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과학은 사소한 궁금증에서 시작된다!
천문학자가 들려주는 생생한 천문학 이야기
천문학자가 들려주는 생생한 천문학 이야기
◈ 도서의 개요
‘취재 뒷이야기’를 보탠 개정 신판에 부쳐
평전 《석주명》을 처음 출간한 해가 1985년이다. 그동안 서너 출판사를 거치면서 용케 판을 거듭해 왔는데, 잊혔던 석주명을 처음 세상에 알린 지 40년이 되는 올해 광문각출판미디어 박정태 대표님 호의와 권유에 따라 ‘취재 뒷이야기’를 보탠 새 판을 내게 되어 감회가 깊다.
글솜씨가 채 여물지 못한 서른셋에 처음 책을 썼으니 돌이켜보면 어눌한 문장과 세심하지 못한 취재 등 여러 가지 아쉬운 점이 많다. 그러나 증언할 사람들이 아직 살아계실 때 세상이 까맣게 잊은 위인을 발굴해 널리 알리고, 그로 말미암아 특히 제주학 분야에서 학자들 연구를 이끌어낸 점은 위안이 된다.
시작은 1979년 6월 한국전쟁 때 유명을 달리한 분들을 추모하는 월간지 특집 기사로 석주명 선생을 선정한 때이다. 석주명에 푹 빠져 취재하다 보니 그 분량이 엄청났다. 기사는 외부 원고로 대신하고 나는 아예 책을 쓰려고 마음먹고 취재를 계속해 1983년 탈고했다.
난생 처음 평전을 쓰는 일은 생각보다 어려웠다. 나중에 《윤동주 평전》을 쓴 송우혜 선생이나 김수영 평전 《자유인의 초상》을 쓴 최하림 시인과 얘기해 보니, 그들 또한 부끄러움을 감추려는 가족 친지와 사실을 왜곡하는 사람들 때문에 나처럼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었다고 했다. 가까스로 탈고하고서도 몇몇 유명 출판사에서 외면당하고, 중학교 동창인 유명 출판사 사장마저 1년이나 원고를 묵힌 것에 분노해 원고를 다시 찾아오는 등 2년을 끌다가 겨우 책을 냈다.
책을 내고서도 어려움은 멈추지 않았다. 여기저기서 석주명 위인전이 출판되었는데 어느 한 책에도 참고 서적과 내 이름을 밝힌 책이 없었다. 심지어 온갖 출판 관련 상은 다 받다시피한 《현산어보를 찾아서》조차 내 책에서 사진과 그래프, 내가 처음 밝힌 이론과 내용을 그대로 싣거나 자기 문장으로 바꾸어 쓰고서도 내 이름이나 참고 서적은 밝히지 않았다.
하도 여러 가지 일을 겪다 보니 책에는 차마 쓰지 못한 얘기를 털어놓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정말로 그런 기회가 왔다. 2011년 제주대학교 탐라문화연구소가 ‘학문 융복합의 선구자 석주명을 조명하다’라는 주제로 석주명 선생 탄생 103주년 기념 학술대회를 마련했는데, 내가 ‘석주명 제대로 알기 여정을 돌아보다’라는 제목으로 기조 발표를 했다.
대회에 참가한 학자 15명이 발표한 원고를 모아 발간한 책에 실린 내 글은 ‘석주명 연구사 60년’과 ‘석주명 평전 취재 뒷이야기’로 나뉘는데, 나는 내가 하고 싶었던 얘기들 가운데 네 가지를 취재 뒷이야기에 실었다. 그 일화들을 이 책 중간중간 그 이야기가 해당되는 부분 뒤에 실었다. 평전 내용과 더불어 취재 뒷이야기도 독자에게 솔깃한 읽을거리가 되기를 기대한다.
2025년 5월
지은이
‘취재 뒷이야기’를 보탠 개정 신판에 부쳐
평전 《석주명》을 처음 출간한 해가 1985년이다. 그동안 서너 출판사를 거치면서 용케 판을 거듭해 왔는데, 잊혔던 석주명을 처음 세상에 알린 지 40년이 되는 올해 광문각출판미디어 박정태 대표님 호의와 권유에 따라 ‘취재 뒷이야기’를 보탠 새 판을 내게 되어 감회가 깊다.
글솜씨가 채 여물지 못한 서른셋에 처음 책을 썼으니 돌이켜보면 어눌한 문장과 세심하지 못한 취재 등 여러 가지 아쉬운 점이 많다. 그러나 증언할 사람들이 아직 살아계실 때 세상이 까맣게 잊은 위인을 발굴해 널리 알리고, 그로 말미암아 특히 제주학 분야에서 학자들 연구를 이끌어낸 점은 위안이 된다.
시작은 1979년 6월 한국전쟁 때 유명을 달리한 분들을 추모하는 월간지 특집 기사로 석주명 선생을 선정한 때이다. 석주명에 푹 빠져 취재하다 보니 그 분량이 엄청났다. 기사는 외부 원고로 대신하고 나는 아예 책을 쓰려고 마음먹고 취재를 계속해 1983년 탈고했다.
난생 처음 평전을 쓰는 일은 생각보다 어려웠다. 나중에 《윤동주 평전》을 쓴 송우혜 선생이나 김수영 평전 《자유인의 초상》을 쓴 최하림 시인과 얘기해 보니, 그들 또한 부끄러움을 감추려는 가족 친지와 사실을 왜곡하는 사람들 때문에 나처럼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었다고 했다. 가까스로 탈고하고서도 몇몇 유명 출판사에서 외면당하고, 중학교 동창인 유명 출판사 사장마저 1년이나 원고를 묵힌 것에 분노해 원고를 다시 찾아오는 등 2년을 끌다가 겨우 책을 냈다.
책을 내고서도 어려움은 멈추지 않았다. 여기저기서 석주명 위인전이 출판되었는데 어느 한 책에도 참고 서적과 내 이름을 밝힌 책이 없었다. 심지어 온갖 출판 관련 상은 다 받다시피한 《현산어보를 찾아서》조차 내 책에서 사진과 그래프, 내가 처음 밝힌 이론과 내용을 그대로 싣거나 자기 문장으로 바꾸어 쓰고서도 내 이름이나 참고 서적은 밝히지 않았다.
하도 여러 가지 일을 겪다 보니 책에는 차마 쓰지 못한 얘기를 털어놓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정말로 그런 기회가 왔다. 2011년 제주대학교 탐라문화연구소가 ‘학문 융복합의 선구자 석주명을 조명하다’라는 주제로 석주명 선생 탄생 103주년 기념 학술대회를 마련했는데, 내가 ‘석주명 제대로 알기 여정을 돌아보다’라는 제목으로 기조 발표를 했다.
대회에 참가한 학자 15명이 발표한 원고를 모아 발간한 책에 실린 내 글은 ‘석주명 연구사 60년’과 ‘석주명 평전 취재 뒷이야기’로 나뉘는데, 나는 내가 하고 싶었던 얘기들 가운데 네 가지를 취재 뒷이야기에 실었다. 그 일화들을 이 책 중간중간 그 이야기가 해당되는 부분 뒤에 실었다. 평전 내용과 더불어 취재 뒷이야기도 독자에게 솔깃한 읽을거리가 되기를 기대한다.
2025년 5월
지은이
평전 석주명 (한 생애를 날갯짓한 과학자, 조선의 나비를 품다 | 양장본 Hardcover)
$2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