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양연화, 동네 목욕탕

화양연화, 동네 목욕탕

$17.00
Description
뭉근하게 잔정 넘치는 골목 목욕탕부터 복합문화공간이 된 목욕탕까지
우리와 함께 울고 웃었던 ‘동네 목욕탕의 리얼 라이프
누군가의 사랑방이자 휴식처였을 그곳,
기억 속에 남아 있는 동네 목욕탕을 찾아 떠나는 조금 특별한 여행!


동네 어귀에 들어서면 어김없이 눈에 띄는 높은 굴뚝, 굴뚝에서 내뿜는 수증기. 예전엔 동네에서 하나쯤은 볼 수 있었던 동네 목욕탕의 상징이었다. 요즘 세대에겐 생소하겠지만, 이전 세대에게 목욕탕은 중요한 공간이었다. 나와 가족의 몸을 청결하게 유지하는 데 가장 저렴하면서도 효율적인 장소였으며, 동네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며 동네의 크고 작은 소식을 단 몇 분 만에 업데이트하던 곳도 동네 목욕탕이었다.
세월이 흘러 동네 목욕탕보다 더 현대화되고 다양한 시설을 갖춘 찜질방이 생겨나면서 소박한 동네 목욕탕은 관심에서 조금씩 멀어지기 시작했다. 샤워 시설을 갖춘 각종 스포츠센터까지 보편화되면서 ‘세신의 기능’만 가지고 있던 기존의 목욕탕 시대는 조금씩 저물어 갔다. 하지만 우리에겐 아직도 목욕탕의 아련한 추억이, 따뜻한 온기가 가슴 한쪽에 남아 있다. 더 가진 것도 덜 가진 것도 없이 함께 나누며 살던 그 정겨운 문화가 우리에게 있었다. 목욕탕은 사람들의 삶이 얽히고설킨, 우리의 가장 가까이에 있던 커뮤니티였다. 오랜 시간 유행으로, 문화로, 추억으로 공유한 동네 목욕탕의 가치가 이대로 사라지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과 아쉬움, 그것이 이 책을 탄생시켰다.

이 책은 언젠가 완전히 사라질지도 모를 동네 목욕탕의 이야기이다. 청년에서 노년으로 나이가 지긋하게 들었지만 한결같이 운영 중인 동네 목욕탕부터 조금 더 일찍 다른 행로를 선택한 목욕탕까지, 깊은 애정을 담아 쓰고 그렸다. 저자들은 직접 전국의 동네 목욕탕을 방문하여 목욕탕 운영자들을 인터뷰하며, 마치 화양연화(花樣年華)에서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으로 자연의 섭리를 체감하는 것처럼, 목욕탕과 물아일체 된 인생을 살아온 사람들과 시대에 맞게 목욕탕을 변화시켜 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동네 목욕탕의 역사는 단순한 이야기를 넘어 그곳에서 살고 부대꼈던 사람들의 삶과 정서를 깊이 있게 들여다보게 한다. 형체 없이 증발해 버렸을지도 모를 시간이 이 책을 통해 따뜻한 온기로 다가온다.
어쩌면, 지금이 아니면 경험할 수 없는 장소가 되어 버린 동네 목욕탕. 이 책과 함께 여행하듯 들러보길 바란다. 누군가의 등을 밀어주며 가끔씩 살을 맞닿으며 전해지는 온기가 그리운 날이 분명히 오게 될 것이다.
저자

네버레스홀리다,얼레지

저자:네버레스홀리다
“동네목욕탕을취재하고글을쓰는동안전국의목욕탕과내적친밀감이깊어졌습니다.늘응원하며,다들힘내셨으면좋겠습니다.늘행복이함께하길!”
다년간문화예술기관에서연구원,학예사,기획PD,수퍼바이저,기자등다양한직책으로세상과소통해왔다.그동안쌓아온커리어를바탕으로기획하고글쓰며소소한소재로대중과일상사를공유하고있다.
브런치@n-hollida

저자:얼레지
“이야기를담아온시간만큼세월이쌓인목욕탕,먼지는쓸어내고목욕탕주인과손님,모두의이야기가색연필처럼입혀지길바랍니다.”
‘지금,여기’를‘나’의시선으로드로잉한다.그동안까미노순례길을쓰고그린《걷고그리며별빛이이끄는포르투갈》을비롯해,《걷고그리며뉴질랜드,오클랜드》《걷고그리며태즈매니아》《군산기행》《어쩌면당신》을펴냈다.
인스타그램@jjoo_i_travel_draw

