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재벌 흑역사 1 : 삼성, 현대

한국 재벌 흑역사 1 : 삼성, 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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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완배

저자:이완배
1971년서울에서태어나서울대학교국제경제학과를졸업했으며,<동아일보>사회부와경제부에서기자로일했다.네이버금융서비스팀장을거쳐2014년부터<민중의소리>에서경제담당기자로일하고있다.두자녀를사랑하는평범한아빠로서아이들에게좀더나은세상,좀더가치있는행복을물려주고싶다는소박한꿈을갖고있다.지은책으로『한국재벌흑역사』1,2,3권,『경제의속살』1~4권,『경제전쟁의흑역사』,『시장의빌런들』등이있다.

목차

서문-재벌이남긴어두운발자취를기록하는까닭

1부삼성그룹

술꾼,도박꾼,투기꾼이었던청년이병철,‘사업보국’이라는신조어를만들다-삼성그룹의출범
이병철과조홍제-인연으로시작해악연으로끝나다
이병철이민중의굶주림을대하는태도-삼분폭리사건과제일제당
사카린밀수사건-이맹희를야인으로내몰다
용인에등장한거대한별장용인자연농원-땅투기와편법증여의도구였을까?
미원을향한이병철의집념-CJ그룹의태동
“막내딸아,절대결재서류에사인하지마라”-신세계그룹의무책임,무노조경영의태동
취미는취미로끝났어야했다-이건희의자동차사랑과삼성자동차의몰락
모든인재는철저히관리한다!-삼성이라는틀안에갇힌한국사회
안기부가도청한X파일속의삼성,그리고<중앙일보>-삼성X파일사건
삼성의비자금,하지만이건희는건재했다-삼성에게면죄부만안겨준비자금특별검사
이재용,단돈60억원으로삼성그룹을삼키다-에버랜드전환사채편법증여사건
벌처펀드의공격에드러난삼성의민낯-삼성물산제일모직합병

2부현대그룹

‘무데뽀정신’의전통을세운정주영,그리고그의추종자가남긴족적-현대그룹의모태가된현대건설
정주영을살린박정희,8.3사채동결조치-정주영과박정희의각별한관계
현대조선폭동과식칼테러-현대만의격렬한노사문화탄생의배경
“부동산으로보수를지배하라”-압구정동현대아파트특혜분양사건
포니에서기아차까지……-현대차가100만안티를양산한이유
“모름지기기업은시류를따라야한다”-너무도당당했던정주영의5공화국청문회
정치권력위에서고자했던경제권력의욕망과좌절-정주영과통일국민당
정주영의소떼방북……-신의한수였나,지옥행급행열차였나?
아비도,형제도몰라본가족들의이전투구-현대그룹왕자의난
족보싸움으로얼룩진현대-쇠락하는현대의‘적통’
재벌2세정몽준이헬조선에서사는법-‘정치인’정몽준의감출수없는귀족본능
정의선에게현대차를지배할자격이있는지묻는다-2인자정의선이3조원자산가로성장한과정

출판사 서평

책속에서

1945년조국이해방되기직전까지이병철은여자를끼고,상다리가부러질정도의안주를벗삼아술을마시고또마셨다.후에그는“암담한정세속에서찾아드는말할수없는허전한심정이밤마다발길을주석으로돌리게했을뿐이다”라고회고했는데,암담한정세속에서광복의희망을찾아피흘리고싸운수많은독립투사들이들으면코웃음도아까운방탕이었다.
---「삼성그룹의출범」중에서

원조물자와원조자금으로사업의기반을닦은이병철은엉뚱하게도‘국민들의먹을권리’를자신의배를불리는데사용했다.이병철은그제일제당을기반으로삼성재벌을일으켰다.지금삼성이쌓아놓은그수많은열매는,밀가루한포대를구하지못해곯은배를움켜쥐어야했던1963년민중들의삶을밑거름으로열린것이다.
---「삼분폭리사건과제일제당」중에서

이병철이땅을샀고,거액을들여용인자연농원을개발한뒤,천정부지로땅값이올랐고,그땅을아들과친인척들에게물려줬다는사실은변하지않는다.이과정이삼성의주장대로진정한국토찾기운동의실천장이었는지,아니면무언가석연치않은땅투기와편법증여라는재벌배불리기과정의일환이었는지에대한판단은독자들의몫이다.
---「용인에등장한거대한별장용인자연농원」중에서

이재현이구속된것은그들이진보적인이미지를가져서가아니라그가1,657억원을횡령했기때문이다.이재현의휠체어신(scene)이국민들의공감을못얻는이유는그들의진보적인탓이아니라,2009년그가대통령의최측근곽승준을최고급룸살롱으로불러여자연예인지망생들을술자리에앉혀놓고흥청망청했다는의혹이있을정도로그의도덕성이의심받기때문이다.
---「CJ그룹의태동」중에서

