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하고 아름다운 할머니가 되고 싶어(큰글자도서) (김슬기 장편소설 | 제12회 브런치북 소설 부문 대상작)

강하고 아름다운 할머니가 되고 싶어(큰글자도서) (김슬기 장편소설 | 제12회 브런치북 소설 부문 대상작)

$36.42
Description
“다 자란 어른이 회복하는 데도 온 마을이 필요하다”

몸은 자랐지만 마음은 아직 다 자라지 못한
지친 어른을 구하러 온, 진짜 강하고 아름다운 어른들!
살아가는 일에 지쳐버린 청년 ‘강하고’가 바다 마을에 모여 사는 근육질 할머니들에게 납치당해 떠밀리듯 다시 생의 한복판에 뛰어드는, 유쾌한 재치와 따스한 위로로 가득한 휴먼드라마.
역대 최다 응모작을 기록한 ‘제12회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에서 1000:1의 경쟁률을 뚫고 대상을 받은 김슬기 작가의 장편소설 『강하고 아름다운 할머니가 되고 싶어』가 클레이하우스에서 출간됐다. 특히 이 작품은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 12회 만에 신설된 ‘소설 부문’의 최초 수상작으로, 그간 브런치북을 통해 출판된 소설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황보름), 『까멜리아 싸롱』(고수리) 등이 보여준 따듯한 감성과 끝없이 페이지를 넘기게 만드는 적절한 긴장감을 그대로 이어받았다.
작품은 몸도 마음도 약한 여성 청년 ‘강하고’가 어디서도 보기 힘든 강하고 힘센 근육질 할머니들과 바다 마을 ‘구절초리’에서 동고동락하게 되면서 생의 의지와 나아갈 용기를 찾아가는 이야기로, 작가 김슬기는 “완전히 망가진 외로운 사람이 어딘가에서 회복하는 이야기”를 떠올린 끝에 이 소설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홀로 세상을 견디기에는 너무나도 외롭고 힘들기 때문에 다 자란 어른에게도 보살핌은 필요한 법. 어디서도 찾아보기 힘들 만큼 강하고 힘센 구절초리 할머니들의 돌봄 아래 서서히 활기와 사랑, 끈끈한 연대의 힘을 되찾아가는 주인공 ‘하고’의 모습을 통해 독자들은 푹 쉬어갈 수 있는 소설 속 세계에 흠뻑 빠져들 것이다.
저자

김슬기

이화여자대학교에서언론정보학과사회학을전공했다.2024년《국제신문》신춘문예에단편소설「공존」이당선되어작품활동을시작했다.지은책으로소설『변온동물』,『두번째원고2025』(공저),에세이『금요일퇴사화요일몽골』,『내가좋아하는것들,소설』이있다.제12회브런치북출판프로젝트소설부문대상을받았다.
몸도마음도잘단련해멋지게나이드는것을꿈꾼다.한때는복싱에푹빠져지냈고,현재는공잘차는언니들과축구를즐겨한다.몸으로부딪치고마음을나누는여성들의이야기에오래마음을빼앗겨왔다.첫장편소설『강하고아름다운할머니가되고싶어』는그오랜짝사랑의결과물이다.

목차

내목숨을구하러온저승사자들
혀뿌리가아릴정도로달게사는것이인생!
비가내리면우리는훌라를추지
당신과꼭닮은내가여기있다
지난날의내가오늘의나를강하게만든다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리더스원의큰글자도서는글자가작아독서에어려움을겪는모든분들에게편안한독서환경을제공하기위해‘글자크기’와‘줄간격’을일반단행본보다‘120%~150%’확대한책입니다.
시력이좋지않거나글자가작아답답함을느끼는분들에게책읽기의즐거움을되찾아드리고자합니다.


★제12회브런치북출판프로젝트대상★
★소설부문최초수상작★
★고수리작가·황예인문학평론가추천★

“살아서갈수있는천국이있다면여기일까?”
역대최다응모작을뚫고위로를전하러온괴력의소설!

