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멜리아 싸롱

까멜리아 싸롱

$17.80
Description
“당신께 생애 마지막 시간을 대접하겠습니다”
KBS 〈인간극장〉 고수리 작가가 그려낸 다정하고 신비로운 49일의 밤
여느 날과 다름없는 출근길, 잠시 졸다 눈을 떠보니 함박눈이 쏟아지는 바다를 달리는 기차를 타고 있다면? 그림자처럼 살아온 사람들이 만나 서로의 빛이 되어주는 온기 가득한 공간, 까멜리아 싸롱에서 펼쳐지는 휴먼 로맨스 판타지.
출간 전 펀딩에서 달성률 351%로 목표액을 초과한 『까멜리아 싸롱』이 긴긴 기다림 끝에 마침내 독자들과 만난다. 『선명한 사랑』, 『마음 쓰는 밤』, 『우리는 달빛에도 걸을 수 있다』 등 세상에 따뜻함과 위로를 전하는 글을 써오며 수많은 독자의 마음을 울린 작가 고수리의 첫 장편소설이다. 출간 전 브런치북 연재로 먼저 글을 접한 독자들은 “사람 많은 전철에서 울고 말았다”, “나도 같이 열차에 오른 느낌이다”, “소설 속 한 칸에 앉아 있는 기분이다”, “까멜리아 싸롱 소파에 앉아 바흐 선율에 귀를 기울이고 싶다” 등 소설 속에 깊이 빠져들며 열렬한 공감과 지지를 보냈다.
첫눈 내릴 때 열고 동백꽃 필 무렵 닫는 기묘한 다방, 까멜리아 싸롱. 푸른 바다가 내려다보이고 눈 내리는 동백섬 언덕에 있는 붉은 벽돌집에서 머물게 된 사람들. 그들을 맞이하는 건 마담 여순자와 객실장 마두열, 매니저 유이수, 그리고 인생책 읽어주는 사서 지원우다. 생애 마지막 시간을 대접한다는 이들과 함께하는 49일 동안, 그들 사이에 얽힌 놀라운 인생의 비밀들이 하나둘 드러난다.
누구에게나 한 걸음도 더 뗄 수 없을 것만 같은 순간이 찾아온다. 투명 인간이라도 된 듯 누구도 나를 제대로 들여다봐주지 않는 기분이 들 때, 더는 무엇을 해야 할지 알 수 없을 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이승과 저승 사이의 환상적인 공간 까멜리아 싸롱에는 눈을 맞추며 진심을 다해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들이 있다. 나이도 성별도 성격도 생각도 제각각, 너무나도 다른 여덟 명이 여덟 번의 밤을 함께 보내는 동안 일어나는 기적과도 같은 변화는 우리 안에 내재한 힘이 얼마나 강한지 보여준다. 이 선물 같은 소설은 소소한 일상을 함께하고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서로를 구할 수 있음을, 행복과 삶의 의지를 되찾을 수 있음을 부드러운 목소리로 일러준다.

저자

고수리

저자:고수리
사람을안아주는글을쓰는작가.광고기획PD,KBS인간극장취재작가를거쳐휴먼다큐와에세이를쓰며보통의삶에담긴고유한이야기를섬세한눈으로포착해왔다.12년차작가로창비학당,세종사이버대학교등다양한곳에서글쓰기를가르치고,카카오브런치에에세이와소설을,《동아일보》에칼럼'관계의재발견'을연재하며이야기를꺼내고짓고나누는일을부지런히해오고있다.『선명한사랑』『마음쓰는밤』『고등어:엄마를생각하면마음이바다처럼짰다』『우리는이렇게사랑하고야만다』『우리는달빛에도걸을수있다』등의책을펴냈다.사람과사람은대화를나눠야만서로를이해하고사랑할수있다고믿는다.만약,이승과저승사이신비로운공간에저마다의사연을가진이들이모여마흔아홉번의밤을함께보낸다면어떤이야기를나눌까.『까멜리아싸롱』은그런상상에서시작되었다.브런치북화제의소설.

목차

프롤로그

첫눈
죽음
선물
후회
비밀
위로
희망
선택

에필로그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당신께생애마지막시간을대접하겠습니다”
KBS〈인간극장〉고수리작가가그려낸다정하고신비로운49일의밤

여느날과다름없는출근길,잠시졸다눈을떠보니함박눈이쏟아지는바다를달리는기차를타고있다면?그림자처럼살아온사람들이만나서로의빛이되어주는온기가득한공간,까멜리아싸롱에서펼쳐지는휴먼로맨스판타지.
출간전펀딩에서달성률351%로목표액을초과한『까멜리아싸롱』이긴긴기다림끝에마침내독자들과만난다.『선명한사랑』,『마음쓰는밤』,『우리는달빛에도걸을수있다』등세상에따뜻함과위로를전하는글을써오며수많은독자의마음을울린작가고수리의첫장편소설이다.출간전브런치북연재로먼저글을접한독자들은“사람많은전철에서울고말았다”,“나도같이열차에오른느낌이다”,“소설속한칸에앉아있는기분이다”,“까멜리아싸롱소파에앉아바흐선율에귀를기울이고싶다”등소설속에깊이빠져들며열렬한공감과지지를보냈다.
첫눈내릴때열고동백꽃필무렵닫는기묘한다방,까멜리아싸롱.푸른바다가내려다보이고눈내리는동백섬언덕에있는붉은벽돌집에서머물게된사람들.그들을맞이하는건마담여순자와객실장마두열,매니저유이수,그리고인생책읽어주는사서지원우다.생애마지막시간을대접한다는이들과함께하는49일동안,그들사이에얽힌놀라운인생의비밀들이하나둘드러난다.
누구에게나한걸음도더뗄수없을것만같은순간이찾아온다.투명인간이라도된듯누구도나를제대로들여다봐주지않는기분이들때,더는무엇을해야할지알수없을때우리는어떻게해야할까?이승과저승사이의환상적인공간까멜리아싸롱에는눈을맞추며진심을다해이야기를들어주는사람들이있다.나이도성별도성격도생각도제각각,너무나도다른여덟명이여덟번의밤을함께보내는동안일어나는기적과도같은변화는우리안에내재한힘이얼마나강한지보여준다.이선물같은소설은소소한일상을함께하고진솔한대화를나누는것만으로도우리는서로를구할수있음을,행복과삶의의지를되찾을수있음을부드러운목소리로일러준다.

