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요새 (사유의 미로를 통과하는 읽기의 모험)

생각의 요새 (사유의 미로를 통과하는 읽기의 모험)

$26.01
Description
문명의 전환을 이끄는 발본적 사유의 기록
‘오컴의 면도날’로 절개하는 사상가들의 생각
낡은 진리가 힘을 잃고 버려지는 시대, 불안이 세상을 삼키고 혼란이 마음을 짓누르는 시대……, 궁핍한 시대는 새로운 생각을 부른다. 《생각의 요새》는 니체와 마키아벨리, 원효와 수운 같은 시대의 궁핍을 뚫고 일어선 혁명적 사상가들, 새로운 앎을 향해 나아간 이탈과 반역의 정신들을 소개한다. 특히 이 책은 문명 전환기를 맞은 우리 시대에 서구 근대성에 대한 비판과 반성을 토대로 하여 인식의 대전환을 이끄는 사상가들을 불러들인다. 이 사상가들은 지구적 환경 위기와 총체적 문명 갈등의 원인을 인간 · 남성 · 정신을 중심에 둔 근대 서구의 이분법적 사고에서 찾는다. 사물과 인간을 동등한 행위자로 보는 신유물론의 급진 생태학, 프랑스의 대표적인 페미니즘 학자 엘렌 식수의 ‘여성적 글쓰기’, 페미니즘 과학연구자 도나 해러웨이의 ‘공-산’ 같은 21세기 사유의 최전선에 선 사상가들의 생각과 개념이 오컴의 면도날 같은 간결하고 선명한 언어로 절개돼 드러난다.
저자

고명섭

서울대학교경제학과를졸업하고한겨레신문기자로있다.하이데거의깊고어두운사유세계를탐사한《하이데거극장:존재의비밀과진리의심연》(전2권),니체라는희귀한철학자의정신을답사한《니체극장:영원회귀와권력의지의드라마》를썼다.이밖에《만남의철학:김상봉과고명섭의철학대담》(공저),《즐거운지식:책의바다를항해하는187편의지식오디세이》,《광기와천재:루소에서히틀러까지문제적열정의내면풍경》,《담론의발견:상상력과마주보는150편의책읽기》,《지식의발견:한국지식인들의문제적담론읽기》를썼으며,시집《숲의상형문자》,《황혼녘햇살에빛나는구렁이알을삼키다》를냈다.

목차

프롤로그-궁핍한시대의책읽기와생각하기

1장사유의숲길
마비된자아에서빠져나오기《탈합치》_프랑수아줄리앙
자유주의자와아이러니스트《우연성,아이러니,연대》_리처드로티
죽음에맞서는자기수련의의지《너는너의삶을바꿔야한다》_페터슬로터다이크
바보와앵무새들의철학에관하여《아리스토텔레스의악어》_미셸옹프레
철학과수학은어떻게만나는가《수학예찬》_알랭바디우
진리의주체와해방의정치《철학을위한두번째선언》_알랭바디우
포격속에써내려간철학일기《전쟁일기》_루트비히비트겐슈타인
비트겐슈타인철학의열쇠《비트겐슈타인새로읽기》_이승종
“찰나의순간에영원을보라”《우리와의철학적대화》_이승종
로고스중심주의와해체의철학《그라마톨로지》_자크데리다
사르트르와칵테일의현상학《현상학입문》_단자하비
사랑은왜깨지기쉬운가《사랑의현상학》_헤르만슈미츠
신유물론,급진생태학적상상력《신유물론입문》_문규민
신적폭력과신화적폭력《폭력이란무엇인가》_슬라보예지젝
라캉정신분석최종장《상식을넘어선현실계》_니콜라플루리

2장생각의요새
체계이론과주체없는사회학《사회적체계들》_니클라스루만
건조한정신과시적상상력《아르키메데스와우리》_니클라스루만
유동성의사상가바우만《지그문트바우만》_이자벨라바그너
베버이해사회학탄생사《이해사회학》_막스베버
대표제의길,민주주의의길《대표》_모니카브리투비에이라ㆍ데이비드런시먼
낭만주의와정치의잘못된만남《정치적낭만주의》_카를슈미트
신자유주의와정체성정치를넘어《자유주의와그불만》_프랜시스후쿠야마
마르셀모스의하비투스《몸테크닉》_마르셀모스
소모와탕진의경제학《저주받은몫》_조르주바타유
헤게모니투쟁과대중문화《문화와사회를읽는키워드》_레이먼드윌리엄스
포스트모더니즘담론의탄생《포스트모더니즘,혹은후기자본주의문화논리》_프레드릭제임슨
근대성담론해체하기《단일한근대성》_프레드릭제임슨
백인은어떻게미의표준이되었나《화이트》_리처드다이어
엘렌식수의‘여성적글쓰기’《엘렌식수》_이언블라이스ㆍ수전셀러스
“철학자는동물의말에응답했는가?”《해러웨이,공-산의사유》_최유미
젠더와섹스를어떻게볼것인가《상상적신체》_모이라게이튼스
정체성정치에서연대의정치로《연대하는신체들과거리의정치》_주디스버틀러