목차

프롤로그동네목욕탕,영업합니다!07

1장.목욕탕사용설명서
동네목욕탕,온탕에서냉탕으로10
원조의품격,온양제1호원탕14
엄마랑등밀던날19
목욕메이트|때수건은요물24
목욕메이트|오해했네,쏘리!27
목욕메이트|우유예찬30
목욕메이트|손만큼부드러운등밀이기계33
알아두면인정받는목욕탕핵심예절40
알아두면쓸데있는소소한정보42

2장.화양연화,동네목욕탕
동래역사와문화를보여주는‘토박이’그자체만수탕50
뭉근하게잔정넘치는아버지를닮은골목목욕탕서림탕64
사람을닮은50년내공의목욕탕화신탕84
든든하고푸근한랜드마크동네목욕탕오목사우나102
물좋고인심좋고시설좋은동네목욕탕약수탕114
폐업없는목욕탕|비타민목욕탕132

3장.그럼에도,목욕탕
목욕탕,변화의기로에서다148
‘목욕의신’을위한테마파크허심청150
프라이빗고급목욕탕세신숍스파헤움158
그래도목욕탕,지금은카페지만학천탕,카페목간166
복합문화공간이된목욕탕삼화탕,코리아174

4장.수고했어,목욕탕!
목욕탕,뜨거운김이사라지다184
드라마틱한삶을살다간마포구아현동행화탕186
코로나19에스러진서울미래유산용산구원효로원삼탕188
목욕탕에서갤러리로,여전히북촌명물종로구계동중앙탕192
힙한감성으로채운아담한쇼핑센터동대문구장안동청호탕194
뉴트로가된목욕탕건축동작구상도동부강탕196
에필로그다시한번,동네목욕탕198

부록.우리가바라는목욕탕
목욕탕을위한제언200
책속의동네목욕탕205

출판사 서평

뭉근하게잔정넘치는골목목욕탕부터복합문화공간이된목욕탕까지
우리와함께울고웃었던‘동네목욕탕의리얼라이프

누군가의사랑방이자휴식처였을그곳,
기억속에남아있는동네목욕탕을찾아떠나는조금특별한여행!

동네어귀에들어서면어김없이눈에띄는높은굴뚝,굴뚝에서내뿜는수증기.예전엔동네에서하나쯤은볼수있었던동네목욕탕의상징이었다.요즘세대에겐생소하겠지만,이전세대에게목욕탕은중요한공간이었다.나와가족의몸을청결하게유지하는데가장저렴하면서도효율적인장소였으며,동네사람과이야기를나누며동네의크고작은소식을단몇분만에업데이트하던곳도동네목욕탕이었다.
세월이흘러동네목욕탕보다더현대화되고다양한시설을갖춘찜질방이생겨나면서소박한동네목욕탕은관심에서조금씩멀어지기시작했다.샤워시설을갖춘각종스포츠센터까지보편화되면서‘세신의기능’만가지고있던기존의목욕탕시대는조금씩저물어갔다.하지만우리에겐아직도목욕탕의아련한추억이,따뜻한온기가가슴한쪽에남아있다.더가진것도덜가진것도없이함께나누며살던그정겨운문화가우리에게있었다.목욕탕은사람들의삶이얽히고설킨,우리의가장가까이에있던커뮤니티였다.오랜시간유행으로,문화로,추억으로공유한동네목욕탕의가치가이대로사라지는것에대한안타까움과아쉬움,그것이이책을탄생시켰다.

이책은언젠가완전히사라질지도모를동네목욕탕의이야기이다.청년에서노년으로나이가지긋하게들었지만한결같이운영중인동네목욕탕부터조금더일찍다른행로를선택한목욕탕까지,깊은애정을담아쓰고그렸다.저자들은직접전국의동네목욕탕을방문하여목욕탕운영자들을인터뷰하며,마치화양연화(花樣年華)에서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으로자연의섭리를체감하는것처럼,목욕탕과물아일체된인생을살아온사람들과시대에맞게목욕탕을변화시켜온사람들의이야기를들었다.동네목욕탕의역사는단순한이야기를넘어그곳에서살고부대꼈던사람들의삶과정서를깊이있게들여다보게한다.형체없이증발해버렸을지도모를시간이이책을통해따뜻한온기로다가온다.
어쩌면,지금이아니면경험할수없는장소가되어버린동네목욕탕.이책과함께여행하듯들러보길바란다.누군가의등을밀어주며가끔씩살을맞닿으며전해지는온기가그리운날이분명히오게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