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함마드 (신의 예언자)

무함마드 (신의 예언자)

$20.58
Description
탐욕, 오만, 불의에 맞선 정신의 혁명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종교의 창시자,
이슬람의 이상적 인간 무함마드의 매혹적인 초상!
대다수 종교에는 인간의 모습으로 그 신앙의 이상을 표현하는 상징적 인물이 있다. 기독교의 예수와 불교의 붓다가 그러하다. 신자가 아니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예수의 탄생과 죽음의 이야기를 안다. 붓다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기독교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규모가 큰 종교 집단, 약 19억 명이 믿는 종교인 이슬람을 대표하는 인물은 상황이 전혀 다르다. 예수와 붓다에 비해 역사적 자료가 많은데도 무함마드의 이야기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오늘날 서구 문화권에서 무함마드는 위대한 인물이기는커녕 ‘테러리스트’ ‘미치광이’라고 비난받기 일쑤고, 무함마드가 일으킨 ‘이슬람’은 본래 광신적이고 폭력적인 종교로 적대시된다. 그러나 과연 그런 인물이 1400여 년 동안 변함없는 존경과 지지를 받을 수 있었을까? 이 책은 이슬람과 예언자 무함마드에 대한 어처구니없는 무지와 뿌리 깊은 편견을 해소하려는 첫걸음이다.

세계적인 종교학자 카렌 암스트롱은 《무함마드》에서 이슬람 초기 역사 기록, 이슬람 경전 ‘쿠란’, 여러 문헌 자료 들을 통해 서기 6세기부터 7세기까지 예언자 무함마드가 등장한 아라비아 반도의 사회적, 문화적 상황과 무함마드의 삶을 매우 설득력 있게 재구성한다.
610년경 신의 계시를 처음 받았을 때 무함마드는 마흔 살의 가장이자 아라비아의 부유한 상업 도시 메카에서 성공한 상인이었다. 이후 무함마드는 죽음에 이르기까지 약 23년 동안 비폭력과 관용의 정신으로 영적 공동체를 건설해 세계사의 흐름을 바꿀 종교의 토대를 닦았다. 무함마드는 폭력을 앞세운 사람이 아니었다. 개종을 강요하지도 않았다. 신학적 논쟁이나 형이상학에는 관심이 없었다. 대신에 사람들의 마음과 정신을 바꾸려 노력했다. 무함마드의 삶은 탐욕과 불의와 오만에 맞선 ‘지하드’, 즉 끊임없는 내적 투쟁이었다.

저자는 신비주의자로서 무함마드뿐 아니라, 과감한 결단력과 뛰어난 판단력을 갖춘 정치가, 사회 정의를 위해 헌신하는 개혁가로서 무함마드를 더없이 생생하게 그려낸다. 열정적이고 복잡하며 실수를 저지르는 인간, 정치적 재능과 영적 재능을 두루 갖춘 카리스마적 지도자, 일신교적 비전을 통해 대중의 가장 깊은 불안과 갈망에 응답한 예언자 무함마드가 이제 우리 눈앞에 되살아난다.
저자

카렌암스트롱

(KarenArmstrong)
영국의종교학자.1944년잉글랜드우스터셔에서태어났다.1962년열일곱살에로마가톨릭교회수녀원에들어갔다7년만에환속했다.옥스퍼드대학에서영문학을전공한뒤런던대학에서현대문학을강의했다.종교학자로삶의방향을바꾼이후《축의시대》《신의역사》《신의전쟁》같은논쟁적저작을발표했고,《마음의진보》같은울림이큰성찰적저작으로대중과소통하는최고의작가가되었다.
2008년에종교간화해와평화를위해활동해온공로를인정받아‘프랭클린D.루스벨트자유메달’을수상했으며,개개인의동정심회복을위한전세계적인비전을제시하며‘테드(TED)상’을받았다.2013년에는문화간이해를증진하는데공헌한바를인정받아‘나예프알-로드한세계문화이해상’의첫번째수상자가되었다.2015년에는‘대영제국훈장’을받았고,2017년에는에스파냐의노벨상으로불리는‘아스투리아스공주상’을받았다.암스트롱의저작은지금까지전세계45개언어로번역되었다.

