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터 문

워터 문

$20.24
Description
“영상화가 시급하다. 누가 미야자키 하야오에게 연락 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과 『미드나잇 라이브러리』의 만남
전 세계 독자를 사로잡은 마술적 사실주의의 새로운 걸작
운명이 정해진 세계에 사는 수상한 전당포의 주인 ‘하나’와, 물리학자 ‘게이신(케이)’이 함께 떠나는 로맨스 모험 판타지.
서맨사 소토 얌바오의 대표작인 『워터 문』은 인생의 선택과 후회 그리고 그 무게를 마법처럼 그려낸 작품으로, 출간 직후 《선데이 타임스》, 《USA 투데이》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전 세계 독자들을 사로잡았다. 이 소설은 코로나19 봉쇄 기간, 답답한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었던 작가의 마음에서 출발했다. 마닐라 거리에 늘어선 전당포의 풍경과 일본 여행 중 마치 다른 세계로 들어선 듯한 신비로운 경험이 겹쳐져, 그 어디서도 본 적 없는 독창적인 이야기가 탄생했다. 제목 ‘워터 문(Water Moon)’ 은 달과 물 위에 비친 달처럼 서로 닮았지만 다른 두 세계를 의미하며, 주인공 ‘하나’와 ‘게이신’의 관계뿐만 아니라 작품 전반에 드러나는 현실과 환상, 선택과 후회의 이중성을 보여준다.
귀금속 대신 후회스러운 지난날의 ‘선택’을 맡기는 전당포, 구름 위에서 열리는 야시장과 물웅덩이를 통해서만 갈 수 있는 비밀스러운 공간까지 다채로운 판타지적 요소와 그 속에서 펼쳐지는 모험은 독자들을 매혹적인 세계로 이끈다. 소설은 스튜디오 지브리와 신카이 마코토 작품을 연상케 하는 환상적인 분위기와 『미드나잇 라이브러리』의 철학적 질문을 결합하여, 선택과 후회라는 우리들의 고민을 새롭게 풀어낸다. 《더 가디언》, 《퍼블리셔스 위클리》 등 매체에서는 “지브리 감성을 닮은 꿈같은 판타지”, “후회와 자유의지를 깊이 탐구하는 기발한 소설”이라고 호평했다. 『워터 문』은 단순한 판타지가 아니다. “그때 다른 선택을 했더라면 내 삶은 달라졌을까?”라는 누구나 한 번쯤 가슴속에 품어온 질문을 마주하게 만드는 이야기다. 소설을 읽고 나면, 후회는 더 이상 마음의 짐이 아닌 지금의 나를 만든 소중한 흔적으로 다가올 것이다.
저자

서맨사소토얌바오

필리핀마닐라를기반으로활동하는공상전문가이자시간여행지망생.한때다국적기업에서마케터로일했으며,지금은전업작가로활동중이다.그녀의대표작『워터문』은독특한설정과서사로출간전부터큰주목을받았고,펭귄랜덤하우스의임프리트인델레이북스와10만달러이상의판권계약을맺었다.꿈과현실의경계를허무는몽환적인서술,따뜻하고섬세한감정선,그리고문화적감수성이살아있는세계관은독자들의뜨거운반응에힘입어출간직후미국과영국에서동시에베스트셀러에올랐다.

목차

1부떨어진꽃잎은가지로돌아가지못하고,깨어진거울은다시비추지못하네
2부눈은입만큼많은말을한다
3부만남이있으면반드시이별이있으리니
4부일곱번넘어지고여덟번일어난다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선데이타임스》,《USA투데이》베스트셀러★
★아마존에디터의선택★
★미국사서,독립서점연합추천도서★
★민규동감독,유영광작가강력추천★

인생에서가장후회되는선택을맡길수있다면,
당신은어떻게하시겠습니까?

