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판에 있는 자그마한 숲 (최원호 시집)

벌판에 있는 자그마한 숲 (최원호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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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세상이라는 황량한 벌판에 있는 자그마한 숲.
내가 숲이든, 내가 그 숲에 틈입했든
그저 숲이 있습니다.
그 숲엔 나무와 새와 바람과 내가 있거나,
내가 나무와 새와 바람을 품은 것이겠지요.

자그마한 숲이 있습니다.
그것도 황량한 벌판에.
그 숲은 섬과 같아 간극에 따라 
아름답거나, 쓸쓸하거나, 미미할 수 있습니다.

이 잡시들은 바라다 보이는 숲이 아닌
숲 속의 이야기입니다.
기쁨도 분노도 슬픔도 즐거움도
심지어는 고독과 사랑까지도 있답니다.
그런 이야기입니다.

이 초라한 숲에 당신을 초대합니다.
저자

최원호

狂生夢死

목차



가뭄
가새모춤
가을엔
가을이온다
거머리
거미친구
꿈,여기
凌霄花
대한大寒
둥근놈,모난놈
모른다는것이희망일때가있다
바빌론강기슭에서
번뇌
봄春
不惑(부록)
삶,인생,생애
상실에대하여
상황과사람
새해_꿈
송년인사
신년인사
옳음과선함
위선僞善
조금부족합니다
種豆得豆?
첫눈이오기전에




경계에서다..
고통불변의법칙
교차로에서
그길

나이를먹어야만
벌판에있는자그마한숲
복수의칼

살자
간절한것은이루어지지않는다
[아니짜1]_한결같다
[아니짜2]_항상그러한것은없다
어느새
울타리에대한인식
인생은부조리하고
일상日常
작위와자연,선과위선




錢(돈)_살
錢(돈)_피

개구리,바다로가다
개미와베짱이
거울
경도傾倒,기울어지다
나머지
당신은무슨색과어울릴까요?
망각:의지와운명사이
바다들입니다
[밥과삶]-자율배식의비밀
사다
[(!)삭제된메시지입니다.]-말없는말을건네다.
어쩌지
운(運)없는아들에게
작은숲앞에서
장미1
장미2
제비꽃
진달래꽃
코로나19금(禁)
탐라도
탐욕과무욕
하지夏至
해당화




8자가엎어져
아들놈답시:8자
가까움과멂
감을따다
개같은인간
계절의감옥
狂生夢死
그대,안부를묻다
내일의희망이오늘을절망케한다
돈벌레를그리마
冬至에는同志를
마음
마음의눈
마트에서길을잃고쓰다
무화과無花果
선택하세요!
아직
여름의가운데서
좋아한다는것
짧은서신
항아리
행운
화살나무와나


애오욕

이와칫솔사이
냉탕안의파동과원칙
사우나와경쟁
폭포와얻음에관하여
목욕의종류에관하여
무의식과의식
왼손과오른손
몸무게와맘무게
다른것과틀린것
내안에나아닌무엇
사도세자
목욕탕을나서며

출판사 서평

사서오경(四書五經)의‘중용(中庸)’편에는인간의주요한감정을희로애락(喜怒哀樂)이라는네가지한자로표현하고있다.말그대로기쁨,화남,슬픔,즐거움이우리인간이느끼는가장중요한감전이라는것이다.하지만사서오경이통용되던시대에비해훨씬더세분화되고세밀해진현재시점에과연인간의감정을희로애락의네가지만으로규정지을수있는것일까?이러한누구나할만한평범한생각으로부터시작되었지만,그어디서도볼수없었던책이,그것도시집으로등장했다.바로여기소개할『벌판에있는자그마한숲』이그것이다.

저자역시이『벌판에있는자그마한숲』을처음시작하는단계에서는님들과같이희로애락에서접근한다.하지만단순한희로애락에서한발더나아가생각하고글을전개해나간다.‘희’는喜(기쁘다,즐기다),希(바라다),噫(탄식하다)로나누어우리가느끼는기쁨에더해살아가면서찾고보아야할밝은희망,올바르지못한세상을바라보며느끼는탄식으로나누고있다.‘로’역시怒(성내다,화내다),路(가야할길),勞(일하다,힘쓰다),老(늙다)로나누어기존의성냄에더해우리의인생에서나아가길,그러기위해힘써야할것,그후에자연스레늙어가는것을이야기한다.다음장‘애’는哀(슬프다),愛(사랑하다),礙(거리끼다)로정리하고있다.삶을살아가는데있어필수불가결한요소인슬픔그리고사랑,그속에서거리끼고살것들에대한이야기를하고있다.마지막장인‘락’에서는樂(즐겁다),落(떨어지다,흩어지다),

諾(대답하다)로구성한다.인생의최고의순간일즐거운순간과최악의순간일추락의순단그리고그런순간들에대한스스로의대답에대한글들로마무리한다.
이책『벌판에있는자그마한숲』의저자는시를전문적으로배운적도연구한적도없는지극히평범한삶을살아온,우리주위어디서나쉽게볼수있는누구의아버지이자누군가의남편인사람이다.그런그가100여편의적지않은시를엮어시집을출간하게된데에는대한민국남성대부분이살아왔을법한삶을살아오면서느낀감정과생각을수십년간끊임없이정리해온조각들을짜맞추어세상에선보일때가되었다고생각했기때문이다.그것은이책의부록형식으로마지막에소개되는‘애오욕(愛惡浴:사랑도마음도씻자)’장에서보면저자가어떤방식으로글을쓰고정리하는지를잘알수있을것이다.‘애오욕’이라는거창하고멋들어진제목을쓰고있지만실질적으로는그가자주다니던공중목욕탕에서보고느낀것들에대해그때그때기억해두었다가정리하여쓴일종의연작시(連作詩)이다.그렇기때문에독자들이‘애오욕’을읽으면마치자신이목욕탕에들어서있는저자와같은느낌을받게될것이다.

기나긴겨울이또한번지나고온세상이따듯한기운을내뿜으며새로운것들이새롭게등장하는계절이시작되려하고있다.이러한시기에새롭게등장한,지금까지와는좀다른시각으로세상을바라본이『벌판에있는자그마한숲』에담긴시들을읽으며독자들또한각자가가슴속에깊이숨겨두었던것을꺼내어세상에펼쳐보는것은어떨까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