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겐 논쟁이 필요하다 - 우리를 분열시키는 이슈에 대해 말하는 법

우리에겐 논쟁이 필요하다 - 우리를 분열시키는 이슈에 대해 말하는 법

$22.00
Description
우리에겐 더 강력한 논리가 필요하다!
우리를 분열시키는
기만의 언어를 뚫고 나가는
과감하고 날카롭고 통찰력 있는 사유!
분열의 언어와 가짜 논리가 미디어와 SNS를 뒤덮었다. 보수 정치인들이 내뱉는 ‘자유’ ‘공정’ ‘불법과 합법’ 같은 말들은 겉보기엔 흠잡을 데 없어 보이지만 조금만 깊이 들여다보면 차별과 배제를 선동하는 은밀한 ‘이중 언어’임이 드러난다. 전 세계를 휩쓴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운동에 맞서, ‘모든 생명은 소중하다(All Lives Matter)’고 외치는 것은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듯 보이지만 그 내용을 보면 인종차별의 현실을 은폐하는 가짜 논리라는 사실이 분명해진다. 기후 위기 시대에 대중화된 ‘탄소 발자국’은 어떤가? 수많은 양심적 소비자들을 죄의식에 빠뜨린 이 말은 글로벌 석유 회사가 자본의 책임을 개인에게 떠넘기려고 만들어낸 기만적인 표어였다! 여성들을 무참히 죽이는 남성 폭력을 고발하는 ‘남자는 쓰레기다’ 해시태그 운동에 남성혐오라는 비난이 들끓었다. 남자는 다 쓰레기라고? 그러나 ‘남자는 쓰레기다’라는 총칭적 일반화는 남성 폭력 문화를 겨냥하는 정당한 언어임이 이 책을 통해 논리적으로 선명하게 밝혀진다.
기득권 세력은 편견과 혐오를 조장하고 분열을 유도함으로써 저항 세력을 무력화하려 한다. 이 책은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문화 전쟁’의 최전선에서 철학적 분석과 논리적 반박이 어떻게 진실을 꿰뚫어보고 세상을 바꿀 수 있는지 이야기하는 차갑고도 뜨거운 목소리다. 저자 아리안 샤비시는 ‘비판적 탐구’라는 철학의 정신에 입각해 성차별, 인종차별, 정치적 올바름(PC), 도그휘슬(dog whistle), 구조적 불평등을 비롯한 오늘날 가장 첨예하게 충돌하는 정치적 주제들을 날카롭게 분석하고 그 핵심을 파고들어 전복적으로 해석한다. 이 책은 공론의 장을 점점 더 위협하는 언어 양극화의 현실에 맞서 저항의 언어를 벼리고 변화를 이끌어내는, 과감하고 날카롭고 통찰력 있는 논리적 사유의 현장이다.
‘문화 전쟁’ 최전선에서 벼리는 저항의 언어
저항의 언어는 언제나 위태롭다. 억압과 분열의 언어에 맞서 싸우는 말들은 그 본의가 쉽게 왜곡·과장되거나 흔히 말꼬리 잡기식 공세에 시달린다. 논점은 이탈되고 흠집 잡기가 시작된다. “말이 너무 지나친 거 아니야?” “이러다간 아무 말도 못 하겠네!” 차별이나 혐오가 직접 언급되기보다는 그들끼리의 언어로 암호화되어 은밀히 퍼지기도 한다. 이러한 속임수 탓에 문제를 지적하기조차 쉽지 않을뿐더러 지적하더라도 미꾸라지처럼 빠져나가 오히려 예민한 사람, 농담에 죽자고 달려드는 사람 취급받기 일쑤다. “지나치게 의미 부여하는 거야.” “피해망상이야.” 우리의 해방의 언어가 세상을 바꾸기도 전에 무너지고 주저앉지 않으려면 우리는 어떻게 말하고 어떻게 싸워야 할까?
《우리에겐 논쟁이 필요하다》는 우리 일상을 에워싸고 있는 ‘문화 전쟁’에 대한 철학적 해부이자 차별과 혐오에 맞서 목소리를 내고 싶은 이들을 위한 논리적 안내서다. 아리안 샤비시는 철학 교수로서 숱한 토론 수업을 진행하며 학생들에게 받았던 질문들과 사회적·정치적 현안과 관련해 언론 매체에 꾸준히 글을 쓰며 받았던 피드백들을 포함해, 깊이 있는 철학적 지식과 일상에서 건져 올린 풍요로운 사례들을 이 한 권의 책에 모두 녹여 냈다. 샤비시는 역차별 논란, ‘지나친’ 정치적 올바름, 표현의 자유 제한, 기후 위기의 책임 문제 등 오늘날 가장 논쟁적인 이슈들 속으로 들어가, 냉철하게 분석함으로써 논쟁의 장 자체를 뒤흔들고 전복한다. 어떤 문제가 의제화되고 어떤 사실이 은폐되는가. 어떤 개념과 논리가 시선을 끌고 논란을 야기하는가. 샤비시는 논쟁의 배후를 날카롭게 해부함으로써 권력의 언어가 작동하는 방식을 교차성, 총칭적 일반화, 인식적 불의를 비롯한 철학의 도구를 사용해 명료하게 밝혀낸다.

