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보여 줘 - 봄볕 청소년 12

너를 보여 줘 - 봄볕 청소년 12

$14.00
Description
자신의 몸을 둘러싼 소동 속에서 진정한 나,
진정한 우정을 찾아가는 이야기.
사춘기의 강을 무사히 건너기
엄마 아빠는 심각한 갈등을 겪고 있고,
어린이집 시절부터 알고 지낸 ‘베프’ 니키는 왠지 서먹서먹하고,
학교에서는 남학생들의 온갖 모욕적인 놀림을 참아야 하고,
남몰래 좋아하던 엘리아스는 아멜리에 존재조차 모른다.
아멜리에의 사춘기는 어떤 색깔로 물들여질까?
저자

유타뉨피우스

JuttaNymphius
독일쾰른과이탈리아피렌체에서이탈리아,독일,스페인문학을공부한뒤아동청소년문학전문편집자로오랫동안일했다.지금은진지한주제를긴장감있게다루면서도훌륭한유머감각을잃지않는작가가되었다.독서장려운동에각별한노력을기울이고있으며함부르크지역에거주하는아동청소년문학작가네트워크‘엘베작가들’의창단멤버이기도하다.

목차


난뭐지?7
쾅!13
포근한곰인형20
독수리30
자연선택36
거울속의소녀44
피부밑46
예기치못한만남54
냉랭한케이크60
할까,말까?66
연락처추가73
아킬레스건82
두명의아멜리에89
처절한행복95
원사이즈102
예감109
다섯가지질문116
온주위의적127
고독한결정137
가슴을드러내고140
너무마음상하지마145
쫓김152
별난사람들의모임160
새로워진옛일상170
제모습그대로174

출판사 서평

날씬하고멋진사람이되고싶은욕망

옆구리살은어떻게뺄까?가슴은어떻게해야좀더커보일까?청소년아이에게외모는매우중요한화두이다.‘외모는겉모습일뿐이고내면을가꾸는것이더중요한일이다’와같은공자님말씀은귓등으로도안들린다.유튜브를비롯한수많은매체에서예쁘고날씬하고옷잘입는사람들의목소리는날로커져만가고,수많은사람들의마음을홀리고있다.나도저렇게날씬했으면,나도저렇게가슴이볼록나오고허리는잘록했으면….수많은욕망이영상매체주위로출렁출렁넘치고있다.어른들의욕망도그러할진데청소년아이들에게마음이더중요하다는이야기가먹힐리가없다.그렇다면청소년아이들에게는어떤이야기를들려줘야할까?욕망에휘둘리지않고있는그대로의자신을받아들이는통과의례과정은누구에게나필요하다.하지만어떤계기를거쳐야그게가능할까?독일작가유타뉨피우스는그런고민의결과로『너를보여줘』를써냈다.

독일청소년소설『너를보여줘』의주인공아멜리에도세계어디서나만나기쉬운평범하기그지없는청소년중한명이다.납작한가슴과볼륨감없는몸매를저주하며매일거울을들여다보는아이.그런아멜리에의사춘기는평범한듯평범하지않은여러사건들로채워지고있다.그러던어느날,근사하게생긴엘리아스라는남자아이와조금특별한관계를맺게되면서새로운국면을맞이한다.아멜리에는엘리아스때문에어떤것을얻고어떤것을잃게될까?

남자사람친구의이상하고황당한요구

아멜리에는가슴은납작하고몸은통짜같아서아빠의셔츠를입고다닌다.탱크톱같은건엄두가나지않는다.몇년전부터일을하기시작했고하이힐에멋진옷을입고다니는엄마.그런엄마와매일말다툼을하는아빠.조용할날이별로없지만아멜리에는애써외면하려고한다.유치원때부터단짝인니키는여전히옆집에산다.니키는포근한침대나곰인형,같은친구이다.하지만요즘은왠지좀서먹서먹하다.여전히어린애처럼노는니키보다는예쁘게꾸미고다닐줄아는리나나셀리네와더친해지고싶다.리나와셀리네는아멜리에에게숙제를부탁할때친절해지는친구들이다.

생물시간,늘고약하고못된농담을늘어놓는남자아이들에게외모평가를당한아멜리에를도와준키라.양팔에주렁주렁팔찌를끼고통통한몸매에딱붙는탱크톱에터질듯이딱붙는바지를입고다니는키라는아멜리에가이해하기어려운부류의친구였다.하지만키라는아멜리에에게처음으로‘넌이상하지않고,매우정상에다예쁜아이야’라고말해준다.리나와셀리네처럼돼먹지못한애들이뭐가좋다고그렇게쫓아다니느냐는핀잔도잊지않는다.

아멜리에는거울속의소녀를비밀리에만나고있다.방문을잠그고어슴푸레한빛에비쳐진옷장속거울너머의소녀.아무것도입지않은그소녀.그아이가마음에들지만슬픈표정으로쳐다볼뿐이다.그애를도와줄수없는아멜리에,그저눈물만흘릴뿐이다.사춘기는몇개의자아가제멋대로툭툭튀어나오는시기이다.수시로변신을하기도하고잘숨겨둔자아가불쑥나와어른들과부딪치기도한다.아멜리에는거울속소녀를자주만나지만어쩌지못하고마음앓이만한다.

아멜리에의여러자아중에는상급생엘리아스를좋아하는자아도있다.그비밀을키라에게들키고키라의연결덕분에엘리아스와영상통화를하게된다.아멜리에는엘리아스와특별한관계를맺은건같아마음이벅차고설렌다.서로영상을주고받기도하고,방안풍경을공유하며즐거운대화를나누기도한다.하지만얼마지나지않아엘리아스가상체를벗은모습을보여달라는부탁을한다.그순간아멜리에는너무놀라꼼짝을못한다.그러고며칠후정신이차린아멜리에.벗은사진을엘리아스에게보내주는데,아멜리에사진은순식간에온학교아이들에게퍼져나간다.이상하게쳐다보는아이들의따가운시선속에서아멜리에는니키와키라의든든한응원을받고진실을밝힌다.

몸을놀잇감으로여기는남자아이대처법

청소년시기에쉽게빠질수있는유혹거리는사방에널려있다.약물,도박,게임,이성문제등등.무시무시한지뢰밭에서멀쩡히살아남으려면자신에게솔직해야하며,올바른길이무엇인지잘알고있어야한다.아멜리에는마음이단단한아이는아니었다.유튜브의멋진여자들에게쉽게현혹되고그런여자들의외모를욕망하지만현실이그렇지않다는좌절감에괴로워했다.잘생긴엘리아스와다정하고따뜻한대화를나눌때는세상을다가진듯행복했다.엄마아빠의아슬아슬한관계를보면서견고하고영원한관계는없다는것도잘알고있었다.니키처럼따뜻하고소중한존재를지루하게느낄만큼새로운자극에목말라하기도했다.

하지만아멜리에는결정적인순간에어떤행동을해야하는지잘알고있었다.아멜리에를믿고지지하는키라와니키같은든든한친구들덕분에중심을쉽게되찾을수있었다.엘리아스의요구에심각한문제가있다는걸깨달았고순순히엘리아스의부탁을들어주지않았다.엘리아스와사귈지모른다는유혹도있었을것이다.하지만아멜리에는그런요구를하는아이와건강한관계를맺을수없다는것을이일을통해깨달았다.아멜리에는지뢰밭을무사히지나왔다.다음지뢰밭이언제올지모르지만,잠시라도거울속아이를안쓰러워하는마음을거둘수도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