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씨아저씨네, 차별 없는 과일가게 - 작고 단단한 마음 시리즈 2

공씨아저씨네, 차별 없는 과일가게 - 작고 단단한 마음 시리즈 2

$17.00
Description
온라인 과일가게 공씨아저씨네는 2011년에 문을 열었다. 과일가게를 창업하며 일이 추구하는 가치와 삶이 지향하는 방향이 다르지 않기를, 세상을 바라보는 나의 시선, 태도가 일에서도 그대로 드러나기를 바랐다. 상식과 원칙이라는 삶의 가치를 사업에 담다 보니 여러 가지 수식어를 갖게 되었다. ‘딸 때 따는 상식적인 과일가게’, ‘다름이 우열이 되지 않는 과일가게’, ‘환경을 생각하는 과일가게’ 등. 이 책에는 자본주의와 기후위기의 최전선에 자리한 과일 유통업계에서 자연, 농민, 소비자의 공생을 꿈꾸는 과일가게 공씨아저씨네의 고민과 분투, 도전과 실천이 쓰여 있다. 일과 삶을 하나의 결로 만들어가고자 하는 사람, 삶의 가치를 사업에 녹여내고 싶은 이들에게 한 발 한 발 진심을 담아 걸어온 공씨아저씨네의 좌충우돌 남다른 행보가 용기를 북돋아줄 것이다.

저자

공석진

저자:공석진
과일가게공씨아저씨네대표노동자.
임금노동자로살다퇴직당한후먹고살길을찾던중얼떨결에2011년온라인과일가게‘공씨아저씨네’를열었다.아무것도모른채까막눈으로과일유통업계에들어섰다.외지인이나다름없어서였을까.상식과다르다고여겨지는업계의관습과관행이이상하게만보였다.과일로바라본세상은한국사회의부조리를그대로투영하고있었다.특히차별의문제가눈에띄었다.과일시장에도예쁘고반듯한과일만환대받는외모지상주의가팽배했고,자본의논리앞에환경의가치와농민의삶은쉽사리흔들렸다.
삶이지향하는방향과일이추구하는가치가다르지않길바랐다.사업에삶의가치를하나씩구현해가며그렇게15년간본질을지키고,가치를담아과일가게를운영했다.그러다보니‘딸때따는상식적인과일가게’,‘다름이우열이되지않는과일가게’,‘환경을생각하는과일가게’등여러수식어를갖게되었다.가장듣고싶은말은‘낭만과일가게’다.장사에도낭만이있었으면좋겠다고늘생각했다.기후위기의최전선에있는과일유통업계에서자연,농민,소비자의공생을꿈꾸며,오늘도이상주의자이자몽상가로살고있다.
uncleggong.com

목차


프롤로그

1장.장사에낭만을꿈꾼다
과일로바라본세상:과일에도존재하는외모지상주의
유통생태계걱정하는이상한과일가게:공씨아저씨네가일하는방식
집주인이되다:브랜딩과정체성
영원히구멍가게로남고싶다:사업확장에관한고뇌
늦장커머스공씨아저씨네:새벽배송시대에반기를든다
농민의뒷것:‘보이지않는존재’,농민에대하여

2장.나의동지
나에게복숭아는양영학이다:한품목한농가라는원칙
좋은사람들과함께:협력농가와거래맺는기준
세상에서가장아름다운사람:임영택농민과의귀한인연
회원은나의힘:소비자와의공생
과일장사에10할은없다:선수교체냐,선수보호냐
지구에서복숭아가멸종했으면좋겠다:과일장수의처절한고충기

3장.환경,과일장수의숙명
쓰레기를파는과일장수:공씨아저씨네의무모한도전
조금은불친절할지라도:과일장사에디테일을더하다
소멸을바라보며:기후위기와과일장사
명절이과일을망치고있다:과일적기수확원칙
신맛이사라지고있다:과일의다양성으로세상의다양성을고민하다
김태리의토마토:제철과일의현주소
사람과자연의공존:친환경농업에관하여

에필로그

출판사 서평

10년을이어온브랜드에담긴고유한이야기를전합니다.
작고단단한마음시리즈

‘작고단단한마음’시리즈는10년을넘게이어온브랜드에담긴작고단단한마음을기록합니다.빠르게변화하는시대의흐름안에서,수많은브랜드가나고지는가운데에서,10년이라는시간동안지속해온브랜드에담긴저마다의이야기를선보입니다.또한이책은자신의고유한브랜드를지켜낸사람에관한이야기이기도합니다.시리즈는권마다각브랜드의어제와오늘,그리고내일에대해담습니다.자신의가치를지키며,좋아하는일을계속해나가는이이야기들이누군가에게시작할용기가,지속할힘이,포기하지않게하는응원이되기를바랍니다.

