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에는 출근합니다
저자

김선희,범유진,정해연,박하령,허진희

저자:김선희

『더빨강』으로사계절문학상대상을,『열여덟소울』로살림YA문학상대상을,장편동화『흐린후차차갬』으로황금도깨비상을받았다.쓴책으로는창작동화『여우비』『공자아저씨네빵가게』『귓속말금지구역』『방과후사냥꾼』,청소년소설『검은하트』『1의들러리』『춘란의계절』등다수가있다.



저자:범유진

「왕따나무」로창비어린이신인문학상을받았다.쓴책으로는『선샤인의완벽한죽음』『우리만의편의점레시피』『아홉수가위』『가짜커플브이로그』『카피캣식당』『친구가죽었습니다』『I필터를설치하시겠습니까?』『내일의소년어제의소녀』『당신이사랑을하면우리는복수를하지』등다수가있다.



저자:정해연

소심한O형.덩치큰겁쟁이.호기심은많지만그호기심이식는것도빠르다.사람의저열한속내나,진심을가장한말뒤에도사리고있는악의에대해상상하는것을좋아한다.

2012년대한민국스토리공모대전에서《백일청춘》으로우수상을수상했으며,2016년YES24e-연재공모전‘사건과진실’에서《봉명아파트꽃미남수사일지》로대상을,2018년CJENM과카카오페이지가공동으로주최한추미스공모전에서《내가죽였다》로금상을수상했다.

장편소설《더블》《봉명아파트꽃미남수사일지》《유괴의날》《구원의날》《내가죽였다》《홍학의자리》등을출간했고,《더블》《유괴의날》《홍학의자리》등은세계각국에번역출간되었다.《봉명아파트꽃미남수사일지》《더블》《선택의날》은드라마로,《구원의날》은영화로제작될예정이다.2023년《유괴의날》이ENA에서드라마로방영됐다.

청소년소설로는《사실은단한사람이면되었다》를출간했고,앤솔러지《취미는악플,특기는막말》《귀문고등학교수사일지》등에참여했다.



저자:박하령

지금이곳의십대현실을예리하게파고들며‘우리는함께살아간다’라는공감과연대의힘을꾸준히건네고있다.2010년「난삐뚤어질테다!」가KBS미니시리즈공모전에당선되었고장편소설『의자뺏기』로제5회살림청소년문학상대상을,『반드시다시돌아온다』로제10회비룡소블루픽션상을수상했다.장편소설『나는파괴되지않아』『메타버스에서내리다』『기필코서바이벌!』『1인분의사랑』등이있으며『발버둥치다』는‘2020서울시올해의한책’에선정되는등여러기관의추천을받았다.그밖에단편집『숏컷』『나의스파링파트너』『소녀를위한페미니즘』(공저)『세븐블라인드』(공저)『N분의1을위하여』(공저)등이있다.



저자:허진희

「군주의시대」로한우리문학상을,『독고솜에게반하면』으로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대상을받았다.쓴책으로는『노파람이아르바이트를그만둔날』이있으며,함께쓴책으로는『세개의시간』『푸른머리카락』『성장의프리즘』『B612의샘』『더이상도토리는없다』『하면좀어떤사이』등다수가있다.

목차


인형탈을쓰면…9
마법소녀계약주의보…51
그아이…107
역방형으로원스텝!…149
호탐정의조수가되고싶어…191

출판사 서평

교문을나서는순간아르바이트생으로변신하는10대의모습을포착한앤솔러지
『오후에는출근합니다』는아르바이트현장에서두발로열심히뛰는청소년의모습을포착한작품이다.그동안소원라이트나우시리즈가견지해온청소년문제에대한예민한촉각은그대로유지하면서청소년의주체적이고유쾌한성장이야기를담았다는점이특기할만하다.또한,꾸준한집필활동으로대한민국영어덜트문학을이끄는김선희,범유진,정해연,박하령,허진희다섯작가가한자리에모였다는점도눈길을끈다.
각작품속주인공은일로만난사람들과새로운관계를맺으며자기세계와인식을확장해나간다.그들이마주한세상은미처알아차리지못했던낯설고싱싱한자신을꺼내보는거대한실험실이된다.학교담장을뛰어넘어톡톡하게자기역할을해내는청소년의모습을생동감있게묘사했다는점에서청소년소설의새로운이정표로삼을만한작품이다.

