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행

암행

$16.80
Description
『유품정리사』, 『미스 손탁』, 『기억 서점』
정명섭 작가의 조선판 다크 판타지!
『암행』은 팩션, 호러, SF, 미스테리, 스릴러, 청소년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200여 편 이상의 소설을 선보여 온 정명섭 작가의 야심작이다. 비극적 운명의 굴레를 그대로 감내해야만 하는 주인공, 장대한 영웅 서사의 배경으로서 갖가지 괴이한 사건들을 만들어 내는 오컬트 판타지 세계관, 주인공을 돕는 각기 다른 능력의 개성 강한 캐릭터들, 주인공을 가로막고 시련과 고통을 안기는 빌런들, 그리고 목적을 짐작하기 어려운 배후와 음모까지. 『암행』은 다크 판타지 장르가 요구하는 요소들에 충실한 웰메이드 엔터테인먼트 소설인 동시에, 혼란한 시대의 어둠 속을 걸으며 현재를 살아가는 독자들에게 묵직하면서도 희망적인 메시지를 이야기하는 사회적 함의 또한 짙은 작품이다.
작가는 말한다. 어둠은 결코 빛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역사가 증명하고 있다고. 그러니 자신의 길을 걸어가야 한다고. 하지만 혼자 걸어서는 결코 목적지에 도달할 수 없으니 우리가 서로를 도우며 지탱해 줘야 한다고.
『암행』은 우리의 ‘암행’을 도우며 지탱해 줄 이야기이다.

죽음에서 돌아온 암행어사,
조선 팔도의 탐관오리들을 벌하라!

조선 후기, 한양의 내로라하는 양반집 외동아들 송현우(남, 19세)는
과거에 장원 급제를 해 어사가 된다.
그리고 그의 절친 이명천(남, 19세)은 무과에 급제한다.
당파가 다른 두 집안이지만 송현우는 이명천의 여동생과 혼인한다.

혼례를 치른 밤, 송현우의 집에 검은 안개가 엄습하고
잠에서 깬 송현우는 아내는 물론 집안 사람들이 모두 처참하게 죽어 있는 것을 발견한다.
아버지의 시신이 있던 사랑채 병풍에는 피로 ‘무원’이라는 글자가 적혀 있다.
때마침 포도청에서 출동한 이명천은 송현우를 체포한다.
모든 정황 증거가 송현우가 범인임을 가리킨다.

옥에 갇혀 억울함을 호소하던 송현우는 자결을 택하지만, 알 수 없는 힘에 의해 부활한다.
기이한 까마귀가 그를 인왕산의 한 사당으로 인도하고,
그곳의 당주인 소진주(여, ?)는 송현우에게 조선 팔도의 기이한 일들을 조사할 것을 지시한다.
자신이 시키는 대로 하면 비극의 이유를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송현우는 소진주가 붙여준 호위무사 진운, 검은 개 어둠과 함께 여정을 떠난다.
한편 이명천은 복수심에 불타 부하들과 함께 탈옥범 송현우를 뒤쫓는데...

저자

정명섭

저자:정명섭
1973년서울에서태어났으며,대기업샐러리맨과바리스타를거쳐2006년역사추리소설『적패』로작가활동을시작했다.픽션과논픽션,일반소설부터동화,청소년소설까지다양한분야의글을쓰고있다.현재전업작가로활동중이다.대표작으로는『빙하조선』,『기억서점』,『미스손탁』,『어린만세꾼』,『유품정리사-연꽃죽음의비밀』,『온달장군살인사건』,『무덤속의죽음』등이있으며다양한앤솔러지를기획하고참여했다.그밖에웹소설『태왕남생』을집필했으며웹툰『서울시퇴마과』를기획했다.2020년『무덤속의죽음』으로한국추리문학대상을수상했다.

암행어사의암행이어두울암(暗)에움직일행(行)이라는것을알게된후로줄곧‘어둠을걷는다’라는말에대해생각해왔다.그러던중꿈속에서어둠속을걸어가는한남자를보게되었다.그때‘어둠의길을걷는어사’를주인공으로하는이야기를떠올렸고,오랜시간을거쳐조금씩완성해나갔다.처음에는주인공이송현우가아니라이명천의포지션이었지만생각해보니‘어둠속을걸어가는사람’은쫓는쪽보다는쫓기는쪽에더가깝지않을까싶었고,조선시대의다양한기담과전설들을더해서이야기를완성했다.