공씨아저씨네,차별없는과일가게

“나에겐살아가는방식이곧장사하는방식이고,
장사하는방식이곧살아가는방식이다.”

본질을지키고가치를담으며,일과삶을하나의결로만들어간
15년차과일가게공씨아저씨네이야기

“과일은맛있으면그만아닌가?”“소비자는동지가될수없을까?”“내가파는것이과일인가,쓰레기인가?”얼떨결에시작하게된과일장수의눈에이상한점들이띄었다.과일맛이아무리좋아도크기가작거나,껍질에작은점하나만있어도B급이되어제값을받지못했다.심지어못난이라는이름표가붙었다.상식과다른업계의관습과관행이이상하게만보였다.과일로바라본세상은한국사회의부조리를그대로투영하고있었다.특히차별의문제.이바닥초짜였지만기존의방식을답습하고싶지않았다.

당연하다고여기는것들에의문을던지고,
답을찾고자했던어느과일장수의고민과실천들

오랜회사생활을접으며과일가게를시작할때결심했다.“일이추구하는가치와삶이지향하는방향이다르지않았으면좋겠다.내가세상을바라보는시선,태도가일에서도그대로드러나는자연스러운삶을원했다.”상식과원칙을지키는과일가게이고자했다.그러다보니자연의이치를거스르는크고‘예쁜’농산물만대우받는시장의오랜관행에의문을제기했고,공씨아저씨네는과일을크기와모양으로등급을나누지않고판매했다.또한명절과같은특정판매대목에맞춰과일을조기수확하지않고과일본연의시간을기다려맛과향이무르익었을때수확해판매한다.로켓마저배송에동원되는퀵커머스시대에농민의삶의질을우선순위에두고주2회배송하는늦장커머스를자처한다.온라인판매업체에서필연적으로발생하는포장쓰레기문제를개선하기위해‘플라스틱완충재하나덜넣기’,‘종이상자로의전환’등끝없이개선방안을고심한다.

삶의가치를사업에구현하며‘딸때따는상식적인과일가게’,‘다름이우열이되지않는과일가게’,‘환경을생각하는과일가게’등여러수식어를갖게되었다.조금특별하고이상한과일가게공씨아저씨네는결국입소문을타고단단한팬층을구축하기에이르렀다.

“회사가꼭확장해야만할까요?”
1인기업이자구멍가게로남는것이유일한목표

대부분창업을하면시작은미약해도그끝은창대하기를바란다.하지만공씨아저씨네는과일가게회원을무한정늘리지않으며,날씨에크게영향을받는과일농사특성상사업계획서나매출목표를세우지않는다.한과일품목당한농가와거래해농민과의신뢰관계를중요하게여기며,그때문에파는과일이적고,파는시기도제한되어문을연날보다문을닫은날이더많은가게다.가게를처음열때부터마지막까지1인회사,구멍가게로남는것,올해도무사히넘기는것이유일한목표였다.매출을늘리거나규모를키우기보다1인기업을유지하면서공씨아저씨네만의경영가치와운영방식을지키는것에집중한다.가족과함께하는시간에삶의비중을할애하고,적게벌고적게소비하는삶을산다.

“종종매체와인터뷰하면받는질문이있다.처음부터이런계획과철학을가지고사업을시작했냐는질문이다.사람이태어나면서부터완성형으로태어날수없고,한살한살나이를먹으면서조금씩성숙한자아를만들어가듯이1인회사인공씨아저씨네도처음부터완벽한모습을갖추고시작하지않았다.우리가게도나이를먹으면서점차변화해왔다.”

점차변화하되,본질을잃지않는것,15년차공씨아저씨네가서서히그리고더선명하게브랜드를만들어간비결이다.저자는“누군가에게는내가다양한삶의레퍼토리중하나정도는될수있지않을까”라고말하며,자신이나이들어가듯브랜드와함께나이들어가길꿈꾼다.삶과가치를사업에녹여내고싶은이들에게한발한발진심을담아걸어온공씨아저씨네의좌충우돌남다른행보가용기를북돋아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