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랑 시소 탈래? - 저학년의 품격 23

나랑 시소 탈래? - 저학년의 품격 23

$13.00
Description
책딱지 ‘저학년의 품격’ 스물세 번째 작품
책딱지 ‘저학년의 품격’ 시리즈의 스물세 번째 작품 『나랑 시소 탈래?』는 엉뚱한 상상을 사실처럼 말해서 거짓말쟁이가 된, 외톨이 라희가 우연히 학교 운동장에서 말하는 시소를 만나 마음을 터놓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동화입니다. 자신에게 관심을 가져 주고 자신의 말을 들어 주는 사람이 있었으면 하는 아이의 솔직한 마음을 생생하게 그리고 있습니다. 아이가 거짓말을 할 때, 말의 진위에만 매몰되어 그 너머에 감추어진 마음을 읽지 못하는 어른들의 모습을 반성하게 하며, 말의 이면에 숨겨진 마음의 소리에도 귀를 기울일 것을 당부하는 작품입니다.

저자

정예란

저자:정예란
대학에서중국학과국문학을전공하고,어린이책작가교실에서동화를공부했습니다.2019년동시<틈>으로한국안데르센상우수상을받고,동화<무지개를뽑는아이>로김유정신인문학상에당선되어동시와동화를쓰고있습니다.2023년『어린이와문학』에동시<놀고싶은날>,<버스를타고>가추천되었고,장편동화<무지개아파트사람들>로한국안데르센상최우수상을받았습니다.첫책『나는단단한아이』가2024년올해의청소년교양도서에우수도서로선정되었습니다.어린이독자와친구가되고싶어서늘쉬지않고이야기를짓고있습니다.

그림:심윤정
어린이의마음으로재미있고유쾌한그림을그리려고노력합니다.지금까지『지렁이학교』,『마음기입장』,『우리반익명게시판』,『2만원짜리엄마』,『잔소리부적』,『오늘부터1일』,『마법셔츠』,『누구나놀이터에서놀수있어!』,『나대신아파해줄사람』,『소원일기장』등많은동화책에그림을그렸고,좋은이야기에빛과온기를더하는그림들로많은사랑을받고있습니다.

목차

말하는시소7
하필이면국밥집24
라희는거짓말쟁이33
나랑시소탈래?44
정이는부끄럼쟁이60
진짜사람친구76

출판사 서평

진짜사람친구가필요한외톨이라희의친구만들기

『나랑시소탈래?』의주인공라희는집에서도학교에서도외톨이입니다.국밥집을하느라바쁜엄마,아빠는라희의이야기를들어줄여유가없고,반아이들은라희에게관심이없지요.라희에겐혜지처럼유행하는값비싼패션아이템을사주는부모님도없고,아이돌댄스를멋지게출수있는춤실력도없으니까요.라희가아이들의대화에끼고싶은마음에머릿속상상을보태이야기하면‘거짓말’이라는핀잔만돌아옵니다.그럼에도라희는상상을멈출수없습니다.외로운라희에게상상은자신을지키는방어기제였으니까요.라희가자신있게말할수있는것은상상뿐인데,그것은종종엉뚱함을넘어거짓말로취급받기일쑤였고,결국친구관계에서고립을강화시키는악순환이이어집니다.그런라희에게어느날학교운동장의낡은‘시소’가말을겁니다.자신의말에귀기울여줄누군가가절실했던라희는금세시소에게두런두런자기이야기를털어놓지요.라희는시소와대화하며몰랐던사실을깨닫게됩니다.초라하게만여겼던자신도누군가가부러워하는존재라는사실을말이에요.또언제나바쁜부모님의고단한하루그리고자신과는너무도다른친구정이의마음에도눈길이머뭅니다.자신의외로움과자신의마음만이최우선이었던라희.그런라희에게자신만큼소중한우정과믿음이싹튼순간,아이돌애니가라희네국밥집을찾아오는기적같은일이일어나지요!

『나랑시소탈래?』는부모님과친구들의관심에목마른외톨이라희의이야기를통해,다정한말한마디와작은관심이불러일으키는따뜻한변화를담담히펼쳐보입니다.더불어비록단한명일지라도우리의삶에자신을이해해주는존재가있다는것이삶을얼마나찬란하게하는지보여줍니다.

충조평판(충고,조언,평가,판단)하지않는시소의따뜻한말한마디

“괜찮아,말해봐.”
“네상상은재미있어.넌말도참잘해.그래서네이야기가아주재미있단다.”

학교운동장한쪽에자리한낡은시소가아이들을기다립니다.학교가끝나자마자학원에가느라분주한아이들은시소에눈길을주지않습니다.텅빈운동장,외톨이라희가혼자서터덜터덜시소를향해걸어갑니다.『나랑시소탈래?』속시소는그런풍경속에있습니다.시소는라희에게말을건넵니다.시소의부드러운목소리가상처받은라희의마음을두드립니다.시소는라희의말뒤에숨겨진마음을봅니다.엉뚱한거짓말을할수밖에없었던,그렇게라도친구들의관심을받고싶었던아이의마음을요.

시소는친구를사귀려면네가변해야한다고말하지않습니다.상상을사실처럼말하면안된다고야단치지도않습니다.누군가와이야기하고싶은라희의마음은그자체로당연하고소중한것이니까요.그래서시소는가만히라희의말에귀기울여줍니다.아무도자기말을들어주지않는다고속상해하는라희의마음을어루만지며“내가들어주면되지.다른애들은학원에가기바빠서시소타러안와.근데네가와줘서좋아.”라고말합니다.라희에게필요한건자신을지지해주는따뜻한말한마디임을시소는알고있습니다.

『나랑시소탈래?』속시소는충고,조언,평가,판단을하지않습니다.시소의차분하면서도따뜻한화법은그럴필요가없는상황에서도말의진위에불필요하게열을올리며비난하고다투는우리의모습을돌아보게합니다.그리고묻습니다.상대방의말을가만히귀기울여들어본적이있는지,말너머에숨겨진마음을읽으려고노력해본적이있는지를말이죠.

줄거리

아이돌애니의열혈팬인라희는애니가광고하는보석머리띠를하고온혜지가몹시부럽다.방송국에다니는아빠덕분에이따금연예인사인도받아와서자랑하는혜지.라희는혜지처럼반아이들의관심을받고싶지만,엉뚱한상상을사실처럼말하는바람에번번이핀잔만듣는다.속상한라희는혼자서학교운동장한쪽에놓인낡은시소로간다.그런데별안간시소에서말소리가들린다.말하는시소!라희는소스라치게놀라면서도시소에게재잘재잘이야기를털어놓는다.국밥집을운영하느라너무나바빠서라희한테는도통관심을둘새가없는엄마,아빠이야기부터,그날반에서있었던일들까지!라희는자기말에귀기울여주는시소와친구가되지만,진짜'사람'친구가있었으면좋겠다고말한다.시소는대뜸교문쪽으로걸어가는아이에게말을걸어보라고하는데,그아이는다름아닌반에서말안하기로유명한정이다.망설이다가정이에게말을거는라희."나랑시소탈래?"과연말많은라희와말없는정이는친구가될수있을까?진짜사람친구가간절한라희앞에어떤일이기다리고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