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에유광점퍼를입히다
디자인도바뀌었다.기존디자인이야구팬을겨냥했다면이번에는‘엘지’팬에더집중했다.표지에는엘지트윈스유니폼위에유광점퍼를입혔고,추가된50여쪽도유광점퍼를느끼도록했다.
1994년부터2023년까지의기록을추가
‘클로저’파트에들어간,개정판에서추가된내용은1994년엘지의통합우승후2023년통합우승까지29년간의기록이자통한의에세이다.저자는각시즌의안타까웠던순간들,앞이보이지않았던시간들,기를쓰고이겨내려고했던상황들을장인처럼한땀한땀복기해넣었다.《야구도널사랑해줬어?》에서는마음이너무아파차마쓰지못했던내용들이다.
엘지팬의29년추억이담긴사진도팬들로부터받아함께넣었다.이제는유물이라해도이상하지않을오래되고흐릿한사진부터2023년야구장을찾은사람들의미소까지,서로모르고있었지만같은길을걸어온사람들이남긴것들이다.
이책에는야구팬만이알수있는디테일이문장속에숨어있다.같은팀이라면,처음만나도짧은질문과대답으로서로를안아주고보듬어줄수있다.마찬가지로,엘지팬이라면알수있는에피소드와느낌하나하나가문장속에살아있다.1994년우승을경험한세대라면30년가까이야구와친구로지낸내속을환하게보여주는문장에서무언가뜨거운것이올라올것이다.
숫자너머의감동
무엇보다,이책은좋아한것을한껏좋아한이야기다.저자는“웃다화내다울더라도내가좋아하는것을한껏좋아하면,그대상은나중에상상도하지못할정도로큰기쁨을전해준다”고이야기한다.남들이좋아하는것을좋아하는것이아날,자나깨나항상마음에서떠나지않는것이있다면그것을오랜동안곁에두고좋아하라고,“애정을주는것을아끼지않으면정말엄청난일들이벌어진다”고이책은이야기한다.
승리의감동,팬심이주는감동,숫자너머의감동을느끼고싶다면이책을읽으며웃다가울며낄낄거려보기를!
저자와의일문일답
Q:《야구도널사랑해줬어?》의개정판《야구도널사랑해줬어!》를쓴이유는?
2021년《야구도널사랑해줬어?》를쓰던때엘지트윈스는아주오랜암흑기를끝내고강팀으로도약하고있었다.이책은그때까지버티고버티던나와팬들을위한어떤위로의메시지였고,아울러이야구라는오랜친구가도대체뭐길래이렇게까지인생의대부분을쏟아부었는지에대한우리들의회고였다.2022시즌에꿈에도그리던우승을차지한다면이긴여정에서한번쯤부둥켜안고같이눈물을흘릴수있는전환점이되리라생각했다.“야구도널사랑해줬어?”라는대사가나온영화<나를미치게하는남자>도그긴시간보스턴레드삭스를응원하고있는팬들이라면이런영화가가능하겠다는생각으로만들어졌다.보스턴레드삭스는영화가제작되는동안86년만에우승의한을풀었다.그리고엘지트윈스에게도때마침그타이밍이찾아온것이아닌가싶었다.그기대는다시한번무너졌고2023시즌에한박자늦게우승이찾아왔다.정말야구는날사랑해주지않는다고생각한이듬해,갑자기이친구가사랑고백을해버린것이다.쓰지않을수없었다.차마쓰지못했던얘기들을넣어“야구도널사랑해줬어!”라고외쳐야만했다.
Q:《야구도널사랑해줬어!》를쓰려고마음먹은것은언제인지?
숱한위기를딛고드디어정규시즌의우승이가시권에들어왔을때.1994년이후로누리지못했던영광의순간이현실적으로다가올때였다.원래의책에유광잠바를입혀지난책에서는넣지못했던영광의순간을담아물음표(?)를느낌표(!)로바꿔야겠다고생각했다.하지만정규시즌우승을달성하고정작한국시리즈에서패하면그때내가받을심리적타격과다른팀팬들로부터의손가락질이겁나기도했다.그래도써야했다.나와함께이길을걸어온동료들의절절한마음을담아.
Q:누가이책을읽었으면좋은지?
2023시즌통합우승을보며깨어난전국,아니전세계의엘지트윈스팬들이다.매일야구를끊으면서또다시야구장으로,TV앞으로모이던야구팬들.간절하게우승을바라고있는다른팀의팬들도팀의이름만바꾼다면모든내용에공감할것이다.나혼자가아님을,같이가고함께느끼고있는사람들이이렇게나많다는것을알았으면좋겠다.
Q:야구를한마디로이야기하면?
가장오랜친구.29년간‘엘지트윈스’는떠나가버린첫연인같은존재였지만,‘야구’라면얘기가다르다.야구는언제나나와함께하고항상그자리에있었던가장오랜친구다.수많은사람들에게야구는그런친구다.올해도,내년에도야구가있어서참다행이다.
Q:엘지팬들에게한마디
그동안너무애쓰셨습니다.그누가우리의마음을다알까요.‘우승적기,왕조시작’에서우승,적기,시작이세단어를빼겠습니다.
Q:엘지아닌야구팬들에게한마디
엘지트윈스는떄로는시기의대상이었고주로비아냥의대상이었습니다.엘지트윈스의우승을진심으로축하해주고팬들의마음을다독여준분들께다시한번크게감사드립니다.지금야구로인해,자신의팀으로인해힘든시간을보내고있다면눈을들어엘지트윈스의팬들을보세요.영원히되지않을것만같았던시간이었지만결국엔오고야말았습니다.나는그대들이야구와의연을끊지못할것이라는걸압니다.
Q:남은이야기…
우승을했지만,새로운시즌부터다시분노와좌절의회로속으로들어갈수있다는걸모두가안다.야구는참입체적인경기고시즌도어마어마하게길다.시즌의절반정도는욕설을하고머리를쥐어뜯을것이다.144경기중에서두손이머리에서멈추는것이아니라저높이올라가는일이조금더많기를기대할뿐이다.
야구도널사랑해줬지만,사랑한다는건끊임없이변한다.어쩌면시간이끝날때까지그사랑을계속확인하고있을뿐인지도모르겠다.
어쨌든야구가있어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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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를사랑하는이들이있어난야구선수로마운드에올라내인생을던질수있었다.그들은나에게생명이다.하지만난순수한팬들의마음을알길이없다.여기,그속마음이살짝보이지않을까._이상훈,전엘지투수,MBC스포츠플러스해설위원
모든엘지팬들과이책을함께하고싶다._김옥규(<야잘잘>청취자)
한국최초팬심야구서적.야구팬들을향한공감스토리._윤세호,<스포츠서울>기자
이책으로인해오랜만에심장이조금더신나게요동친다._신소율,배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