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마트 햄스터 탈출기 - 봄볕어린이문학 35

별마트 햄스터 탈출기 - 봄볕어린이문학 35

$12.00
저자

방민경

저자:방민경

글쓰는건좋아하지만,작가는직업이될수없다며꿈을걷어찼던어린이였습니다.돌고돌아이제글을씁니다.어린이들에게작은불빛하나켜줄수있는사람이되고싶습니다.부산일보신춘문예에<여우엄마>로등단,한국안데르센상,119문화상,공유저작물창작공모전등에서상을받았습니다.쓴책으로는《1968밤섬수비대》,《찌찌안녕》이있습니다.



그림:윤정미

의상디자인을공부하고지금은어린이책에글과그림을짓습니다.작고여린동물친구들이부디하늘과땅과바람과함께살기를바라는마음을듬뿍담아그림을그렸습니다.쓰고그린책으로는《집장만이만만치않아》,《도시가나다》,《소나기가내렸어》,《어느멋진날》이있습니다.

목차

단비의꿈…6
풀수없는문제…11
별마트폭탄세일중…20
오엑스퀴즈…34
진짜햄스터삼천원…45
안녕?햄스터…53
햄스터의부탁…60
어린이를찾습니다…73
잡히면안돼!…79
햄스터마을로…87
작가의말…99

출판사 서평

무엇이든사고파는마트에서벌어진생명의교감,
단비의우당탕탕별마트햄스터구출대작전!

문열어줘,우리를꺼내줘!
엄마와마트에갔다가우연히햄스터네마리를만난단비!
그저햄스터들의부탁을들어줬을뿐인데,
어느새햄스터탈출단에끼어우당당탕마트를누비게된단비는
무사히햄스터들을탈출시킬수있을까요?

눈만뜨면계산을권하는사회,끝없는카트의행렬속에서자라는어린이들에게선물하고싶다.햄스터와단비의마트대모험에서우리는구매의쾌감대신이세상을사는재미를배운다.이책은살아있는생명을삼천원에사고파는세계에던지는명랑한도전장이다.
_김지은(아동문학평론가)

뭐든지다살수있는마트에서살수없는것이란?
필요한게있으면각각다른가게에가서사던시절이있었다.못과망치는철물점에서사야했고,배추는야채가게가서샀고,옷은옷가게에가서샀다.하지만요즘은‘마트’에가면웬만한건다살수있다.백화점을거쳐대형마트에이르기까지,한곳에서모든것을살수있는‘원스톱’시스템이자리잡힌지꽤되었다.족히25~30년이지나는동안새로태어나는아이들은마트에서먹고놀고즐기는것까지다한다.부모에게마트장난감코너에서파는레고블록을선물받고,마트베이커리에서파는케이크로생일축하를받고,마트문구를사고,엄마아빠가사두는마트물건을쓰고소비하고버리는일상에매우익숙한아이들이다.그러니마트에서파는물건에대한손쉬운기준과욕망이생길수밖에없다.필요한게있으면마트가서사면된다는간편한인식을갖게되고,부모에게마트에서본물건을사달라고조르기도한다.이러한아이들에게마트에서의소비보다생명체와함께교감하고노는것이더재미있다고이야기하는책이나왔다.방민경작가의《별마트햄스터탈출기》이다.

