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가 인생에 무슨 쓸모인지 묻는다면? (내 삶에 필요한 한 가지를 찾아가는 인문학 수업)

공부가 인생에 무슨 쓸모인지 묻는다면? (내 삶에 필요한 한 가지를 찾아가는 인문학 수업)

$14.00
Description
좋은 성적만이 삶의 정답일까요?
우리는 왜 공부를 해야 하나요?

꼬리 무는 막연한 질문들에 인문학 테마로 찾아 나선 배움의 쓸모
공부란 대체 뭘까? 사람과 상황에 따라 지극히 상대적이고 개인적일 수밖에 없는 것이 ‘공부’의 정의인데, 너무나 절대적인 하나의 가치로 뭉뚱그려져 우리를 압도한다. ‘나’와 ‘성적’ 사이의 케미가 멀게만 느껴지는 현실. 이런 내가, 삶에 꼭 필요한 배움을, 공부에서 찾을 수 있을까? 과연?

『공부가 인생에 무슨 쓸모인지 묻는다면?』은 철학, 문학, 다름과 존중(장애), 언어의 인문학 테마를 통해 ‘살아가면서 꼭 공부해야 할 한 가지’를 이야기한다. 정치철학자 이진민, 소설가 하성란, 사회적기업가이자 사회복지사 백정연, 언어학자 김미소 네 명의 저자가 각자의 이야기를 전하며 살아가는 데 필요한 나만의 배움을 진솔하고 흥미롭게 털어놓는다. 또한 재치 있고 유머러스한 스타일로 독자들의 사랑을 받는 일러스트레이터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이기도 한 이주윤의 그림이 본문에 더해져 읽기의 즐거움을 풍성히 돕는다.

글을 읽다 보면 우연히 맞닿은 저자들의 공통된 목소리- “우리 모두는 생각보다 우리 자신(과 세상)을 잘 모른다”- 에 귀 기울이게 된다. 안다는 착각 대신 무지에 대한 솔직한 인지가 사람을 깊고 넓은 세계로 이끄는 게 아닐까. 주변을 잘 살피고, 생의 희로애락을 경험하고, 나와 우리 바깥의 또 다른 세계를 호의적으로 받아들이는 마음은 세상을 공부하는 태도에서 시작된다. 『공부가 인생에 무슨 쓸모인지 묻는다면?』을 통해 공부의 의미가 다양하고 많다는 사실을 새롭고 궁금하게 느끼길 바란다. 책폴 지식교양 시리즈 ‘폴폴’의 여섯 번째 책.
저자

이진민,하성란,백정연,김미소

작가,정치철학자.『다정한철학자의미술관이용법』『동굴밖으로나온필로와소피』『아이라는숲』『모든단어에는이야기가있다』『언니네미술관』등을지었고현재『초등독서평설』과『고교독서평설』『한겨레신문』필진으로활동하고있다.

목차

1부철학,내삶의101:나를돌보고세상을읽는일(이진민)
너를위한추천리스트-책,읽어보기를부탁해!

2부소설과이야기:천년을산것처럼(하성란)
너를위한추천리스트-책,읽어보기를부탁해!

3부장애,차이너머의세상:‘다른’사람들과살아가기(백정연)
너를위한추천리스트-책,읽어보기를부탁해!

4부언어와삶:내언어로내세계를지어가는방법(김미소)
너를위한추천리스트-책,읽어보기를부탁해!

출판사 서평

여러분은지금어떤‘배움’이필요하신가요?
철학자,소설가,사회적기업가,언어학자가전하는‘나의공부이야기’

하루하루유한한시간속에서해야할공부는도무지줄어들지않는다.목표한성적권에안착하면,원하는대학진학에가까워지면,그때는비로소안도할수있을까?만약이도저도안되면어쩌지?시간에쫓길수밖에없는현실이지만공허함이커질때도많다.모두가모두의경쟁자라는치열한입시레이스를하루빨리냉철하게자각해야하기때문일까.아니면,사실공부에별관심이없고뭘해야할지애매한데어른들의조언과잔소리때문에꾸역꾸역숙제하고문제를풀고있는걸까.

