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에서길을묻고,삶으로길을내며체득한리더십
리더십에관한책은많다.그러나사막의혹독한환경에서빚어진강력한리더십을다루는이야기는흔치않다.저자홍재훈은60여개국을넘나들며낯선세계와부딪혀왔다.NGO활동가로서의현장경험,이슬람연구소부소장으로서의통찰,중동에서의비즈니스컨설팅경험등은그를‘리더십이론가’가아닌‘리더십실천가’로자리매김하게한다.
사막한복판에서거주하는수년간,저자는이낯선공동체안에서신뢰를만들고관계를일구는법을배웠다.현지왕궁에초대받고,유력자들과교류하는등이방인으로서공동체안에녹아든경험은곧그가말하는리더십의본질과닿아있다.이책은그특별한삶의여정을바탕으로,리더십이란단순히조직을이끄는기술이아닌,사람과사람사이에길을내는능력임을생생하게증명한다.
사막이라는프레임으로리더십의본질을되묻다
《데저트리더십》은사막을단순한배경이아니라리더십의'시험장'으로설정한다.뜨거운태양,극심한일교차,자원부족,방향조차잡기어려운무한한사막.이모든조건은리더가‘진짜’인지아닌지를가감없이드러내는무대가된다.저자는이극한의환경속에서리더십이어떻게태어나고,어떻게풍화되고,어떻게완성되는지를‘입성-횡단-거점-연결’이라는4단계구조로정리해낸다.
이여정은단순한경험담이아니다.‘중간기착지에서잠시멈추더라도다시떠나야한다’,‘리더는구성원에게단순히지시하는존재가아니라,삶전체를위임받는존재다’와같은깊은깨달음이글곳곳에녹아있다.특히‘풍화작용’과‘정속주행’같은개념은실제리더들이현실에서맞닥뜨리는충돌과정체의순간들을세밀하게언어화한개념이다.이책은사막이라는시험대를통과하며리더로‘빚어지는’과정을기록한보기드문리더십여정서다.
리더의자리를홀로감내하고있는이들을위한실천적나침반
이책은단지‘좋은리더가되려면어떻게해야하는가’를말하는책이아니다.대신리더라는자리를감당하는모든사람에게“당신은지금어디쯤와있는가?”,“당신은어떤방향으로걷고있는가?”하고질문을던진다.지도가없는사막에서나침반을꺼내들듯,이책은독자에게각자의위치와다음걸음을가늠하게해준다.
팀을이끄는관리자,다음세대를품는교육자,비전의균형을고민하는목회자,사람중심의변화를만들고자하는창업가,그리고외롭고복잡한길위에선모든이들에게《데저트리더십》은유효하다.이책은'함께걷는사람'이되어주는리더십을말하며,동시에독자에게그여정에동행할것을권유한다.
‘리더십은지위가아니라여정이며,그여정은타인과의관계속에서완성된다.’지금,리더라는이름으로버티고있는당신에게이책은가장현실적인위로이자방향이되어줄것이다.
책속에서
“사막은극한환경과끝없는도전이계속펼쳐지는곳이다.뜨거운태양,극심한일교차,길을잃기쉬운광활한대지,제한된자원등.모든것이짐이될수있는사막에서는생존에있어가장본질적인것만을집중적으로붙잡아야한다.그여정은결코녹록지않다.목적지에도달하기전까지멈출수없는상황속에서,오아시스를발견하면그곳에서계속머물고싶은유혹에빠지기도한다.그러나사막은멈추는자를용납하지않는다.오아시스는그저중간거점인임시처소일뿐이며,결국다시길을떠나야하는곳이다.”
-p.12
"사막에서특정인을지도자로받아들인다는것은자신의목숨을맡긴다는뜻이다.지도자의선택에따라오아시스에도달할수도있고,사막한복판에서주검으로묻힐수도있다.리더를따른다는것은단지지시를따르는것이아니라,삶의모든것을위임하는결단이다."
-p.127
“생존을위해최소한의자원을사용해야하는사막은리더가진정으로중요하게추구하는가치가그대로드러나는무대가된다.사막은리더로하여금자신의민낯을확연히드러나게만드는곳이다.”
-p.1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