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하지 않아 다행이야 (우리라는 이름의 사랑)

완벽하지 않아 다행이야 (우리라는 이름의 사랑)

$18.30
Description
《나에게 시간을 주기로 했다》로 국내를 넘어 일본, 중국, 대만, 태국, 베트남 등지로 수출되며 많은 사랑을 받은 오리여인의 신작. 작가는 책 《완벽하지 않아 다행이야》에서 예측 불가한 삶이라는 거대한 흐름과 마주했던 시간들을 솔직하고 꾸밈없이 기록해 선보인다.
비혼을 꿈꾸던 작가는 한 사람과 만난 지 두 달 만에 청혼을 받고, 여섯 달 만에 결혼했다. 곧이어 1년 뒤 출산을 하고 찾아온 산후우울증과 그 이후의 고군분투한 시간들까지. 혼자의 삶에서 이인분의 삶으로, 다시 셋이라는 하나의 울타리로 빠르게 변해가는 날들 속에서 작가가 기필코 지켜낸 것들, 발견한 것들, 그 안에 빼곡히 숨은 모든 다행과 불행과 사랑을 가감 없이 꺼내어놓았다.
저자

오리여인

한국과뉴욕에서순수미술을전공했다.독자적인시선으로포착한일상을글과그림으로기록하고있다.《나에게시간을주기로했다》,《우리말꽃이피었습니다》,《마음이보이면》등을쓰고그렸으며,《나에게시간을주기로했다》는일본,중국,대만,태국,베트남,5개국에수출되었다.
인스타그램@theladyduck

목차

일,혼자살았습니다
물위의평화
귀여운것들
언제쯤평온해질수있을까
소개팅
행복과불안
교양있는사람
실패한연애
고마움의무게
우정도사랑처럼
좋은사람이있을까?
카톡이뭐길래
죽과약
봄은구석구석
취향이생기는시간
친구의결혼
비슷한결
밸런타인데이
그럴수도있지
마음의문
글쓰는재미
나는비혼주의자이지만,
여행
추억
작은성의
아무것도모른채

이,둘이되었습니다
서로의계절
그런사람이라면
상견례
결혼식
친정아빠
매리지블루
회식하는날
결혼과아침밥
청결과청소의기준
통나무
청첩장은어려워
복권되면어떡하지?
아,배부르다
아빠와남편
미묘하고거추장스러운경쟁들
광이나는화분
우리가먹는것들
본능적으로
퀵기사님
자두와LA갈비와홍어
서로다른모습이지만
배가부풀어올랐다
늑대의삶
요즘의마음
메리크리스마스

삼,셋이살게되었습니다
태어난것을축하해
나는왜이리슬프지
너를부르는소리
배꼽
선이가집에온날
이때부터였을까
잘수없는날들
유아차
나는왜
한의원에갔다
마음이무너졌다
그렇게우리는
넌무릎에서나왔어
극사실화
선이의첫손톱
눈위의소녀
자연스러운일
돌치레
귀엽다로시작해서귀엽다로끝나는
행복이가까운사람
난너에게언제나
회색빛세상
대기하는삶
사랑과인내심
모래놀이
비오는날을좋아했다
부탁하는날들
나와마주하다
할일을하는것
각자의방법으로
따뜻한손
엄마초능력
아빠의이름
더큰사랑으로
세상을살아가는데
가장중요한건
엄마따랑해요

사,함께살고있습니다
첫부부싸움
행사,행사,행사
오리가일해야하니까
그때쯤이면좀수월해지나요?
예순네살,두살
나좋아해?
몰래먹은보약
나의쓰임
까만줄
모유수유
닭다리두개
뭐라도해야하나
놀이터친구
담배안피웠는데
전복죽
동그라미사이에태어난별모양
자꾸만신경이쓰여서
사뿐하고느긋하게
오랜고민
아끼는것
다시돌아간다면
복받은남자
좋은사람
딸이안볼때
봄날의맛
나는못해도너에겐
지금의모습
에브리맘

에필로그

출판사 서평

“평범한우리이야기에더해진비범한아름다움.”_이해인(수녀,시인)
《나에게시간을주기로했다》,오리여인3년만의신작!
혼자의삶에찾아온함께살아가는일에대한
모든다행과불행과사랑의순간들