저자

아리안샤비시

저자:아리안샤비시(ArianneShahvisi)
철학교수.쿠르드계영국인으로케임브리지대학과옥스퍼드대학에서철학과천체물리학을공부했다.현재브라이턴&서식스의과대학(BSMS)에서응용철학을가르치고있다.‘국경없는의사회’윤리자문위원으로활동하고있다.젠더,인종,이민문제에관한여러편의철학논문을썼다.〈런던리뷰오브북스〉에정기적으로글을쓰고있으며,〈가디언〉,〈인디펜던트〉,〈프로스펙트〉,〈이코노미스트〉에도기고하고있다.
샤비시는자신의첫책《우리에겐논쟁이필요하다(ArguingforaBetterWorld)》에서이슬람가정에서자란비백인여성으로서자신의교차적인정체성을인식의도구로삼아뜨거운정치적이슈에뛰어들어도전적인사유로잘못된논쟁의구도에균열을낸다.이책은날카로운논리적분석의메스로우리시대의정치·사회적쟁점을해부했다는평가를받았다.

역자:이세진
서강대학교철학과를졸업하고같은학교대학원에서불어불문학석사학위를받았다.현재전문번역가로활동중이다.옮긴책으로《아직오지않은날들을위하여》《보부아르,여성의탄생》《외로움의철학》《고대철학이란무엇인가》《나르시시즘의심리학》《내안의어린아이》등이있다.

목차

들어가는글_단일밀리미터라도세상을바꿀수있다면”

1장백인도인종차별당할수있나:역차별딜레마
특권을무기로삼는사람들/차별을합리화하는논리/구조로작용하는억압/남자도차별당한다?/중첩되고교차하는정체성/소수자가소수자를차별할때

2장차별과배제를선동하는은밀한말:도그휘슬
중립적인듯배제하는말/도그휘슬,혐오를퍼뜨리는암호/적당히가리고드러내는‘무화과잎’/“다른사람들도다그렇게생각해”

3장남자는쓰레기다?:총칭적일반화
해시태그‘남자는쓰레기다’/쓰레기다움의증거들/젠더와남성성/논점이탈과주의흐리기/언어철학에서배운다/남자들이할수있는일이있다

4장‘모든생명은소중하다’:가짜논리
피부색을따지지말자고?/반대논리는논리적인가/‘모든생명은소중하다’가어때서?/백인은그들의죄를알고있다/인종자본주의를넘어서

5장우리는누구를믿어야하는가:권력,고정관념,신뢰
누가신뢰받고누가불신받는가/신뢰과잉과신뢰결여/과학이라는이름의고정관념/가면증후군과이중구속/불신의함정에갇힌사람들/거짓말하거나침묵하거나/신뢰결여가서로충돌할때/나무의증언을듣자

