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쌍둥이

아일랜드 쌍둥이

$16.70
Description
“이 시대와 세대에 던지는
진지하고 아름다운 질문” _김혜진(소설가)
짓눌린 사람들의 또렷한 목소리, 우리 시대의 『호밀밭의 파수꾼』
상처와 상처가 손을 잡고 슬픔이 슬픔에게 기대어 서로를 위로하는 어른들을 위한 성장소설. 마음 깊은 곳에 묻어둔 상처와 마주하는 세 청년의 이야기를 통해, 국적과 인종을 뛰어넘는 연대와 공감의 힘으로 청년 세대를 위로하는 한 편의 미술치료 워크숍.

『아일랜드 쌍둥이』는 출간 전 펀딩에서 달성률 234%를 달성하며 많은 독자의 기대를 받았다. 국민의 이익과 평화를 수호한다는 명목 아래 희생을 강요하면서도, 정작 책임과 변화를 회피하는 국가와 사회. 이러한 현실에 좌절해온 청년들에게 위로와 공감을 주는 작품으로서 널리 주목받은 것이다. 다년간 기자와 PD 생활을 거치고, 시인이자 소설가로 활동해온 올라운드 스토리텔러 홍숙영 작가가 7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심혈을 기울여 집필한 작품으로, 그의 정확하면서도 아름다운 문장과 따스하고 섬세한 메시지는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의 황보름 작가, 『딸에 대하여』의 김혜진 작가 등 현재 활발히 활동 중인 소설가들에게 큰 찬사를 받으며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묻어둔 상처를 끄집어내는 일은 누구에게나 어렵다. 오래된 흉터를 마주하고 치유할 용기를 내기 위해 청년들은 미술치료 워크숍에 모인다. 그림으로 자신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먼저 내면을 들여다보아야 한다. 주인공들은 미술치료 워크숍을 통해 아픔을 꺼내어 이야기하고, 상처를 보듬으며 서로에게 안전한 공간이 되어준다. 깊은 아픔과 상처를 품고 있다면, 이 책을 통해 자신의 상처를 치유하고 타인의 상처를 위로하는 법을 배워보자.

저자

홍숙영

저자:홍숙영
이화여대경제학과를졸업하고파리제2대학에서언론학석사학위와커뮤니케이션박사학위를받았다.현장에서기자와PD로일하고대학에서미디어연구자와교수로서의삶을살면서도작가활동을계속해왔다.2002년《현대시문학》신인상을받았고,이후《소설문학》에단편소설「푸른잠자리의환영」을발표했다.진실을담은이야기로사람의마음을움직이는‘올라운드스토리텔러’로평가받는다.『아일랜드쌍둥이』는구상부터집필까지7년만에완성한첫번째장편소설이다.

목차

가짜쌍둥이
우리는서로를알아볼수있을까
시간이흐를수록선명해지는기억들
아름답고찬란한착각
미술치료워크숍
쓸모없는것들의쓸모
창고세일
드림캐처
어둠의시간을나는새
깊고어둑한바닥
끊어내지못할인연
지나간사랑의흔적
두려움을재단하는법
진정한이별의시간
아직도뭔가남아있다
저마다의별
생의힘찬신호들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개인의삶에치밀하게녹아든
폭력을섬세하게짚어내다

