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스러운 자연 : 잃어버린 자연의 경이를 어떻게 되찾을 것인가 (양장)

성스러운 자연 : 잃어버린 자연의 경이를 어떻게 되찾을 것인가 (양장)

$18.00
Description
“우리는 이 행성을 구하는 투쟁에서
자연과 우리의 원초적 연결을 의식적으로 발전시켜야 한다”
“자연의 성스러움은 인간 정신에 깊이 뿌리박혀 있다.”
인간은 어떤 방식으로 자연 세계를 경험해 왔는가?
붓다, 맹자, 노자, 토마스 아퀴나스, 윌리엄 워즈워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인류 역사에서 위대한 성인, 철학자, 시인, 신비주의자, 예언자 들은 자연은 신성하며 신들은 자연 속 어디에나 존재한다고 믿었다. 그들에게 자연은 신의 현현이었고, 신성의 계시였다. 하지만 과학과 합리주의에 바탕을 둔 근대 세계가 열리자 자연과 신 그리고 인간은 분리되기 시작했다. 신은 자연 세계 ‘바깥의 존재’가 되었고, 자연은 인간이 얼마든지 개발하고 수탈할 수 있는 ‘자원’이 되었다.
세계적인 종교학자 카렌 암스트롱은 오늘날 우리가 직면한 지구적 생태 위기의 원인을 물질적인 것이 아닌 정신적인 것에서 찾는다. 즉, 인간과 자연을 별개로 생각하는 인식에서 미증유의 위기가 비롯되었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 비극을 해결하려면 우리의 행동뿐 아니라 인식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인간이 수천 년 동안 자연 세계와 맺어 왔던 친밀한 관계를 회복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 책은 유교와 도교, 불교와 힌두교, 유대교와 이슬람교 등 인류의 정신을 형성한 종교적·철학적 전통을 살피며 인간과 자연의 잃어버린 관계를 회복할 길을 찾아 나선다.

자이나교의 시대부터 낭만주의 시인들의 시대까지,
수천 년 인류 역사를 관통하여
자연의 성스러움과 경이로움을 찾아가는 지적인 여정

초기 기독교 수사들은 작은 흙 알갱이에서 신의 존재를 느꼈고, 이슬람 경전 쿠란은 자연이 알라가 준 최고의 기적이라고 가르쳤다. 자이나교도는 인간이 자연에 가하는 고통을 의식하는 삶을 살았고, 붓다는 내면의 영혼을 갈고닦는 데 그치지 않고 사랑의 감정을 만물로 향하게 함으로써 깨달음을 얻었다. 왜 거의 모든 종교에서 ‘자연은 성스럽다’는 믿음이 생겨났을까? 자연과 신과 인간을 총체적으로 보는 관점이 어떻게 인류의 정신에 뿌리내리게 되었을까?
이 책은 거의 모든 문화와 종교 전통에서 인간과 자연 세계의 관계를 동일한 관점으로 이해했던 이 놀라운 현상에 주목하면서 ‘성스러운 자연’이라는 개념이 인간 본성의 핵심임을 명쾌하게 보여준다. 생태 위기가 두려운 현실이 된 지금, 수천 년 전부터 인류가 세심하게 계발해 온 자연을 향한 경의를 삶의 중심에 되살려야 한다는 저자의 제안은 오늘날 우리가 직면한 심각한 난제를 뚫고 나아갈 새로운 인식의 길을 열어준다.
“만물 모두가 내 안에 있다”고 여긴 맹자, 자연을 향해 “거룩하다”고 외친 욥, “주는 구름 속에 계셨다”고 말한 예언자 무함마드, “자연의 빛과 찬란함”에 관해 쓴 윌리엄 워즈워스까지 자기중심주의를 벗어던지고 자연의 성스러움을 향한 공경을 실천한 이들의 흥미로운 이야기가 저자 특유의 깊은 인문학적 통찰이 담긴 유려한 문장으로 펼쳐진다.

