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만치 봄, 걸음걸음 진달래

저만치 봄, 걸음걸음 진달래

$19.00
Description
“가시는 걸음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 밟고 가시옵소서.”
김소월 시인의 시에 향을 입힌 국내 최초 향기시집
《저만치 봄, 걸음걸음 진달래》는 한국인에게 널리 사랑과 존경을 받는 김소월 시인의 시에 조향사 서지운이 여러 가지 천연 에션셜 오일로 창조한 ‘김소월 시인의 향’을 입힌 국내 최초의 향기시집 시리즈 중 한 권이다. 시각에 호소하는 단행본이나 전자책이 주류를 이루는 출판 콘텐츠 영역에서, 청각을 이용하는 오디오북이 출판 지평의 확대를 가져오기는 했으나, 시집에 시인의 향기를 입혀 시각과 후각을 동시에 자극하는 형태의 콘텐츠가 출간되는 것은 도서출판 더블북의 향기시집이 처음이다.
독자들이 한국 문학의 정수인 김소월의 시 작품들을 더욱 참신한 시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시인의 대표작을 고루 선정하여 담아낸 《저만치 봄, 걸음걸음 진달래》에는 향 브랜딩 디자이너인 서지운의 자아낸 특별한 향이 함께한다. 서지운 조향사는 김소월 시인의 대표작 「진달래꽃」, 「산유화」, 「초혼」등에서 시각적이고 감성적인 요소를 담아내고, ‘님’, ‘진달래’, ‘사랑’, ‘자연’ 등 김소월의 시 작품들에 담긴 주요 정서와 시어에 맞는 향을 떠올려 조향했다.
시(詩)테라피 ‘향기시집’으로 출간되는 김소월 시인의 시집 《저만치 봄, 걸음걸음 진달래》은 시인의 따스하면서도 서늘하고 우직한 시심을 담은 시어(詩語)들을 향기와 함께 느껴보는 새롭고 낯선 경험을 독자들에게 선사할 것이다.
저자

김소월

1902년8월6일평안북도구성군에서태어났다.일제강점기한국적향토성과서정을바탕으로이별과그리움에대한시를써서민족의한을노래했다.
오산학교중학부와배재고보를졸업하고도쿄상대에입학하였으나관동대지진으로중퇴하고귀국하였다.오산학교교사였던김억의지도를받아시를쓰기시작했다.1920년에「낭인浪人의봄」,「야夜의우적雨滴」,「그리워」등을『창조創造』지에발표하며문단에데뷔하였다.
1922년에「금잔디」,「엄마야누나야」,「봄밤」등을「개벽開闢」지에발표하였다.1924년에「영대靈臺」지에「산유화山有花」,「밭고랑」,「생生과사死」등을발표하였다.1925년시집『진달래꽃』이간행되었다.

목차

5추천사
매캐한황혼의냄새—나태주

8추천사
당신의그리움이뭘만들었는지좀봐요—전욱진

10조향사의글
봄을알리는진달래향을머금고—서지운

1부샛보얀그리움
19진달래꽃
20못잊어
21자나깨나앉으나서나
22그를꿈꾼밤
23꿈꾼그옛날
24꿈꾼옛날
25꿈으로오는한사람
26먼후일
27나의집
28금잔디
29님의노래
31님에게
32님의말씀
34잊었던맘
35눈오는저녁
36눈
37개여울
40해가산마루에저물어도
41밭고랑위에서
43비단안개
45새벽
46가을아침에
48공원의밤
49옛이야기
51깊고싶은언약
52애모
53만나려는심사
54맘에속의사람
56실제失題2
58드리는노래
60낭인의봄
63粉얼골
64두사람
65원앙침
67합장
68초혼

2부거뭇한설움
73봄비
74오는봄
76가는봄삼월
77작은방속을나혼자
78설움의덩이
79고독
81엄숙
82옛낯
84예전에미처몰랐어요
85바다가변하여뽕나무밭된다고
86밤
87서울밤
89가는길


3부송글한아림
93엄마야누나야
94부모
95우리집
96달맞이
97바라건대는우리에게우리의보섭대일땅이있었더면
99나는세상모르고살았노라
101팔베개노래
106삭주구성
108여수
109바다
110산위에
112남의나라땅
113물마름
116마음의눈물
118제이,엠,에쓰
120상쾌한아침


4부나릿한머묾
125바람과봄
126봄밤
127여름의달밤
132월색
133가을저녁에
134찬저녁
136바닷가의밤
138꿈길
139길
141구름
142자주구름
144오시는눈
145하늘끝
146열락
147붉은조수
148접동새
150닭은꼬구요
152귀뚜라마
153산유화
155첫치마
156널
158담배
159옷과밥과자유
160님과벗
161기분전환
162건강한잠
163만리성
165사노라면사람은죽는것을
167등불과마주앉았으려면
168꽃촉燭불켜는밤
169하다못해죽어달려가올라
171깊이믿던심성
172흘러가는물이라맘이물이면
174무신無信
175추회

