꿈 전달

꿈 전달

$18.00
Description
우사미 마코토의 『꿈 전달』이 블루홀식스에서 출간되었다. 블루홀식스는 창립 이래 매년 미스터리, 추리소설 출판 종수가 압도적 1위인 출판사이다. ‘유키 하루오’, ‘미키 아키코’, ‘아사쿠라 아키나리’, ‘하야사카 야부사카’, ‘후루타 덴’ 등 국내 미출간 작가들의 작품들과 국내에서 아직 인지도가 없었던 ‘오승호’(고 가쓰히로), ‘우사미 마코토’ 작가의 작품들을 블루홀식스의 사명(使命)으로 알고 출간하여 왔다. 특히 ‘나카야마 시치리’의 작품들을 시리즈별로 꾸준히 출간하여 나카야마 시치리는 현재 일본을 대표하는 인기 작가가 되었다. 이 또한 블루홀식스 출판사만의 성과이자 지향점이라고 할 수 있다. 『꿈 전달』은 일상의 틈새로 숨어드는 괴이와 심리적 파장을 잘 그려낸 단편 호러 미스터리다.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를 넘나들며 서늘한 공포와 서스펜스, 서정적 여운을 발산하는 점이 돋보인다.
저자

우사미마코토

宇佐美まこと
1957년일본에히메현출생.2006년『룸비니의아이』로제1회‘유幽’괴담문학상단편부문대상을수상하면서데뷔했다.일상에내재한균열을작가특유의예리한시선으로포착한다.또한그균
열의틈새로괴이함이스며드는과정을통해인간내면의어두운감정을묘사하는솜씨는타의추종을불허한다.
『꿈전달』은일상의틈새로숨어드는괴이와심리적파장을잘그려낸단편호러미스터리다.현실과비현실의경계를넘나들며서늘한공포와서스펜스,서정적여운을발산하는점이돋보인다.
대표작품으로는『어리석은자의독』『전망탑의라푼젤』『밤의소리를듣다』『아이는무서운꿈을꾼다』『달빛이닿는거리』『13월의캘린더』등이있다.

목차

1.꿈전달
2.수족(水族)
3.에어플랜트
4.침하교를건너자
5.사랑은구분할수없다
6.난태생
7.호족
8.보내는순례자
9.끝없는세상의끝
10.보름달이뜬마을
11.어머니의자화상
옮긴이의말

출판사 서평

“인간의무서움과광기를쓰고싶다”
인간관계,감정의어두운이면.
그모든것이소용돌이치는11편의괴담집!

『꿈전달』은우사미마코토가서늘하게써내려간단편호러미스터리11편을엮은책이다.먼저표제작「꿈전달」은인기작가가돌연절필을선언하며시작한다.보다못해자신을찾아온편집자에게작가는“꿈을타고뭔가가나를찾아온다”라는기묘한말을남기고,이한마디를기점으로현실과설명불가능한현상이교차한다.「수족」에서는지방수족관에서일어나는수수께끼같은사건이물과육지의경계를흐리게하고,「에어플랜트」에서는흙없이도살아가는식물처럼고립된사람들의일상에기이한변화가스며든다.「침하교를건너자」에서는어린시절,자신이저지른일과현재의비극과의알수없는연관성이밝혀진다.그밖에「사랑은구분할수없다」,「난태생」,「호족」,「보내는순례자」,「끝없는세상의끝」,「보름달이뜬거리」,「어머니의자화상」까지각각의에피소드는나름의개성과독특한매력을발산한다.
하지만저마다의개성이뚜렷한개별단편들을관통하는지점이있다면바로초현실적인틀속에서도인간의‘심리’와‘관계’를중심에두고있다는점이다.지금까지인간의내면심리와관계를입체적관점에서써내려나간우사미마코토의작가관이『꿈전달』에서도여실히드러나는것이다.특히작가는이번에는‘괴담’으로돌아가“인간의무서움과광기를쓰고싶다”라고말했는데이러한우사미마코토의말은작품속에고스란히투영되어있다.현실과비현실의경계를넘나들며초현실적상황을설정하면서도결국‘인간’을이야기하려는작가의소신이물씬느껴진다.
다음으로살펴볼만한공통적인지점은작품이전부닫힌공간과제한된시공간을배경으로한다는점이다.바닷가마을,인적이드문지방도시,오래된가옥,물속처럼폐쇄된세계는인물들의감정을가두는동시에외부에서스며드는기묘한기운을증폭시키는장치로작동된다.일상을이야기하는만큼각단편에서벌어지는사건의규모는대개크지않다.오히려일상의균열이서서히벌어지는방식으로독자에게침투한다.물비린내와눅눅한공기,먼지가낀오래된가옥의창문틈새로스며드는빛같은감각적묘사는독자를이야기속으로깊이끌어들이고,평온과불안을동시에느끼게한다.그서늘한여운을직접만끽해보시기를바란다.