“사람들이랑이런대화를나눠본적이있었을까,
저의생은좀외로웠던것같거든요”
“이력서공란을채우듯소개하고관계맺는것이아니라,마주하고질문하고대답하고경청하고공감하고격려하고위로하면서,긴시간을들여서로를알아가는것.”작가고수리가생각하는대화란바로이런것이다.오랫동안글쓰기수업과독서모임을이끌어온작가는다양한성별과연령대의사람들이만나속깊은대화를나누는모습에서아이디어를얻어이소설을쓰기시작했다.평범하게자신의존재를잃어가는이들이이승과저승사이,중천이라는가장극적인공간에서마지막으로인간답게대접받고진솔한인생대화를나눠보길원했던작가는‘까멜리아싸롱’이라는신비롭고도매혹적인장소로이들을초대한다.
인생에서소중한두사람을잃고자신은행복해서는안된다고믿는청소노동자박복희,행복은돈으로사는거라고,부모에게버림받아홀로살아온자신에게행복은사치라고믿는백화점직원설진아,전쟁고아로살다처음행복을가져다준아내를잃은뒤로행복한순간이가장두렵다는경비원구창수,앞뒤가다른아버지의폭력에시달리며단한번도행복한적이없었다는구청장후보아들안지호.이들은싸롱에머무는49일동안까멜리아싸롱의직원들과함께웰컴티타임,심야기담회,성탄전야음감회,제야송년회,흑야낭독회,고요조찬회,설야차담회,월야만찬회에참여해다양한주제로이야기를나누며용기를내자신을털어놓고서로를알아간다.사람과사람은대화를나눠야만서로를이해할수있고사랑할수있다고믿는작가가완성해낸가슴뭉클한이야기는소소한행복과삶의의지를찾고인간다움을회복하는길이그리먼곳에있지않음을우리에게일깨워준다.

대책없이다정하게폭닥,
막막한삶을안아주는소설
“세상에예쁜것.모두너에게웃어주잖니.”까멜리아싸롱에는싸롱을지키는우아하고당당한마담여순자가있다.여순자는생애가장아름다웠던시절,경성종로에서운영했던‘까멜리아싸롱’을동백섬에서재현했다.죽어야할때를모르고죽어버려이승과저승사이에서방황하는영들을보듬고구하고싶어서자신처럼불꽃같은삶을살았던망자들을직원으로모았다.포근한이불과맛있는음식,따뜻한벽난로와아름다운음악이있는아늑한공간에서마음을내려놓고쉬는동안망자들이다시생의의지를불러일으키길바랐다.
이곳의직원들은모두살아있는동안누군가를구한이들이다.이곳을찾은망자들을극진히대접하고,그들의인생이기록된책을찾아읽어주며빈페이지를채우도록돕는사람들.차갑고지적인매력을풍기는지원우,햇살처럼밝고친절한유이수,험상궂은인상과덩치에어울리지않게귀여운마두열,신비한검은고양이바리까지.
겨울을이기고핀동백처럼무수한사연을딛고환히피어난이들이망자들의곁으로조용히다가가는동안망자들은닫아버린마음의문을열고지금껏꺼내본적없던아픔,내어본적없던친절,느껴본적없던행복이무엇인지알아간다.다른이의마음에진심으로공감하고마음을나누는이들은손을내밀어서로의삶을가만히안아준다.

“나는!너를살릴거야!”
어떻게든한사람을구하는이야기
툭꺾이는것만같은절망의순간,구원처럼자신을되살려줄목소리가들린다면어떨까?『까멜리아싸롱』의매력은바로‘어떻게든한사람을구하는이야기’라는것이다.작고약하다고해서어느한사람도희생되어서는안된다는간절한마음이소설속에내내감돈다.내감정과생각은지운채로누군가의비위를맞추고권위를떠받들기를요구받는사람들,부조리를참고모욕을견뎌내길강요받는사람들,점점지워가다마지막에가서는자신의존재마저지워버리고마는사람들은알고보면그저우리와같은평범한사람들이다.
거창한일만이사람을살릴수있는것은아니다.작가는마담여순자와사서지원우의말을빌려우리에게그사실을들려준다.다정한인사와따뜻한말한마디,같이청소하고맛있는음식을지어먹으며대화를나누는것과같이그저함께일상을보내는것으로충분하다.이런사소한일들만으로도상처받은이들,상실과절망을겪은이들이서로에게손을내밀어줄수있음을기억한다면,소설을읽고나서좀더친절해진자신의모습을발견할수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