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내전 (20세기 모든 이념들의 격전장)

스페인 내전 (20세기 모든 이념들의 격전장)

$36.00
Description
조지 오웰의 《카탈루냐 찬가》, 헤밍웨이의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피카소의 〈게르니카〉, 로버트 카파의 〈어느 병사의 죽음〉 등 수많은 걸작의 배경이 된 전쟁, 현대사에서 가장 열정적으로 수행된 이념 전쟁이자 제2차 세계대전의 전초전이었던 전쟁, 스페인 내전을 빼놓고 20세기를 말할 수는 없다!
스페인 내전은 조지 오웰, 어니스트 헤밍웨이,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앙드레 말로, 파블로 네루다, 시몬 베유 등 국적과 인종을 초월해 수많은 지식인과 젊은이들이 자발적으로 참전한 유례없는 전쟁이었다. 1936∼1939년 3년 동안 스페인을 초토화한 이 내전은 이념과 계급과 종교가 뒤엉켜 폭발한 전쟁이었다. 사회주의, 공산주의, 아나키즘, 파시즘 등 온갖 정치 이념들의 격전장이었으며, 자본가ㆍ지주 계급과 노동자ㆍ농민 계급이 맞붙은 계급 전쟁이었다. 또한 스페인 민중과 민중을 억압하는 권위주의적 가톨릭교회가 격돌한 종교 전쟁이었으며, 제2차 세계대전의 전초전이었다. 소련과 독일이 이 전쟁에 개입해 자신들의 군사력과 전략을 실험했고, 그 결과가 제2차 세계대전에 그대로 반영되었던 것이다. 무엇보다, 자유와 평등이라는 인류 보편의 가치를 위해 전쟁터로 뛰어든 3만 5천 명의 국제여단 병사들로 인해 스페인 내전은 불굴의 용기, 숭고한 이념, 전 세계 양심의 투쟁으로 기억된다. 그러나 혁명적 이상의 좌절과 환멸, 배신과 분열은 이 전쟁의 또 다른 얼굴이었다.
스페인 내전 연구의 권위자인 영국의 전쟁사학자 앤터니 비버가 쓴 《스페인 내전》은 그동안 전쟁의 실상을 가려온 혁명적 낭만주의의 베일을 걷어내고, 냉정하고 객관적인 시각으로 전쟁의 맨 얼굴을 보여준다. 저자는 스페인 내전의 전모를 역사적 · 정치적 맥락에서 세밀하게 조망함과 동시에 승패를 가른 결정적 전투의 현장들을 다큐멘터리 같은 생생한 필치로 재현한다. 무엇보다 이 책은 왜 공화 진영이 그토록 열렬한 세계 여론의 지지와 소련의 군사적 지원을 얻고도 실패할 수밖에 없었는지 끝없이 논란이 된 의문에 명쾌한 답을 내놓는다.
저자

앤터니비버

AntonyBeevor
영국의전쟁사학자이자역사저술가.윈체스터대학과샌드허스트육군사관학교를나왔다.1967~1970년영국제11경기병대장교로복무했다.1975년첫소설을발표한뒤지금까지4편의소설과8권의역사서를출간했다.치밀하고객관적인학자적시각과생동감넘치는이야기의힘을두루갖춘그의역사저술은발표하는책마다찬사를받았다.스페인내전연구의결정판으로불리는《스페인내전》은2005년스페인에서먼저출간되어12주동안베스트셀러1위를지켰으며,같은해스페인최고권위의‘라방과르디아상(LaVanguardiaPrize)’을받았다.스페인내전70돌인2006년봄,영국과미국을비롯해9개나라에서출간된즉시베스트셀러가되었다.
비버는1941년독일군의크레타침공을다룬《Crete》(1991)로‘런시맨상’을받았으며,스탈린그라드전투를재조명한《Stalingrad》(1998)는‘새뮤얼존슨상’과‘울프슨역사상’,‘호손든상’등권위있는상을잇달아받았다.2002년에출간한《Berlin:TheDownfall1945》역시돌풍을일으키며전쟁사학자로서비버의역량을확인해주었다.1997년에프랑스정부로부터저술공로로기사작위를받았으며,1999년에영국왕립문학회회원으로선출되는영예를안았다.현재런던대학버크벡칼리지교수로있다.

목차

감사의말
머리말
스페인내전의정당과정치단체들

제1부제2공화정의탄생
제1장스페인의국왕들“백성과만나는것이왕의소망입니다.”
제2장국왕의퇴진“국민의마음에서왕은죽었다.”
제3장제2공화정“스페인은민주공화국이다.”
제4장인민전선“스페인안에러시아를세우자.”
제5장치명적인무능“이것이공화국인가?”

제2부두스페인의전쟁
제6장장군들의반란“우리와뜻이다른자는모두적이다.”
제7장주도권다툼“정부는존재하지않는다.”
제8장적색테러“지하세계가혁명을먹칠하고있다.”
제9장백색테러“우리가로르카를죽였다.”
제10장국민진영“지성에죽음을!죽음만세!”
제11장공화진영“이제여러분이카탈루냐의주인입니다.”
제12장국민군대의용군“알카사르이상무.”“규율은죄악이다.”