3장사상의기원
조로아스터와윤리적인간의탄생《조로아스터교의역사》_메리보이스
구약은왜인류의고전이되었나《구약읽기》_크리스틴헤이스
반영웅의구약성서읽기《처음만나는구약성서》_장루이스카
알렉산드로스대왕의휴머니즘《그리스인이야기1·2·3》_앙드레보나르
다시쓰는세계철학사《세계철학사1》_이정우
민주주의자소피스트의재발견《소피스트단편선집1ㆍ2》_강철웅엮어옮김
그리스고전이들려주는정의《아테네팬데믹》_안재원
플루타르코스가말하는민주주의《모랄리아》_플루타르코스
왕보다더자유로운삶《에픽테토스강의1·2》_에픽테토스
‘암흑의유럽’깨운이슬람스페인《스페인의역사》_브라이언캐틀러스
인민주권의뿌리를찾아서《평화의수호자》_파도바의마르실리우스
마키아벨리의진심《마키아벨리의꿈》_곽차섭
‘중용’과계몽주의《인토르체타의라틴어중용》_프로스페로인토르체타역주
지성사의숨은거인비코《비코자서전》_잠바티스타비코
야만의형벌을심판하라《베카리아의범죄와형벌》_체사레베카리아
전제군주와계몽정신의만남《예카테리나서한집》_예카테리나2세
과감히알려고하라!《계몽이란무엇인가》_이마누엘칸트
진리를향한정신의모험《정신현상학1ㆍ2》_게오르크빌헬름프리드리히헤겔
“내가어떻게교회를믿을수있겠는가?”《교리신학연구》_레프톨스토이
경제성장엔권위주의정부가낫다?《정념과이해관계》_앨버트허시먼

4장회통에서개벽으로
한국사상사의저류,영성의힘《조선사상사》_오구라기조
걸림없는회통의사상가원효《원효의발견》_남동신
실존의한계에서하늘에묻기《도올주역강해》_김용옥
인과법칙너머,주역의원리《주역,인간의법칙》_이창일
‘도덕경’의비밀푸는독법《‘도덕경’의철학》_한스-게오르크묄러
‘서’,타인의마음에이르는길《서,인간의징검다리》_이향준
공자철학으로기독교문명에맞서다《공자와세계1~5》_황태연
우화로전하는도의형이상학《장담의열자주》_장담
환상에서깨어나라,무아의불교론《붓다의치명적농담》ㆍ《허접한꽃들의축제》_한형조
타인의눈에비친내안의‘부처’《18~19세기한국문학,차이의근대성》_이도흠
하이데거와불교가만날때《불안과괴로움》_권순홍
퇴계냐율곡이냐《퇴계vs율곡,누가진정한정치가인가》_김영두
척사파와개화파사이개벽사상가들《개벽의사상사》_백영서외
실크로드,한반도문명의젖줄《우리안의실크로드》_정수일
근대사상의개척자,정치의발견자《논어징1·2·3》_오규소라이
동아시아근대개념어의뿌리《그많은개념어는누가만들었을까》_야마모토다카미쓰
일본마르크스주의자의‘일본정신’비판《일본이데올로기론》_도사카준
국가와종교의불행한만남《국가와종교》_난바라시게루
마루야마사상의건축현장《전중과전후사이1936~1957》_마루야마마사오

