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자의 죽음에 관하여 - 매드앤미러 1

배우자의 죽음에 관하여 - 매드앤미러 1

$14.00
Description
같은 한 줄, 다른 두 편의 이야기. 매드앤미러 프로젝트.
국내 대표 장르 작가 크루, ‘매드클럽’과 ‘거울’의 대격돌!
매드앤미러 프로젝트는 ‘매력적인 한 문장이 각기 다른 작가를 만날 때 어떻게 달라질까?’라는 재미있는 상상에서 시작한 텍스티의 프로젝트이다. 그 상상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20년 가까이 국내 장르 소설계를 지켜온 호러 전문 창작 집단 ‘매드클럽’과 환상문학웹진 ‘거울’이 만났다.

텍스티는 매드클럽, 거울과 함께 수십 개의 한 줄 아이디어를 구상한 뒤, 각 작가가 선택한 한 줄을 토대로 16쌍의 작가 매칭을 진행하였다. 이후, 소속은 다르지만 공통 한 줄로 만난 두 작가는 크루의 성향과 자신의 개성을 살린 한 쌍의 중편 소설을 기획하였다. 여기에 장르적 재미를 극대화하기 위해 자신만의 방법으로 호러/스릴러적 색깔도 가미했다. 그 첫 결과물이 바로 아밀 작가의 「아름다움에 관한 모든 것」과 김종일 작가의 「해마」를 담은 『배우자의 죽음에 관하여』 이다.

같은 한 줄에서 출발했으나, 전혀 다른 이야기가 펼쳐지는 다채로운 매드앤미러의 이야기 세계로 독자들을 초대한다.

공통 한 줄: ‘행복한 신혼, 죽음에서 돌아온 남편이 문득 낯설게 느껴진다.’

「아름다움에 관한 모든 것」 아밀
대학원생 은진은 진정한 아름다움이란 외면에 관한 것이 아니라고 믿는 미학자이다. 은진의 남자 친구인 동우는 가난한 무명 소설가지만 은진과 같은 가치관을 갖고 그녀를 늘 응원하는 존재이다. 소위 잘 사는 집 딸 은진은 그런 동우에게 아낌없이 금전적 지원을 베풀었고, 부모님의 극심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마침내 소소하지만 ‘아름다운’ 결혼식을 올렸다. 그런데 결혼식 날 밤, 은진은 동우가 친구와의 통화 중 자신에 대해 험담하는 것을 엿듣게 된다. 혐오스러울 만큼 못생겼지만 돈 때문에 참고 결혼한 거라고. 은진은 분노하지만, 동우는 그저 상황을 무마하려고만 한다. 심지어 은진을 억지로 끌어안고 여기저기에 입을 맞추기 시작한다. 공포에 휩싸인 은진이 온 힘을 다해 동우를 밀어내자, 그는 중심을 잃고 넘어져 협탁에 머리를 찧어 죽는다. 패닉에 빠진 은진은 거리를 배회하던 중 한 노부인을 만난다.
“내가 네 남편을 살려줄 수 있다. 단, 조건이 있어. 살해당한 오늘의 기억을 절대 일깨우면 안 돼.”

「해마」 김종일
웹소설 작가 회영은 요즘 악몽에 시달린다. 1년 전 그녀의 기억을 가져갔던 교통사고가 꿈에서 매일 같이 재현된다. 두 차가 정면충돌하고, 가해자가 웃는 얼굴로 앞 차창을 뚫고 날아와 남편 시광과 부딪쳐 한 덩어리가 된다. 회영이 남편에게 악몽에 대해 털어놓자 시광은 대학 동창인 정신건강전문의를 소개한다. 검사 결과 PTSD라는 진단을 받은 회영은 한결 홀가분한 기분으로 치료에 전념하려고 하는데, 1년 전 교통사고 가해자의 여자친구 송아람이 회영의 앞에 나타난다. 그리고 그녀를 향해 의미심장한 질문을 던진다.
“지금 작가님 남편... 진짜 남편이라 믿으세요?”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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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아밀,김종일