목차

들어가는글
1장메카_신성한도시
2장자힐리야_폭력과공포의시대
3장히즈라_추방당한예언자
4장지하드_불의에맞서는투쟁
5장살람_평화와화해의이름‘이슬람’

■무함마드가계도
■용어설명
■주석

출판사 서평

“끔찍한재난을피하려면서로관용을베푸는것을넘어
서로를진정으로이해하는것을배워야한다”
이슬람에대한터무니없는오해와편견을넘기위한첫걸음

오늘날이슬람은기독교에이어세계에서두번째로많은신자(약19억명)를보유한거대종교이다.한국에서도무슬림(이슬람교도)의수가꾸준히증가하고있다.몇년전에이미“한국에거주하는외국인까지합치면우리나라의이슬람교도는2018년기준약26만명”이고그중“한국인무슬림만6만명”(한국이슬람교중앙회추산)이라는언론보도가나오기도했다.그러나한국은물론이고전세계적으로이슬람은여전히터무니없는오해와편견에포위되어있다.
지난7월29일영국잉글랜드북서부사우스포트의어린이댄스교실에괴한이침입해흉기를휘둘러어린이3명이사망하는끔찍한사건이발생했다.이사건의피해는여기서그치지않았다.사건직후체포된범인이무슬림이민자라는가짜정보가온라인에퍼지면서영국전역에서극우세력의반이민,반이슬람시위와폭력사태가벌어졌다.범인은영국웨일스태생이었고무슬림도아니었다.
한국의경우는2018년제주에예멘난민5백여명이입국하면서일어난찬반논쟁이나2021년대구북구에서이슬람사원건축을두고건축주쪽과반대주민들간에벌어진갈등에서우리사회에존재하는‘이슬람공포증(Islamophobia)’을확인할수있다.반대주민들은공사를방해하고“이슬람은사람을죽이는악마종교”같은혐오문구를쓴현수막을내걸기도했다.대구이슬람사원을둘러싼갈등은4년째이어지고있다.
이슬람에대한오해와편견은세계곳곳에서사회를분열시키는혐오폭력의불씨가되고있다.이문제를과연어떻게다루어야할까?종교간상호이해의다리를놓기위해오랫동안노력해온비교종교학자카렌암스트롱은이슬람예언자무함마드의삶을알고이해하는데서시작하자고제안한다.무함마드는신의대변자로서자신이전한신의계시를실천함으로써스스로이슬람의이상이되었다.모든무슬림은평생에걸쳐예언자의통찰과실천을본받아야한다.따라서무함마드가어떤인물이었는지아는것이야말로이슬람과무슬림들을이해하는첫걸음이된다.

무슬림들의경전쿠란은그들에게모든구성원이존중받는정의롭고훌륭한사회를만들라는사명을내렸다.……예언자무함마드(570~632)의삶은처음부터줄곧이슬람의이상을펼치는데결정적인역할을해왔다.무함마드가걸어간길은불가해한신의활동을이세상에드러냈고모든인간이신을향해실천해야하는‘완전한내어줌’(‘이슬람’이아랍어로‘내어주다’라는뜻이다)을보여주었다.예언자무함마드가살아있을때부터,무슬림들은예언자의삶의의미를이해하고그의미를자신의삶에적용하기위해힘써야했다.(9~10쪽에서)

서구문화에는십자군전쟁시기까지거슬러올라가는,역사가오랜‘이슬람공포증’이있다.12세기에유럽의기독교수도사들은이슬람이칼을앞세운폭력적인종교이며무함마드는상대세계가원하지않는데도무력을앞세워자신의종교를강요한사기꾼이라고주장했다.……
우리는더는이런편견을방치할여유가없다.왜냐하면그러한주장을이용해서구세계가이슬람세계에맞서새로운십자군전쟁을치르고있다는것을‘증명’하려고하는극단주의자들에게그런편견은선물이기때문이다.무함마드는폭력을앞세운사람이아니었다.우리는무함마드의중요한성취를제대로이해하기위해서그의삶에균형잡힌방식으로접근해야만한다.(14~15쪽에서)

