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에서
백두대간과낙동정맥동쪽해안지역은오호츠크고기압의영향으로차가운동풍이불어저온현상이일어나는반면서울,원주,홍성,광주등을중심으로한서쪽지역은백두대간이차가운동풍을차단하고푄현상이발생해기온이상승했기때문이다.이지도를통해서만약백두대간이없었다면서쪽지역모두저온현상의영향권에들어갔으리라는사실을쉽게알수있다.백두대간이우리의일상생활과밀접한관련이있음을깨달을수있는중요한지점이다.
---p.22
백두대간은이제웬만큼알려져서전혀새로운게아니다.1대간1정간13정맥으로이루어졌다거나지질구조선중심의태백산맥과는다른,조선시대이래우리고유의산줄기체계라는점등등.조금더안다는사람은『산경표』가그러한산줄기를족보식으로기술했다거나분수계를이루면서강줄기중심의문화권을형성한다는등의이야기까지한다.그다음은?별로할말이없다.딱거기까지말하고나면백두대간에관해서더이상다룰게없다는식으로이야기를마친다.
---p.43
지금까지는일제강점기당시지리교육과관련하여한국지리교과서필자들이자발적으로백두대간대신일본인이명명한낭림산맥과태백산맥을받아들인것으로알려져있다.그러나민족정신과애국정신을고취했으며,백두대간개념으로우리의산을기술한지리교과서가국권피탈석달만에금지되고압수된사실에대해서는별로이야기된바가없었다는점또한백두대간이간직한지극히불편한진실중하나로꼽힌다.
---p.73
최근들어백두대간과금남호남정맥,호남정맥등세개의산줄기를중심으로한과거의국경지역에서는당대의산성과봉수등군사시설이다수발굴되는성과가있었다.이러한고대사분야의연구성과는노령산맥등기존의산맥체계로는설명불가였으며,『산경표』에서완성된백두대간개념을적용함으로써얻어질수있었다는점이주목된다.
---p.131
2023년현재백두대간개념과용어는마루금종주산행차원을뛰어넘어서우리사회각분야에서자연스럽게사용되고있다.국토부의제4차국토종합계획에서‘백두대간민족생태축’이제시된바있으며,TV의날씨예보에서기상캐스터는자연스럽게“백두대간을넘어서동해안지역에대형산불을일으키는양간지풍”을소개하고있다.고속도로휴게소에붙어있는교통지도에도백두대간이들어가있으며,지난2006년문광부는100대민족문화상징가운데백두대간을네번째로선정했다.
---p.213
백두대간교육에대한길은이제시작되었으며,어디로어느만큼갈수있을지아무도가늠하기어렵다.다만그시작은올바른형태를견지하면서도쉽고,가볍고,경쾌하게걸어가길바라는마음이크다.그럴때우리는수많은경계와고비를더현명하고즐겁게넘어갈수있다.알려지지않은것을알리는일은참가슴뛰는일이다.산길은여럿이손잡고걸을수없어도이길은얼마든지어깨동무를걸수있다.‘혼자걷는열걸음보다함께걷는한걸음이더위대하다.’라는말처럼백두대간교육은연대의힘이절실하게필요하다.이새로운교육의길로함께걸어나가보자.
---p.265
추천사
이제많은사람이백두대간이라는단어는알고있는것같습니다.하지만그뜻을제대로알고있는사람이과연얼마나될까요?아마극소수일것입니다.그래서늘교육을통해서백두대간을알리는것이좋겠다고생각했는데,이렇게‘백두대간교육론’이발간된다니참으로반가운소식입니다.이땅의청소년뿐아니라전국민이백두대간을제대로알아서우리모두가곧백두대간임을인식하고,마지막분단국으로서남북백두대간을이어전세계평화의상징이되기를기대합니다.
-남난희(작가,산악인)
『산경표』는1800년경,즉19세기초에쓰였으며,고토小藤文次郞의「조선산악론」은20세기초에발표되었다.다시100년뒤국토연구원이새로운한반도산맥체계를발표했다.이제21세기의산맥체계를제대로만드는일에모두의지혜를모을때이다.
-양보경(전성신여자대학교총장)
드디어백두대간국민교과서가나왔습니다.오두산통일전망대에서고성통일전망대까지DMZ평화의길을걸으며,갈수없는북녘의백두대간을그리워했습니다.풍부한교육현장의경험을살린이책의출간과더불어남북한청소년들이지리산에서백두산까지,백두산에서지리산까지백두대간마루금을이어갈그날을소망합니다.
-엄홍길(엄홍길휴먼재단상임이사)
《백두대간교육론》은사회,환경,생태교육을통해교사와학생을위한백두대간교육의이론과실제를담은책이자,미래교육을위한창의적인백두대간교육의지침서입니다.이책이백두대간에대한올바른이해를촉진하여우리나라의자랑스러운유산을널리알리며,또한학교교육에서도새로운계기를이룰수있기를바랍니다.
-장신호(서울교육대학교총장)
일제강점기이래의교과서산맥지도가바뀌고,대한민국국가지도집에는1대간1정간13정맥도뚜렷한백두대간‘산경도’가실리게되었습니다.실로한세대,30여년에걸친노력이드디어결실을맺는가봅니다.앞으로백두산과북한의1정간4정맥까지마루금을이어갈날을염원하며백두대간을알고자하는모든분께이책을권합니다.
-조석필(소아과의사,《태백산맥은없다》저자,전남의대산악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