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일곱, 오늘도 괜찮기로 마음먹다 (해나의 다이어리)

열일곱, 오늘도 괜찮기로 마음먹다 (해나의 다이어리)

$12.00
Description
박하령 작가가 전하는 색다른 감각의 짧은 소설
이건 바로, 절대적 1인칭 시점의 L.O.V.E.
10대의 현실을 예리하게 파고들어 온 박하령 작가가 이번에는 밝은 마음의 방향을 바라본다. 무미건조한 일상이 뒤흔들리는 변화, 바로 ‘짝사랑’과 ‘썸’이다. 좋아하는 마음만큼 강력하고 거대한 이벤트가 있을까?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좋아하는 마음이 ‘상대에게 어떻게 가닿느냐’ 하는 점이다. 내 마음 그대로 존중해 준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고 자기 마음대로 나를 컨트롤한다면? 좋아할수록 내 존재감이 움츠러들고 작아진다면?

작가는 ‘서이든’이라는 남자아이에게 한눈에 반한 열일곱 해나의 세계가 어떻게 변화하는지, 사랑과 우정 사이의 예기치 않은 갈등을 해나가 어떻게 헤쳐 나가는지, 해나의 일기 형식을 통해 세밀하게 그려 낸다. 좋아하는 마음 안팎의 갈등을 바라보며, 자기 자신을 믿고 지켜 나가는 힘을 독자들이 자연스레 알아 가도록 이끄는 작품이다. 박하령 작가의 간결하고 명쾌한 글에 그림작가 금요일의 일러스트가 더해져 책장 넘기는 즐거움이 더욱 배가 된다. 관계의 연결과 믿음의 연대를 명랑하게 기록하는 ‘절대적 1인칭 시점’ 해나의 다이어리를 읽으며, 나와 닮은 공감을 듬뿍 느낄 것이다.
저자

박하령

지금이곳의십대현실을예리하게파고들며‘우리는함께살아간다’라는공감과연대의힘을꾸준히건네고있다.2010년「난삐뚤어질테다!」가KBS미니시리즈공모전에당선되었고장편소설『의자뺏기』로제5회살림청소년문학상대상을,『반드시다시돌아온다』로제10회비룡소블루픽션상을수상했다.장편소설『나는파괴되지않아』『메타버스에서내리다』『기필코서바이벌!』『1인분의사랑』등이있으며『발버둥치다』는‘2020서울시올해의한책’에선정되는등여러기관의추천을받았다.그밖에단편집『숏컷』『나의스파링파트너』『소녀를위한페미니즘』(공저)『세븐블라인드』(공저)『N분의1을위하여』(공저)등이있다.

목차

프롤로그:나를만나는황홀한시간
6월8일????6월10일????6월13일????6월15일????6월19일????6월22일????6월26일????6월28일????6월30일????6월31일????7월1일????7월3일????7월5일????7월7일????7월10일????7월11일????7월15일????7월17일????7월18일????7월19일????7월20일????7월21일????7월22일????7월24일????7월25일????7월26일????7월27일????7월28일????7월29일????7월30일
에필로그:일기를마치며
첫번째리뷰:마음과마음이연결되는순간,우정의시작점(박진영)

출판사 서평

올여름,내일상에커다란금이가기시작했다.
나는너를정말좋아하는게맞을까?
일단기록해봐야겠어,내마음을!

『나는파괴되지않아』『메타버스에서내리다』『발버둥치다』『숏컷』등의작품을통해지금이곳의10대가살아내는퍽퍽한현실을살펴왔던박하령작가가새로운느낌의청소년소설,『열일곱,오늘도괜찮기로마음먹다』로돌아왔다.‘해나의다이어리’라는부제로알수있듯이작품은열일곱살해나의시점에서기록되는아주사적인일기형식이다.

열일곱살해나는누가봐도‘평범한’학생으로보이지만하루하루달라져가는감정의변화와고민의폭은어느구석도평범치않다.기말고사는시작도하기전에망한것같고,주말부부로지내던엄마아빠는아무래도헤어질각.친구‘주희’와썸남‘이든’사이에서원치않는이중생활을하게될위기까지!

대체왜이런일이생기는건지,어떻게해야좋을지머릿속이복잡한해나는차근차근일기를쓰기로한다.“마음은의외로많은일을한다.”고굳게믿는해나가힘들고귀찮아도촘촘히일기를쓰며스스로를돌아보기로한것.마음은‘내가먹는내것’이니까,오늘도괜찮기로마음먹는다면정말그렇게되지않을까,하는건강한바람으로.

