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는 건 싫어! - 봄볕어린이문학 36

지는 건 싫어! - 봄볕어린이문학 36

$12.00
Description
이기고 지면서 배우는 짜릿한 승부의 세계!
무조건 이기는 것보다 지면서 배우는 쾌감과 성장의 가치를 깨닫게 해주는 책
“이 사탕을 먹으면 뭐든 항상 이겨!
아무것도 안 해도 그냥 다 이기는 거야.“
토리는 매번 1등이라고 자랑하는 유안이가 싫었어요.
유안이에게 자꾸만 지는 것도 지겨웠고요.
그러다 눈앞에 사탕 두 개가 나타났어요.
토리는 어떤 선택을 할까요?
초등 교과 연계
1학년 1학기 국어 9. 그림일기를 써요
1학년 2학기 국어 9. 겪은 일을 글로 써요
2학년 1학기 국어 3. 마음을 나누어요
2학년 1학기 국어 5. 낱말을 바르고 정확하게 써요
2학년 2학기 국어 2. 인상 깊었던 일을 써요
2학년 2학기 국어 7. 일이 일어난 차례를 살펴요

저자

류호선

저자:류호선

쓰는것보다는읽는걸더좋아합니다.아이들,숲,걷기를더좋아합니다.

《은하철도999의기적》,《사랑방손님과아이들》,《달마시안선생님》,《특별한지구인》,《우리선생님을돌려주세요》,《쓰는건싫어!》등많은책을썼습니다.《담배피우는엄마》는초등학교4학년국어교과서에,《언제나칭찬》은초등학교2학년국어교과서에실렸습니다.



그림:박정섭

어릴적산만하다는소리를많이들었습니다.그래서그런줄알고살아왔지요.하지만시간이흘러뒤돌아보니상상력의크기가산만하단걸깨닫게되었습니다.이젠그상상력을주위사람들과즐겁게나누며늙어가고싶답니다.그림책《감기걸린물고기》과동시집《똥시집》을쓰고그렸습니다.《담배피우는엄마》와‘숭민이의일기’시리즈에그림을그렸습니다.지금은강원도묵호에서그림책식당을운영하고있습니다.

목차

학교는승부의세계7
승부욕21
할머니사탕33
항상이기는사람49
남은사탕59
명승부70

작가의말75

출판사 서평

초경쟁사회,1등만능주의사회,괜찮은가
전세계를둘러봐도우리나라만큼경쟁이치열하고1등만능주의인나라는드물것이다.외국의어느사회비평가는한국사회의가장큰특징으로‘끝없는경쟁,극단적개인주의,일상의사막화,생활리듬의초가속화’를꼽았다.제일먼저꼽은것이‘끝없는경쟁’이다.외국학자가콕집어말하지않아도우리가더잘알고있다.옆에있는친구를,상대편경쟁자를이겨야살아남을수있는극도의긴장상태의사회분위기가모두에게경쟁심을부추기고있다는것을.이는아주어린아이때부터시작된다.어쩌면태어나는순간부터시작되는것일수도있다.
누구에게배웠는지모르지만학교에입학하자마자뭐든1등이라고자랑하는아이가있다.정확하게말하자면가까운어른또는미디어를통해배웠을것이다.가정과사회곳곳에서은연중경쟁에서이기는것이최고라고부추기고있어딱하나의원인을찾기가쉽지않다.이제막초등학교에들어간아이가교실에들어가는것도1등이어야하고,신발신는것도1등이어야한다.1등증후군에걸린김유안옆에,초등학교1학년입학부터녹록치않은학교생활을해야하는토리가있다.토리는유안이를보며왜매순간1등을외쳐야하는지는모르겠지만꼴찌가되거나게임에서지는것이마냥기분이좋지는않다.1등자랑쟁이김유안과유안이를한번쯤이겨보고싶은심토리의새학기생활은경쟁구도로시작된다.그런데토리가이상한사탕을먹는바람에예상치못한결말을맞는다.토리는유안이를한번쯤이겼을까?
《쓰는건싫어!》를통해쓰기를싫어하는아이들에게상대에게꼭하고싶은이야기를전달하기위해서는쓰기가매우효과적인수단이라는것을자연스럽게깨우쳐주었던류호선작가의‘싫어!’시리즈의두번째동화《지는건싫어!》가출간되었다.류호선작가는초등학교현장에서아이들을가르치는선생님이다.수년전보다더심해진경쟁구도에서아이들에게1등말고더나은선택지가있다는것을알려주고싶어이책을썼다.‘싫어!’시리즈의세번째책인《자는건싫어!》도올해안에출간될예정이다.

