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학교에 가 볼게

아무튼 학교에 가 볼게

$12.00
Description
학교 가기 싫은 이유는 백만 가지!
온 마을 사람들의 구름이와 아이들 학교 보내기 대작전!
구름이가 학교 가기 싫은 이유는 아주 무궁무진해요.
그래서 엄마 아빠에게 특별한 생일 선물을 해 달라고 졸랐어요.
학교에 안 가기!
구름이는 과연 자기가 원하는 생일 선물을 받을 수 있을까요?

* 이 책은 충남문화관광재단 후원 사업에 선정되어 발간된 작품입니다.
교과연계 : 1학년 2학기 통합(가을1) 1. 내 이웃 이야기
2학년 안전한 생활 1. 안전은 내가 먼저-(2) 즐겁고 안전하게
2학년 1학기 국어 3. 마음을 나누어요
2학년 2학기 국어 7. 일이 일어난 차례를 살펴요
3학년 1학기 국어 6. 일이 일어난 까닭
3학년 1학기 국어 10. 문학의 향기
3학년 2학기 국어 1. 작품을 보고 느낌을 나누어요
저자

김미희

2002년한국일보신춘문예당선을시작으로동시집《어찌씨가키득키득》,《예의바른딸기》,《영어말놀이동시》,《오늘의주인공에게》,《야,제주다》,동화《얼큰쌤의비밀저금통》,《엄마고발카페》,《도토리쌤을울려라!》,《한글탐정기필코》,《서프라이즈가족》등을썼습니다.청소년시집으로는《외계인에게로션을발라주다》,《마디마디팔딱이는비트를》,《실컷오늘을살거야》등이있습니다.

목차

구름이생일선물…7
학교가기싫어…19
너저분동산…35
보물찾기…43
꽃동산의소나기…58
아무튼,학교에가볼게…71

출판사 서평

학교가기싫은아이들!
학교가기싫어하는아이들의이야기는유구한역사를갖고있다.학교안가겠다는핑계는시대별로다채로웠다.8~90년대꾀병과가출등에서부터2000년대들어컴퓨터게임에이르기까지아이들을유혹하는것들은언제나넘쳐났다.하지만완벽하게성공하기가쉽지않다.학교는꼭가야하는곳이니까.학교안보내도괜찮다하는부모는거의없으니까.
여기학교가기싫은아이가또있다.이름은이구름.초등학교에입학한지한달도채안되었데구름이는학교가기가너무싫다.쉬는시간은눈곱만큼적고,담임선생님이잠시자리를비웠을때오신교장선생님은책만읽으라고하고,급식때는싫어하는반찬을먹어야했다.줄넘기는만날걸려서발목이따갑고아팠다.구름이에게학교가싫은이유는뭉게구름처럼뭉게뭉게피어났다.
초등학교1학년아이의학교가기싫은이유를흥미로운이야기로엮어낸김미희작가의《아무튼학교에가볼게》가출간되었다.구름이는도대체왜,학교가가기싫은걸까?

‘학교안가기’생일선물을요구한구름이
학교입학전구름이가족은도시변두리의작은시골마을로이사를왔다.주위가온통초록빛이고아파트도없는동네라구름이엄마아빠는매우만족하고있다.하지만구름이는한반에일곱명이다인학교가썩마음에들지않는다.수요일은골고루튼튼날이라서급식에아이들이싫어하는시금치,콩,버섯같은반찬이특히많이나온다.구름이는이미튼튼해서골고루먹지않아도괜찮다고생각한다.먹기싫은걸억지로먹어야하는것도싫고하기싫은걸해야하는것도싫다.구름이는학교에가지않을이유를백개도넘게말할수있다.
학교입학한지한달도되지않은3월27일은구름이의생일날이다.구름이는엄마아빠에게생일선물로‘내일부터이구름을학교에보내지안켔습니다.’라고쓴서약서에사인을해달라고했다.말할때마다‘아무렴’이라고말하는‘좋아좋아정신’을가진구름이아빠도,늘‘그러게’라고대꾸하는‘그렇지정신’을가진구름이엄마도구름이의생일선물요구는‘아무렴,그러게’하듯이받아들일수가없었다.말도안되는일이라고했지만구름이의주장은매우완강했다.

