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열차

장미열차

$14.68
Type: 현대시
SKU: 9791193169025
Categories: ALL BOOKS
Description
시는 언어의 보석, 그 속에서 빛나는 시인의 영혼
-올해 80 맞은 강인한 시인의 다양한 성향의 파노라마 『장미열차』
1967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당선한 시의 종결부는 예민한 사회문제를 쉬르리얼리즘 기법으로 처리한 과감한 시였다. 카프카의 그로테스크한 방법론을 폭탄처럼 던지며 등단한 강인한 시인. 시인이 열두 번째 펴낸 시집은 그의 팔순을 맞아 내는 시집이다. 사회적인 현실을 다루되 탐미주의적 미학과 모더니즘을 지향하는(「불길 속의 마농」) 초기 내지 중기 강인한의 시편들에 대한 이가림의 지적은 음미할 만하다. “비근한 사물과 풍경의 배후에 감춰진 삶의 진정한 실체를 섬세하게 포착해내는 통찰력과 그의 빼어난 형상 능력에서 우리는 상상력의 깊이에서 우러나는 예술품의 향기를 맡을 수 있다.”
2006년에 상경한 시인을 만난 또래의 중견들은 그가 한국문인협회나 한국작가회의 소속 회원이 아니었으므로 얼굴을 대할 기회가 거의 없었다. ‘신춘시’ 동인 시절 「율리의 초상」 이후 5.18 광주를 고스란히 몸으로 살아낸 중년의 시집 『전라도 시인』 『칼레의 시민들』로 미루어 가슴 한편으로 애틋한 서정을 품었으되 이름처럼 강인한(「검은 달이 쇠사슬에 꿰어 올린 강물 속에」) 사람 아닐까 가늠하기 어려웠을 터였다.
시집 『장미열차』는 비록 작은 시집일지라도 60년대 후반부터 30년의 군사정부 시절과 민주화 이후의 역동적인 사회 변화를 두루 거친 시인의 면모를 아기자기하게 맛볼 수 있다. 등단 초기의 인간 존재에 대한 탐구를 새로운 시선으로 다시 한 번 들여다볼(「새벽의 질문」, 「풍등風燈」) 수도 있으며 영상 감각과 애상적 음악의 해조(「삼각해변을 달리는 개」,「눈물」)를 느낄 수도 있다.
시력 40년을 넘어서면서부터 시인이 내놓은 시에 대한 정언은 단호하다. “시는 언어의 보석이다. 그 속에서 빛나는 것은 시인의 영혼이다.” 그리고 시에 임하는 자세를 “나의 종교는 시다.”라고 결곡하게 밝힌다.
고교 시절 신석정 시인에게서 배운 시인은 김수영 시인이 손잡아 등단한 이후 순수 서정과 모더니즘의 동반을 의식하며 작품 활동을 펼쳐왔다. 코로나19가 풍미(「밤새 안녕하신가요」)하는 가운데 금혼식이라는 개인 신변의 서사(「어느 새벽」) 못지않게 시인의 관심은 제3세계 내지(「상아가 사라지는 모잠비크」) 인류세의 종말에까지 확대(「불타는 노틀담」)되고 있다. 보석처럼 아름다운 언어를 꿈꾸며 영원한 사랑을 노래(「장미열차」)하는 시인은 또한 모순된 이 땅의 현실을 직시(「배낭을 짊어지고 아고라로 가는 사람들」)하는 뜨거운 가슴을 지녔다.
저자

강인한

(姜寅翰)시인
1944년전북정읍출생.본명은동길.전주고등학교,전북대학교국문학과졸업.1967년조선일보신춘문예시당선.시집『이상기후』『불꽃』『전라도시인』『우리나라날씨』『칼레의시민들』『황홀한물살』『푸른심연』『입술』『강변북로』『튤립이보내온것들』『두개의인상』『장미열차』,시선집『어린신에게』『신들의놀이터』『당신의연애는몇시인가요』,시비평집『시를찾는그대에게』『백록시화』가있음.2002년3월부터우리현대시의참되고바른길을모색하는인터넷카페〈푸른시의방〉을개설하여현재까지독자적으로운영중.전남문학상,

목차

1부흰꽃,붉은열매
012우레가지나가는풍경
014장미열차
015흰꽃,붉은열매
016레다를덮친백조처럼
018질문앞에서
019흘수선(吃水線)
020불타는노틀담
022오후4시
024세탁기속에는생쥐가산다
026불의춤
028사라진얼굴


2부삼각해변을달리는개
030풍경을애완(愛玩)하다
032지붕위의황소들
034삼각해변을달리는개
035등화관제
036물먹는사람
038땅을샀다
040꿩꿩장서방
041삼각지
042멱살잡힌주말
043잠든대지위에
044램프이미지

3부별이지는밤
048견우牽牛
050별이지는밤
052새벽의질문
054눈물
056바람부는밤
058심지에한점불씨를얹어
060어느새벽
062열매는슬픔의무게로떨어진다
063풍등(風燈)
064내가죽어서그대가
066바람에불리는풀잎

4부불멸의구도를생각하다
070배낭을짊어지고아고라로가는사람들
074상아가사라지는모잠비크
076밤새안녕들하신가요
078개가죽은자리는어디인가
080쥐덫
082너무늦은정의는정의가아니다
084오매불망(寤寐不忘)
085회심의순간
086다리위에서의웅변
088직유법
090춘당춘색(春塘春色)이고금동(古今同)이라
093불멸의구도를생각하다

096대담강인한×박성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