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나보다는건강한나를기르려는노력
책을읽다보면다섯가지주제가운데하나인‘자기관리’를다른관점에서바라보게된다.현대사회에서자기관리라는말은대개‘관리’에방점이찍혀있다.우리는이용어를들었을때외적가꿈이나사회적성취,이를통해완벽한나를만들어가는모습을떠올린다.이러한자기관리에서몸과마음은행위주체가아닌통제대상이되고,그렇게목표를이룬나의심신이과연건강한지에대해서는관심을두지않는다.그러나이책에서말하는자기관리는‘자기’에초점을맞추고있다.완벽한나대신건강한나를,사회가인정한나대신내가받아들이는나를만들자는것이다.
몸이나마음이건강하지못하더라도,아픈스스로에게화가나고실망하더라도,그상태와감정모두를솔직하게인정할때진정으로건강한자신이될수있다.목표지향적이며성취를미덕으로섬기는사회에서우리는유의미한무엇을끊임없이해야만하는분위기에쫓긴다.이에더해여성은여성‘임에도’능력이있다는것을증명하느라,성별이라는꼬리표를떼려고애쓰느라탈력하고소진되기더욱쉽다.그런사회에서잠시쉬어도되고,아플수도있고,지금이대로도괜찮고,때가지나면제방식대로힘을낼수있다고말해주는존재는매우소중하다.나의약하고부족한면을마주하는것또한나를강하고튼튼하게일구어주기때문이다.
나에서우리로,소녀에서온여성으로불을밝히다
나에대한이해는곧타인에대한이해로이어진다.나를잘알면스스로에게친절해지는것은물론다른이들에게도친절해질수있다.서로를향한이해와도움,적극적인행동은연대의불씨가된다.나를이해하는것은반대로타인의불친절로부터자신을지키는기제가되기도한다.차별이나적대감,혐오에직면하더라도그것이나의잘못이나책임이아님을깨닫고,불필요한공격에상처받지않아도된다.사회에서요구하는‘예쁘고착한여자아이’가아니어도우리는미움받지않아야마땅하고,목소리를낼수있으며,손잡고함께성장할수있다.이는여성청소년뿐만아니라성인에게도적용되는메시지다.
자미아윌슨의주치의는이렇게말했다.“모든사람의인생은촛불과같아요.어떤사람은매우긴초를가지고태어나서신경쓰지않고놔둬도오랫동안알아서잘타는데,어떤사람은작은초를가지고태어나서보살핌을받아야촛불이더오래갈수있어요.(……)그렇지만어떻게자신을보호해서자신의촛불을빛나게할지는당신에게달려있어요.”우리가제각기지니고있는초는길이도생김새도모두다르다.나보다더기다란초,근사해보이는초를지닌사람과나를비교할필요는없다.내초의크기를받아들이는것부터시작하여,불을잘밝힐수있게자기방식에맞게가꾸는것이중요하다.『너의힘을믿어봐』는사회가이미깔아둔길을걸어가는법이아니라,나에게맞는길을직접만들어그위를밝히는법을알려준다.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