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을 수놓은 책 물결 - 햇살그림책 58 (양장)

아마존을 수놓은 책 물결 - 햇살그림책 58 (양장)

$16.00
Description
아마존 밀림을 풍요롭게 장식하는 문화의 만남과 전승
책을 사랑하는 선생님, 책 없는 아마존 밀림으로 가다
어느 젊은 선생님이 책을 한가득 챙겨
아마존 한가운데 있는 학교로 갔어요.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까지 이야기책을 좋아했지요.
하지만 밀림 속 마을에도 선생님이 모르는 이야기가 있었는데요…….
초등 교과 연계
2학년 1학기 국어 (개정) 5. 마음을 짐작해요
2학년 2학기 국어 7. 일이 일어난 차례를 살펴요
3학년 1학기 국어 6. 일이 일어난 까닭
3학년 2학기 국어 9. 작품 속 인물이 되어

저자

이레네바스코

저자:이레네바스코(IreneVasco)
수많은어린이·청소년책을펴내여러문학상을받은콜롬비아작가입니다.주로독서교육활동을하며원주민공동체를위한시민의식과사회적책임에관한공공프로그램,국제회의와세미나에도참여합니다.대학교에서문학을공부한어린이·청소년문학전문가이며포르투갈어와프랑스어번역가로도활동하고있습니다.

그림:후안팔로미노(JuanPalomino)
멕시코국립자치대학교인문학부에서철학을공부했습니다.멕시코와스페인의여러어린이·청소년문학에그림을그렸습니다.제4회이베로아메리카일러스트레이션카탈로그상을받고,2016년에볼로냐국제도서전에서일러스트레이션상을받았습니다.2016년부터멕시코국립자치대학교예술디자인학부에서내러티브일러스트레이션과정을가르치고있습니다.

역자:김정하
어릴때부터동화속인물과세계를좋아했습니다.스페인문학을공부한뒤,스페인어로된어린이책을우리말로옮기는일을하고있습니다.틈나면동네를산책하거나오르간연주를합니다.옮긴책으로《마지막숲을찾아라!》,《빨간모자와시끌벅적숲속선거》,《어느좋은날》,《도서관을훔친아이》,《지구의시》등이있습니다.

출판사 서평

아마존에생긴작은학교도서관,하지만……

어느젊은선생님이오랜공부끝에첫학교를발령받는다.그런데아뿔싸,어쩐지마을이름이생소하더라니아마존밀림한가운데있는학교란다.그래도선생님은열의를잃지않는다.세상어디든배움을원하는아이들이있을거라며,책을가득챙겨서는버스를타고또배를타고장장나흘이나걸려아마존으로향한다.

선생님이부임한라스델리시아스마을은강을끼고오십가구정도가모여사는작은원주민마을이다.학교는변변한벽조차없고의자몇개와칠판이고작이지만,선생님은선반을만들어애지중지가져온책들을꽂아둔다.아이들은학교에서선생님이이야기책을읽어주는시간을가장좋아한다.아이들이신나서책을빌려가자아이들의어머니,할머니도흥미를보인다.

시작은순탄치않았어도나름평화롭게흘러가던생활에이변이생긴다.아이들은커다란뱀이잠에서깨어나마을로오고있다며언덕으로도망친다.선생님은커다란뱀이야기가그저마을에전해지는전설일뿐이라며,전설을믿기보다수업을제대로듣는것이중요하다고생각한다.그러나선생님의믿음을배반하듯하늘이어두워지고천둥번개가난리법석이다.아이들을뒤따라언덕으로올라간선생님은강물이불어나서커다란진흙뱀으로변하는모습을목격한다.진흙이온마을을집어삼키고,선생님이가져온수많은책도단숨에휩쓸린다.아이들을가르치겠다는일념으로오지까지왔는데,책을몽땅잃어버렸으니어쩌면좋을까?

가르쳐야하는‘그들’이아닌함께배우는‘우리’

도시에살던선생님이밀림으로이사해아이들을가르칠뿐이었다면,마치부유한국가에서개발도상국에원조를하고봉사활동을가는것과비슷한,그저훈훈한‘미담’으로그쳤을지모른다.하지만선생님이믿지않았던커다란뱀의등장이흐름을단숨에비튼다.감히거스를수없는자연의힘앞에서선생님은무력해진다.책을구해야한다고외쳐보아도주민들은달리반응하지않는다.선생님이가져온이야기책을다들반겼건만,왜이런무심한태도를보였을까?

마을주민들이홍수로사라진책에연연하지않은것은,책이없어도이야기는남는다는사실을잘알았기때문이다.형태없는책,바로마을에전해내려오는수많은전설이다.마을여자와아이가한데모여천과실로여러전설과이야기를담은책을만들자,선생님은학교수업을우선하느라등한시했던원주민의고유한문화에비로소주목한다.가르치는입장이었던선생님은이제배우는입장이되어마을의언어와문화를익힌다.커다란진흙뱀이불러온재난과이후마을주민들이몸소보인회복과정은도시화하지않은사회를계몽대상으로바라보는시각,서구문명이우월한것이라는사고방식을비판한다.그러면서도문명을대변하는인물인선생님을무조건적인악으로규정하지않는다.선생님의수업이시혜적태도가아니라순수한열의에서비롯했음은틀림없다.주민들또한이를알았기에헝겊책을만들어선생님을격려하고,자신들의이야기를들려주는한편선생님의감정과이야기에도귀를기울였다.

약한존재들이튼튼히엮은지혜

아마존으로떠나기전인도심의밤,선생님의침대머리맡협탁에는파란털실한뭉치가놓여있다.방안에식물이무성한비현실적인광경을보면,털실또한실재하는사물이기보다는비유적인묘사이리라고짐작된다.선생님이겨우겨우아마존에다다라땅을디뎠을때도,그로부터또한참을들어가라스델리시아스마을에도착했을때도선생님의짐틈새로파란실이한가닥나와있다.선생님이학교에서아이들에게책을읽어주자,책장에서삐져나온파란실은고스란히아이들에게이어진다.파란실은강물과진흙에휩쓸리는모습을끝으로자취를감추지만,더풍성하고알록달록한실타래가새롭게나타난다.마을여자들이손에쥔색색의실은이야기책으로거듭나고,한밤중모닥불주위에둘러앉은이들의사이사이를잇는다.실은인류가공유하고전승하는지식이자지혜다.

도시와문명의상징이었던선생님은홍수를겪고한순간에약자로전복된다.그런데실의에빠진선생님을격려하고그와연대하는존재또한약자인여성과아이다.실한가닥은조금만힘을주어도쉽게끊어지지만,그실로수놓아만든책은젖어도금세마르고찢어질걱정이없다.약한이들이지키고이어온전통은한사람을일으키고포용하는강한힘을발휘한다.글자와종이대신입과손끝을거쳐약동하는문화는,인간을먹이고살리는강물과도같이무한한생명력을품고있다.

초등교과연계
2학년1학기국어(개정)5.마음을짐작해요
2학년2학기국어7.일이일어난차례를살펴요
3학년1학기국어6.일이일어난까닭
3학년2학기국어9.작품속인물이되어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