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 숲을 지날 때 - 온그림책 19

안개 숲을 지날 때 - 온그림책 19

$20.00
Description
기이한데 납득이 되는 환상극의 대가, 송미경의 새 그림책!
어느 가을날 아침, 텔레비전 속 여성 앵커가 난데없이 기린으로 변했다. 이와 함께 세상 모든 어른들이 동물로 변했다. 대혼란이 있기는 했지만 어른들은 마치 평생 이날을 기다렸다는 듯이 홀가분해했다. 아기들은 동물들이 방문해서 보살폈고, 초등학생 아이들은 동물의 집에 입양되었다. 오직 14살 이상의 아이들만 사람인 채로 자기 집에서 혼자 살았다.
어떤 이야기이기에 이렇게 특이하냐고? 돌과 못을 먹는 가족 이야기, 《돌 씹어 먹는 아이》와 딸기맛 웨하스 과자집에서 잃어버린 사람을 기다리는 《메리 소이 이야기》 등 기이한데 이상하게 납득이 되는 환상극의 대가 송미경 작가의 새로운 판타지 그림책이라서 그렇다. 송미경 작가의 판타지는 평범한 일상 속 작은 틈을 비집고 들어간, 메타버스 저 너머 또 다른 세상 이야기 같다. 이쪽 세상과 크게 다르진 않아 때때로 익숙하면서도 때때로 기이하다. 쓸쓸한 미감이 스며들어 있으면서 다정하고, 아릿한 상처가 배여 있는데도 포근한 감흥을 준다. ‘다정하고 쓸쓸함’이라는 꽤 이질적인 감정을 한 번에 느끼게 해주는 작가 송미경의 새롭고 또 기이한 이야기가 바로 《안개 숲을 지날 때》이다.
3학년 1학기 국어 10. 문학의 향기
4학년 2학기 국어 4. 이야기 속 세상
5학년 1학기 국어 독서 단원. 책을 읽고 생각을 넓혀요
6학년 1학기 국어 1. 비유하는 표현
6학년 2학기 국어 1. 작품 속 인물과 나

저자

송미경

저자:송미경
2008년부터동화와청소년소설을썼고그림책과만화책을쓰고그렸다.
《학교가기싫은아이들이다니는학교》로제2회웅진주니어문학상을,《어떤아이가》로제54회한국출판문화상을,《돌씹어먹는아이》로제5회창원아동문학상을수상했다.그동안쓴책으로는《광인수술보고서》,《햄릿과나》,《가정통신문소동》,《오늘의개,새》,《나는흐른다》,《토끼가되었어》,《메리소이이야기》등이있다.

그림:장선환
화가이자그림책작가로활동하며대학에서학생들을가르쳤다.
쓰고그린책으로《네등에집지어도되니》,《아프리카초콜릿》,《파도타기》,《갯벌전쟁》,《우주다녀오겠습니다》,《선로원》등이있고,그린책으로는《쓰는건싫어!》,《임진록》,《땅속나라도둑괴물》,《강을건너는아이》,《나는흐른다》등이있다.

출판사 서평

기이한데납득이되는환상극의대가,송미경의새그림책!

어느가을날아침,텔레비전속여성앵커가난데없이기린으로변했다.이와함께세상모든어른들이동물로변했다.대혼란이있기는했지만어른들은마치평생이날을기다렸다는듯이홀가분해했다.아기들은동물들이방문해서보살폈고,초등학생아이들은동물의집에입양되었다.오직14살이상의아이들만사람인채로자기집에서혼자살았다.

어떤이야기이기에이렇게특이하냐고?돌과못을먹는가족이야기,《돌씹어먹는아이》와딸기맛웨하스과자집에서잃어버린사람을기다리는《메리소이이야기》등기이한데이상하게납득이되는환상극의대가송미경작가의새로운판타지그림책이라서그렇다.송미경작가의판타지는평범한일상속작은틈을비집고들어간,메타버스저너머또다른세상이야기같다.이쪽세상과크게다르진않아때때로익숙하면서도때때로기이하다.쓸쓸한미감이스며들어있으면서다정하고,아릿한상처가배여있는데도포근한감흥을준다.‘다정하고쓸쓸함’이라는꽤이질적인감정을한번에느끼게해주는작가송미경의새롭고또기이한이야기가바로《안개숲을지날때》이다.