도쿄뒷골목.겉보기엔평범한라멘가게처럼보이지만,그문을열면길을잃은자만이들어설수있는전당포가나타난다.이곳은보통의전당포와는다르다.보석이나귀금속같은값비싼물건이아니라,인생에서가장후회되는‘선택’을맡길수있기때문이다.누구에게나잊고싶은순간과결정이있다.그무게는평생을따라다니며마음을짓누르곤한다.이특별한전당포에서는그‘선택’이눈앞에서구체적인형태로드러난다.버스를타지않았던그날의결정은동전몇닢으로,포기해버린소설가의꿈은낡은습작한권으로변하는식이다.손님은그렇게자신을옭아매던선택을전당포에맡기고,더이상그기억에매이지않기를택한채가벼워진마음으로문밖의세계로돌아간다.
이전당포는대대로이시카와가문이운영해온곳으로주인공‘하나’는수년간의훈련끝에마침내아버지를따라가업을잇게된다.그러나그첫날부터평탄치않은사건이벌어진다.아버지가실종되고금고에있어야할전당물인‘선택’한가지가사라진것이다.그리고바로그날,혼란에휩싸여아버지를찾으려는‘하나’앞에한낯선손님이나타난다.미국에서온물리학자‘게이신(케이)’.그는기묘한전당포의모습과‘하나’가품은수수께끼에이끌려그녀의아버지를찾기위한여정에동행하게된다.그러나곧그여정은,사라진아버지의행방을찾는것을넘어두사람의인생을송두리째뒤흔들고야만다.


손에닿을듯가깝지만결코닿을수없는
거울에비친꽃,물에비친달

‘하나’와‘게이신’은마치거울에비친꽃,물에비친달처럼손에닿을듯가까이있지만끝내닿을수없는사이다.‘하나’는자유로운선택이허락되지않은세계에서살아간다.갈림길도,우회로도없는정해진길위에서,그녀의삶은운명이라는굴레에묶여있다.반면‘게이신’은무한히열려있는가능성의세계속에서과학과이성으로우주만물의해답을탐구하며살아왔다.그러나전당포의문을넘어선순간,그는‘하나’와그녀의세계에매혹된다.과학법칙을비웃듯존재하는마법같은현실앞에서,그는처음으로논리너머의세계를마주하며마침내자신이평생찾아온단하나의정답을찾은듯한충격을받는다.
이세계의관리인인‘시쿠인’의추격과죽음이도사린위험앞에서도‘게이신’은‘하나’의곁을떠나지않는다.그런그의모습은조금씩‘하나’의마음을흔들지만,‘하나’는이미정해진운명에묶여있고그운명속에‘게이신’이라는존재는없다.피어오르는감정을아무리외면하려해도,마음은자꾸만그를향한다.아버지의행방에가까워질수록드러나는비밀과예기치못한반전은,두사람을혼란과갈등의소용돌이속으로몰아넣는다.그과정에서그들은진정으로원하는삶의목적을마주하고,‘하나’는결코되돌릴수없는‘선택’의순간에이른다.과연두사람은운명을거슬러서로의곁에설수있을까,아니면물위에비친달빛처럼흩어지고말까.


우리를만든건우리가내린수많은선택이다
만약그선택을지운뒤에도,나는여전히나일까?

『워터문』은선택과후회에대한철학적사유를환상적이고도따뜻한이야기로풀어낸작품이다.작가는마닐라거리곳곳에늘어선전당포에서영감을얻었다고말한다.가게에맡겨진전당물들은단순한물건이아니라,사람들을그곳까지이르게한사연과선택의무게를품고있었다.이깨달음에일본여행에서경험한특별한순간이더해졌다.오래된전통건물의문을열고들어가는순간마치전혀다른세계로넘어온듯한마법같은체험을결합해,후회되는‘선택’을담보로삼는다른차원의전당포라는독창적인설정이탄생했다.
누구나한번쯤“그때다른선택을했다면내삶은달라졌을까?”라는질문을품고,과거의선택에매여발걸음을내딛지못하는순간을경험한다.『워터문』은운명이정해진세계관속에서우리의크고작은선택들을되돌아보게하며,선택할수있다는사실자체가얼마나큰축복인지일깨운다.어쩌면인생은끝없는선택의연속이고,후회는그그림자에불과할지도모른다.‘하나’와‘게이신’의이야기를따라가다보면,독자는결국‘지금의나’를이루는것은그동안내가내린수많은선택과그에따른후회의조각들이모여만들어진결과임을깨닫게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