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리석은 자의 독 (애장판)(양장)

어리석은 자의 독 (애장판)(양장)

$18.80
저자

우사미마코토

저자:우사미마코토(宇佐美まこと)
1957년일본에히메현출생.2006년『룸비니의아이』로제1회‘유幽’괴담문학상단편부문대상을수상하면서데뷔했다.일상에내재된균열을작가특유의예리한시선으로포착한다.또한그균열의틈새로괴이함이스며드는과정을통해인간내면의어두운감정을묘사하는솜씨는타의추종을불허한다.
『전망탑의라푼젤』은세상의약자들에게빛을보내는장편미스터리다.빈곤,폭력,아동학대등현대사회의어두운이면을예리하게파고들어충격을가져다주지만,결코한줄기희망을잃지않는다.혹독함과비참함,절망과동시에구원과온기를선사한다.2019년‘책의잡지가선정한베스트10’에서1위를했으며2020년제33회야마모토슈고로상최종후보작에올랐다.다른작품으로는『어리석은자의독』『들어가지않는숲』『소녀들은밤을걷는다』등이있다.

역자:이연승
대학재학중일본으로건너가아사히신문장학생으로유학,학업을마친뒤에도일본에남아게임기획자,기자등으로활동하며폭넓은경험을쌓았다.귀국후에는여러분야의재미있는작품을소개하고우리말로옮기는일에집중하고있다.옮긴책으로아오사키유고의[체육관의살인]시리즈를비롯해아키요시리카코의『성모』,우타노쇼고의『D의살인사건,실로무서운것은』,『디렉터즈컷』,미쓰다신조의『붉은눈』,시즈쿠이슈스케의『범인에게고한다』,『염원』,오츠이치의『하나와앨리스살인사건』,이노우에마기의『그가능성은이미떠올렸다』,이시모치아사미의『절벽위에서춤추다』,나카야마시치리의『히포크라테스선서』,『테미스의검』,『악덕의윤무곡』,『은수의레퀴엠』,우라조메덴마시리즈,모리히로시『차가운밀실과박사들』,『시적사적잭』,니시자와야스히코의『그녀가죽은밤』,[닷쿠&다카치]시리즈등이있다.

목차


1장.무사시노의그림자
2장.지쿠호의비가
3장.이즈의망망대해
옮긴이의말

출판사 서평

읽을수록숨막히는흡인력과전율의반전!
“‘인간을향한관심’에서작품을쓰는힘이나옵니다.”

우사미마코토는1957년일본에히메현에서태어났다.2006년『룸비니의아이』로제1회‘유幽’괴담문학상단편부문대상을수상하며데뷔한이후,인간내면의어두움과일상속에도사린괴이함을집요하게파고드는작품세계로독자들을사로잡아왔다.특히인간이공포와절망앞에서드러내는나약함과뒤틀린감정을섬세하게포착하는능력은타의추종을불허한다.

『일곱색의동화』,『들어가지않는숲』등호러색채가짙은작품들로독보적인존재감을드러냈던그녀는한동안활동을멈추었다가,2016년이후호러와심리서스펜스,미스터리와휴먼드라마를결합한새로운작품세계를선보이기시작했다.그리고2017년『어리석은자의독』으로제70회일본추리작가협회상을수상하며화려한복귀를알렸다.

우사미마코토는인터뷰에서“괴이를쓰든범죄를쓰든결국내가관심을두는것은인간”이라고말한바있다.그녀에게중요한것은사건그자체가아니라,극한상황속에서드러나는인간의본성과감정이다.그렇기에『어리석은자의독』은단순한미스터리를넘어,인간존재의나약함과강인함,죄와업보,그리고시대에짓눌린삶의비애를처절하게담아낸작품으로남는다.

그리고2026년,블루홀식스10주년이자출간100권을기념하는특별한해를맞아『어리석은자의독』이새로운모습으로다시태어난다.새롭게단장한표지와편집,더욱완성도를높인제책으로선보이는스페셜소장판.시간이흘러도바래지않는이강렬한이야기의무게와전율을,다시한번깊이마주하게될것이다.