살아가는일에지쳐버린청년‘강하고’가바다마을에모여사는근육질할머니들에게납치당해떠밀리듯다시살아내기를꿈꾸는,재치있는장면과따듯한회복의정서로가득한휴먼드라마.
역대최다응모작을기록한‘제12회브런치북출판프로젝트’에서1000:1의경쟁률을뚫고대상을받은김슬기작가의장편소설『강하고아름다운할머니가되고싶어』가클레이하우스에서출간됐다.‘브런치북출판프로젝트’는매해마다직전응모작수를갈아치우며출판을꿈꾸는작가들의등용문으로자리매김해왔다.『강하고아름다운할머니가되고싶어』는브런치북출판프로젝트12회만에신설된‘소설부문’의최초수상작으로,그간브런치북을통해출판된소설『어서오세요,휴남동서점입니다』(황보름),『까멜리아싸롱』(고수리)등이보여준따듯한감성과끝없이페이지를넘기게끔만드는긴장감을그대로이어받은쾌활한작품이다.
소설은몸도마음도약한여성청년‘강하고’가어디서도보기힘든강하고힘센근육질할머니들과바다마을‘구절초리’에서동고동락하게되면서생의의지와나아갈용기를찾아가는이야기를그린다.지치지않는할머니들과모든일에지쳐있는젊은이라는상식을뒤엎는구도는이소설을시종일관유쾌하게만들고,모든것에신물이나있는다큰어른을아이처럼보살피는진짜어른들의노력은이소설에따뜻함을더한다.강한체력,좋은어른,시원한물회,달콤한과자,나만을위한차메뉴,등밀어주는이웃등우리가평소에꿈꿔온모든것이이안에있다.하루쯤아무것도하지않고,‘하고’가그랬듯이곳에서충분히쉬어가길.

나홀로인생의주인공‘강하고’
그를구하러온저승사자3인방!

서른셋의배달기사‘강하고’는재개발철거지역의빈집에서고립된채죽음같은일상을버티는중이다.부모님은일찍이그의곁을떠났고,하나있던할머니도세상을등진뒤그에게남은가족이라고는비슷한처지의친구태수와정아뿐.그러나믿었던두친구마저‘강하고’를배신하자‘하고’는깊은상처를스스로치유하지도,외면하지도못한채외롭고우울한나날을이어간다.이리치이고저이고치이기일쑤인그의삶에남은것은온통썩은동아줄뿐인줄알았는데,웬걸,그의옥탑방으로누군가‘하고’를찾아온다.
삶과죽음의경계에서아스라이스러져가는정신을간신히붙잡고있는‘강하고’의집에들이닥친이들은워낙큰체격탓에저승사자처럼도보이는근육빵빵할머니3인방!자신이본것이헛것인지실재인지분간할틈도없이‘하고’는할머니한분에게그대로들어올려진다.기절하듯잠든채낯선곳에서눈을뜬순간,깨닫게된다.이뜻밖의‘납치’로인해자신의인생이큰반전을경험하게될거란것을.
근육질할머니들의손에끌려도착한곳은햇빛에알알이부서지는파도가아름다운마을‘구절초리’이다.구절초리는외부와단절된독특한문화를가진바다마을로,마을의리더이자목수왕영춘,물회식당을운영하는다정한오길자,입만열면폭탄발언을하는양장점주인신원주를비롯해개성강하고몸도강한할머니들이사는곳이다.할머니들은‘강하고’에게그녀의친모‘김명희’에대해이야기해준다.얼굴도모르고살았던엄마‘김명희’는구절초리에서오래다방을운영하며지내다몇달전세상을떠났다는것이다.생각지도못했던소식에마음이삐죽날섰던것도잠시,강하고는스스로의힘으로엄마의가게를이어받기로결심한다.

