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의 황금 용검 (가야를 지키려 한 여섯 아이들)

부활의 황금 용검 (가야를 지키려 한 여섯 아이들)

$14.00
Description
가야를 지키기 위해 나선 용감한 여섯 아이들의 이야기
신비한 황금 용검이 이끄는 가야로의 시간여행
대가야 최후의 전투에 나선 소년, 순장의 희생자가 된 소녀,
대가야의 여신인 정견모주의 후예로 목숨 걸고 나라를 지킨 소녀들,
신비한 황금 용검의 힘으로 시공간을 넘나들게 된 아이들 등
여섯 인물의 이야기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초등 교과 연계
*2022 개정교과 기준
5-1 국어 2. 체험한 일을 글로 써요
5-1 국어 6. 작품을 즐겨요
6-1 국어 1. 자신의 삶과 관련지어 읽어요
6-1 국어 6. 비판적으로 읽어요
5-2 사회 1. 유적과 유물로 살펴본 옛사람들의 생활 ② 고대 사람들의 생활 모습
5학년 도덕 1. 내 삶의 주인이 되는 나
5학년 도덕 6. 공동체를 정의롭게!
6학년 도덕 2. 다름을 존중하는 우리
저자

심진규

2016년한국일보신춘문예동화부문당선.쓴책으로동화《조직의쓴맛》,《아빠는캠핑중》,《안녕,베트남》,《강을건너는아이》,《세상을담는저울》,청소년소설《섬,1948》,《조선소녀찔레》등이있습니다.우리역사에서이야기씨앗찾기를좋아합니다.요즘은어린이와청소년들의이야기에도귀를기울이며동화나청소년소설글감을찾고있습니다.

목차

백달이와송이…7
정견모주의후예…61
부활의황금용검…125

작가의말…185

출판사 서평

변방의역사속인물이야기
삼국통일을한신라와고려,조선등우리나라역사의메인을이루는이야기는끊임없이회자되고있다.하지만상대적으로시기가짧거나기록이많이남아있지않은백제,가야,발해등의역사는이야기로만들어지는데한계가있다.변방의역사속이야기를찾아내보자는마음으로시작한봄볕역사동화의두번째는가야에살았던사람들의이야기이다.역사동화와앤솔러지를많이작업하고있는정명섭작가와심진규,윤자영작가가가야시대를살았던사람들의이야기를불러내엮은것이《부활의황금용검》이다.

나라지키기에진심이었던주인공들
대가야수도의남쪽에사는백달이와송이는8년전관산성전투(서기554년신라와백제,가야,왜연합군이벌인전투)에서아버지를잃었다.백제의요청으로대가야의군대가전쟁에참여하면서무사였던아버지도싸움터로나가야했다.그러나백제연합군이신라군에궤멸당하면서아버지는목숨을잃었다.함께갔던마을사람들이무사히집으로돌아갈수있도록아버지가온몸으로신라군을막아섰기때문이었다.8년이지난뒤,이번에는신라가대가야의도성으로쳐들어왔고,또다시마을사람들이전쟁에불려나갔다.어린백달이마저아버지의갑옷을입고전쟁터로떠났지만,마을의우두머리인군장과촌주,그주변인들은이런저런이유를들어가족들을보호하고자신의몸을사린다.심지어죽은아버지의무덤을화려하게만들며순장까지지시해백달이의누나송이는그희생양이되고만다.바람앞의등불처럼나라가위태로운상황인데도자신들의안위와체면을지키는데만몰두하는권력층의모습은,어린백달이가아버지의원수를갚고대를이어나라를구하기위해나서는모습과극명한대비를이룬다.

대가야의대장군이었던아버지사모라로부터무예를익혔지만여자라는이유로줄곧무시당해온송화는드디어백제와의싸움에나서게되자뛸듯이기뻐한다.대가야의지모신이자,시조이진아시왕을낳은정견모주를‘우리모두의어머니’라생각하는송화는그녀가세운대가야를자기손으로지키고키울것이라는당찬포부를가지고있다.그러나사모라의오른팔이었던설지는송화의진심을왜곡하고,송화의출전이아버지의후광에힘입은것이라생각해그녀를냉랭하게대한다.정견모주의후예로서대가야를지키는여전사가되고자했던송화의큰뜻은질투와시기,편견앞에스러진다.송화의뜻을이어받은사람은대장군이키운장수도,귀족의핏줄도아니었다.송화의몸종이자신분차이를뛰어넘은우정을이어온소녀이련이었다.