저자

카렌암스트롱

(KarenArmstrong)
영국의종교학자.1944년잉글랜드우스터셔에서태어났다.1962년열일곱살에로마가톨릭교회수녀원에들어갔다7년만에환속했다.옥스퍼드대학에서영문학을전공한뒤런던대학에서현대문학을강의했다.종교학자로삶의방향을바꾼이후《축의시대》《신의역사》《신의전쟁》《붓다》《이슬람》같은논쟁적저작을발표했고,《마음의진보》같은울림이큰성찰적저작으로대중과소통하는최고의작가가되었다.
2008년에종교간화해와평화를위해활동해온공로를인정받아‘프랭클린D.루스벨트자유메달’을수상했으며,개개인의동정심회복을위한전세계적인비전을제시하며‘테드(TED)상’을받았다.2013년에는문화간이해를증진하는데공헌한바를인정받아‘나예프알-로드한세계문화이해상’의첫번째수상자가되었다.2015년에는‘대영제국훈장’을받았고,2017년에는에스파냐의노벨상으로불리는‘아스투리아스공주상’을받았다.암스트롱의저작은지금까지전세계45개언어로번역되었다.

목차

프롤로그_어떻게자연과다시만날것인가

1장신들이땅위를거닐던때_미토스와로고스

2장“만물이내안에있다”_성스러운자연

3장“거룩하다!거룩하다!거룩하다!”_욥의침묵

4장망가진세계를위한노래_슬픔과고통

5장신이되는동물들_신성한희생

6장에고에서풀려나기_케노시스

7장“자연은기적이다”_감사

8장“내가당하기싫은일을남에게하지말라”_황금률

9장“살아있는모든것에용서를구합니다”_아힘사

10장자기초월과공감의동심원_엑스타시스

에필로그_침묵과고독과조용한기쁨

감사의말

주석

출판사 서평

자이나교의시대부터낭만주의시인들의시대까지,
수천년인류역사를관통하여
자연의성스러움과경이로움을찾아가는지적인여정

초기기독교수사들은작은흙알갱이에서신의존재를느꼈고,이슬람경전쿠란은자연이알라가준최고의기적이라고가르쳤다.자이나교도는인간이자연에가하는고통을의식하는삶을살았고,붓다는내면의영혼을갈고닦는데그치지않고사랑의감정을만물로향하게함으로써깨달음을얻었다.왜거의모든종교에서‘자연은성스럽다’는믿음이생겨났을까?자연과신과인간을총체적으로보는관점이어떻게인류의정신에뿌리내리게되었을까?
이책은거의모든문화와종교전통에서인간과자연세계의관계를동일한관점으로이해했던이놀라운현상에주목하면서‘성스러운자연’이라는개념이인간본성의핵심임을명쾌하게보여준다.생태위기가두려운현실이된지금,수천년전부터인류가세심하게계발해온자연을향한경의를삶의중심에되살려야한다는저자의제안은오늘날우리가직면한심각한난제를뚫고나아갈새로운인식의길을열어준다.
“만물모두가내안에있다”고여긴맹자,자연을향해“거룩하다”고외친욥,“주는구름속에계셨다”고말한예언자무함마드,“자연의빛과찬란함”에관해쓴윌리엄워즈워스까지자기중심주의를벗어던지고자연의성스러움을향한공경을실천한이들의흥미로운이야기가저자특유의깊은인문학적통찰이담긴유려한문장으로펼쳐진다.

우리시대의종교학자카렌암스트롱이전하는
자연과인간의성스러운관계를회복하는길

2023년7월유엔은지구온난화(globalwarming)시대가막을내리고‘지구가펄펄끓는’지구열대화(globalboiling)시대에들어섰다고선언했다.실제로전세계에서폭염과산불이발생하는횟수가크게늘었고물부족으로식량생산이어려워졌으며빙하가녹아높아진해수면때문에인간의터전이위협받고있다.이제기후변화에따른위기는삶과죽음을가르는엄중한문제가되었다.

