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니와 9그룹 바다 탐험대 (한요나 장편소설)

버니와 9그룹 바다 탐험대 (한요나 장편소설)

$13.00
Description
“얼마 남지 않은 바다, 우리는 그곳으로 간다.”

2022 넥서스경장편작가상 ㆍ SF 어워드 후보
한요나 작가가 선보이는 미래 환경 · 생태 소설
제2회 넥서스경장편작가상 우수상을 수상한 장편소설 『오보는 사과하지 않는다』로 이상기후가 만연화 된 미래 사회의 서늘한 모습을 그려 낸 한요나 작가는 이후 단편소설집 『17일의 돌핀』을 통해 그만의 상상력을 탁월하게 선보인 바 있다. 평소 기후 위기와 환경오염으로 인한 바다의 변화에 관심을 놓지 않던 작가는 "바다가 아픈 세상에서 아이들이 볼 수 있는 바다는 어떤 모습일까" 생각하다가 "어른이 된 내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노력"으로 이 작품을 쓰기 시작했다고 말한다.

이번 신작 『버니와 9그룹 바다 탐험대』는 한요나 작가가 오래 골몰해 온 주제를 바탕으로, 오염되고 망가져 버린 세상에 단단히 두 발을 딛고 삶의 정직한 책임을 다하려는 10대의 모습이 입체감 있게 펼쳐진다. 작품을 읽다 보면 먼 미래의 버니와 그 친구들이 꽤나 가깝게 느껴지는데, 전 지구적 멸망과 공존해야 하는 생의 운명들이 지금 이곳에도 마찬가지인 까닭일 테다. 분명 ‘살기 힘든 세상’인데, 신기하게도 작품 정서는 어둡지 않고 시종 따스하게 느껴진다. 이는 세상 속 ‘빛이 덜 드리우는’ 곳곳을 응시하면서, 거기 머무는 존재들에게 신중히 말을 건네고, 빤하지 않은 방식으로 진심을 전하려는 작가의 다정한 태도 덕분일 것이다. ‘우리는 함께 있고“ ”스스로 존재하며“ ”언제나 다음이 있다“는 사실. 『버니와 9그룹 바다 탐험대』를 통해 우리 삶의 가치가 다시금 소중히 전해지기를 바란다.
저자

한요나

법의학자를꿈꾸며대학에서생명공학을공부했다.아픈시간을지나시에대한열정으로문예창작과에다시진학했다.무엇이든도전하는것이훨씬좋다고생각하는편.2022년첫시집『연한블루의해변』을출간했고2022년넥서스경장편작가상우수상을수상했다.그동안출간한작품으로장편소설『오보는사과하지않는다』,소설집『17일의돌핀』등이있고이외에도「하울링」「태양의아이들」「바닷가의모리유」등의단편소설을발표했다.시와소설모두즐겁게쓰고있다.기후위기와환경오염으로인한바다의변화에관심이있다.SF장르와함께청소년문학과판타지장르사이에서헤매는중이다.레이브래드버리를좋아한다.

목차

1장사과잼과담배
2장마마지구
3장깡충깡충,반짝반짝
4장왜거기있어?
5장토끼를잡으러
6장보호종료
7장바다혹은

에필로그
첫번째리뷰:우리는함께있었고,스스로존재했으므로(한소범)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입체감있는서사로담아낸미래세계의또다른좌표

먼미래의지구,출생이나가족에대한어떠한기억도없이일찍이삶의의무부터부여받은아이들이있다.지구속구멍에또다른지구가존재한다는‘지구공동설’을믿는공동체에서자라나는이들은다음세대가살아갈터전을찾아내야한다.

공동체는아이들의실력에따라소속을부여한다.운동능력이뛰어난아이들은1~4그룹,손재주가좋은아이들은5~7그룹,머리좋은영리한아이들이모인8그룹,수중생활능력이남다른아이들은9~10그룹.열여덟살버니는그중9그룹소속이다.버니는녹조로가득한오염된바다구역에머무르며많은시간노동을하고,자신의책임을다하고자힘겨움을버텨내고있다.

