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살이, 모든 삶이 기적인 것처럼 (귀촌과 심플라이프를 꿈꾸다)

시골살이, 모든 삶이 기적인 것처럼 (귀촌과 심플라이프를 꿈꾸다)

$17.00
Description
그래서 시골에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시골에 살고 있습니다
많은 도시인들이 귀촌을 꿈꾼다. 대중매체에서 만났던 시골의 목가적인 풍경, 푸근하고 넉넉한 인심의 이웃들, 소박하지만 평화로운 일상을 기대하며 도시 탈출을 감행한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시골에 산다면 필연적으로 마주하는 문제들을 겪게 된다. 예상보다도 고된 육체 노동과 불편한 기반 시설, 부족한 의료와 복지 서비스에 고령화되고 폐쇄적인 분위기는 시골에 적응하기 어렵게 만드는 변수다. 그럼에도 시골에서 살기로 결심하는 이유는 시골과 도시의 ‘작은 차이’ 때문이다.
이 책은 시골살이의 일상과 장단점을 차분하고 진정성 있게 이야기한다. 예비 귀농, 귀촌인 들을 위한 실용적인 노하우도 함께 담겨 있다. 대도시에 살던 저자는 귀촌한 지 20년이 넘었다. 20년이라는 세월 속에 담긴 삶의 과정과 농촌이 가진 빛과 그림자에 관한 진솔한 이야기는 낭만적인 동시에 무섭도록 현실적이다.

시골과 도시의 작은 차이는 귀촌자들에게 기쁨과 충만함을 주지만 때로는 갈등과 슬픔을 느끼게 만들기도 한다. 저자는 시골에서 잘 살기 위해서는 시골의 한 면만 보고 판단해서는 안되며 차이를 인정하고 이를 받아들이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시골은 자신에게 다가온 변화를 포용할 때 기적 같은 순간을 기꺼이 내어주는 곳이다.
저자

박중기

1951년경남통영에서태어나부산에서성장했다.학교생활,군대생활을거쳐부산에서20여년간대기업직장생활을했고,2001년경남함양의산골로귀촌해700평의밭을일구며살고있다.그림그리기,여행지도보기,미술관순례하기를즐기고,항상낯선곳으로의여행을꿈꾼다.장작패기와웃자란풀베기도좋아한다.깐깐한도시사람이시골에정착하며많은시행착오를거쳤다.비슷한경험을계획하는분들에게이책이도움이됐으면좋겠다는바람을가지고있다.

목차

프롤로그그래서여기살고있습니다|009

1장도시탈출,시골안착
저지른이유|018
시골행준비|028
터잡기와집짓기|035
집짓기의소소한조언|044
담장|052

2장산골짝의작은우주
산골의일거리|058
거름에대하여|070
잔디와조경|074
시골에서개와살기|080
이방인의방문|094
공동체실험,두레모임|099

3장시골의사람들
이웃|108
시골의초상들|121
종교고찰|127
민박,그리고사람들|134
읍내시장|142
시골의노인들|147

4장시골의명암
산골의짐승들|162
TV유감,그리고저녁시간|169
불만족스러운공공기관|174
이곳에도CCTV|181
산골도예외없는토건공화국|186
지역축제단상|194
농업협동조합|199

5장그래도시골
시골에서는만능수선공이최고!|210
시골의몸관리|220
병원,문화생활그리고외로움|229
겨울여행|236
난로와장작|253
그래도시골|262

맺는말|273

출판사 서평

안락한귀농,귀촌생활을위한안내서
평생도시에서살던사람이시골로거주지를옮긴다는건사실많은어려움이따르는일이다.이책은귀촌을생각하고있거나하려는사람들이참고하면좋을조언을저자가직접그린그림과함께지인에게쓴정성스러운편지처럼소개하고있다.귀촌하기전배워보면좋을귀농교육정보와처음집터를마련할때의기준부터집을짓는업체를선정했던방법,시골살이에알맞은집크기,각종설비를설치하는비용과수리시확인해야하는곳,지대에알맞은농사짓는방법과작업요령,시골에서가지면좋을취미와건강관리방법등저자가직접겪은경험을바탕으로시골에서재미있고알차게살아가는방법을상세하게설명한다.또한시골살이에서도움이될만한유용한정보를따로정리해덧붙임이라는이름의코너로본문내용뒤에추가했다