“우리는이행성을구하는투쟁에서
자연과우리의원초적연결을의식적으로발전시켜야한다”

세계적인종교학자카렌암스트롱은저서《신의역사》(1993년),《축의시대》(2006년),《신의전쟁》(2014년)등을펴내며수십년동안종교의역할과가치가무엇인지탐구해왔다.나아가암스트롱은전세계를누비며사회문제해결에도적극적으로목소리를내왔다.양극화로인한불안과소외를해소하기위해종교의원칙을바로세울것을주장하며일상에서동정심과자비를실천할수있는<자비의헌장>프로젝트를진행하기도했다.《성스러운자연》은우리시대에필요한종교의역할과가치를치열하게질문하고실천해온암스트롱의또다른결실이다.이책은기후변화를다룬많은책들과는달리유례없던생태위기가발생한이유를과학적근거에서찾지않는다.암스트롱은이책에서자원재활용이나정치적항의만으로는오늘날의생태적위기를해결할수없으며,인류의오랜전통이었던‘자연을향한경외심’을회복하는것을시급한과제로삼아야한다고강조한다.

이책은성경·쿠란등종교경전부터<대학>·<중용>·<서명>등고전,철학·종교학문헌,낭만주의시인들의작품까지동서고금을막론한다양한자료를바탕으로삼아자연에서성스러움을발견하는행위가인간의본성에내재돼있으며인류가공통적으로자연을경험하는방식이었다는점을보여준다.또한암스트롱은‘성스러운자연’이라는개념이기원전900년부터기원전200년사이주요한종교전통과철학사상이탄생했던‘축의시대’에서출발하고있다고말한다.인간과자연은주요문명이시작될때부터긴밀한관계를형성해왔다는것이다.

자연과신그리고인간에관한흥미로운이야기

이책은총10장에걸쳐종교적·철학적전통이자연세계를다루는방식에서핵심을이루었던개념을살펴본다.자신을버리고타인과만물을향한존중을실천할것을몸소보여준예수와붓다의‘케노시스’,“내가당하기싫은일을남에게하지말라”는공자의정신을우주에까지확장한유학자들의‘황금률’,극단적고행을거쳐어떤생명도살상하지않을것을삶의실천으로삼은자이나교도의‘아힘사’같은사상뿐아니라‘동정심’‘자비’‘감사’등오늘날에도중요하게여겨지는덕목도깊이있게다룬다.각장마지막에는오늘날의생태적위기상황을극복하고자연과더불어살기위해서는어떤실천을할수있는지에관한암스트롱의구체적인조언이실려있다.


과거의종교적관행과규율에서얻을것이많다.이것은자연에대한심미적공감능력을계발하고행동과사고를이끌윤리적강령을만드는데도움을줄수있다.우리는늘인간본성의핵심이었지만지금은주변으로밀려난자연세계에대한공경심을되살려내야한다.…
‘축의시대’동안개발된통찰과관행으로부터많은것을배울수있다고믿는다.당시세계의네지역에서생겨난위대한종교적·철학적전통은그후인류를양육해왔다.중국의유교와도교,인도의힌두교와불교,이스라엘의유일신교,그리스의합리주의.이새로운영성들은서로차이가있지만공통의에토스를공유했고,결정적으로인간과자연세계의관계를비슷하게이해했다.우리는이시기의심오한통찰을완전히넘어선적이없다.이것은종교적교조를믿는문제가아니다.오늘날의심각한난제에맞서도록도와주고나아가우리의마음과정신을바꾸어줄수있는통찰과관행을우리삶에통합하는문제다.-‘프롤로그’·28,29쪽

