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바다에 뜬 배 (백제의 자존심을 지킨 세 아이 이야기)

하늘 바다에 뜬 배 (백제의 자존심을 지킨 세 아이 이야기)

$14.00
Description
아름다운 세 가지 유물과 함께 백제 시대로 떠나는 시간 여행!
백제의 자존심을 지킨 세 아이 이야기!
백제의 아이들은 어떻게 살았을까요?
기와를 만드는 아이,
유리 공방에서 사리 장엄구를 만드는 아이,
백제가 망해 가던 때 정림사 오층석탑 붉은 비문의 역사에 휘말린 아이,
위례성이 불타고, 사비성이 함락당하는 급변하는 역사 속에서
재령, 가랑, 산이는 어떻게 제 몫을 해내며 잘 살아남을까요?
초등 교과 연계
3학년 2학기 사회 2. 시대마다 다른 삶의 모습
4학년 2학기 국어 4. 이야기 속 세상
4학년 1학기 사회 2. 우리가 알아보는 지역의 역사
5학년 1학기 국어 10. 주인공이 되어
5학년 2학기 사회 1. 옛 사람들의 삶과 문화
6학년 1학기 국어 8. 인물의 삶을 찾아서
저자

김하은,임지형,정명섭

바닷가마을에서태어났고새로운길을찾아산책하며이야기를모으고있습니다.동화《꼬리달린두꺼비,껌벅이》로한국안데르센대상을받았고,청소년소설《얼음붕대스타킹》,《변사김도언》으로아르코문학창작기금을받았습니다.이제까지쓴동화로《마더테레사아줌마네동물병원》,《소크라테스아저씨네축구단》,《나는학교가기싫은데》,《우리반안중근》,《나한테사과하세요!》등이있습니다.

목차

하늘바다에뜬배7
사리장엄구의갈색유리병65
정림사석탑의붉은비문113
작가의말166

출판사 서평

변방의역사속아이들이야기
삼국통일을한신라와고려,조선등우리나라역사의메인을이루는이야기는끊임없이회자되고있다.하지만상대적으로시기가짧거나기록이많이남아있지않은백제,가야,발해등의역사는이야기로만들어지는데한계가있다.변방의역사속이야기를찾아내보자는마음으로시작한봄볕역사동화는백제에살았던아이들의이야기로포문을열었다.역사동화와앤솔러지를많이작업하고있는정명섭작가와김하은,임지형작가가백제시대를살았던아이들의이야기를불러내엮은이야기가《하늘바다에뜬배》이다.

평범하고보잘것없는아이들,재령과가랑,산이
기와를만드는곳으로유명한아시촌마을에서온재령은차출되어위례성으로갈때어른들을따라온아이이다.아버지는일찍돌아가셨고,어린나이에어른들틈에끼어기와만드는일을배운다.유리공방에서일하는가랑은불쏘시개를할잔가지나검불을주워오는일처럼허드렛일을하는여자아이이다.평소가랑이라는이름보다‘거시기’로더많이불린다.하급무관의아들산이는친구에게못됐게구는아이앞에서용기있게친구를위해싸울줄아는아이이다.‘백제의혼’을지키는것이살아남은사람들을구하는일보다더중하다고여기는아버지를설득하여남은사람들을구하는일에앞장서는당찬아이이기도하다.
세아이는어느역사속에서도눈에띄지않는평범한아이들이다.어른들틈바구니에서‘하찮은존재’로여겨지거나‘거시기’로불리는아이들이다.하지만이아이들을주인공으로무대위에올린다면이야기는달라진다.백제를무대로재령,가랑,산이세아이는자신의삶을더욱단단하게채워스스로의존재감을반짝반짝빛낸다.