『아일랜드쌍둥이』는정식출간전부터독자와소설가,문학평론가에게치유의힘과탁월한문장력을인정받으며작품성을높게평가받았다.자그마치7년이넘는세월동안수정을반복하며다듬은이야기가드디어세상의빛을보게된것이다.저자는개인적아픔과사회적슬픔이녹아든이책을통해“상처가상처와스치고,사랑이사랑과스쳐이세상이조금은따스해지기를소망”한다고말한다.
한국계미국인,흑인,한국인등다양한정체성을지닌주인공들은미국남부가상의주에모여이야기를엮어나간다.미국의총기사건,동일본대지진의후유증과방사선피폭에대한두려움,자신의불확실한미래와정체성을둘러싼갈등등『아일랜드쌍둥이』가다루는다양한사회적문제는국적과인종을초월한젊은세대의불안과깊게연결된주제들이다.국가의이익에복무하도록훈련받지만결코보호받지못하고목숨을잃는현실,그리고각캐릭터가지닌막연한미래에대한두려움과정체성혼란,그리고부모세대와맺는관계의불안정성이더해져,기성세대에대한불신과분노라는거친감정도솔직하게다룬다.주인공들의크고작은굴곡을섬세하게어루만지다가도,날카롭고힘있게그들의감정과사고를담아낸다.마지막장까지독자를끌어당기는흡입력을지녔다는평가를받는이유다.

피대신영혼을나눈쌍둥이들의연대
“오직상처만이상처에스밀수있다“

아일랜드쌍둥이는같은해다른날에태어난형제를이르는말로,피임을하지않는아일랜드계가톨릭이민자가정을조롱하는데서출발한용어다.미국남부의한도시,한국이민자아버지와미국선주민의혈통을이어받은어머니사이에서아일랜드쌍둥이로태어난두형제재이와존(종현)은우애가깊었지만,형재이가병을앓고가족의관심이오롯이형에게쏠린다.형의죽음이후존은형을좋아하던여성리사와교제하고군인의길을택하는등마치형을대신하는삶을산다.그렇게미군으로서일본에파견되어쓰나미현장을돕다방사능에피폭되고,존은국가의금전적지원에기대어언제장애가겉으로드러날지모른다는불안에휩싸인채하루하루를무의미하게보낸다.
외부세계를차단한삶을살던존은어느날수희라는한국여성을만나묘한끌림을느낀다.수희는한국군인이었던동생을잃고미국으로도망치듯떠나와미술치료를공부하던중,존을미술치료워크숍에초대한다.존의초등학교동창에바역시워크숍에참여하는데,태어나자마자여섯번째손가락두개를잃었지만청소년기에접어들어서야이사실을알고정체성혼란을겪은아픔을지니고있다.미술치료사헤이즈교수의도움을받아,세사람은각자의상처를꺼내보이며서로의아픔을어루만지고위로한다.

세상의빛을보기까지무려7년,
올라운드스토리텔러의필생의역작

다년간기자,PD,시인이자소설가로활동하며이야기가지닌치유의힘을믿어온작가는한국에서개인적으로큰아픔을겪은뒤미국으로건너갔다.그곳에서대학생과함께생활하며젊은이들의슬픔과고민을직접마주했다.이때마주한여러사건과인물에게서영감을받아,상처받은이들이서로의아픔을보듬으며손잡고내일로나아가는이야기를구상했다.장장7년에걸친집필기간끝에,‘그래도한번살아보라’고말하는이야기를써냈다.이러한집필과정덕에『아일랜드쌍둥이』를먼저만난대학생독자들은“오늘을살아가고있는,내일을살아가려는수많은독자에게애틋한위로를전하는소설”,“내일로나아가도된다고말해주는이야기”라고말하며,마치자신의이야기를만난듯작품에큰공감을보냈다.
누구나살아가다보면사랑하는사람을떠나보내거나꿈을잃고방황하는등슬픔을겪기도하고,때로는사회적재난이나변화의피해자가되기도한다.이때,상처를그저묻어두고치료하지못하면끊임없이덧날뿐이다.이런개인의상처가모여사회전체가마음의병을앓게된다.실제로막막한미래에대한고민,사회곳곳에퍼진반목과혐오등오늘날젊은세대는유달리어두운터널을지나고있는듯하다.그러나아무리큰상처라고해도충분히마주하고치유한다면,반드시아물고새살이돋아난다.『아일랜드쌍둥이』는인생에서뜻하지않게비바람을맞은이들에게그것이잦아들때까지묵묵히옆을지키는소설로,우리시대에꼭필요한희망의목소리를건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