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 코스모스 (온다 리쿠 장편소설)

초콜릿 코스모스 (온다 리쿠 장편소설)

$20.20
Description
배우와 연극에 바치는
애정 가득한 찬사
어느 대학의 극단 단원들에게 몸집도 작고 용모도 수수한 소녀가 입단 의사를 밝힌다. 적당히 거절할 생각으로 입단 테스트 과제를 준 단원들. 하지만 소녀는 소름이 끼칠 정도로 연기 같지 않은 연기를 해 보인다. 수수께끼 같은 첫 번째 주인공의 이름은 사사키 아스카. 그녀는 극단에 성공적으로 입단하고, 오디션을 볼 기회 또한 얻는다.
또 한 사람의 주인공 아즈마 교코는 젊은 나이에 실력과 명성을 겸비한 배우 집안 출신의 인재이지만, 자신의 연기에 대한 망설임을 갖고 있다. 교코는 국립극장 개관 기념 공연의 주연 여배우 선발 오디션 참가 제안을 받지 못했다는 사실에 크게 절망한다.
오디션은 비밀리에 시작되고, 예순에 가까운 베테랑 여배우 이와쓰키 도쿠코, 교코의 친척이자 역시 배우 집안 출신인 하즈미, 교코와 같은 연극에서 활약 중인 아이돌 출신의 아오이, 그리고 사사키 아스카. 이렇게 네 명이 2차 오디션을 받는다. 그리고 아무도 모르게 오디션장을 찾은 교코는 경합을 벌이게 된 오디션의 상대역을 맡아달라는 제의를 받는데….
『초콜릿 코스모스』는 여성 배우들의 이야기를 담은 일본 작가 미우치 스즈에의 전설적인 작품 『유리가면』의 오마주로, 전혀 다른 성질의 재능과 실력이 무대 위에서 충돌하고 화합하는 극적인 순간을 소설이라는 장르로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무빙〉 등에 출연하여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배우 곽선영은 “연기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혹은 무대라는 세계를 동경해본 적이 있다면, 이 작품은 깊은 공감과 동시에 묵직한 질문을 남길 것”이라는 말과 함께, 뮤지컬과 연극 무대로 잔뼈가 굵은 베테랑 배우의 면모를 드러냈다. 한편 『성소년』 『환상통ㄴ』 등으로 한국 문학의 지평을 넓히고 있는 소설가 이희주는 재치 있는 문구로 온다 리쿠와 그의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아, 맞다. 이 사람 온다 리쿠였지.”

무대라는 세계, 세계라는 무대 위에서
두 소녀, 격렬하게 맞부딪치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사사키 아스카와 아즈마 교코로, 소설의 중반을 훌쩍 지나 처음 조우하기 전까지 두 사람의 이야기는 각자의 궤도를 달린다. 한쪽에는 아즈마 교코가 있다. 대대로 연기를 해온 뿌리 깊은 배우 집안 출신으로, 나이는 스무 살이 될까 말까 하지만 10년이 넘는 경력이 있다. 진로 걱정으로 진땀 빼는 또래의 세계에서 한 발짝 떨어져, 자신이 걷는 탄탄대로가 정말 맞는 길인지 고민한다. 남들은 배부른 소리라고 욕할지 모른다. 누군가에게는 평생을 달려들어도 오를 수 없는 산이다. 그러나 교코는 우물쭈물한다. “이곳은 정말 내가 있을 곳인가.”(본문 46쪽)
다른 한쪽에는 사사키 아스카가 있다. 연기 경험도 없는 주제에 완벽하게 타인이 되어버리는 천재. 배역을 맡기면 자각도 없이 연출까지 해내버리는 괴물. 아스카는 같은 연극계에 불쑥 던져진 수수께끼이자, 미친 재능을 지닌 연기 기계다. 무대 저 안쪽을 보고 싶다는 열망만으로 나아가지만, 자기(自己)가 없다는 치명적인 결함을 안고 있다. “그것이 그녀에게 고통을 주고 벽이 되어 앞을 가로막는다.”(본문 252쪽)
이 작품은 배우라는 직업과 연극이라는 세계, 그리고 천재성을 탐구하는 소설이기도 하지만, 연기자의 길에 올라선 두 주인공 소녀가 각자 변곡점에 다다르고 벽에 부딪히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각자의 고민이 다른 만큼 타개책 역시 상이하다. 교코는 자신이 쌓아온 경험에 대한 믿음으로 진로에 대한 확신을 얻고, 아스카는 새로운 세계에 대한 강한 이끌림으로 중심을 잡고 앞으로 나아간다. 바로 무대 위에서 서로가 서로에게 보여준 새로운 경치 덕분이다. 그리고 이것은 독자에게도 적용된다. 마치 “세상은 무대이고 모든 남녀는 한낱 배우일 뿐”이라는 셰익스피어의 희곡 《당신 뜻대로》의 한 대사처럼, 모든 이는 인생을 살아가며 벽에 부딪히기 마련이고, 배우로서 두 주인공이 찾은 해결책은 단순히 배우로서의 커리어뿐 아니라 개인의 인생에도 적용될 만한 메시지이기 때문이다.