저자:아밀
소설가이자영미문학번역가.단편소설「반드시만화가만을원해라」로대산청소년문학상동상을수상했으며,단편소설「로드킬」로2018년SF어워드중·단편소설부문우수상을,중편소설「라비」로2020년SF어워드중·단편소설부문대상을수상했다.소설집『로드킬』,장편소설『너라는이름의숲』,산문집『생강빵과진저브레드』,『사랑,편지』등을썼으며,『프랭키스슈타인』,『인센디어리스』,『그날저녁의불편함』,『끝내주는괴물들』,『조반니의방』등을우리말로옮겼다.우울했던사춘기시절어두운현실을벗어날수단으로탐미의길을선택했고,그이후로유미주의자를자처할만큼아름다움을사랑해왔다.늘아름다운글을쓰기위해노력하고있으며「아름다움에관한모든것」은그노력의일환이다.

저자:김종일
2004년『몸』으로제3회황금드래곤문학상대상을수상하며데뷔했다.
장편소설『손톱』,『삼악도』,『마녀의소녀』를출간했고,『한국공포문학단편선』시리즈,『과학액션융합스토리단편선』시리즈등다양한단편선에참여했으며윤태호원작웹툰「이끼」를소설화했다.네이버웹소설에『마녀,소녀』와『나만의스킨십능력자들』을정식연재하기도했다.
유년시절의결핍을공상과영화감상으로채워온덕에“작가님소설은읽다보면이야기가영상처럼눈앞에생생하게그려집니다.”라는감상평을곧잘듣는다.그때문인지『몸』,『손톱』,『마녀의소녀』를비롯해여러단편소설도영상화판권계약을맺었다.
읽기전과후의세상이달라지는이야기를독자에게전하겠다는각오로『잠들면눈뜬다』,『사랑하지않으면죽는방법』,『오직당신만의무비트럭』등의신작을쓰는중이다.

목차

아름다움에관한모든것99쪽
해마255쪽
MissionCompletionCheck257쪽
7문7답259쪽

출판사 서평

‘행복한신혼,죽음에서돌아온남편이문득낯설게느껴진다.’
K-가정스릴러의명맥을이을강렬한작품의탄생.

행복한신혼생활을꿈꾸던두명의주인공은각자의남편을뜨겁게사랑하고있었다.남편은‘내게사랑을가르쳐준’사람이었으며(「아름다움에관한모든것」),진창과도같은삶을꽃길로만들어준사람이었다(「해마」).그러나결혼후,남편의낯선면이하나둘드러나기시작한다.주인공을감시하고,남들앞에서극심한모욕을하는가하면힘으로제압하려하거나끔찍해보이는동물실험을하는기이한모습을보이기도한다.평생함께하자던약속이,함께하고싶지않은상황에이르러족쇄가되었다.과연두명의여성은어떤선택하게될까.

이처럼,「아름다움에관한모든것」과「해마」는여성주인공과그녀의남편사이에서발생하는팽팽한긴장감이인상적인가정스릴러이다.길리언플린의『나를찾아줘』가전세계독자들의사랑을받은기념비적인가정스릴러소설이라면,국내에서는서미애작가의『잘자요,엄마』와김진영작가의『마당이있는집』이큰인기를끌었다.그리고이러한K-가정스릴러의명맥을이을작품으로,텍스티는아밀작가와김종일작가의『배우자의죽음에관하여』를자신있게선보인다.

김종일X아밀,장르소설팬이사랑하는두작가의만남.
전혀다른방식으로‘의심’을대하는두주인공의서사에서나오는다채로운장르적재미.

두작품은공유하고있는공통한줄만큼이나강렬한사건으로시작한다.「아름다움에관한모든것」의은진은남편이자기를사랑해서결혼한것이아닐지모른다는사실을아주잔인한방식으로마주한다.「해마」의회영은낯선이로부터남편안에다른존재가들어가있을수있다는이야기를듣는다.이로인해행복해야하는신혼생활에‘의심’이라는균열이생긴다.이렇듯두이야기는비슷한지점에서시작한다.그러나각기다른개성과강점을가진작가를만나전혀다른매력을가진이야기로확장된다.