그러던어느날,버니와공동체친구들은우연한기회를통해깃발너머의바다로나가게된다.제한구역을넘어서면안된다는,오랫동안이어져온공동체의금기를깨버린것이다.반짝이는깨끗한물,헬멧을벗고숨쉴수있는맑은공기를마주한버니와친구들은충격에휩싸인다.이렇게가까이‘다른물’이있는데왜우리는늘오염된물속에만있었지?왜여기까지올생각을못했지?

열아홉이되면공동체의보호기간이종료되므로바다탐험대가되거나,혹은선생님들이제시하는두어개의선택지(지하탐험대,동굴탐험대)가미래의전부라고여겼던버니와친구들은바깥세상에는‘다른곳’도존재하고있음을알아차린다.그곳에서만난탈그룹아이들과대화를나누면서,믿어왔던진실이통째로흔들리기시작하는데……!새로운삶의가능성을마주한이들은어떠한물길을헤엄쳐내일로향하게될까?

“단순한상상이아니라어떤확신이마음에뿌리내렸지.사람들은계속해서살아남을것이고,새로운세계를만날것이라는이상한믿음.그래서지구내부로통하는길을찾기위해성인이되면바다·지하·동굴로떠나는공동체에서교육을받는아이들이겪는‘성장’과‘우정’의이야기를쓰게된거야.”_작가의말에서


버니와9그룹친구들이유영하는세가지인생키워드:
오염된바다,보호종료,다른삶의가능성

『버니와9그룹바다탐험대』는제2회넥서스경장편작가상우수상을수상하고,SF어워드후보에오른한요나작가의첫청소년소설이다.기후위기와환경오염으로인한바다의변화에관심을갖고오래골몰해온주제를바탕으로,작가는오염되고망가져버린세상에단단히두발을딛고삶의정직한책임을다하려는10대의모습을입체감있게그려낸다.

무책임한어른들이망쳐놓은세상에서풍요와희망은‘가진자’들의몫일뿐이며,다음세대가살아갈만한터전을찾아내는의무또한‘보호자없는’아이들에게전가된미래세계.열다섯살때부터노동시스템에학습된버니와공동체친구들은다가오는앞날에대한불안과막막함이일상을압도할지라도결코웅크리지않는다.누가나를낳았고,어떻게내이름이생겨난건지알지못하지만이들에게는함께존재하는‘서로’가있다.언니들이있어서무사히살아남았고,뒤에올동생들이있기에무너지지않는다.버니와친구들의이러한모습은작품을읽는내내듬직한믿음으로다가온다.이들은타인을함부로혐오하지않는다.서로돕고,이해하고,상대의말에경청한다.미래에대한각자의선택을비난하거나의심하지않고충분히지지한다.

들끓는온도의오염된바다를배경으로하지만버니와9그룹친구들의성장과우정의시간은그자체로푸르게빛나서,읽는내내맑고포근하다.도움받기를기다리기보다스스로도울수있는일을먼저생각하면서내일로나아가는아이들.이는세상속‘빛이덜드리우는’곳곳을응시하면서,거기머무는존재들에게신중히말을건네고,빤하지않은방식으로진심을전하려는작가의다정한태도덕분일것이다.‘우리는함께있고“”스스로존재하며“”언제나다음이있다“는사실.『버니와9그룹바다탐험대』를통해우리삶의가치가다시금소중히전해지기를바란다.

추천사

갑자기어른이되어야만한다는점에서버니는모든열아홉살들과같은시간을통과한다.“잘못한것도없이벌을서는기분이고,해결하지못할문제앞에서있는기분”이지만,정작“어디에대고따져물어야하는지도”모르겠는심정을,나를비롯해그시절을통과해온사람이라면모두알것이기때문이다.지금여기가아닌또다른곳에더나은세상이있을것이라고믿는것그리고그믿음을위해현재를희생하는것.버니의상황은그시절의나를비롯해여전히대한민국의많은청소년들이살아가는현실과크게다르지않다.(중략)버니가그랬던것처럼세상의모든버니들역시마침내는자신만의길을찾게되리라고믿어의심치않는다.물론그과정에서실패와좌절을경험할지모른다.혼란스럽고두려울것이다.그렇지만“제일중요한건언제나다음이있다는사실”이니까,언제든다시도전하고재탐색하는용기를꼭가졌으면좋겠다.
_한소범(기자,『청춘유감』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