어두운마음은전해진다.죽은자에게서산자에게,
그리고사람에게서사람에게.
파장이맞는인간의마음을조금씩잠식해간다.

미스터리의여제우사미마코토는그명성에비해국내에는아직널리알려지지않았지만현지에서는가장활발히활동하는작가중한명이다.1957년일본에히메현에서태어났다.작가가쉰의나이었던2006년『룸비니의아이』로제1회‘유幽’괴담문학상단편부문대상을수상하면서화려하게데뷔하며2024년현재까지무려23편이나되는작품을세상에내놓았다.우사미마코토의작품은지방도시에서전업주부로살아온경험을살려인간의부정적인측면을괴담으로끌어내는작풍이특징이다.특히인간에게잠재된어두운감정을묘사하는솜씨가탁월하다.또한언제나일상에도사리고있는괴이함을통해인간내면의어둠을교묘하게드러내는재주는타의추종을불허할정도다.이러한작가가환상소설이나괴기소설의세계에발을들여놓은계기가된것은에드거앨런포의‘검은고양이’이며,그외에레이브레드베리,스티븐킹,토머스쿡등의작품에서도영감을받았다고한다.
이렇듯작가는데뷔이후,『일곱색의동화』,『들어가지않는숲』등호러색이짙은작품을선보이며두각을나타내다가2009년돌연작가로서의활동을멈춘다.그러다2016년다시등장해이전까지썼던작풍과는다른분위기의호러와심리서스펜스,미스터리와휴먼드라마를융합한작품을쏟아놓기시작한다.특히2017년『어리석은자의독』으로제70회일본추리작가협회상장편및연작단편집부문을수상하며화려하게복귀탄을쏘아올린다.블루홀식스에서2020년에국내출간한『어리석은자의독』은인간의절망과내면을농밀하고묵직하게담아낸충격적인걸작으로범죄소설과미스터리,호러의경계를자유분방하게활보한다.더나아가인간의처절한심리와업보,비극을담아낸한편의휴먼드라마를연상케한다.이러한분위기의작품은‘블랙’으로일컬어진다(주로상처의회복,연대를통한희망을이야기하는‘화이트’작품으로는『달빛이닿는거리』를비롯해『밤의소리를듣다』,『아이는무서운꿈을꾼다』등이있다).
하지만『꿈전달』의경우단순히블랙이나화이트로구분하기는어렵다.굳이설명하자면2020년에국내에출간된작가의호러단편집『소녀들은밤을걷는다』와비슷한분위기를풍긴다고볼수있다.가령지극히평범한풍경속에존재하는보이지않는틈을예리하게포착하고,그틈새로숨어드는괴이와심리적파장을놓치지않는다.서늘함과기묘함은장르의경계를흐리며이야기마다다른질감과온도를만들어내고,이는차가운공포와은근한서스펜스,서정적인여운을종합선물세트처럼동시에독자에게선사한다.60대후반의나이에도매년3,4권의작품을발표하며인간의본성에대한집념을놓지않는우사미마코토의앞으로의행보가더욱기대되는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