제3부내전의국제화
제13장외교전쟁“공화정부를돕지마시오.”
제14장국가만들기“하나의조국,하나의카우디요.”
제15장소련의지원“스페인을돕자,은밀하게.”
제16장국제여단“나는붉은군대출신의용감한수병.”
제17장마드리드사수“무릎꿇고사느니서서죽겠다.”

제4부대리인들의세계대전
제18장전쟁의변모“단1센티미터도후퇴하지말라.”
제19장하라마전투와과달라하라전투“파시즘과무솔리니에게치욕을!”
제20장바스크전투“게르니카,불타고있음!”
제21장지식인들의전쟁“누구를위하여종은울리나.”

제5부내전속내전
제22장권력다툼“공산주의자들에게너무많이양보했다.”
제23장전선의분열“제5열의정체가드러났다.트로츠키였다.”
제24장브루네테전투“이버릇없는,한심한게릴라들.”
제25장포위당한공화국“구멍뚫린댐이지만아직쓸만하다.”
제26장아라곤전투“스탈린주의편집증이다시도졌다.”
제27장공화주의이상의붕괴“우리의지성을모욕하지말라.”

제6부파국으로가는길
제28장프랑코의‘승리의칼’“프랑코의칼이스페인을둘로갈랐다.”
제29장깨어진평화협상의꿈“협상이라고?일고의가치도없다.”
제30장스페인만세!“위대한지도자돈프란시스코프랑코바아몬데.”
제31장에브로강전투“내인생에서가장긴하루.”
제32장파시즘진군과유럽의위기“국제여단동지들이여!여러분은역사입니다.”
제33장카탈루냐함락“병든바르셀로나는정화되어야한다.”
제34장공화국의붕괴“콘도르군단의임무가끝났다.”

제7부끝나지않은전쟁
제35장옛스페인의귀환“나라를구하려면대수술이필요합니다.”
제36장망명자들“매일100여명이죽어나갔다.”
제37장살아남은자들의전쟁“제9중대라불러주시오.”
제38장무너진대의명분“총알아,증오없이죽여다오.”

주석
옮긴이의말
주요인물
스페인연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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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20세기정치이념들의폭발현장‘스페인내전’의결정판!

《스페인내전》은2005년말스페인에서먼저출간되어폭발적인반응을얻었다.스페인언론에서“지난수십년동안출간된스페인내전관련서가운데가장뛰어난책”이라는평가를받으며,출간즉시스페인베스트셀러1위에올라12주동안자리를지켰다.이책으로앤터니비버는스페인최고권위의‘라방과르디아상’을수상했다.스페인내전발발70돌인2006년봄영국과미국을비롯한9개국에서출간되어대중과평단의찬사를받으며베스트셀러로자리를잡았다.
스페인내전은‘러시아혁명’,‘제2차세계대전’과더불어20세기를규정하는가장중요한사건중하나로꼽힌다.그러나“지금까지우리나라에서는이중요한사건을제대로다룬책이출간된적이없었다.그런점에서스페인내전이종결된지꼭70년이되는올해비록많이늦기는했지만스페인내전연구의결정판으로불리는앤터니비버의《스페인내전》을소개하게되어다행스럽게생각한다.”(옮긴이의말)특히한국어판에는원서에없는‘스페인연표’와‘주요인물’을실어독자들의이해를돕고있다.

