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부 저 때문에 벌어진 일이에요 (반양장)

전부 저 때문에 벌어진 일이에요 (반양장)

$18.77
Description
(경) 소설 역사상 가장 짠하고 사랑스러운 주인공의 탄생 (축)
“감자튀김이 먹고 싶은데 죽을 순 없어”
청춘의 불안과 우울을 독특한 시선과 유머러스한 문체로 그려내는 캐나다의 젊은 소설가 에밀리 오스틴의 데뷔작. 특히 틱톡에서 주인공 길다의 불안한 심리에 공감하는 독자들의 추천으로 빠르게 입소문이 퍼지며 캐나다는 물론 미국에서도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뉴욕 타임스뿐만 아니라 커커스리뷰, 퍼블리셔스 위클리 등의 매체에서 “익살스럽고 공감 가는 작품”, “생생한 캐릭터들이 이끄는 빠르고 경쾌한 이야기” 등의 찬사를 받았고, 죽음, 종교, 정신 건강, 퀴어 정체성 등의 복잡한 주제를 유쾌하고 코믹하게 풀어내 젊은 독자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켰다.
『전부 저 때문에 벌어진 일이에요』는 끊임없이 치고 들어오는 유쾌한 상황과 대사로 무장한 페이지터너다. 피식피식 웃으며 페이지를 넘기면 어느새 마지막 장에 다다라 있다. 빠른 속도감으로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지금까지 본 적 없었던 찌질하고도 사려 깊은 주인공의 매력에 푹 빠지고 만다. 작품을 먼저 만난 독자들은 “이런 주인공에게 공감이 가다니, 내 인생 이대로 괜찮을까” 등의 익살스러운 리뷰를 남기며 불안과 무기력, 죽음에 대한 두려움과 같이 말로 정리하기 힘들었던 감정을 소화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주인공 길다는 인터넷에서 밈으로 소비되며 공감과 웃음을 자아내고 있는 ‘생각이 너무 많은 사람’의 전형과도 같다. 길다의 솔직한 내면은 독자들에게 ‘나만 그런 거 아니었구나!’ 하는 안도와 이해받는 감각을 느끼게 해준다.
한편 이 소설은 단지 정신 건강의 붕괴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만의 것은 아니다. 우리 모두의 삶은 유한하다. 삶에 끝이 있다는 생각은 누구에게나 문득문득 찾아와 공허함과 두려움을 남긴다. 이 넓은 우주에서 티끌과도 같은 나의 존재는 너무나도 보잘것없고 미미하게 느껴진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오히려 그렇기에 우리 삶이 살아볼 만한, 가치 있는 것이라고 말한다. 죽음이 단순히 모든 것의 끝이고, 부정적이기만 한 것일까? 이 소설은 유쾌하고 따스한 포옹과도 같은 메시지와 함께, 가장 오래된 질문에 진지하게 파고드는 독특한 작품이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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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에밀리오스틴

저자:에밀리오스틴
청춘의불안과우울을독특한시선과유머러스한문체로그려내는소설가.캐나다온타리오주세인트토머스에서태어나킹스유니버시티칼리지에서영문학과종교학을,웨스턴대학교에서문헌정보학을전공했다.졸업후에는오타와공립도서관의프로그램코디네이터,칼턴대학교의시간강사,캐나다하원의정보설계사로일했다.
데뷔작『전부저때문에벌어진일이에요(EveryoneinThisRoomWillSomedayBeDead)』는죽음,종교,정신건강,퀴어정체성등의복잡한주제를유쾌하고코믹하게풀어내며젊은독자들에게큰반향을일으켰다.특히틱톡에서는주인공길다의불안한심리에공감하는독자들의추천으로빠르게입소문이퍼지며캐나다는물론미국에서도베스트셀러가되었다.그외에장편소설『우주에관한흥미로운사실(InterestingFactsaboutSpace)』,『우리는쥐가될수있어(WeCouldBeRats)』와시집『게이걸프레어즈(GayGirlPrayers)』를출간했다.인간의내면을깊이있게탐구하면서도끝까지유머를잃지않는그녀의글은현대문학계에서독보적인위치를차지하고있다.

역자:나연수
연세대학교에서심리학을,동대학언론홍보대학원에서저널리즘과뉴미디어를공부했다.2010년YTN에기자로입사해경찰,국회,청와대등을취재했고뉴스앵커와PD로도일했다.미국미주리대학교저널리즘스쿨방문연구원을지냈다.내말이사실이고네말이거짓이라는목소리들이난무하는세상에서진실은문학속에담담히빛나고있다고믿는다.

목차


추천의말

제1장대림절
제2장주현절
제3장연중시기
제4장사순절
제5장부활절

감사의말
옮긴이의말

출판사 서평

혹시제가살짝미쳐서
잘해주시는건가요?