5장마음과우주
계시록에서찾은새로운문명비전《아포칼립스》_데이비드허버트로런스
로런스에게서찾은개벽사상《서양의개벽사상가D.H.로런스》_백낙청
정치적텍스트로다시읽는‘율리시스’《조이스의‘율리시스’입문》_숀시핸
절대자의커다란책속에서우리는각자의책을쓴다《질문의책》_에드몽자베스
고통이있는한비극은계속된다《비극》_테리이글턴
치유와구원의동무공동체를찾아서《비평의숲과동무공동체》_김영민
롤랑의노래,역사와상상력의직조물《롤랑의노래》_김준한옮김
파우스트는구원을얻었을까《불멸의파우스트》_안진태
융심리학으로본파우스트의무의식《괴테와융》_이부영
광기속에피워올린창조의불꽃《횔덜린서한집》_프리드리히횔덜린
토마스만의바그너경탄《바그너와우리시대》_토마스만
근대에맞선동아시아문학가들《동아시아서사와한국소설사론》_임형택
새로운문명의아침을꿈꾼모더니즘시인《김기림연구》_김유중
자력,근대과학혁명의비밀《과학혁명과세계관의전환1ㆍ2》_야마모토요시타카
중력법칙을탄생시킨과학의성서《프린키피아》_아이작뉴턴
우주는팽창하고다시수축하는가《빅뱅의질문들》_토니로스먼
우주는의식체인가《당신이우주다》_디팩초프라ㆍ미나스카파토스

6장지혜의시대
지혜가다스리는세상을향해《문명의대전환을공부하다》_백낙청ㆍ창비담론아카데미
4·3,마음의분단이낳은비극《인문학,정의와윤리를묻다》_전병준외
민주공화국이라는시대정신《다음국가를말하다》_김상봉ㆍ박명림
민중과시민의한반도역사《한국학학술용어》_한국학중앙연구원
현대사만든지식인들의육성《그해봄날》_김언호
동북아시아평화로가는길《한반도와일본의미래》_강상중
왜전범국일본은면죄받았는가《샌프란시스코체제를넘어서》_김영호외
중국현대사100년의분투《중국현대사를만든세가지사건》_백영서
민족은근대의산물아니다《민족》_아자가트ㆍ알렉산더야콥슨
심장지대를장악하라《심장지대》_해퍼드존매킨더
브라만좌파와상인우파《자본과이데올로기》_토마피케티
민주주의의미래《민주주의란무엇인가》_고병권

도서목록

출판사 서평

《하이데거극장》,《니체극장》의저자고명섭
101권의책숲을통과하여오르는사상의성채

“훌륭한책은독자의뇌를흔들어깨운다.뉴런에충격을가해깜짝놀라게한다.새로운생각이담긴훌륭한책은독자를사유의새길로이끈다.책을읽다가독자는문득자기가낯선길로들어섰음을깨닫게된다.훌륭한책은문장들을외우고싶다는욕구를불러일으킨다.책을통째로외우고싶다는욕구를느끼게한다면그책은틀림없이훌륭한책일것이다.결정적으로,훌륭한책은독자의대결의식을불러일으킨다.”

《생각의요새》는우리를사유의새길로이끄는책,대결의식을불러일으키는책101권으로이루어진사유의성채다.진리와주체를다시불러낸철학자알랭바디우의《수학예찬》,20세기언어철학의거인비트겐슈타인의《전쟁일기》,텍스트의무의식을파헤치는‘해체의철학자’자크데리다의《그라마톨로지》,정치를‘적과친구’로나눈법학자카를슈미트의《정치적낭만주의》,‘이념요새’를쌓은사회학자니클라스루만의《사회적체계들》,근대물리학의혁명가아이작뉴턴의《프린키피아》,근대형법의초석이된체사레베카리아의《범죄와형벌》을비롯해철학·종교·사상·과학·문학에이르기까지인류정신에길을낸저작들을만난다.


책읽기는생각읽기이고마음읽기다.책읽기는저자의생각을따라들어가내면의마음을읽어내는일이다.마음안에펼쳐진깊고도넓은세계를답사하고풍광과지형을탐색하는일이다.
어떤저자의마음에서는어두운밤의짐승처럼폭풍우가울부짖으며몰아친다.어떤저자의마음에서는들판너머열린맑은하늘로새들이노래하며날아오른다.마음이생각을낳고생각이마음을물들인다.생각을깨뜨리는생각,낯선것을불러들여익숙한것을치는생각은한가로운봄날아지랑이같은마음에서는일어나지않는다.검은숲속을헤매는배고픈여행자와도같은마음,깊이를모를어둠위로파도가으르렁거리는난바다같은마음에서생각을도발하는생각,생각을붙들어깨우는생각은일어난다.오지아니면심연에서태어난생각이우리를흔들고세상을흔든다.
두려운마음으로지하세계를다녀온오디세우스처럼책읽기는저자의마음깊은곳으로들어가거기서솟아나오는생각을보고겪고느끼고그생각에놀라는일이다.그런책읽기는책읽기로끝나지않고생각을잉태해출산할것이다.오디세우스의책읽기야말로곤궁한마음에생각의씨를뿌리는일이다._‘프롤로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