「아름다움에관한모든것」에서은진은의심을외면한다.은진은동우로부터평생그녀가좇아온신념을송두리째흔드는비난을듣고동우의사랑에대해의심하게되지만,죽음에서돌아온동우가기억하지못하기에처음부터없었던일이라여긴다.갈곳을잃은의심의에너지가그녀안으로향하여영혼을좀먹기시작한다.이과정에서,인간심리의미묘한지점까지탁월하게포착하는아밀작가답게인물의다층성을흥미롭게부각한다.배신당했지만사랑받고싶고,정신적가치를추구하지만예뻐지고싶고,미학자이지만세속적성공을열망하는아이러니가인상적인작품이다.

「해마」에서회영은의심에적극적으로반응하여남편의정체를파헤치기로한다.받아들이기어려운사실이하나둘씩드러나고,본능은멈추라고말하지만끝내위험에뛰어든다.금기를어기고추적할때긴장감이만들어지고,믿었던이의이면이드러날때공포가피어오른다.한국공포소설의대가김종일작가의작품답게속도감있는전개와생동감넘치는묘사가돋보이는작품이다.

초현실적인설정에서나오는호러장르의재미.
여기서발견되는사랑의관계에대한은유.

「아름다움에관한모든것」과「해마」가공유하고있는‘죽음에서돌아온남편이문득낯설게느껴진다.’는설정은초현실적인면을담고있지만,동시에사랑의관계에대한지극히현실적인은유이기도하다.‘아름다워’보이기만하던상대에게서추한모습을발견하게되고,한결같던사람의충격적인이면을발견하는것이연애의과정이자결혼생활이기때문이다.이러한갈등앞에서과연우리는사랑과행복을지키기위해어떻게반응해야할까?

물론,두작품은이에대해명쾌한정답을이야기하지는않는다.다만,‘나를바꾸는것’에집착하는은진과,상대에게서문제의근원을발견하려는회영이라는인물을만들어그들의삶을조명한다.이는갈등을대하는우리의전형적인두반응이기도하다.그렇기때문일까,작가가설계한탁월한장르적재미에빠져정신없이이야기를따라가다가도이따금현실이떠올라씁쓸하다.그리고질문하게된다.사랑의관계를지속하는동안,변함없이‘행복’하기위해서우리는어떻게해야할까?

이에대해당장답을내리지못할수있다.그래도낙관적인것은다시는안볼듯격하게싸워도,몇번씩이별을되풀이할지라도,서로신뢰하고,사랑하고,의지하기위해노력하는것또한우리의모습이기때문이아닐까.부디이두편의이야기가사랑에대한모의실험이되어독자들이가까운이들과더나은관계를만들어가는데에도움이되길바란다.

매드앤미러프로젝트의또다른재미!
모든작품을잇는매드앤미러의세계관을소개합니다.

[인류는과거유리매미의수호아래번영을누렸다.매미는온세상의‘악’을거울조각으로이루어진자기날개에가두어해독하였다.그러나‘악’에잠식당한타락한사냥꾼들이유리매미의날개를파괴하였고세상은불안,혐오,폭력으로가득찼다.세상을정화할수있는방법은단하나,부서진유리매미의날개조각을모아매미를부활시키는것뿐이다.
“어둠을비추는거울조각들을찾아라.거울은거울이아닐수있음이라.”]

매드앤미러세계관에등장하는‘거울조각’은바로시리즈의각작품들입니다.텍스티는독자들(일명‘거울조각조사단’)이그것들을찾고수집할수있도록도울것입니다.각조각을발견한독자들이감상하고,소개하고,대화하며이야기를확산시키고그힘이크게모이면유리매미가힘을되찾아다시세상을정화해줄것입니다.텍스티가그선봉대에서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