“내마음을읽어내고글로적고오답체크를하듯이나를들여다보면서단련해보는거지.건강한몸을만들기위해매일줄넘기로기초체력을단련하듯이말이야.그래,이건일종의내‘마음단련일기’라고볼수있어.마음이하는줄넘기랄까?”(p.8)

내일도오늘보다하루만큼더자랄나에게
따듯한온기를보내는하루하루의기록

누구를좋아하는마음은‘타인’을향하지만,그마음의주체는‘나’이기에번번이충돌을겪는일이생기고만다.‘내마음인데,대체왜맘대로되지가않지?’‘내마음의진짜주인은누구지?’‘왜내마음과네마음이다르지?’서로의마음이맞는다면좋겠지만일방적인경우도숱하며,또한각자의‘좋아하는마음’이한꺼번에얽히고설켜원치않은갈등이일어나기도한다.

『열일곱,오늘도괜찮기로마음먹다』는해나를중심으로펼쳐지는이야기이지만그속에는각각의‘좋아하는마음’이다채롭게담겨있다.먼저,해나의친구주희.주희는‘좋아하는마음’으로힘겨운일상을보내는데,모든일에자신만만하고당찬성격과달리좋아하는아이앞에서는입도뻥긋못한다.한편,해나와주희의호감과애정을한몸에받고있는이든은‘나잘난’그자체.‘인기많은나를너희가이해좀해야지?’라는태도로일관하다해나에게반전의일격을당하게된다.해나의아빠는‘어떻게사랑이변할’수있는지알수있는대표적인물.어릴적부터엄마와사이가좋지않던아빠가지방에내려갔을적부터해나도짐작했지만정말로‘새로운사랑’이생겼을줄이야.세상일에‘답정맘’인해나의엄마가사랑따위저만치던져둔초탈한모습을보이는게새삼스럽지만않다.이렇듯해나의심리뿐아니라해나인생에‘등장하는’인물들의상황도흥미진진하게전개되어,읽는동안한장한장페이지가쉴틈없이넘어간다.

사람의마음에정답이없으니,갈피를못잡는게당연할테다.그럴수록해나는정성스레일기를써내려간다.잘난아이들을향한질투도많고,남들과다른가정사에슬픔도많고,제자리를맴도는성적과뿌옇기만한미래에자책과불안도가득하지만,그보다‘쪼금더큰’용기와긍정을튼튼하게품으며오늘을살아가는해나.이런해나의비밀일기가전격공개되다니,궁금하지않을수없다.6월에서7월까지,뜨거운여름을통과하며펼쳐지는이야기는일상과맞닿은에피소드로독자의공감과‘좋아요’를한껏불러일으키기에충분하다.

책에담은그림작가금요일의일러스트레이션은해나의심리와상황을생생히느낄수있도록하며,작품이끝나고이어지는심리학자ㆍ작가인박진영의‘첫번째리뷰’는작품전반을살펴보며마음과마음이연결되는인간관계의맥락과우정의가치를친절히풀어낸다.

⁃줄거리

열일곱살해나는누가봐도‘평범한’학생으로보이지만하루하루달라져가는감정의변화와고민의폭은어느구석도평범치않다.여름의어느날,우연히마주한‘서이든’이라는남자아이의출현으로일상의모든것이백팔십도달라졌기때문이다.학교안팎에서‘인싸’로이미유명한서이든을좋아하게되면서해나의일상은콩닥콩닥뒤틀린다.이마음을어떻게해야할지고민에휩싸인해나.마침반친구주희또한오래전부터이든을짝사랑해왔음을알게되면서,우정과사랑사이갈등이깊어진다.
웹툰작가가되고싶은주희가이든을주인공으로멋진작품을그려이든에게전하지만어찌된일인지그림은이든에게도착하지못하고,오히려이든이해나에게‘만나자’연락을해온다.해나와주희가각자의집안사정을나누면서점점더속내를열고가까워질무렵,하필해나에게‘이든’이라는비밀이생겨나기시작하는것.게다가이든은‘인싸’라는이유로바쁘다며자기내킬때만해나를찾고원하는대로군다.그런이든에게신뢰보다불신과불만이쌓일무렵,주희가해나와이든관계를알고‘내그림을훔쳤다’며해나를오해하게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