“사실공부는쉽지않다.그러나어렵지도않다.”이명백한아이러니때문에대부분이갈피를잡지못하고지내는듯하다.그렇다면문장을살짝바꿔보자.“사실공부는재미있지않다.그러나재미가없는것도아니다.”역시명백한아이러니다.결국사람과상황에따라지극히상대적이고개인적일수밖에없는‘공부’의정의인데,너무나절대적인하나의가치로뭉뚱그려져우리를압도한다.‘어떻게’공부해야하는지,‘왜’공부해야하는지,방법과방향을제시해주는좋은정보가가득하지만‘나’와‘성적’사이의실질적케미는가까운듯멀게만느껴지는현실.이런내가,삶에꼭필요한배움을,공부에서찾을수있을까?과연?

『공부가인생에무슨쓸모인지묻는다면?』는인문학테마를통해‘살아가면서꼭공부해야할한가지’를이야기하는책이다.정치철학자이진민,소설가하성란,사회적기업가이자사회복지사백정연,언어학자김미소네명의저자가각자의이야기를전하며살아가는데필요한나만의배움을진솔하고흥미롭게털어놓는다.바쁜이들을위해먼저말하자면,성적에즉각적효과를보일책은아닐수있다.대체공부가뭐고무슨쓸모가있는지찾아가는과정이쉽고빠를리없으니말이다.그런의미에서책의부제에쓰여있는‘인문학’을가깝게들여다보면어떨까.인간의,인간에의한,인간을위한학문인인문학이야말로가장일상적인배움이다.우리는AI가아닌인간이다.가족과친구,이웃도(아직까진거의다)인간이고,인간이발견하고망쳐놓고다시세우고자애쓰는세상에서우리모두살아가고있다.

그러니인간을이해하지않고내일을살아갈수있을까?겉모습이다른사람에게혐오감부터생길때,나보다잘난사람에게시기와미움이앞설때,굳이소설이나시를찾아읽는지이해되지않을때,번역기가해결해주는데왜언어공부를해야하나싶을때……내가보고듣고생각하는것이세상의전부가아니라는자기인식을할수있어야한다.주변을잘살피고,생의희로애락을두루경험하고,나와우리바깥의또다른세계를호의적으로받아들이는마음은세상을공부하는태도에서시작된다.

『공부가인생에무슨쓸모인지묻는다면?』을통해공부의의미가다양하고많다는사실을새롭고궁금하게느끼길바란다.본문시작전‘체크리스트’와‘공부의기초다지기’를통해각테마의문을열고,본문뒤에는‘책,읽어보기를추천해!’코너를통해각각의저자가독자들을위해엄선한도서리스트를소개한다.이한권의책을읽는시간이여러분삶에쓸모없지만은않을것임을,자신있게추천한다.

철학-문학-다름과존중(장애)-언어와세계
내삶에필요한한가지를찾아가는인문학수업을시작합니다!

1부‘철학,내삶의101:나를돌보고세상을읽는일’에서는정치철학자이진민의이야기를만난다.
이진민저자는한국과미국에서정치철학을공부했고,지금은독일시골마을에서책을읽고글을쓰며강의를하고있다.“돈이나와이파이처럼이게없으면죽을것같”지도않고“냉면이나떡볶이처럼”최애음식도아닌데사는데중요한,아니심지어꼭필요한한가지로철학을꼽다니!이에이진민저자는“철학의쓸모는바로쓸모를질문하는그태도에있다.”(본문14쪽)라고전한다.

살다보면우리는생각보다다양한모양과모습으로우리가까이에있는철학을만나게된다.교실안에도,좋아하는노랫말속에도,유명하다는영화에도철학이담겨있다.저자는우리가“기본적으로뭘잘모르는존재”이고“나를둘러싼이세상만잘모르는게아니라,내안에도모르는것투성이”라고말한다.그리고이는빠르게바뀌는세상속에서당연한이치이다.그렇다면우리삶에철학이필요한진짜이유가뭔지,저자의유쾌한조언을놓치지말자.