왜백제이야기인가?
기원전18년에고구려에서내려온온조집안이지금의서울지역인위례성에나라를세운것이백제의시작이었다.660년나당연합군에의해멸망하게되기까지백제는위로는황해도,아래로는충청전라지역일대로영토를넓히며전성기를누렸다.백제는지리적이점을이용하여중국의문물을잘받아들였고,이를왜와가야에전수해고대동아시아문화권을이루는데중심적인역할을했다.그만큼장인들의예술작품으로유명한백제라서유리공방,도자기공방에서일하는아이를주인공으로한이야기가아주잘어울린다.
“검이불루화이불치(儉而不陋華而不侈)”
정명섭작가의단편〈하늘바다에뜬배〉에이런표현이나온다.‘검소하지만누추하지않고,화려하지만사치스럽지않다’는뜻이다.이말은삼국사기에서백제첫번째왕인온조시대의궁궐을보고한표현이라고한다.작품속기와장인승태박사는백제문화를상징적으로표현한말이라고했다.검소함과사치스럽지않은면모는현재남아있는백제유물을봐도알수있다.세단편의소재가된백제의기와,미륵사석탑과사리장엄구,정림사오층석탑역시소박하고사치스럽지않은대표적인백제유물이다.
기와는흙과물만섞어만든것인데,기와를모아두면집의지붕역할을한다.옛건물이불타없어져도기와는남는경우가많다.단순해보인다고만들기쉬운것은아니다.기와무게가다르면지붕을받치는기둥이버티지를못하고시간이지나면결국무너지고만다.이렇듯기와는화려해보이지는않아도‘기본에충실함’의가치를잘보여주는유물이다.
익산미륵사지서탑에서출토된사리장엄구는봉안당시모습그대로발견되어놀라움을안겨주었다고한다.백제금속공예기술의아름다움을한껏뽐낸사리함은누가또어떻게만들어낸것일까?가랑이라는평범한아이가미륵삼존을보고그영광스러운기운을담아사리장엄구를만드는일을돕는다는이야기는잊힌백제예술가들의고민과열정을잠시엿볼수있게해준다.
정림사지오층석탑은오랫동안‘평제탑’이라고불렸다.탑1층에당나라장수소정방이전쟁에서이긴뒤새긴것으로추정되는비문때문이다.정림사는백제의마지막수도인부여에서한때백제의사회,문화,종교의중심지였다고한다.백제멸망무렵산이는어른들의싸움속에서힘없는사람들을먼저챙기는따뜻한아이의모습을잘보여준다.

역사속아이들이들려주는이야기
기와만드는어른들이위례성을지키는일에몰려가야했을때재령은승태박사의명을받아기와만드는도구를챙겨마을로돌아온다.그리고마을사람들과함께피난길에오른다.한사람이라도기와만드는기술과정신을이어받아야한다는승태박사의뜻과가르침을지켜려애쓰는재령은아이로서감당하기힘든위기를겪었으나자기역할을묵묵히해낸다.
백제무왕이639년에미륵사석탑을지으려던무렵가랑은유리공방에서허드렛일을하는아이였다.가랑은그날도용화산아래큰못가에서잔가지를긁어모으고있었다.갑자기눈앞이환하게밝아지더니큰못에서빛이쏟아져내렸다.가랑은의도치않게빛속에나타난미륵삼존을보고말았다.마침그자리에는백제무왕과왕비도함께있었다.왕은사람들에게그자리에다큰절을지으라고명한다.여러공방에서석탑에넣을사리장엄구를어떻게만들어낼지고민하던중미륵삼존을알현한가랑이중요한역할을잘해내면서가랑은더이상‘거시기’로불리지않게된다.
부여산은정치적인잇속을챙기는어른과복수에눈이먼어른들을보면서,한낱촛불처럼가냘픈백성들의목숨이더중요하다는만고의진리를아이의목소리로들려주는역할을한다.망해가는백제의모습과그속에서휘둘리는힘없는사람들의이야기는21세기가된현재에도유효하다.대륙저편의나라에서전쟁으로수많은목숨이스러져가고있는지금,산이가지켜내려고애쓴모습을통해시대를뛰어넘는중요한가치가무엇인지알게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