시골과도시의작은차이들
시골은자연재해에취약한단독주택이많아집안설비에이상이생겼을때전문가의도움을받기가쉽지않다.그래서무언가고장이났을때수리센터에연락하는도시와는달리가능한직접해결해야하는경우가많다.자연스럽게도시보다설비에관심을가지게되고,혼자서해결이안되면이웃에게도움을받는경우가많다.마트에가는대신텃밭에서직접가꾼채소먹으니식탁은소박하지만풍요롭다.반면,밤에도거리가환한도시와달리시골은해가지면할일이없다.집에들어가조용히하루일과를마무리하는것이일상이다.가족과화합을이루고행복을추구한다는본질적인점은시골과도시가대동소이하나환경이다르기때문에일상을보내는방식이다르다.그리고이작은차이로인해삶의지향점도조금씩달라진다.좋은차와남들에게인정받는것이중요했던가치관은나와이웃,지구에서함께살기로중요성이옮겨간다.

책에는평생도시인으로살던저자가시골에정착하면서느꼈던혼란과이후차이를인정하고적응해나가는과정이잘담겨있다.귀촌을결심한또는꿈꾸는이가있다면이책에서미리시골과도시의차이를미리발견해보면어떨까?미래의행복한귀촌생활을위해실용적인조언들을밑줄그으면더좋다.

도시의정형화된동선과다르게시골의공간은정해진틀이없습니다.이동할때도탁트인넓은길을여유있게돌아다닐수있고시야역시막힌곳이없어멀리까지훤히볼수있습니다.인구밀도가현저히낮으니가능한일입니다.가끔은그밀도낮은공간이사람을외롭게도만들지만요.
프롤로그-그래서여기살고있습니다中

다행히방황의시간이계속되진않았습니다.혼란은조용히물러났습니다.몸과마음이정착에적응한것입니다.외로움과고립감은소소한일상의즐거움으로점차상쇄돼갔습니다.숲과짐승들,작은곤충들,도시에서는볼수없는은하수,맑은날하늘에반짝이는수많은별들,겨울의눈세계…….주변의풍경은외로움과고립감을떨쳐내게만드는일등공신입니다.어차피도시의소음과혼란은우리의것이아니었습니다.
병원,문화생활그리고외로움中

기적같은시골살이
시골은흘러가는시간이도시보다느리게체감되기에정신적인여유를가질시간이넉넉하다.저자는말한다.호미를들고밭에나서면이걸언제다하지하고겁이나기도한다.하지만잡초가뽑혀나가고말끔한면적이한뼘씩넓어질때묘한쾌감이올라오는것을느낀다고.또직접심어정성스레기른작물을수확할때의기쁨은도시에서는느껴볼수없는희열이다.꽃이피고지고,새로운새순이자라고떨어지는계절마다확연히달라지는풍경을보는것도,가끔벌어지는산속짐승들과의조우나,마음맞는이웃과모여함께땀흘리며일을하는것모두도시에서는맛보기힘든,시골에서겪을수있는특별한경험이다.
제각기다른개성을가진사람들이비슷한생각,비슷한생활방식,비슷한가치관을공유하며연대하고교류하다보면,도시생활은마치먼외계의영역처럼느껴지기도한다고저자는말한다.

도시에서살때는하늘을올려다본일이별로없었습니다.하지만시골에서는하늘을,노을을눈에가득담는일이흔합니다.그래서자신을돌아다볼일도많습니다.성찰이라는거창한말을붙이지않아도됩니다.시골에서는흔한일이기때문입니다.
프롤로그-그래서여기살고있습니다中

아인슈타인은이런말을했다.“인생을사는방법은딱두가지가있습니다.하나는기적이없는것처럼사는것이고,다른하나는모든것이기적인것처럼사는것입니다.”저자는시골에선‘모든것이기적인것처럼’살수있다고믿는다.그래서여기,시골에살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