반친구들모두단합해서학교안가기
구름이는자기주장을밀어붙일근거가있다고확신했다.그건바로이웃에사는정분이때문이다.정분이는‘ㄱ’자로허리가굽은할머니와살고있다.한반에겨우7명이다니까누가자리를비우면대번에알수밖에없다.정분이는입학식이후한번도학교에나오지않았다.정분이는엄마가집떠나기전정분이머리를땋아주었고입학식에꼭오겠다고약속했기때문에정분이는엄마가올때까지씻지도않고땋은머리를풀지도않는다.돌아온엄마가자기를못알아볼까걱정이되었던것이다.정분이가학교에오지않아도정분이할머니나정분이엄마아빠가경찰에잡혀가지않는것을보았기때문에구름이가선동한아이들은단체로학교에가지않기로마음먹는다.
구름이반여섯명의아이들이단체로학교에안가겠다고버티고있으니집집마다부모들은걱정이태산이다.그래서이른아침부터당산나무아래모여대책을논의하려고했다.아이들이학교에가지않겠다고버티는근본원인이한달가까이학교에안가고있는정분이라는아이에게있다는걸깨달은부모들은정분이부터학교에갈수있게끔해야한다는걸인지했다.그래서부모들은정분이네집으로몰려가기로했다.하지만아이들이어른들보다먼저정분이네를찾아갔다.

온동네사람들이힘을합쳐정분이학교보내기작전을실행
분이네는동산너무외딴집이었다.집근처에서부터쓰레기냄새가진동했다.온갖쓰레기가잔뜩쌓여있는정분이네집앞은금방이라도귀신이튀어나올것만같았다.가게를하다망해서내려온정분이엄마아빠는집앞에여러물건을쌓아두었는데,지나가는사람들이하나씩쓰레기를버리고가는바람에정분이네집앞은온통쓰레기장을방불케했다.
아이들이다급하게정분이를찾아간것은정분이에게끝까지씻지말고학교에도가지말라고말하기위해서였고부모들은어떻게해서든정분이를설득하여씻게해서학교에등교할수있게하기위해서였다.서로상반된목적을가지고어른들과아이들은정분이네에다같이모여들었다.학교에오지않는아이들이걱정이된담임선생님과교장선생님까지정분이네로찾아왔다.한마디로온동네사람들이다정분이네에몰려든것이다.
비누회사에다니는구름이아빠는‘아무렴’방법이있을거라생각했다.그래서구름이엄마와미리입을맞췄고오후에소나기가내린다는일기예보까지확인해두었다.정분이학교보내기프로젝트를진행하려는엄마아빠들은일단정분이네집앞에있는온갖쓰레기를치우는작업부터시작했다.학교선생님들까지합세를하여쓰레기를치우고난자리에꽃을심었다.꽃이있으면더이상사람들이쓰레기를버리지않을것이라생각했기때문이다.
그리고갑자기소나기가내렸다.구름이아빠가신제품비누를하나씩나눠졌다.쓰레기치우느라다들지저분해졌으니비를맞으며비누칠을해서다같이씻기를권한것이다.구름이엄마는정분이를설득해서머리를감겼다.다시똑같이머리를땋아줄것이고엄마가오면언제든정분이를알아볼수있게하겠다고한것이다.
비가그친뒤아이들은교장선생님이만든훌라후프기차를타고꽃동산을돌았다.정분이동산은이제더이상지저분동산이아니었고정분이또한깨끗하게씻은아이가되었다.구름이와아이들은여전히학교에가기싫은이유가많았지만정분이도학교에간다고하니‘아무튼학교에가’보기로마음먹는다.

무관심에방치된아이를아이들이알아보았다
한아이를키우려면한마을이필요하다는말은누구나잘알고있다.하지만현대를살아가는사람들은마을의역할에관심이없고내아이가잘되기만을간절히바라면서내아이돌보는데매우바쁘다.정분이는귀가잘안들리고허리가구부정한할머니와살기때문에돌봄의사각지대에놓여있는아이이다.부모가부재할경우아이를돌볼마을이없는것이다.구름이와아이들은정분이처럼학교에안가도누가뭐라할수없을것이라여겨학교안가기에동참하려했다.하지만아이들은의도치않게온마을의어른들을정분이돌봄에참여시키는역할을톡톡히하게된다.어른들은무관심속에방치된아이가보이지않았지만같은반아이들은정분이의존재를명확하게알고있었고본의아니게정분이를챙기는일에적극적인제스처를취한셈이다.
아이들마저외면했더라면정분이는정말홀로내버려졌을것이다.한아이를키우는데한마을이필요하다는말은여전히유효하다.구름이가쏘아올린뜨거운감자덕분에마을어른들이정분이를보살피게되었고,그덕에아이들은다같이학교에가겠다고마음을고쳐먹는다.긍정적인순환작용이일어난것이다.구름이와아이들은여전히급식을싫어하고줄넘기도싫어하겠지만모두다같이학교에가고다같이교육을받을수있게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