목차

악몽*00

1장.피의굴레

하나.벚꽃같은날*00
둘.모두가잠든밤*00
셋.안개와까마귀*00

2장.각성

넷.부마정원석*00
다섯.추격전*00
여섯.알수없는비밀*00
일곱.어둠을쫓다*00
여덟.등신불*00
아홉.심연*00
열.안개속의악마*00

3장.복마전

열하나.비밀과거짓말*00
열둘.성수의정체*00

4장.무원

열셋.삼원도*00
열넷.바둑돌*00

출판사 서평

죽음에서돌아온암행어사,
조선팔도의탐관오리들을벌하라!

조선후기,한양의내로라하는양반집외동아들송현우(남,19세)는
과거에장원급제를해어사가된다.
그리고그의절친이명천(남,19세)은무과에급제한다.
당파가다른두집안이지만송현우는이명천의여동생과혼인한다.

혼례를치른밤,송현우의집에검은안개가엄습하고
잠에서깬송현우는아내는물론집안사람들이모두처참하게죽어있는것을발견한다.
아버지의시신이있던사랑채병풍에는피로‘무원’이라는글자가적혀있다.
때마침포도청에서출동한이명천은송현우를체포한다.
모든정황증거가송현우가범인임을가리킨다.

옥에갇혀억울함을호소하던송현우는자결을택하지만,알수없는힘에의해부활한다.
기이한까마귀가그를인왕산의한사당으로인도하고,
그곳의당주인소진주(여,?)는송현우에게조선팔도의기이한일들을조사할것을지시한다.
자신이시키는대로하면비극의이유를알수있을것이라며.

송현우는소진주가붙여준호위무사진운,검은개어둠과함께여정을떠난다.
한편이명천은복수심에불타부하들과함께탈옥범송현우를뒤쫓는데...


팩션과괴담전문가로서의탄탄한내공이돋보이는
조선판다크판타지

정명섭작가는자타공인팩션전문가이면서괴담전문가이다.조선판다크판타지는작가의역량을총망라하여구현한작품이라할수있다.조선후기,죽음에서돌아온암행어사송현우는왕실을보호하기위한점을치는천경당의당주인소진주가제시하는암행에나선다.이암행이란조선팔도의갖가지기이한일들에개입해사건을해결하는것이다.송현우에게는하루아침에가족을잃은슬픔과분노,정체를알수없는범인에대한복수심,왜자신에게그런비극이일어났는지에대한진실규명의욕구밖에남아있지않다.하지만그는팔도의기이한일들을맞닥뜨리며백성들의고통스런현실을인식하게되고,자신에게잠재된공적욕망을각성하게된다.이런스토리텔링이자연스럽게구사될수있었던것은조선시대괴담에대한작가의깊은내공이뒷받침되었기때문이다.조선시대의괴담은인간의감정을다양하게보여주면서도기존의질서를존중한다는특징이있다고한다.대표적으로〈장화홍련전〉에서는원초적인복수심을보여주는한편,사또를찾아가서억울함을하소연하는이중적인모습을보이고에피소드가있는데작가는인간보다더인간적인감정을보여주는다양한괴담과전설들에,원한과복수를더해『암행』을더욱흥미로운이야기로만들고자하였다.

어둠을통해빛을말하는
시의적절하면서도시대와지역을초월하는이야기

『암행』의‘암행’은‘어두울암(暗)자’에‘움직일행(行)’으로이루어진한자어이다.사전적의미는‘어떤목적을위하여자기의정체를숨기고돌아다님’이다.우리가통상적으로아는암행어사가그와같은일을하는데『암행』의‘암행’은거기에더해‘어둠을걷는다’라는내용적,이미지적의미를더한중의적단어이다.
송현우는인생에서가장빛나는순간나락으로떨어져어둠속을헤매는인물이된다.스스로삶을꺼트리려했으며제의지와무관하게죽음에서돌아와황폐화된상태에서정처없는여정을떠난다.장르스토리의주인공답게극단화된상황속에처해있지만,우리삶은그와다르지않다.인간이라면누구나갖가지형태로좋았던순간에서최악의순간으로떨어지는일을겪는다.그리고오늘의대한민국은,오늘의세계는사실상암흑기를걷고있으며우리는우리의미래혹은다음세대의희망을위해한줌의빛이라도얻고자분투하고있지않은가.작가는이러한‘암행’을시각적인장치를활용해장르적이면서도고유한작품의톤을구현하였다.검은안개,까마귀,검정개,검은눈동자,검은태양등작가가설정한암흑의이미지들속에서우리는빛을갈망하고끝내찾아낼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