햄스터구출대작전
단비는여느아이처럼반려동물과함께살고싶다.하지만엄마가질색하며싫어해서강아지입양은엄두도못낸다.그래서다음목표는‘햄찌랑’이다.‘부르면쪼르르나타나는’나만의햄스터,인공지능햄스터장난감이다.하지만가격이만만치않다.5만9천9백원.털빠지는강아지는안된다고하니햄찌랑을사달라고엄마를졸랐다.엄마와실랑이끝에단비용돈으로사도된다는절반의허락을겨우얻었다.하지만단비의저금통에든돈으로는턱도없다.
단비는마트를엄청좋아한다.놀이터보다그림책서점보다더좋아하는곳이마트이다.마트에가면별거별거다있다.그래서엄마가마트에가자고하면재깍따라나선다.별마트이벤트하는날,햄찌랑이벤트를기대하며단비는엄마따라마트에갔다.정말햄찌랑이벤트를하고있었다.퀴즈대회에서1등하면햄찌랑하나를공짜로준다고했다.단비는자신있었다.햄찌랑에대해모르는게없다고생각했으니까.하지만몇번만에똑떨어졌다.엄마는사야할게많다며,단비에게반려동물코너에서얌전히기다리라고말하고는가버렸다.단비눈에문득진짜햄스터네마리가보였다.햄스터한마리에삼천원이란다.햄찌랑은5만9천9백원인데살아있는햄스터가겨우삼천원이라니,과자두봉지를살수있는돈으로진짜,살아있는햄스터를살수있다니,단비는기분이이상했다.이런단비에게우리속햄스터가슬며시다가와말을건다.“문열어줘!”단비는얼결에햄스터네마리를우리에서꺼내준다.
이때부터단비는햄스터네마리와함께마트모험을떠난다.보안요원에게쫓기지만단비는용케잘피해도망갔다.우여곡절끝에햄스터마을로가는굴이있다는보관함에무사히도착하지만단비는보관함사용법을모른다.보안요원에오기전에얼른보관함을열고햄스터들을보내줘야하는데….단비는햄스터들의탈출을무사히성공시킬수있을까?

놀이의재미를일깨워주는햄스터들
챗GPT,AI가탑재된스마트폰등등새로운기술이엄청난속도로발전하여현실저너머의세계를현실에서구현해내는데속속성공하고있다.AI햄스터장난감정도는손쉽게만들어낼수있을것이다.비단햄스터뿐아니다.태어날때부터스마트폰이익숙한아이들에게앞으로는살아있는동물보다만들어진디바이스가더편안해지는시대가올수도있다.
방민경작가는비록그런시대가올지라도지금우리아이들에게좀더즐겁게놀시간이,살아있는생명과따뜻한교감을나누는시간이필요하다고이야기한다.우리속에갇혀있던작고하찮은햄스터네마리는단비덕분에우리를벗어나지만곧장햄스터마을로가지않는다.왤까?평소마트에서눈여겨봐둔곳곳을다니며먹고놀고즐기고싶었던것이다.시식코너에서치즈와아몬드도맛보고가구매장에서천장에달린선풍기에올라가회전목마처럼타고논다.“역시보는것보다훨씬재밌어.”라는말도잊지않는다.행복해하는햄스터들을보는단비역시기분이좋아졌다.쫓기는형편에도,햄스터마을로가는굴을찾으러가야하는급박한순간에도햄스터들은놀고즐길줄안다.아몬드의고소한맛도알고,단비가햄스터들에게물을준것,탈출시켜준것에대한고마운인사도잊지않는다.

소비를잊고놀이의본질에빠지다
고마워하는마음,미안한마음,놀이를즐기는재미등햄스터들은지금우리아이들이알아야하는것들을귀엽고앙증맞은몸짓으로자연스럽게보여준다.햄스터의탈출을돕는동안단비는햄찌랑과돈주고사는것에대한욕구를까맣게잊는다.햄스터들과침묻힌아몬드를나눠먹는게훨씬즐겁다는걸깨닫게된다.
그림책작가이수지는어느인터뷰에서“놀이의중요한본질은자발적이고목적성이없다는것이다.놀이의핵심은사물이아니라순간순간느낀해방감,기쁨같은감정”이라고말했다.방금우리에서탈출한햄스터들이곧장안전한햄스터마을로가지않고마트에서평소눈여겨봐둔곳을다니며노는모습에서정확하게발견할수있는감정이다.해방감과기쁨,즐거움,재미.인공지능디바이스가점점늘어나고로봇이일상속에들어오고있는지금,스마트폰에고개를박고살아거북목과시력약화를겪고있는아이들에게필요한건바로‘놀이’이다.
엄청난상품들을구비해두고소비를강요하는마트라는공간에서아이러니하게단비는살아있는햄스터들과탈출대모험을감행한다.《별마트햄스터탈출기》는가끔마트의반려동물매장에힘없이누워있는동물들을보고안쓰러운마음한번쯤품어본모든아이들에게흥미진진한판타지를선사할것이다.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