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는 건 싫어!

자는 건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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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자기 싫은 아이들 마음을 달래는
다독다독 자장가 같은 이야기
양 한 마리, 양 두 마리, 양 세 마리…….
토리는 양을 아흔일곱 마리나 세도 말똥말똥한데,
엄마 아빠는 토리한테 자꾸만 일찍 자래요.
어른들은 늦게 자면서, 왜 어린이들만 일찍 자야 할까요?
저자

류호선

쓰는것보다는읽는걸더좋아합니다.아이들,숲,걷기를더좋아합니다.《은하철도999의기적》,《사랑방손님과아이들》,《달마시안선생님》,《특별한지구인》,《우리선생님을돌려주세요》,《쓰는건싫어!》,《지는건싫어!》등을썼습니다.《담배피우는엄마》는초등학교4학년국어교과서에,《언제나칭찬》은초등학교2학년국어교과서에실렸습니다.

목차

초저녁…7
한밤…16
오밤중…25
어둑새벽…36
새로운밤…46
작가의말…66

출판사 서평

쓰는것도지는것도싫었던토리,이제는자는게싫다고?
밤하늘에총총히뜬별만큼이나반짝이는것이있다.바로밤늦게까지자기싫어하는토리의눈동자다.‘싫어!’시리즈의주인공토리,이번에는자는것이싫단다.토리가한마리두마리세던양들이잠들때까지도,토리의말똥말똥한두눈에잠들기미라고는눈곱만큼도보이지않는다.표지에서토리가뒤집어쓴토끼모자의눈이이와대비되어졸음에퉁퉁부은것이웃음을준다.그러나웃지못하는사람이있다.자기싫어하는토리를어떻게든재우려고사투를벌이는토리네엄마아빠다.밤이면밤마다한바탕전쟁이일어나는집안,과연오늘밤은토리가무사히잠들수있을까?
초등학교교사이기도한류호선작가가《쓰는건싫어!》,《지는건싫어!》에이은세번째‘싫어!’시리즈,《자는건싫어!》로아이들의심리를생생하게쓰고,박정섭작가가유머넘치는그림을더해글맛을살렸다.한참어린나이부터학원가랴숙제하랴,바쁘게지내느라마음껏놀지못한채흘려보내는밤이아쉬운아이들의멋진대변인으로나섰다.

어린이만일찍자야하는불공평한세상!
토리가아침보다밤을좋아하는이유는단순하다.밤에놀수있는시간이더많기때문이다.얼마나알뜰살뜰한지옷갈아입을때,양치질할때사이사이에숨은시간까지찾아내어놀려고한다.〈반짝반짝작은별〉노래를펼쳐놓은듯한밤하늘을두고잠들기는몹시아쉽다.토리에게자라고성화인엄마도호락호락하지않지만토리는더강적이다.엄마말을요리조리빠져나가는토리에게엄마가속에능구렁이라도들어앉아있냐고묻자,토리는영화에서보았던큰뱀같은거냐고천연덕스럽게대꾸한다.토리는마지못해누워서잠을청해보지만이것도얼마가지않는다.창밖으로소록소록눈내리는소리,오줌누러가는길의캄캄한어둠도토리에게는전부친구같기때문이다.
오줌을누고개운하게다시잠들려던토리를또다른소리가붙잡는다.‘무궁화꽃이피었습니다’놀이를하는소리다.소리를따라엄마아빠방으로가보니토리만쏙빼놓고둘이서텔레비전을보고있었다.토리눈에는텔레비전속사람들이재미있는게임을하고있는데,엄마아빠말로는잔인한내용이라토리가볼수없다고한다.어른들은참치사하다.자기들은늦게까지텔레비전도보고캠핑장에서별도구경하면서,늘어린이한테만일찍자라고한다.하지만늦잠에는대가가따르는법,토리는아침마다비몽사몽이어서정신이없다.어느날아침,까치집을지은채겨우일어난토리는화들짝놀란다.오늘은분명초등학교첫소풍날인데,엄마가자기를깨우지않아늦게일어나버린것이다.전날알아서일어나겠다고큰소리를떵떵치는바람에누구탓도못하는토리,과연무사히소풍에갈수있을까?

몸소경험하고성장하여다다른‘마지막지각’
자기싫어하는아이를재우느라실랑이를벌이는일은보호자들이곧잘골머리를썩이는문제다.하지만류호선작가는한번쯤아이의시선에서도바라보라고이야기한다.토리가밤을좋아하는이유는많이놀수있기때문이기도하지만,가장큰이유는날이저물어야엄마아빠가집으로오기때문이다.토리는엄마아빠가퇴근하기만을오매불망기다렸는데,자기를재워두고둘이서만재미있게보내고있으면토리입장에서는서운한게당연하다.엄마아빠가놀아줄때면기다린보람을느낀다는토리가정말로바랐던것은,짜릿한심야축구중계도캠핑장의아름다운밤하늘도아닌온가족이함께하는시간이었을지모른다.
토리는밤에잠들기아까워하는마음도,그러다하필중요한날늦잠을자서속상한마음도솔직하게드러낸다.자기가왜그런감정이드는지알고,그감정을올바르게표현하는것은스스로성장하는밑거름이된다.토리는솔직하고또정직하기에엄마를탓하지않고스스로에게늦잠을잔책임이있음을깨닫는다.당장의속상함을없앨수는없으니,앞으로라도속상할일을만들지않기위해일찍자겠다고다짐한다.소풍날늦잠소동은작은반전과함께해소되지만,토리가직접경험하여얻은교훈은마음속깊이남아있다.조금더놀고싶은밤이어도,그보다더즐겁게놀다음날낮을위해토리는씩씩한걸음을내디딘다.
책을다읽은다음에는책날개와판권에실린QR코드를찍어,박정섭그림작가가직접부른자장가를들어보자.토리할머니가불러주었다던자장가가사를따라부른잔잔한노래가자기싫어하는아이의마음도,아이를재우느라녹초가된어른의마음도따뜻이다독여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