순돌과미로는왕을곁에서보필하는어린무관과시동이다.판타지성격을띤이이야기에서가야의왕은충성스런신하도,강력한왕권도없는외로운말년의임금이다.어느날왕의셋째아들철령왕자가아버지의영생을꾀한다며순돌과미로를제물로삼아신비로운검을만든다.그러나순돌과미로가무덤속에서깨어나면서모든것은철령왕자의음모였음이밝혀지고,아이들은사라진왕의비밀을풀기위해시공간을넘나든다.자신들이모시던왕을찾고,악한자들의손에서나라를구하기위해최선을다하는아이들.반면철령왕자는왕족으로서많은것이보장된삶이었음에도더큰권력을손에넣기위해물불을가리지않는다.

세상을향해목소리를내는십대들
백달이와사다함,송화와이련,순돌과미로는십대의어린나이지만외세의침략을비롯한나라의위기상황에서누구보다먼저나서는패기와용기를보여준다.열세살인백달은전장에서어른들틈에끼어저물어가는대가야의운명을구하고자나름대로최선을다한다.적군이기는하지만신라장수사다함역시열다섯의나이에나라를대표해수천명의군사들을이끄는선봉장이다.열일곱소녀인송화와이련은일찍부터익힌검실력을바탕으로함께백제와의전쟁에서활약한다.순돌과미로역시어린나이에도왕을곁에서보필하며,권력욕에눈이멀어인간다움을잃은어른들의잘못을바로잡는역할을한다.
기성세대가내일이아니라고생각하며외면하는동안,몸을사리지않고위험상황으로뛰어든이십대들은어른들보다더성숙한시민의식을가지고있다고할수있다.‘나의작은목소리나행동이세상을바꿀수있을까?’‘어차피안될것같은데그냥가만히있을까?’이러한나태함이나유혹에빠지지않고인간의기본적인양심에따라행동한이들의모습은오늘날의우리에게도시사하는바가크다.

왜가야인가?
가야는1세기무렵부터6세기무렵까지한반도남부에형성되었던나라들의연맹체이다.철기문화를토대로성장하였고,김해지역의금관가야를중심으로전기가야연맹이형성되었으나400년경고구려의공격으로금관가야는쇠퇴하기시작하였다.이후고령지역의대가야가두각을나타내며후기가야연맹의맹주가되었다.그러나고구려,신라,백제가강력한중앙집권국가로성장해나간반면가야는연맹왕국의틀을깨지못하였고,결국6세기대가야의멸망을끝으로가야는역사속에서사라지게된다.?삼국이라불리는고구려,신라,백제와같은시기에존재했음에도세나라만큼의관심을받지못하고있지만,가야는삼국뿐아니라이웃인중국,일본에서도최고로칠만큼눈부신철생산및제철기술을발전시킨왕국이다.또가야가남긴경상남도지역의여러고분군들이2023년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으로지정될만큼독자적인문화를꽃피운나라로서당당히우리고대역사의한축을담당하고있다.

이책《부활의황금용검》중두이야기는대가야를배경으로하고있다.〈백달이와송이〉는신라의공격으로멸망하는대가야의마지막전투를,〈정견모주의후예〉는대가야가백제와영토를두고벌이는일련의싸움들을소재로하며,김수로중심의금관가야설화와는차별화된정견모주설화를바탕으로깔고있다.또〈부활의황금용검〉에서는가야가남긴역사적텍스트들즉제련기술,순장등에타임슬립(시간이동)이라는장치로상상력을불어넣어살아움직이는이야기를만들어냈다.《삼국사기》에는기록되지않았고,《삼국유사》를비롯한여러단편적인기록에만의존해야했기에지금껏중요하게다루어지지않았던가야이지만,그렇기에더욱상상력에의한복원작업이필요한게아닐까.오늘날의우리와도별반다르지않은고민들을가진주인공들의이야기를읽으며,삼국의역사와더불어네번째나라‘가야’를기억하고관심을기울이기를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