이건희의취미생활에서촉발된삼성자동차의실패는한국기업역사상다섯손가락안에들만한엄청난경영실패였지만,이건희는이사건으로거의아무런내상도입지않았다.삼성은4조원이넘는부채중대부분을비상장주식을뚝딱뚝딱거래해9,000원짜리를70만원으로포장하는방식으로처리했다.남은부채1조원가량은모두삼성계열사들이물었다.사고는이건희가치고,책임은그룹전체와한국사회가나누어짊어진꼴이었다.
---「이건희의자동차사랑과삼성자동차의몰락」중에서

자,여기한국이낳은세계적인재테크고수가있다.단돈60억원을20년만에9조원으로불린사나이.20년누적수익률이무려14만9,900%에이른다.이정도면버핏이나코스톨라니,긴조에충분히견줄만하지않는가.이자랑스러운재테크고수의이름이바로삼성그룹3세승계의주인공이재용이다.
---「이재용,단돈60억원으로삼성그룹을삼키다」중에서

이건희의와병이1년가까이됐던2015년5월,삼성은더기다릴수가없었는지이재용의삼성전자지배권강화를위해상상도하기힘든희한한수를들고나왔다.제일모직과삼성물산을합병하겠다고발표한것이다.이른바‘삼성엔터패션컨스트럭션인터내셔널’의탄생.한국기업역사상유례를찾기힘든괴물이마침내시장에모습을드러냈다.
---「삼성물산제일모직합병」중에서

정주영이사업실패로진빚을다갚은1등공신은그의불굴의정신이아니라20년뒤박정희가베풀어준사채동결조치였기때문이다.고령교공사의기록은정주영의자서전〈시련은있어도실패는없다〉에나와있는데,보다냉정히이를기록하자면책제목을〈시련은있어도,박정희의도움만있다면실패는없다〉로수정하는것이마땅할지도모른다.
---「정주영을살린박정희,8.3사채동결조치」중에서

1987년7,8,9월노동자대투쟁의불씨가피어난곳은울산이었고,가장먼저거리로나섰던이들은현대그룹노동자들이었다.그런데노동자대투쟁을주도했던현대자동차노동자들이현대그룹과정주영을향해가장먼저외쳤던구호는“임금인상”이아니라“두발자유화”였다.그들에게임금인상보다더급했던것은바로인간다운삶이었다.
---「현대조선폭동과식칼테러」중에서

2015년3월쏘나타신차발표회에서한기자가김충호현대차사장에게“안티현대차의바람이거센데원인이무엇이라고생각하느냐?”고물었다.그러자김충호는너무도당당하게“노사문제때문”이라고짧고굵게답했다.자동차결함은소비자들이예민한탓,산타페에서들리는개소리는소비자의귀가밝은탓,100만안티의적대감은노조탓…,이것이현대차가국내고객시장을인식하는현주소였다.
---「현대차가100만안티를양산한이유」중에서

이해5월18일현대건설주주총회에서출자전환안이통과되면서현대건설은이제현대그룹과아무관계가없는은행관리회사로탈바꿈했다.한국산업계의지배자현대그룹의모기업현대건설이정주영일가의품에서떠나채권단에자신의운명을맡기는순간이었다.그리고그것은리스크관리따위는‘개나줘버리고’,오로지“해봤어?”정신으로문어발식확장을지속했던정주영식경영의종말을알리는순간이기도했다.
---「현대그룹왕자의난」중에서

한때한국을대표했던재벌그룹의자손들이온국민앞에서“도대체당신성이뭐냐?”며족보를다투는이참담한현실.“현씨니까안된다”“알고보면나도정씨”등희대의코미디같은주장을반복하는이들의볼썽사나운다툼은,현대그룹경영권논쟁을장충동족발원조논쟁수준으로되돌려놓았다.21세기첨단정보시대에한국의대표그룹현대에서는이렇듯봉건사회에서나볼법한족보논쟁이진행되고있었다.
---「족보싸움으로얼룩진현대」중에서

정몽준이라고왜노력을안했을까?자신의귀족적이미지가선거에결코도움이안된다는사실을그가몰랐을리는없다.그렇다면지금구축된정몽준의이미지는그가뼈를깎는노력끝에얻은것이라고인정해줘야한다.쉽게말하면최대한겸손하고최대한서민적으로보이도록노력한결과가바로이모양이라는이야기다.
---「재벌2세정몽준이헬조선에서사는법」중에서

사람들이이재용에게는“당신이삼성그룹을지배할자격이있느냐”고묻지만,정의선에게는“당신이현대차그룹을지배할자격이있느냐?”고묻지않는다.이것은부의편법승계과정에서철저히2인자의자리를고수했던현대차그룹의전략의승리였다.그래서정의선은이노션상장으로4,000억원을챙기고도“무리하지않은상장”이라는‘뜻밖의칭찬’을받는다.
---「정의선에게현대차를지배할자격이있는지묻는다」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