18년 만에 한국 독자를 다시 찾아온
전무후무한 연작의 시작점
30년이 넘는 세월 동안 60여 편이 넘는 단행본을 출간하며 꾸준히 세계를 확장해온 베테랑 소설가, 온다 리쿠. 잔인한 살인극이면서도 애틋한 심상을 불러일으키는 스릴러, 마치 기억 속에서 불러온 듯한 밝고 아련한 학원물임에도 어딘가 음울한 분위기를 풍기는 청춘물, 그리고 무대 위 예술가들의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복잡한 내면세계까지 치밀하게 그려낸 ‘예술가 3부작’까지, 한 장르에 갇히기를 거부하고 SF와 스릴러, 판타지와 미스터리를 횡단하는 능숙한 이야기꾼이다. 그중에서도 『초콜릿 코스모스』 『꿀벌과 천둥』 『스프링』으로 이어지는 ‘예술가 소설’은 작가가 가장 애정을 쏟고 심혈을 기울여 집필한 연작이다. 그 독보적인 연작의 시작점에 있는 것이 바로 『초콜릿 코스모스』로, 일본 현지에서 첫 출간된 지 20년이 되는 2026년에 한국 독자를 새로이 만나게 되었다.
공연장의 불이 꺼지고 극이 시작되기 전의 짧은 순간. 현실과 유리된 공간에 앉아 앞으로 시작될 이야기에 대한 기대로 마음이 부푼다. 공연자와 관객 모두 허구의 세계에 기꺼이 발을 들여놓는 것이다. 무대 예술의 세계와 그 세계를 만들어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려낸 이 소설 역시 강한 흡입력을 갖고 있어, 5백 페이지가 넘어가는 작품임에도 단숨에 끝까지 읽게 된다. 마치 눈앞에서 펼쳐지는 쟁쟁한 오디션을 보는 듯한 현장감에, 온몸에 전율이 흐르고 소름이 돋을 정도다. 나아가, 성인기에 막 들어서며 자신만의 길을 개척해가는 두 주인공을 통해 인생이라는 무대에 선 독자 한 명 한 명이 공명할 수 있는 메시지가 담긴 이야기이기도 하다. 쉼없이 치열하게 이어지는 숨가쁜 인생에서 잠시 빠져나와, 소설만이 다다를 수 있는, 현실을 초월하는 황홀한 경치에 몸과 마음을 맡겨보자.
저자

온다리쿠

1964년일본미야기현에서태어났다.와세다대학교교육학부를졸업하고직장생활을하면서틈틈이소설을집필,1992년일본판타지노벨대상최종후보에오른『여섯번째사요코』로문단에데뷔했다.2005년『밤의피크닉』으로제26회요시카와에이지문학신인상과제2회서점대상을수상했고,2006년『유지니아』로제59회일본추리작가협회상,2007년『호텔정원에서생긴일』로제20회야마모토슈고로상을수상하며작품성과대중성을두루갖춘일본의대표작가로확고하게자리매김했다.2016년에는『꿀벌과천둥』으로제156회나오키상과제14회서점대상을사상최초로동시에수상하는대기록을세우고,일본문학사상최초로서점대상1위에두번오른작가가되었다.
『초콜릿코스모스』는『꿀벌과천둥』과『스프링』으로이어진,무대예술의세계에대한탐구의출발점이다.뛰어난재능을지닌두젊은여성배우의이야기로,자타공인온다리쿠표『유리가면』이라불리며수많은독자를그의팬덤으로끌어들였다.연극,그리고연극을만드는사람들에대한찬사와애정으로가득차있는이작품은,마치객석맨앞줄에앉아있는듯한강렬한몰입과소설에서만볼수있는아름다운풍경을선사한다.
판타지,호러,미스터리,SF등다양한장르를넘나들며60여편이훌쩍넘는작품들을발표했고,‘노스탤지어의마법사’라는애칭으로불리며한국과일본은물론,전세계독자에게폭넓게사랑받고있다.

목차

초콜릿코스모스

편집자의말

출판사 서평

온다리쿠대표작,데뷔20주년기념복간
“깊은여운이몸에서떠나지않는다”_곽선영(배우)
서로를끝까지밀어붙이는천재소녀들의오디션
‘예술가소설’3부작,그전율가득한시작

★배우곽선영,소설가이희주추천
★와디즈사전펀딩1,288%달성

‘노스탤지어의마술사’로불리며한국과일본은물론전세계독자들에게오랜시간사랑받아온온다리쿠.그는나오키상과일본서점대상을동시에수상하는영예를안겨준화제작『꿀벌과천둥』에뒤이어,지난2024년세번째‘예술가소설’『스프링』을출간하며작가인생에서가장큰애착을갖게해준세기의주인공요로즈하루를세상에선보였다.그러나이두대작이전에,연극오디션을배경으로연극배우들의세계를담아낸『초콜릿코스모스』가있었다.엘리트교육을받은연기명문가출신여배우와,우연한계기로연기의길로접어든천재소녀의이야기를담아낸이소설은2026년일본현지출간20주년을맞았다.2008년국내에서최초출간되었던소설을,2026년클레이하우스에서복간하여데뷔30주년기념작『스프링』과함께다시한번독자들에게소개한다.
『초콜릿코스모스』는배우집안출신의엘리트여배우아즈마교코와제대로된연기수업한번받아본적없지만특별한재능을가진수수께끼의소녀사사키아스카를중심으로,평행선을그리는듯했던그녀들의재능이정면으로부딪치는이야기를다룬다.어린시절부터경력을쌓아온배우와연기가무엇인지배워본적없는천재가함께새로운경지에도달하는것이다.연기의한계를넘어선연기,그리고그연기를소설그이상의소설로담아낸온다리쿠.작가가데뷔작부터특장점으로삼아온생생한심리및행동묘사에더불어각종희곡을비롯한문학작품에대한풍부하고깊은이해와지식을녹여내,손에땀을쥐게하는오디션현장에앉아있는듯한흥분과짜릿함을선사한다.오랜시간존재해온기성작품에상상력을더해완성해낸온다리쿠표오디션또한,허를찌르는연출로고전의오라에못지않은문학적희열과쾌감을느끼게한다.극적인순간들이끝없이이어져,손에서책을내려놓을수없다.소설만이보여줄수있는경치를담은단하나의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