《나에게시간을주기로했다》로국내를넘어일본,중국,대만,태국,베트남등지로수출되며많은사랑을받은오리여인의신작이출간되었다.전작에서자신만의보폭으로걸어가는소소한일상이야기로독자들의큰공감을이끌었던작가는책《완벽하지않아다행이야》에서예측불가한삶이라는거대한흐름과마주했던시간들을솔직하고꾸밈없이기록해선보인다.삶은늘그렇듯생각한대로흘러가지않는다.혼자의삶에서이인분의삶으로,다시셋이라는하나의울타리로빠르게변해가는날들속에서작가가기필코지켜낸것들,발견한것들,그안에빼곡히숨은모든다행과불행과사랑을가감없이꺼내어놓았다.
혼자사는삶이좋았다.나에게충분한시간을주는일,나만의공간을나만의취향으로가꾸는시간,친구들과나누던든든한우정.혼자사는일상으로충분하다는생각으로비혼을꿈꾸던작가는한사람과만난지두달만에청혼을받고,여섯달만에결혼했다.결혼에돈이얼마나드는지,두집안이하나의가족으로이어지는일은무엇인지,평생다른삶을살던두사람이한집에사는것등등예상치못한순간을매번마주할수밖에없던시작이었다.하지만운이좋게도결이잘맞는사람을만났고,작은것하나부터다른것들이많았지만둘이함께사는재미를부지런히찾았다.결혼은둘만의일이아니었다는것도,다르게살아온서로의시절을인정해주는방법도알아가며너와내가아닌우리의삶의방식으로하나둘맞춰갔다.텔레비전에나오는주제들로끊임없이이야기를이어나가고,나란히동네를산책하고,마주보고밥을먹는둘만의작은행복에가꾸었다.비로소마음이채워지는것같았는데그행복에익숙해지기도전에아이가생겼다.그렇게삶은또다른방향으로작가를이끌었다.

“조급해하지말고너그러워지자.
앞으로우리는함께살날이훨씬많으니까.”
불완전한너와내가만나
온전한우리가될수있다면

평생남이었던사람들과가족이되는일,아이를낳아기르고엄마가되는일이란무엇일까.사람얼굴이각기다르고마음이다르듯그삶의모습도다다를것이다.만난지6개월만에결혼,결혼3개월차에아이를갖게된그녀는처음마주한자신의아이에게축하인사를건넨다.그렇게아이라는충만한세상이새롭게열렸지만,세계는너무도낯설었고곧이어산후우울증이찾아왔다.아이를키우는건또다른삶의영역이었다.아이를바라볼때마다행복했지만그때마다눈물도함께흘렀다.새로운가족들과의예상치못한순간들,온마음으로아이를품어주는‘평범한’엄마가아닌것같은죄책감,다른아이들과의경쟁에서뒤처지면안될것같다는조급함.복잡한마음들은스스로관대하게바라보지못하고채찍질하게했다.그괴로움과슬픔에는순수한사랑이얽혀있어더욱지난했다고고백한다.
혼자가아닌함께사는일은때론짐이기도했지만결국힘이기도했다.두사람의결혼은가족,나아가이웃,온마을이생기는일이었고,그녀가걸었던무겁고어두운시간을혼자가아닌우리였기에지나올수있었음을이제는알고있다.힘들때곁에서손잡아주는사람,육아를함께해주는가족들,아이로인해알게된새로운인연들.그중에서도가장중요한건육아에서해방되어스스로시간을주는일이었다.엄마라는새로운자아를받아들일시간을주는일.모래시계의틈처럼아주좁을지라도.

놀이터에서자기집에놀러오라는엄마들을만나함께육아의힘듦을나누며좀덜어냈고,부부둘만의시간을가지라는가족들의도움이있었고,야근한날에도집안일과이유식을만드는육아동지가곁에있었다.그들이있었기에내가조금은나아질수있었다고생각한다.아이를키우는건마을이필요한일이니,외딴섬처럼혼자짊어지려고하지않기,그게중요했다.육아라는세상에서젖은엄마만줄수있지만,나머지는함께해야했다.필요하다면적극적으로도움을청하고조금더나은마음이되기를.조금더행복해지길.그게가장중요한것이니까.
-본문중에서

이책은혼자의이야기에서출발해서함께하는삶에대해이야기하지만책을덮을때쯤알게된다.혼자라고생각했을그어떤시절에도우리는언제나함께였다는사실을.그렇게우리라는이름의사랑을담은이책을당신에게전한다.

추천사

‘우리라는이름의사랑’이란부제가붙은이책은한번읽기시작하면단숨에끝까지읽게됩니다.혼자가둘이되고,아이를낳아셋이되는시간을너무도솔직하고따뜻하게그려낸오리여인작가에게한사람의독자로서‘모처럼독서가즐거웠다’며고마운마음을전합니다.작가의빼어난필치와그림덕분에평범한우리의이야기에비범한아름다움이더해졌습니다.페이지마다공감하며저절로미소짓게되는이정겨운책은일상이빚어낸‘꽃다발’입니다.
-이해인,수녀·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