출판사 서평

“불러도주인없는이름이여!
사랑하던그사람이여!”
김소월의섬세하고도애잔한정서를담은향기시집

김소월시인의『진달래꽃』시집출간100주년이자광복80주년을기념하는향기시집《저만치봄,걸음걸음진달래》에는시인의대표작「진달래꽃」을비롯하여백여편의시들이담겼다.특히「진달래꽃」의‘가시는걸음걸음놓인그꽃을’시구에서이번시집의제목이비롯되었다.
이시집은시인의많은작품에서대할수있는섬세하고도애잔한내면정서가스파이시머스크우드향으로강조되었다.《저만치봄,걸음걸음진달래》는김소월시인을깊이깃든사랑과슬픔이라는개인적정서에시대적애환을절절히반영하여더욱보편적감정이생생하게드러나는시인으로조명했다.
시인의많은작품에서드러나는여성화자와대상에대한절절한애정과동경을‘화사하고도애잔한봄’의이미지로시각화한것이이번시집의콘셉트다.'1부샛보얀그리움,2부거뭇한설움,3부송글한아림,4부나릿한머묾'까지각각‘그리움,설움,고향을떠올리며느끼는아리는정서,대상을갈구하며대상에머물고자하는정서’라는주제를아로새긴시인의작품들로사랑이라는보편적이고도섬세한감정과그감정을가장잘담아내는화사하고도처연한계절,봄의정서를독자에게전한다.


나태주시인과전욱진시인이전하는김소월시인의향기(추천사)

매캐한황혼의냄새
윤동주선생의시집은샘물처럼깨끗하고새벽처럼푸르른향기였으면좋겠다는생각을했습니다.그렇다면김소월선생의향기시집은어떤향기가나면좋을까요?
언뜻진달래꽃향기.은은하고부드럽고사랑스런향기.하지만김소월선생에게서나는향기는그렇게단일의향기만은아닌것같습니다.
출판사의스스로평가와설명은그렇습니다.‘봄의싱그러움과달콤함을은은하게표현했습니다.’글쎄요.김소월선생의향기는그렇게단순하기만할까요?
시인자신이짧은생애를살기는했지만복잡다난한삶을사셨기에향기또한종합적이리라는생각이듭니다.차라리나는혼곤한저녁노을,그뒤를따라오는매캐한황혼의냄새가나지않을까싶습니다.
어쨌든좋습니다.출판사의의도나조향사는비록그런의도로향기를제공했다지만시집을펼쳐향기를맡는독자들은한가지의향기만이아니라여러가지의향기를더불어맡아주었으면하는것이나의소망이며나의숨겨진은근한소감입니다.
윤동주선생의향기시집에이어김소월선생의향기시집까지만날수있게되어내일처럼기쁘고반갑습니다.
향기시집안에서우리만나서서로웃고느끼고행복했으면합니다.

당신의그리움이뭘만들었는지좀봐요
시詩는말하지않음으로써말한다.그러나말해야만하는것을전부‘말해내는’것이기도하다.소월의시가꼭그렇다.백년전에나타난이시인은종이위에가감없이그리고아름답게토로했다.만남과헤어짐이끊임없이교차하는삶의방식을이해했으며그과정에서“도적같이달려드는슬픔”(「바닷가의밤」)을응시했고,자신의“깊이믿던심성”(「깊이믿던심성」)을탓하지않았다.그리하여백년이지난오늘날보아도갓지어진세계를,소월은완성했다.
시집을덮고나면어느덧나는그의세계어느높은절벽위에선채이렇게말하게된다.당신의그리움이뭘만들었는지좀봐요…….파릇한봄별빛,보르르떠는나뭇잎,기러기의노래,서리찬새벽공기냄새까지.그가지은세상속널리퍼진그리움은보이는것이고만져지는것이며들리는것이자이다지도풍기는것이다.
나는소월의세계앞에서나홀로지녔다고여긴희부연그리움이결코혼자만의것이아님을,“이나의맘에속에속모를곳에/늘있는”(「맘에속의사람」)무연한정서가실은백년전의시인이개여울에던지던꽃부리였음을깨닫는다.그렇게이세계가언제나내가다시돌아올세계임을느끼면서,그러니까온몸으로감각하면서“석양손에/고요히조으는한때”(「추회追悔」)가마치일곱번째날처럼먼옛날그에게주어졌기를그리고다가올미래의나에게도주어지기를기대한다.
지금은다른세상이된이들과우리가집이라고부르던모든순간을“맘이물이라/저절로차츰잊고”(「흘러가는물이라맘이물이면」).그렇게흘러오는백년전의꽃잎을주워보면문득내손안에조약돌로쥐어져있다.나는우리가언어라고일컫는이예쁜돌들을가지고탑을쌓는중이다.이것이백년후누군가에게새눈이새빛이새바람이새꿈이그리고새시가되기를,기도하는마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