“계시를받을때면언제나내영혼이나에게서찢겨나가는듯했다”
폭력과불안의시대,아라비아반도에나타난예언자

카렌암스트롱은무함마드가활동한서기6세기~7세기아라비아의사회적,문화적상황을살피는데서이야기를시작한다.아라비아반도의험한지형과기후때문에아랍인들은대대로유목생활을하며가난하게살았다.그러다6세기에변화가일어났다.상업이발달하면서시장경제가흥성하고물질적진보가이루어진것이다.무함마드가살았던도시메카는아라비아에서도번성하는상업중심지였다.하지만부를향한냉혹하고탐욕스러운경쟁속에서공동체가약자들을보호하려고노력하던오랜전통이사라지고불안이널리퍼졌다.유목민시절에유익했던다신교신앙은이제도움이되지않았다.무함마드는그렇게오래된가치들이사라지는폭력적인사회에살았다.메카의성공한상인이었던무함마드는무모함,오만,이기주의가사회를파멸로몰고갈수있다고우려했고일찍이새로운영적해결책의필요성을알아차린사람이었다.그리고서기610년경신의계시를처음으로받게된다.

그일을체험한후무함마드는극심한고통속에바위투성이비탈길을내달려아내에게갔다.후에돌이켜보니그일을말로설명하기는거의불가능했다.엄청난힘을지닌존재가자신이잠들어있는동굴속으로들어와,압도적인힘으로몸을부둥켜안고는숨한모금도남김없이모든걸쥐어짜내려는듯했다.……무함마드는서기610년‘라마단’달에이놀라운체험을했으며,나중에이체험을‘라일라알-카드르’(운명의밤)라고불렀다.이를계기로해서자신이아라비아최고신알라의말을전하는사람이되었기때문이다.(22쪽에서)

자초지종을들은와라카는“거룩하다!거룩하다!”라고외치며크게기뻐했다.“만약내게한말이진실이라면,카디자,전에모세에게왔던위대한신이그에게온것이니,보아라,그는그의사람들의예언자이다.”그후와라카는하람에서무함마드를만났을때,무함마드의이마에키스하며그의과업이쉽지않을거라고경고했다.……무함마드는절망감을느꼈다.메카밖에서의삶은상상할수도없었다.정말로쿠라이시족에게쫓겨날까요?무함마드는절망감속에물었다.와라카는무함마드에게,예언자는언제나고향에서는존경받지못한다고슬프게말했다.(54쪽에서)

내면의변화에서시작되는진정한사회개혁
불평등과오만을비판하고자비와겸손을설파하다

처음에무함마드는소수의친구와가족에게자신이받은계시를알리면서조용히활동을시작했다.그들은무함마드가아랍이오랫동안기다려온신의예언자임을확신하고열정적인제자가되었다.그러나그런이들은소수였고무함마드는곧메카기득권층의강한반발에부딪혔다.무함마드가받은계시가메카의불평등과사회분열을비난하고완전히새로운해결책을제시하고있었기때문이다.

무함마드가받은계시는메카에잠재해있던단층선을드러냈다.수년동안젊은이와노인,부자와가난한이들,남자와여자사이에걱정스러운분열이생겨나고있었다.위험한일이었다.한구절씩,한수라씩무함마드에게계시된경전은이러한불평등을비난했다.한파벌은필연적으로다른파벌의손에고통받을것이었다.스스로분열하는사회는세상이치를거스르는것이기에파멸할것이다.……무함마드는만약쿠라이시족이태도와행동을개혁하지않으면그들역시세상을집어삼키려하는무질서와혼란의먹잇감이되리라고확신했다.(64~65쪽에서)

당시쿠라이시족은약자를멸시했다.실패와가난은본질적으로고귀함의결여를드러내는것이라생각하며가난한사람,고아,과부에대해아무런책임감도느끼지않았다.그러나만약그들이삶의모든순간에자신이알라에게의존하고있음을이해한다면,자신도약하다는사실을깨달을것이며경외심과경이감으로오만함을누그러뜨릴것이다.그리고어떠한생명체,인간,신앞에서도고개숙이기를거부하는교만한태도와오만한자립심을내려놓을것이다.(75쪽에서)

“쿠란을듣고는마음이평온해졌고나는울었다.
그리고이슬람이내안으로들어왔다.”(개종자우마르)
‘이슬람’과‘쿠란’의의미

무함마드의종교는‘이슬람(islam)’이라불리게된다.이슬람은아랍어로‘내어주다’라는뜻이며이슬람을믿는사람(무슬림)은곧신에게자신의삶을존재론적으로내어놓은사람이다.이슬람의중요한의례인‘살라트’(기도)는이것을상징적으로보여준다.