책속으로

첫문장
바람이거세다.
멀리보이는바다는온통하얀삼각파도로뒤덮여있다.
화물선이먼바다를지나간다.

그때였다.저먼강위에서어렴풋이빛나는뭔가가떠오르는게보였다.내가깜짝놀라
발걸음을멈추자그것은석양속에서우리를향해쓱다가왔다.처음에는둥근형태였던
것이시간이갈수록물흐르듯길게늘어나며우리를질질쫓아왔다.
온몸이얼어붙었다.순간가나라고생각했다.가나가도깨비불이되어돌아온것이다.
---p.49

“실은나도너처럼불덩어리를본경험이있어.나도죽은사람에게저주받을만한짓을
했거든.무섭더라.어둠속에나타나내등뒤로훅다가왔을때울면서도망쳤어.”
이번에는내가입을다물차례였다.설마기미까지똑같은일을겪었을줄은꿈에도예상
못했다.
---p.80

“이제괜찮아.당신을상처입힐사람은없어.괜찮아.”
남편이내등을연신손으로쓸자조금씩호흡이안정됐다.
“끝이야.모든게끝났어.”
주문같은남편의말이귓가에서들린다.우리는무시무시한죄를저질렀다.평생용서받지
못할죄.그것은지금껏한시도잊은적이없다.우리는그것을공유하기위해부부가되었다.
---p.88

“유키오씨는말이죠.애처로운사람입니다.”
선생의말은정곡을찔렀다.
그러나나는알고있었다.그가단하나,자신의의지로하는일이있다는것을.한밤중에
전화를받고그길로어떤사람에게달려간다는것을.
---p.113

평소에는볼수없는유키오씨의격한감정이고스란히드러난얼굴을정면에서바라봤다.오른쪽눈옆흉터가보였다.저것은가짜다.가요코부인이아들로인정한근거가된각인이하필이면왜지금내눈앞의남자에게있는걸까.아주냉정히그런것을떠올렸다.
---p.157

다쓰야도기미의손을빠져나와나를뒤쫓아왔지만물론차를따라잡을수는없었다.
“아코임!”
다쓰야가소리쳤다.가토변호사가가속페달을꾹밟았다.
모든것이내등뒤로사라져갔다.
---p.180

여학생이호감을품은껍데기는이곳에속하지않은껍데기다.만약두사람이맺어진다면원래자신들이속해있던사회로돌아갈것이다.
빈곤보다,굶주림보다무서운것이이곳에는있었다.그것은바로절망이었다.
---p.222~223

왜교코씨는교코씨이고나는나일까.지금이렇게나란히서서옷을세탁하는또래의우리를이토록철저하게구분짓는것은대체무엇일까.뭔지는몰라도절망스러운것만은확실했다.바라고또바라도나는교코씨가될수없었다.
---p.241

“유우야!”
노란꽃한가운데에서나는유우를마주봤다.
“우리아부지를죽이줄수없겠나?”
---p.265

특히유키오는삶의마지막에모든수지타산이정확히맞아떨어져서엄숙하고냉혹하게단죄받기를갈망하고있다.그의할머니가예언했던것처럼.
---p.310

가토는넋을잃고독설을내뱉었다.감정에좌우되지않는이남자에게실은이것이바로약점아닐까.선과악,사랑,공포,근심,기쁨,고민을무엇하나이해하지못하는사이코패스는다른사람이다양한감정때문에마음이흔들리는상황을이해하지못한다.그저스릴과혼란만을즐길뿐이다.
---p.365

모든것이마땅히향해야할곳으로향했다는느낌이들었다.나는그에게감사해야하고그마음을전하고싶었지만마땅한말이없었다.나와남편의길고도깊은관계를설명할말은단하나도지니지못했다.
---p.412~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