본문소개

태양신‘라’의신성한여행
이집트신화가자연을대하는방식

오늘날‘신화’라는말은막연하게진실이아니거나미신적인것을가리킬때쓰인다.하지만과거에신화는완전히다른것을의미했다.인류의역사에서신화는설명할수없는것을생각하고경험할수있는정신적능력,즉‘상상력’의산물이었다.신화에담긴통찰은합리성과는거리가멀었고과학적으로증명할수도없었지만직관적인방식으로중요한진리를전달하여인간의경험과행동에깊은영향을주었다.
또한과거에신화는기본적으로삶의‘안내자’였다.암스트롱은신화가자연세계를공경하는삶을회복하는데도움을줄수있다고말한다.과거의위대한신화들은성스러움에물든자연세계를보여주었다.고대이집트신화에서는우리에게는낯선자연개념이잘드러난다.이집트인들은자연질서를당연하게받아들이지않고매일신성한것으로기념했다.그들은해가뜨고지는것을매일아침마다어둠의세계를벗어난태양신‘라’가새롭게태어나동쪽에서서쪽으로여행을떠나는것으로이해했다.나일강의연례적인범람도이집트인들에게는세상의핵심이시원의물로부터솟아오르는순간을반복하는기적적인사건이었다.

여름마다낮게놓인들과늪지는그심연의물로돌아갔지만매번들은변화하고비옥해진상태로떠올랐다.따라서나일강은해와마찬가지로신성했다.자연은기념해야할연이은기적이었다.물론오늘날우리는일출의과학을이해하며,따라서해가뜨고짐을깊이생각하지않는다.하지만이런자연적인사건을신들의작용으로간주하지는않는다해도우리의일상생활이의존하는자연의복잡한박자에새로이경이를느끼는법은배워야할지도모른다.-156쪽

창밑에자라는풀도베지않으려는마음
자연에관한신(新)유가의새로운통찰

우주를설계하고지배하는신은먼하늘에있는초월적인존재라고여긴근대서양인들과는달리,중국의유학자들은아주오래전부터창조주신은존재하지않으며인간은‘말로표현할수없는힘’으로가득한우주와한몸을이루고있다고생각했다.특히송나라때발흥한새로운유교학파를일컫는신유가는불교의선(禪)사상과도교의자연사상의영향을받아자연세계에생명을주는성스러운힘을향한통찰을계발했다.성리학의창시자주돈이는풀의감정과자신의감정이같다고여겨창밑에자라는풀도베지않으려했다.성리학의기초를닦은또다른사상가인장재는오늘날중국철학의중요문헌으로다뤄지는<서명>에서신유가의비전을한문장으로설명했다.

11세기에중국은연거푸이웃들의공격을받았고개혁이시급했다.대부분은정부와군의변화를주장했지만신유가의소규모집단은영적혁명의선두에서서신유교를정치·사회생활에적용했다.그들은이생활이우주의성스러운원리와조화를이루지못하면성공할수없다고믿었다.…〈서명〉은이렇게시작한다.“하늘은나의아버지요땅은나의어머니이며,나같은미물조차그사이에서친밀한곳을찾는다.”이한문장으로장재는신유가의비전을압축했다.-166~169쪽

신으로받들어진동물
고대종교제의에서나타나는희생정신

기원전9세기동물을제물로바쳤던인도의종교제의에서도자연을대하는태도를배울수있다.당시희생제의는제물로바쳐진동물에게단순히죽음을가하는것이아니라제의참가자가동물을매개물삼아자신을신과연결하는신성한행위로받아들여졌다.그래서제의의마지막순간까지동물의목숨을살려야했고,꼭죽여야한다면고통없이동물의존엄을최대한유지하며제의를거행해야했다.암스트롱은고대인도의종교제의를통해‘희생’이라는말의의미를다시생각해볼것을제안한다.‘희생’은단지제물의도살만가리키지않고본래의미는‘성화한다’‘거룩하게만든다’는뜻이며,동물이든사람이든대상의축성이나신성화에초점이맞추어져있다는것이다.