다정하면서도쓸쓸한송미경특유의이야기

송미경작가의이야기는전면에기이한이야기를내세웠지만,후면에는현실의평범한진실이나공감대가은은하게깔려있다.그래서다읽고나면메타버스여행을마치고온듯한현기증이살짝일다가도이내현실을깨닫게해주는낯선환기를얻는다.모든어른들이동물로변한세상에서사람으로외롭게살아가고있는연이이야기역시그렇다.‘낯선괴물’이되는시기를청소년시기라고흔히들말한다는데,이작품속에서는청소년인연이또래만사람으로남아있고어른과어린아이는동물로변하거나동물의보살핌을받는다.청소년아이들이멀쩡한사람이라는역설적인설정이지만그래봤자연이또래들은이세계안에서이종이될수밖에없다.이종이나아웃사이더로혼자자욱한안개숲을헤쳐나가야하는아이는자연스럽게통과의례를거치게된다.스스로의성장이자탈피의과정.그과정속에서연이를비롯한아이들은조력자들의따듯한도움을받는다.이런면모때문에송미경작가의이야기는다정함을늘잃지않는다고평가받는다.

안개숲에서의만난뜻밖의존재!

깜빡잠들었다깨보니기차가종착역에도착해있다.연이는잠이덜깬채로내리다가넘어져서발목이시큰하다.동생설이가사는깃털마을로갈방법을궁리하고있는데목도리를한사슴이다가와말을건다.가만보니캐러멜색목도리는연이거다.목도리로실랑이를했으나연이는캄캄한한밤중에어떻게가야할지모르는막막한상황이라사슴의안내를받기로한다.연이와사슴은조용히안개숲으로들어간다.세상은고요하고안개는자욱하며달빛은유독은은하게밝은밤이었다.

사슴은연이를숲속카페로안내했다.카페주인인돼지가산딸기잼을바른빵과꿀차와우유를내주었다.연이는동이트기전에설이를만나러가야해서마음이초조했다.사슴을재촉해카페를나온연이는숲속을지나는아이와동물을만난다.계속가겠다는연이를여우의동굴로이끈사슴에게여우는이상한말을한다.“드디어네가원하던목도리를둘렀고,만나고싶은아이를만났네”라고.연이는그동굴에서설핏잠이든다.꿈속에서설이를만났다.자다가깬연이에게여우는이모든시간은지나갈거라아무도걱정하지않는다고말해준다.연이와사슴은다시길을떠나강에다다른다.이제헤어져야할시간이다.연이가몸을굽히자사슴이연이어깨위로목을기대었다.연이는그때깨달았다.이길을안내해준사슴이바로엄마라는것을.오는길에만난돼지는이모였고,여우는아빠였다.연이의엄마아빠,이모는각자다른방식으로연이를따듯하게맞아준것이다.

연이는이제강을건너혼자가야한다.안개가서서히걷혔고눈이내렸다.어느새늑대로변한설이와늑대가족을만났다.다시만날날을기약하며설이가족과도이별을한다.연이는눈이모든것을덮는동안가만히서서바라본다.

뿌연안개숲을헤쳐나가는아이들과등불이되어주는안내자들

사춘기아이들의통과의례를이렇게환상적이면서아련함자욱하게그려낸작품이있었던가.어른들에게사춘기아이들은이해저너머의존재들이지만,앞길이막막한뿌연안개숲을혼자가게내버려두지않는다.사춘기아이가동물이되었다하더라도부모는같은마음으로안내자또는조력자가되어주었을것이다.강까지만동행해주는강단있는안내자,그다음부터는홀로헤쳐나갈수있을거라는믿음으로멀리서지켜보는안내자들이있어아이들은짙은안개숲을꿋꿋이걸어갈수있다.홀로가야할길에눈발이날리더라도연이처럼담대하게발을내디딜수있을것이다.

연이의발걸음과호흡에발맞춰따라가는환상적인그림

장선환작가의그림은한없이따뜻하고포근하다.이야기와의싱크로율이100퍼센트에가깝다.이책이나올수있었던건장선환작가가먼저이원고에그림을그리고싶다고제안을했기때문이다.계간지에실린원고를본장작가는이환상적인이야기에꼭그림을그리고싶다고몇년동안작가를설득했다.장작가는적극적인제안을할만큼이이야기를오래곱씹어두었기에작가의머릿속에들어갔다나온듯한장면을연출해낼수있었다.그림과글을한장한장가만히따라가다보면연이의호흡에맞춰같이숨쉬는듯한느낌을받는다.그만큼장선환작가는이텍스트를보고또보고,장면장면을그려낸것이다.꼼꼼한기획과계산에의해연출된분할컷과풀컷의적절한조화는극적인순간을더욱극적이게,숨막히는안개숲은더욱자욱하게표현해냈다.텍스트에찰싹붙어있는그림덕분에감정의요동과차분한전개모두강약조절이절묘하게묘사되어있다.

교과연계
3학년1학기국어 10.문학의향기
4학년2학기국어 4.이야기속세상
5학년1학기국어 독서단원.책을읽고생각을넓혀요
6학년1학기국어 1.비유하는표현
6학년2학기국어 1.작품속인물과나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