공화진영은왜실패했는가?
좌파의권력투쟁과분열이초래한파국

앙투안드생텍쥐페리는“내전은전쟁이아니라병(病)이다.적(敵)이내안에있고,사람들은자기자신과싸운다.”라고말했다.그러나스페인내전의비극은그이상이었다.스페인내전은정치적신념의차이가어떤끔찍한결과를초래할수있는지를가장극명하게보여준사건이다.
1936년7월17일,군부쿠데타로시작된스페인내전은스페인내부의전쟁인동시에전세계강대국들이개입한국제전이었다.내전을일으킨‘국민진영’은공화정부를무너뜨리고‘옛스페인’을되살리기위해파시즘운동세력인‘팔랑헤당’과프랑코장군중심의군부,보수적가톨릭교회,자본가ㆍ지주등상류계급이단결한세력이었다.스페인의모로코용병을이끌었던프랑코는풍부한실전경험과주도면밀한정치력으로수많은군부의경쟁자들을물리치고지도자자리에올랐다.그에맞서는‘공화진영’은1936년2월선거로집권한인민전선정부를수호하기위해자유주의,사회주의,공산주의,아나키즘등여러세력이집결해만들어졌다.일사불란한‘국민진영’에비해공화진영은특별히어느한세력이우위를점하지못하고치열한경쟁을벌이면서전쟁을수행했다.여기에전쟁초반부터파시즘국가인독일과이탈리아가국민진영을지원하고,소련이공화진영을지원하면서내전은국제전의양상을띠었다.
과연외세의개입이전쟁에결정적인영향을끼쳤는가?왜공화진영은소련의지원과세계여론의열렬한지지를얻고도패배했는가?스페인내전연구에서가장큰쟁점인이질문을두고많은역사학자들이콘도르군단으로대표되는독일의막강한군사지원이국민진영의승리에결정적도움을주었다고평가한다.그러나《스페인내전》에서앤터니비버는군사력의차이가아니라,공화진영내부의분열과공화정부의치명적무능이결정적패인이었다고말한다.보수반동세력에게맞서기위해연합했던온건개혁세력과혁명세력은내전초기부터서로의이질적성격을극복하지못한채분열과다툼을계속했다.
진짜적인국민군을눈앞에두고공화진영은사분오열했다.1937년봄스탈린의지시를따르는스페인공산주의자들이권력장악을결심하면서공화진영내에서피비린내나는권력투쟁이시작되었다.결국공산당이권력을장악하면서수많은아나키스트와사회주의자,노동자들이‘트로츠키주의자’‘프랑코의사주를받은파시스트제5열’이라는오명을뒤집어쓰고탈주자,반역자,스파이로몰려고문당하고살해되었다.공산당소속이아닌병사들은무기를지급받지못했고,부상을입었을때진료를거부당하기도했다.병사들의사기는땅에떨어졌고,지켜야할이상이남아있다고생각하는사람은아무도없었다.대의명분을잃어버린공화국은더욱빠른속도로붕괴했다.그런군대가어떻게승리할수있겠는가?저자는이렇게말한다.
“프랑코를지지하는역사가들이주장하듯이,소련의개입이1936년11월공화진영의마드리드수호에도움을준것은사실이다.그러나전체적으로볼때독일과이탈리아군대가국민군이승리하는쪽으로전쟁기간을크게단축했다는데에는의심의여지가없다.프랑코가순전히독일과이탈리아군대덕분에승리했다고말하는것은지나친주장일것이다.콘도르군단은무엇보다도북부지역정복을앞당겼고,덕분에국민군은북부지역군대를중부지역에집중할수있었다.그러나콘도르군단이최대의효과를거둘수있도록완벽한환경을제공한것은공산주의자군지휘관들과소련군사고문들의형편없는지도력이었다.”-제38장무너진대의명분(733쪽)

20세기모든정치이념들의격전장

20세기를이념의시대로부른다면스페인내전은가장20세기다운전쟁이었다.사회주의,자유주의,공산주의,아나키즘,파시즘등온갖정치이념들이몰려들어폭발한현장이바로스페인내전이었기때문이다.《스페인내전》에서비버는내전을촉발한다양한정치이념들이어떻게스페인에들어와뿌리를내렸으며,내전발발과경과에어떤영향을끼쳤는지명쾌하게보여준다.
1930년대유럽은대체로자유민주주의,파시즘,공산주의라고하는세정치세력으로분할되어있었다.영국과프랑스로대표되는자유민주주의는부르주아중간계급에뿌리를두고개혁주의모델을지향했다.혁명모델을추구한공산주의와사회주의는기본적으로노동계급이주류를이루었고,반(反)부르주아적이었으며,자본주의경제의해체와공산주의혹은절대자유주의(libertarianism)체제도입을지향했다.마지막으로,무솔리니와히틀러로대표되는파시즘은보수반동세력으로서의회민주주의를부정하고,공산당을비롯한반대파를축출하는방식으로기존질서를수호하려했다.
이러한정치지형이1930년대스페인에도그대로반영되어있었다.특히스페인에서는아나키즘이정치이념으로서강력한영향력을발휘했는데,스페인내전은비록실패로끝나긴했지만역사상전무후무한아나키즘의실험무대가되었다.또한스페인에서는독특하게도가톨릭신앙이이데올로기로서강력한힘을발휘했다.스페인에서“가톨릭교회는보수세력의성채였다.”스페인내전은이념전쟁이면서동시에스페인민중과민중을억압하는권위주의적이고부패한가톨릭교회가격돌한종교전쟁이었다.

“누구를위하여종은울리나”
지식인들의참여와국제여단

스페인내전만큼세계시민혹은예술가들의이데올로기적열정을불러일으킨전쟁도없을것이다.피카소의〈게르니카〉,어니스트헤밍웨이의《누구를위하여종은울리나》,조지오웰의《카탈루냐찬가》,앙드레말로의《희망》은모두스페인내전이낳은걸작이다.실제로유명작가와예술인들의지지는공화진영의선전에크게도움이되었다.이책에서도앙드레말로와조지오웰,어니스트헤밍웨이,파블로네루다,시몬베유같은내전에직접참여했던지식인들을만날수있다.
그러나사실예술가와작가들은스페인에서싸운수많은자원병가운데극히일부였을뿐이다.이책에서저자는국제여단이중간계급지식인들의전유물로여겨지는잘못된인식을지적한다.전쟁에서맛볼수있는짜릿한흥분을즐기려고스페인에간자원병도있었지만,국제여단병사들대부분의참여동기가이타적이었음은의심의여지가없다.그들은파시즘을국제적위협으로보았고국제여단이거기에맞서싸우는최선의방법이라고믿었다.또한스페인을세계의미래를결정짓는전장으로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