현재의환경위기와마주하고있는우리에게요구되는것은바로과거의종교제의다.우리는자연에대한태도를다시형성해야하며여기에는희생이포함된다.우리는이제전처럼태평하게비행기를타지못하고차를몰지못하고석탄을땔수없다.미래에도존속할세계를원한다면우리내부에서자연에대한새로운경의를깨워야한다.희생제를드리는사람이보잘것없는양을성스럽게여기게된것과마찬가지다.우리도공경하는마음으로자연만물을보는법을배워야하는데여기에는지속적인노력,마음의진정한변화,규율과헌신이필요하다.-115,116쪽

“자연에서하느님의자비를보라”
자연의질서를담은이슬람경전‘쿠란’

암스트롱은이슬람교야말로자연을당연시여기지않았던면에서는으뜸가는종교라고말한다.이슬람교에서자연은‘쿠란’과맞먹는신의계시로받아들여졌다.이슬람교의경전쿠란의모든구절은하느님의징표였는데,자연의모든현상도마찬가지였다.아라비아의엄혹한기후는충분한식량을제공하지못했기에이슬람교도는늘영양실조직전상태에서살았지만,그들은자연의질서를알라의최고기적이라고보았다.이슬람교도는쿠란을통해자연세계에서어디를보든신의계시를발견하게된다는가르침을얻었다.

이슬람교도는유대교와기독교경전에서기념하는초자연적기적보다자연의규칙적인박자에서훨씬감명받는다.쿠란에서자연의질서는신의힘과지혜의계시이기때문이다.…이슬람영성의핵심은신에게전심으로‘굴복’하는태도인데사실자연자체는이런태도의최고모범이다.모든피조물이그냥존재하면서자연이자신에게하라고명한것을함으로써하느님을찬양한다.…이슬람교도는자연의규칙적인박자에서삶의힘을관찰하고자연의신성함을인식해야한다.“진실로그곡식과대추야자종자들에싹이돋게하시는분이하느님이시니라…그분이하느님이시니라.”-138,139쪽

“살아있는모든것에용서를구합니다”
인도자이나교영성의핵심‘아힘사’

아힘사(ahimsa,‘무해함’)는오랫동안인도영성의핵심으로받아들여졌다.인도인들은아힘사를따라타인에게아무리사소할지라도어떤종류든상처를주는것을금했다.아힘사를가장진지하게받아들인이들은자이나교도였다.그들은모든동물,식물과심지어바위,물,불,공기에도영혼이있으며그것들이고통을느낄수있음을마음속심연에서부터확신해야했다.이런통찰은실천적행동이마음을재형성하는극단적인금욕주의과정을통해이를수있었다.자이나교도는상상력을이용하여자신이만나는모든것의성스러움과연약함과독특한정체성을의식했고,자신을강제하여종일매일모든것을세심하게존중하는마음으로살폈다.살아있는모든것에감정이입을했던자이나교도의삶은오늘날우리에게어떤가르침을주는가?

자이나교도는하루에두번스승앞에서서“씨앗이나녹색식물이나이슬이나딱정벌레나이끼나축축한땅이나거미집을밟아”괴로움을주었을지모른다고회개했다.마지막에는용서를구했다.“모든살아있는피조물에게용서를구합니다.모든피조물이나를용서해주기를.모든피조물과우정을나누고어떤것에도적의를품지않기를.”자이나교도의심오한감정이입은우리에게우리가사는세계가고통속에있음을깨닫고우리가자신과다른종에게끼치는피해에주목할것을요구한다.…완벽한자이나교도의삶을사는것은물론우리대부분에게너무벅찬일이지만우리의행동을반성하려고노력할수는있다.조심히발을딛고살며시물건을내려놓고,사물을망치거나버리지않는지주의를기울이면된다.매일만나는모든것의생명력을묵상해야한다.이나무나저벌레는어떤종류의실존을누리고있는가?-181~187쪽

“에고가존재하지않는것처럼행동하라”
붓다가수행한요가의비밀

암스트롱은우리가“자신을섬기는과정에서우리의의지를타인과자연에강제하여종종끔찍한결과를초래하기도한다”고지적한다.자기중심주의야말로자연의성스러움을경험하는데가장큰장애라는것이다.이책은불교,기독교,이슬람교등거의모든종교전통에서자기중심주의의속박에서벗어나는것,즉‘케노시스(자기비움)’가진정한영성의핵심이었음을보여준다.
붓다는흔히요가자세로눈을감고앉아영혼의깊은곳에몰입한것처럼묘사된다.하지만요가의목적은마음의평화나고양된집중력을얻는것이아니었다.핵심은케노시스였다.붓다의요가는자기와이기심의초월에바탕을두었고,그초월을무자비하게확장해자연속에있는수많은존재들과함께느끼는것이었다.이책은케노시스를일상에서실천할수있는방법을친절하게안내한다.