무함마드는내면의변화를이끌어내기위해자신을따르는소수의사람들에게새로운태도를길러줄의례적행동을가르쳤다.첫째는함께만나서기도하는것(살라트)이었다.그들은경건하게엎드림으로써자신의진정한상태를매일떠올릴것이다.……‘살라트’의신체적반복행위는자신의존재전체를알라에게내어주는것(이슬람)을상징했다.그것은이성보다더깊은차원에서그들의몸을가르쳤고,거만하게행세하고싶은자기중심적인충동을내려놓도록가르쳤다.(75~76쪽에서)

무함마드는610년경부터632년세상을떠날때까지약23년동안자신이신에게서직접메시지를받는다고말했고그메시지가모여서‘쿠란’이라고불리는텍스트가되었다.‘쿠란’이라는단어는‘암송’을뜻한다.쿠란은혼자읽기위해만들어지지않았다.대부분의경전처럼큰소리로낭송하게되어있었고,소리도중요한의미의일부였다.“개종한이들은처음에는예언자무함마드가낭송하고나중에는숙련된쿠란암송자들이낭송하는신성한음성을들었을때알라와즉시대면하고있다고느꼈다.”

무함마드의개종자들은새로운계시가내리기를간절히기다렸다.무함마드가새로운계시를암송하면그들은그것을암기했고,글을쓸줄아는이들은글로적었다.그들은경전의절묘한언어에감동과흥분을느꼈고,그정도로훌륭한말은신에게서올수밖에없다고확신했다.아랍어를모르는사람은쿠란의아름다움을제대로이해하기어렵다.번역해서는그아름다움이거의전달되지않기때문이다.(67쪽에서)

쿠란은의도적으로반복했다.그렇게되풀이되는내적메아리가개념,이미지,이야기를결합했고,교육적으로유용하게도강조점이조금씩변화하면서중심가르침이강화되었다.……쿠란은즉각전달될수있는사실정보는전하지않았다.청중은무함마드가계시를받을때그랬던것처럼가르침을천천히흡수해야했다.그들의이해는시간이지남에따라더심오해지고무르익었으며,쿠란의풍부하고암시적인언어와리듬은그들이정신의속도를늦추고다른의식상태로들어가는데도움이되었다.(68~69쪽에서)

추방당한예언자
메디나이주와새로운공동체건설

무함마드가이끄는평등주의적인종교는메카주류세력의분노를샀다.기득권가문들은무슬림을박해했고예언자를암살하려했다.결국무함마드는622년에자신의부족인쿠라이시족과메카를떠나,메카북쪽으로약400킬로미터떨어진야트리브로향해야했다.무함마드에앞서무슬림70명이자신의가족들과함께야트리브로이주했다.쿠란은무슬림들이메카에서“추방되었다”고반복해서이야기한다.야트리브는곧‘예언자의도시’라는뜻을가진‘메디나’로불리게된다.

무함마드는그야말로전례가없는일을감행하고있었다.메카의무슬림들에게야트리브로‘히즈라’(이주)를요청하고있었다.이는단지거주지를바꾸는일이아니었다.무슬림들은친족을버리고낯선이들의영구적보호를받아들이려고했다.부족이세상에서가장신성한가치인아라비아에서이는신성모독에가까운행위였다.……야트리브로‘히즈라’를실행한무슬림들은장차‘무하지라’(이주민)라고불리게된다.이충격적인이주는그들의새로운정체성의핵심이되었다.(132,133쪽에서)

움마의지도자로서무함마드는이제메카에서는불가능했던방식으로도덕적,사회적개혁을실행할수있었다.무함마드의목표는‘힐름’사회를만드는것이었다.믿음을지키는사람들(무민)은단순히“신자”가아니었다.그들의신앙은실제행동으로표현되어야한다.기도를해야하고,재산을나누어야하고,공동체와관련된문제는움마의일체성을보존하기위해“공동체내에서서로의논”해야만한다.(143~144쪽에서)

모세와예수그리고무함마드
이슬람은정말배타적인종교인가?

오랫동안서구에서는이슬람을다른종교를인정하지않고개종을강제하는배타적인종교로여겨왔다.실제로유대교와기독교를모독하거나이슬람만이유일한종교라고주장하는극단적인무슬림들도있다.하지만이런견해는모두이슬람의전통과동떨어진것이다.쿠란과무함마드의삶,특히메디나에서행적이그증거다.무함마드는메디나에서어울려살게된유대인들이이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