이제껏상상하지못했던다이내믹한알바담이펼쳐진다
마음을간지럽히는하이틴명랑로맨스부터인구문제의딜레마를다룬미스터리SF까지
『오후에는출근합니다』는톡톡튀는캐릭터와장르를넘나드는다채로운사건들로가득하다.넓은장르스펙트럼을자랑하며독자에게한시도지루할틈을허락하지않는다.단편마다남다른매력을뽐내며독자를유혹한다.다양한장르를한꺼번에만나볼수있다는점이이작품의가장큰매력이다.
아르바이트중만난남자아이에게생기는감정을생기발랄하게그린「인형탈을쓰면」은마음을간지럽히는하이틴명랑로맨스물이다.「인형탈을쓰면」이연애의설렘을담았다면「그아이」는편의점알바생홍구와정서적학대를받는민준의연대에초점을맞춘브로맨스작품이다.꽁꽁얼어붙은마음을부드럽게녹여주는따스한추리과정이인상적인「호탐정의조수가되고싶어」는본격감성추리물이라할수있겠다.여기에현실과상상의경계를넘나드는작품이추가되며장르적인만족감을배가한다.「마법소녀계약주의보」는10대아르바이트생이겪는어두운현실을깜찍발랄한판타지로풀어냈다.‘AI상담사’라는독특한설정과살인이라는충격적인사건을버무린「역방향으로원스텝!」은인구문제의딜레마를주제로한미스터리SF이다.

두근두근아르바이트현장에서만나는낯설지만대견한나
『오후에는출근합니다』는장르적재미를선사하면서도독자에게의미있는메시지를던진다.
「인형탈을쓰면」에서인형탈을쓰는행위는타인과맺는새로운관계를뜻한다.주인공‘나’는다양한인형탈을쓰고그에맞는행동을하며이제껏상상해보지못했던누군가의심정을헤아리게된다.이전과다른생각과행동으로자기안에숨어있었던새로운감정을발견한다.「호탐정의조수가되고싶어」의주인공나리도호탐정을만나게되면서그동안말하지못했던진심을고백하게된다.이제껏발견하지못했던또다른내모습을꺼내는장면은우리가관계를통해새로운자신을만날수있음을알려준다.
새로운나를발견하는일은어떤의미가있을까?두작품의주인공들은이를통해삶의의욕을되찾게된다.생활을이어갈동기를발견한다.자기안에아직발견하지못한무언가를하나하나꺼내보리라다짐한다.
우리는입버릇처럼청소년을무한한가능성을가진존재라고말한다.하지만청소년에게자기안에숨겨진다양한모습을발견하는기회가충분할까?그들은자기안에숨겨진더많은가능성을세상앞에꺼내보는연습을하고있을까?『오후에는출근합니다』는자기안에숨겨진새로운나를발견하고꺼내보는연습이우리의삶을지속하는힘이되어준다는메시지를담고있다.

변화를만드는존재로청소년을바라보다
아무리작은존재일지라도누군가의손을잡아주기에충분하다
「그아이」의주인공홍구는민준의부모와갈등관계에놓인다.흥미로운점은둘의지위차이인데홍구는편의점알바생이고민준의부모는시의원과대학병원교수다.홍구는민준의부모에비해어떤변화를만들힘이없어보인다.그러나결과는정반대다.민준의부모는홍구가찍은짧은영상을통해무관심으로아이를방치하는행동이학대라는사실을알게된다.홍구로인해민준은더나은생활을기대하게된다.이렇듯작품은인물간의낙차를이용해아무리작은존재일지라도누군가의손을잡아주기에충분하다는메시지를전한다.
「역방향으로원스텝!」도신분의대비를사용해메시지를극대화한다.주인공화니는자신이연루된살인사건이실체를알수없는거대세력에의해일어났음을직감한다.거대세력앞에선청소년아르바이트생은초라해보인다.그럼에도화니는사건의전모를밝히리라다짐한다.자기정체성을변화를만드는존재로결정한다.그릇된일을바르게고치기위해용기를발휘한다.
『오후에는출근합니다』는변화란영웅적인면모를가진소수에의해실행되는이벤트가아니라는사실에주목한다.변화의주체로청소년을바라본다.다른사람이내민손을외면하지않고맞잡는작은용기가변화의첫걸음이될수있다는응원을보낸다.

아르바이트생을위한사회안전망은튼튼한가?
청소년아르바이트현실을날카롭게꼬집다
여성가족부의'2022년청소년유해환경실태조사'에서는아르바이트경험이있는청소년중49.4%가근로계약서를작성하지않고일했으며14.7%가정해진시간보다초과근무를요구받은것으로나타났다.작품은이런현실을그대로반영한다.「인형탈을쓰면」에서아르바이트생들은고강도업무를수행함에도휴게시간을보장받지못하고초과근무를해야한다.「마법소녀계약주의보」에서는일부러근로계약서와보호자동의서를작성하지않고일을시킨후돈을주지않는악덕고용주가등장한다.
이야기를통해들여다본청소년아르바이트생의현실은우리에게경각심을심어준다.더나은노동환경을위해점검해봐야할것들을알려준다.여기서그치지않고청소년을이용하고부당한대우를일삼는일부어른에게반성을요구한다.더이상우리사회가아르바이트생을수익이나편의를위한부품으로보지않기를당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