6장누가설명하는가:설명적불의
설명이란무엇인가/스플레인,무지에기반한자신감/무엇이설명되고,무엇이설명되지않는가/‘이해해주지않기’전략

7장‘지나친’정치적올바름:예절과금기
선을넘는올바름?/지나치게예민한사람들/성별화된욕설의정치학/발설할수없는금기어/아무도낙오되지않는사회

8장캔슬컬처는표현의자유를억압하는가:외면과희생양
도편추방과캔슬컬처/누가정치적으로이용하는가/희생양만들기,희생양추방하기/사과의딜레마/정의는어떤모습인가/작품과작가의분리는가능한가

9장불평등구조에서우리가할수있는일들:보편화가능성
구조적불의와개인의책임/‘탄소발자국’이라는사기극/고기를얼마나먹는것이타당한가/개인이집단을이룬다/담배규제에서얻는교훈/“잘못된삶을올바르게살수는없다”

나가는글_우리에겐나무와꿀벌이있다

감사의글
주석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문화전쟁’최전선에서벼리는저항의언어

저항의언어는언제나위태롭다.억압과분열의언어에맞서싸우는말들은그본의가쉽게왜곡·과장되거나흔히말꼬리잡기식공세에시달린다.논점은이탈되고흠집잡기가시작된다.“말이너무지나친거아니야?”“이러다간아무말도못하겠네!”차별이나혐오가직접언급되기보다는그들끼리의언어로암호화되어은밀히퍼지기도한다.이러한속임수탓에문제를지적하기조차쉽지않을뿐더러지적하더라도미꾸라지처럼빠져나가오히려예민한사람,농담에죽자고달려드는사람취급받기일쑤다.“지나치게의미부여하는거야.”“피해망상이야.”우리의해방의언어가세상을바꾸기도전에무너지고주저앉지않으려면우리는어떻게말하고어떻게싸워야할까?

《우리에겐논쟁이필요하다》는우리일상을에워싸고있는‘문화전쟁’에대한철학적해부이자차별과혐오에맞서목소리를내고싶은이들을위한논리적안내서다.아리안샤비시는철학교수로서숱한토론수업을진행하며학생들에게받았던질문들과사회적·정치적현안과관련해언론매체에꾸준히글을쓰며받았던피드백들을포함해,깊이있는철학적지식과일상에서건져올린풍요로운사례들을이한권의책에모두녹여냈다.샤비시는역차별논란,‘지나친’정치적올바름,표현의자유제한,기후위기의책임문제등오늘날가장논쟁적인이슈들속으로들어가,냉철하게분석함으로써논쟁의장자체를뒤흔들고전복한다.어떤문제가의제화되고어떤사실이은폐되는가.어떤개념과논리가시선을끌고논란을야기하는가.샤비시는논쟁의배후를날카롭게해부함으로써권력의언어가작동하는방식을교차성,총칭적일반화,인식적불의를비롯한철학의도구를사용해명료하게밝혀낸다.

이책에쏟아진찬사

이책은비판적탐구라는철학의정신에확고하게기반을두고있다.……변화를만들고싶지만어디서부터시작해야할지모르는사람들을위한대단히매력적이고도실용적인책._PublishersWeekly

이책은불의한현실에공모할수밖에없는우리자신에게도전하는목소리다.저자아리안샤비시는절망과희망사이를오가며,우리가서로와그리고우리자신과나누기힘든논의들에대해지극히현실적이면서도관용적인길을제시한다._SALON

분열적인정치적질문들에맞선철학교수의냉철한접근이돋보이는책._KirkusReviews

이책은점점더양극화되고있는공론의장에서진보주의자들이자신의견해를펼치는데필요한모든것을제공한다._캐럴해이,《페미니즘사용법》저자

도무지내려놓을수없게만드는책이다.억압이우리일상에서어떻게생겨나고작동하고지속되는지,우리가어떻게억압을극복해나갈수있는지명확하게설명한다._대니돌링,《불의란무엇인가》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