무조건이기는것이좋을까?
교실에서아이들이색종이로대문접기를한다.근데한아이가“다했어요.저1등이에요.제가이겼죠?”라고외친다.그다음엔어떤일이벌어질까?종이접기에순위를매겨야하는지몰랐던아이들은너도나도서두르기시작한다.그런와중에대충빨리하고싶지않은토리는할머니말씀을새기며천천히꼼꼼하게한다.선생님에게칭찬도받는다.하지만1등을한유안이는토리에게한마디를던진다.“네가꼴찌야!네가졌어.”아이에게열패감을안겨주는일이이리간단하고쉽다.내용을얼마나충실하게가꿨는지가보이지않는이에게는결과만중요하다.수많은어른들이끔찍하고곤고하게조장해온세계가한몫을한것이다.여기서작가는‘져도괜찮다는’이야기를단순하고교훈적으로하지않는다.대신‘무조건’이기는것이얼마나재미없고지루한지를알려준다.그래서아이들에게무조건이기는것보다지면서배우는짜릿한쾌감과가치를깨닫게해준다.

먹으면무조건이기는빨간사탕,그럼파란사탕은?
무조건어떻게이길수있을까?하루종일1등을입에달고다니는유안이덕에이기고지는것에별생각이없던토리는지는것이싫어졌다.젠가게임에서도지고,이어달리기에서도지고,신발신는것까지지고나니토리는매번지는쓸모없는사람이된것같았다.그래서집에가서엄마앞에서엉엉울었다.그날밤꿈에돌아가신할머니가나타나빨간사탕과파란사탕을내밀었다.빨간사탕을먹으면무조건이긴다는말을듣고토리는잽싸게빨간사탕을먹는다.파란사탕은어떤사탕인지설명을들을겨를도없었다.
그다음날부터토리는어떤경기나게임에서언제나1등을했다.말랑피구공은토리를피해갔고,달리기에서는다른아이들이다넘어져서자동으로토리가1등을하게되었다.열두판의젠가를이기고,말놀이게임에서도아이들은토리를이길수없었다.너무빨리다이긴사람은기다려야했다.아이들이게임에끼워주지않아지루하게기다리다보니상이아니라벌을받은기분이들었다.이기는것이하나도신나지않았다.이제토리에게선택권은하나밖에없다.꿈에서할머니를다시만나나머지파란사탕을달라고하는것.며칠을기다린끝에드디어할머니를만났다.토리는파란사탕을먹었을까?파란사탕을먹었다면이제토리는이기지않게되었을까?

이기고지면서배우는승부의세계
토리이모는토리와게임을하면무조건져준다.토리는이모와게임할때항상자기가이긴다고자랑했지만실은이모가져준것이다.토리아빠는토리와게임을빨리끝내고싶어서성의없게게임을한다.한손에는핸드폰을든채로.이모와아빠는좋은경기상대가못된다.하지만돌아가신할머니는달랐다.토리와윷놀이를할때도호락호락쉽게져주지않았다.그래서할머니와의게임은언제나손에땀을쥐게했다.그래서토리는할머니가많이그립다.할머니는“때로는잘져봐야지진짜이길수”있다고했다.잘지는것도꼭필요하다고했다.작가는이모와아빠와할머니의경우를다양하게보여주어아이들에게어떻게게임에임해야하는지,정정당당한게임이왜중요한지를알게해준다.
이제막초등학교에입학한어린아이에게는벅찬문제일지모르지만,무조건이기는것도,무조건지는것도없는것이삶이고,인생이다.작가는승부의세계에막발을디딘토리에게지는것도이기는것도다소중하고,이기고지면서배우는승부가진정좋은승부라는것을말해준다.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