다자란어른에게도보살핌은필요하다
세대를뛰어넘는강인한돌봄의이야기

어른이의지할곳을찾지못해그대로쓰러져버렸을때,누가이어른을일으켜세울수있을까.물론어른이된다는것은아무리힘들고고통스러운상황에서조차스스로를돌보고다시움직이게하는책임감까지동반하는것이겠지만,만약그럴수없다면?그순간에는대체누가,어떻게이사람을다시살게할것인가.『강하고아름다운할머니가되고싶어』는바로이질문에서시작된다.
남아있던단한명의가족,할머니마저세상을떠난후주인공‘강하고’는애면글면이어가는배달일도,숨쉬듯만나게되는무례한사람들도,매일스스로챙겨야하는식사마저도,모두지긋지긋하기만하다.누군가에게는음식으로꽉채워진냉장고가당연한일이겠으나,강하고인생에서는단한번도그런일이없었기에굶주린배를움켜쥘수록자신이챙기지않으면먹을것하나없는텅빈냉장고의존재만이강하고를압박해올뿐이다.
그런그에게갑작스레등장한구절초리의영춘,길자,원주를비롯한할머니들은귀찮을만큼‘강하고’의인생에간섭하려들고,배터질만큼먹이려들고,등짝이부어오를만큼두드려가며‘하고’가살게끔만든다.“억척스러운활력과다정한오지랖,호기로운씩씩함”(고수리)으로틈만나면‘하고’를둘러업고생의한복판으로밀어넣어버리는이강한어른들의존재는처음엔내키지않았을지라도점차‘하고’를좀더밝은곳으로,따스한곳으로끌어당긴다.작가는말한다.“다자란어른이회복하는데도온마을이필요”하다고.이작품의제목‘강하고아름다운할머니가되고싶다’는소망은어쩌면단순히그렇게나이들어가고싶다는소망을가리키는것을넘어서,강하고아름다운할머니에게보살핌을받고싶다는마음,그들을본보기삼아더나은어른이되고싶다는바람,그리고언젠가그기억을발판삼아다른젊은이들을돌보고싶다는데까지나아가는강인한연대를꿈꾸는마음일것이다.

가족이별거인가?함께먹고춤추고,
목욕할수있으면그게바로가족이지

어린아이였을때미처받지못한돌봄의기억은오래도록한사람의발목을붙잡곤한다.구절초리의생활에익숙해졌을때쯤할머니들과공중목욕탕에가게된‘하고’는뾰로통튀어나온입을한채이렇게중얼거리고야만다.“저는엄마없어서목욕탕에한번도못들어가봤어요.”(354쪽)누군가는엄마손을잡고목욕탕에가,눈물이나도록때를밀리고,목욕을다마친뒤에는엄마가쥐여주는시원한우유한병을쪽빨며집으로돌아올때,누군가에게는그경험이미치도록갖고싶으나끝내가질수없는결핍으로남는것이다.다회복한것같다가도맘속깊은곳에남은울분을터뜨리는‘하고’에게마을의대장영춘할머니는등짝한대를때린후답한다.우리할머니들도다엄마없다고,엄마없어도세상에못할일하나없다고말이다.
유난히강하게발달하는신체를유전적으로타고난할머니들의모습탓인지,기한번펴보지못한구절초리남자들은일찍이도시로떠나할머니들은결혼을하지도,자식을갖지도않은채도시사람들의눈초리를피해살아간다.가정을꾸리고자녀를꾸려야만가족인줄아는바깥사람들의기준과달리,구절초리할머니들은서로가서로의가족이되어준세월이그들의하얗게센머리카락만큼이나오래다.그런할머니들앞에서‘하고’의불평은가벼운투정일뿐.할머니들은‘하고’에게가족이되기란얼마나쉬운일인지,서로먹는걸챙겨주고,함께어울려목욕탕가고,슬플땐따뜻한배추전부쳐주며살아가면된다는아주간단한삶의비밀을경험케해준다.소설속에서사용한‘가족’이라는말은혈연으로강하게얽힌,그래서배타적이기도한일반적인개념을뜻하는말이아니라,혈연과세대를뛰어넘어각자가가진허기를채워줄연대의공동체이다.이작품을읽는독자역시이들과함께뛰고,춤추고,먹고마시며,뜨거운물에몸담그다보면,어느새새로운가족이된그들안에서지친몸과마음을회복하게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