2부‘소설과이야기:천년을산것처럼’에서는소설가하성란의이야기가이어진다.
하성란저자는글을시작하며,30년가까이소설을써왔지만자신을소개하는상황앞에늘부끄러워진다고고백한다.저자가조심스레건네준문장은‘보고듣는사람’.“보고듣는일은생각보다힘이듭니다.‘차마눈뜨고볼수없는’광경앞에서우리는눈을감고외면하기쉽습니다.그것을보기위해서는의지는물론애정이필요합니다.듣는일도마찬가지입니다.”(본문49쪽)한국문학을대표하는소설가의한명으로든든히자리하기까지품위있는고요함으로걸어온세월이이야기면면에고스란히녹아있다.

소설쓰고앉아있네!한번쯤이런말을들어봤을것이다.종종소설을‘터무니없는거짓말’또는‘실속없는것’이라여긴다.대학들은전망이없다며학과조정을하고,어른들은자녀의진로와장래가유망하지않을까봐걱정하는학문이정녕문학인걸까.저자는“이야기를읽는것은삶의일부”가되어야한다고힘주어말한다.누군가가되어보고,누군가에게감정이입을하는일.이는문학을통해나의세상(독단과아집)에갇히지않는중요한태도일것이다.

인문학의네가지테마로
주체적인삶,포용과배려,세상을향한이해를키워가자!

3부‘장애,차이너머의세상:‘다른’사람들과살아가기’는사회적기업가이자사회복지사백정연의이야기를전한다.
사회복지를전공한저자는오랜기간장애인복지현장에서일했다.15년차사회복지사였던때그는창업을택했고지금은발달장애인등정보약자를위해쉬운정보를만드는사회적기업‘소소한소통’을운영중이다.‘쉽다’는사람마다다르게느끼기때문에기준을세우기어렵다.생각보다많은사람이다수의정답에소수를끼워넣으려하기때문이다.한사람의인권을존중한다는것은그사람의있는그대로를존중한다는의미다.

어떤이들과어떻게사느냐에따라사람은조금씩다른모습을같게될것이다.휠체어를사용하는척수장애인남편과함께살면서,저자는차별에노출된장애인의일상을가까이접하곤한다.“차별은오늘도계속되고,내일은또다른차별을발견하게될지”모르지만,“거부당하는몸의곁에서서”오늘도저자는목소리를낸다.모두가똑같은인간으로존중받을권리를.이는누군가의특별한재능이나능력이아니라그저마음먹기에달린일이다.차이와차별은한끗차이이니까.

4부‘언어와삶:내언어로내세계를지어가는방법’에서는언어학자김미소의이야기를만난다.
김미소저자는이야기를좋아하고,언어사이에푹빠져유영하는걸좋아한다.잠깐,언어에빠지는게아니라언어‘사이’에빠지는걸좋아한다는게어떤의미일까?“언어는언제나국경을넘나들어요.”(본문131쪽)라고말하는저자의말에힌트가있을듯하다.저자는국어교육과대신우연히들어간영어교육과에서새로운언어가펼쳐지는세계에빠져들었고졸업이후미국에6년,일본에5년살면서세언어사이의계곡에떨어지게되었다.

‘일본에서영어를가르치는한국인’이라는흥미로운이력의저자는모국어와외국어라는표현대신‘1언어’와‘2언어’로언어세계를다룬다.국가에서나로중심을옮겨야‘나자신’의언어세계를다져가기때문이다.그런데요즘은언어세계에큰변화가생겨났다.‘번역기’와‘인공지능’이사람들의2언어공부를대체해주는것.물론,번역어플로의사소통하는건쉽고편하지만그이상으로는어렵다.저자는“나는무엇을좋아하고,어떤학습자인지”알아가는과정은직접언어를공부할때마주하는귀한경험이라고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