자기중심주의를끊어내는것은전문가의지도가필요한긴과정이다.그러나‘완성된인간’의삶에서중심을이루는케노시스를일깨워주는간단한연습을할수는있다.이것은기도가아니다.단지우리인간성의본질적인허약함을짧고날카롭게일깨워주는것이며우리가자신을있는그대로보게해주고,바라건대,개선해줄수있다.매일,아침저녁으로단몇분동안세가지를생각한다.우리는얼마나작은가.다른존재에게친절을베풀지못하는일이얼마나많은가.너무도자주자기에서시작해서자기에서끝나고마는우리의욕망과갈망은얼마나협소한가.-134쪽

‘천상의빛’에물든워즈워스의자연
낭만주의시인들이본자연세계

윌리엄워즈워스와새뮤얼테일러콜리지는18세기후반산업혁명기영국에서활동한대표적인낭만주의시인이다.낭만주의시인들은근대과학의발전이자연의황폐와인간의소외로이어졌다고보았고,자연은과학적분석의대상이아니라시적영감의원천이자성스러운힘이깃든곳임을보여주고자했다.“근대의정신은자연과멀어져야한다”고주장한데카르트,신을“우주를통제하는중력”이라는물리현상으로축소한뉴턴과달리낭만주의시인들은자연과신성은분리될수없다고보았다.시를통해워즈워스는자연과인간의망가진관계를표현했고,콜리지는자연이의식의깊은곳에들어오려면어느정도의침묵과고독이필요하다고주장했다.암스트롱은낭만주의시인들의생태적감수성이오늘날의환경위기를극복하는방법이될수있음을보여준다.

윌리엄워즈워스는시<틴턴수도원>에서자연을다르게보도록스스로가르쳤다고말한다.젊은시절에는자연세계에본능적이고감정적으로반응했으나이제그깊이를헤아리려면더집중해서자연을응시하고묵상할필요가있다.오늘날우리가우리환경에준피해를생각할때자연과인간의연결은더욱절실해졌다.…간단한행동부터시작할수있다.가령헤드폰이나휴대전화없이하루에10분씩정원이나공원에앉아그냥자연의광경과소리를받아들일수도있다.우리는주위에있는것의사진을찍지말고대신새,꽃,구름,나무를보고그것이우리마음에자국을남기게해야한다.워즈워스는말한다.우리에게는학식이풍부한책이필요없다.우리감각이의식하지도못하는새에자연의비밀을들이마시기때문이다.-69,70쪽

추천사

“카렌암스트롱은종교분야에서몇안되는박식하고최고로지적인비평가다.”
-알랭드보통(AlaindeBotton)

“생태위기에관해서는과학적이고기술적인측면에서이미많은논의가나왔다.하지만암스트롱은우리에게더개인적이고심오한이야기를들려준다.이책은우리가아름답고연약한지구를존중하는법을다시배우려면우리의마음과정신에변화가필요하다는절박한메시지를담고있다.”-TheGuardian

“기후변화에관한논의에서중대한공헌을하는이책은자연세계를우리자신의일부로보지못하게하는종교적관점을거부하는데초점을맞춘다.암스트롱은파국에직면하여우리에게영성으로돌아가라고촉구한다.”-ChicagoReviewofBooks

“기후변화에관해독창적인해석을제공하는놀라운책.종교전통에초점을맞춘폭넓은연구는많은생각을불러일으키면서우리가세상을보는방식을바꾸고우리의인간성이자리잡아야할곳을다시생각하게한다.”-PublishersWeek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