지금캐나다에서가장주목받는젊은작가중하나로서왕성하게활동하고있는에밀리오스틴의첫번째장편소설『전부저때문에벌어진일이에요』가출간되었다.작품은무신론자레즈비언길다가성당사무실에정체를숨긴채취직하고,전임자그레이스의수수께끼로가득한죽음에얽히며벌어지는이야기를담고있다.뉴욕타임스,커커스리뷰,퍼블리셔스위클리등을비롯한해외유수매체와해외베스트셀러작가는“생생한캐릭터들이이끄는빠르고경쾌한이야기”에사랑이담긴공감과지지를보냈다.뿐만아니라,국내젊은작가로서눈부신활약을하고있는소설가김화진,청예,시인유선혜역시“살짝미스터리하지만결국은미소짓게만드는”이야기를독자와함께나누고싶다고말했다.

『전부저때문에벌어진일이에요』는소설역사상가장짠하고사랑스러운주인공의탄생을포부있게선언한다.찌질하지만사랑스러운길다의의식의흐름을따라가다보면,‘맞아,나도이런생각해본적있지’하며뜻밖의위로를받는다.나만이런거아니었구나!하는안도감이,현실에존재하는수많은길다들을다독여주는것이다.불안과공포에시달리면서도계속해서살아나가는주인공,자신의아픔보다타인의아픔을더크게느끼는‘예민한’사람이야말로우리곁에가장필요한영웅이아닐까.『전부저때문에벌어진일이에요』는허를찌르는유머감각으로시종일관입가에미소를자아내면서도,삶의의미라는무겁고도오래된의문을독자들과공유한다.

알지도못하는사람들일에
왜이렇게마음이쓰일까

어린시절키우던토끼가죽은후,20대후반에접어든지금까지도길다는죽음에대한극심한공포와근거없는죄책감에시달린다.길다는무료심리상담전단에이끌려성당을찾았다가얼떨결에면접을보고접수원으로취직하고만다.평생무신론자레즈비언으로살아왔지만,이제독실한이성애자가톨릭신자를연기해야만한다.부담스러운남자주세페의거듭되는데이트신청은도저히빠져나갈구멍이없고,한없이다정한여자친구와의관계는점점위태로워진다.한편길다의남동생일라이는알코올에의존하며방황하고,아빠와엄마는그저만사가무탈한척,건강하고단란한가족의모습을유지하는데에만관심을쏟을뿐이다.그러던어느날,세상을떠난전임접수원에게안부를묻는이메일이도착한다.차마슬픈소식을전할수없었던길다는그를대신해답장을보내기시작한다.그저모두를기쁘게하고싶었을뿐인데.하지만애쓸수록그녀는점점더큰사건속으로휘말려들어가고만다.

『전부저때문에벌어진일이에요』를이루는다섯개의장은대림절,주현절,연중시기,사순절,부활절으로,각각가톨릭의절기를가리킨다.제1장대림절에서는교통사고를당한주인공길다가서점에서해고된뒤심리상담전단에속아성당을방문하고,얼떨결에취직한다.제2장주현절에서는소통이이루어지지않는가족관계와친구잉그리드와의우정,한신자가소개해준주세페라는남자의끊임없는연락,그리고데이팅앱에서만난여자엘레노어와의진솔한대화가이어진다.가톨릭에대해서는미사는커녕십계명조차알지못하지만,길다는독실하고조신한가톨릭처녀행세를하며사무업무를담당한다.그리고결국전임자그레이스의친구,로즈메리의이메일에그레이스행세를하며대신답장을보내고만다.제3장연중시기와제4장사순절에서는인물들사이의갈등이고조되며,경찰들은그레이스의죽음에대한수사망을점점좁힌다.마지막제5장부활절에서는그레이스의죽음에대한비밀이밝혀진다.

보잘것없어서더소중한
우리존재라는기적

죽음에사로잡힌주인공이등장하는소설은줄곧심각하고우울할거라는편견에갇히기쉽다.주인공이불안장애나공황장애와같은정신적질환과싸우고있는경우에는더더욱그렇다.그러나길다의고군분투는가까이서들여다보면뻔뻔할정도로익살스럽다.유명한희극배우찰리채플린의말을비틀어,인생은멀리서보면비극이지만가까이에서보면희극이라고해야할까.길다가자신의생각에갇혀헛발질을하는동안,세상과그녀사이에는시차가발생하고만다.모든존재의소중함을절절히느끼는길다의섬세한감각이다소엉뚱하고과하다싶은행동으로출력되는것이다.재미있게도이러한장치는소설의독자를다시한번배려하여,무겁고어두운주제를비교적가볍게끌어안을수있게해준다.

모든생명에끝이있다는사실은때로는받아들이기버겁다.죽은뒤아무것도없다는데서오는허무와,타인에게상처주지않겠다는강박때문에마음은더움츠러들고,자신만의좁은세계에갇히기십상이다.그러나얼마나많은우연이겹쳐한생명이태어나고다른생명과더불어살아가는지를떠올리면,삶은그자체로신비하고경이로운것이다.이소설은불안과무기력을끌어안고살아가는주인공길다의목소리를빌려,세상에대한두려움으로웅크리고있는마음에진심어린공감을보낸다.인생이란덧없고짧은것이라지만,그렇다고해서정말아무의미없는것일까?죽음은정말공허하고두렵기만한걸까?인류의역사만큼이나오래된길다의의문을통해,이소설은죽음에대한공포와불안,허무와무력감과같은무거운주제를유머러스하게다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