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밖의 우정 (살아 있는 한 우리는 모두 노인이 된다)

뜻밖의 우정 (살아 있는 한 우리는 모두 노인이 된다)

$17.00
Description
태어나 줄곧 할머니 할아버지 손에서 자란 작가 김달님이 가장 가까이에 있던 이들이자 가장 이해하고 싶던 존재에 대한 사랑으로 시작한 본격 ‘노년 탐구’ 에세이. 이후 할머니 할아버지를 떠나보내고, 작가는 마치 두 사람을 바라보듯 자신과 함께 살아가는 여러 노년에게 씩씩하게 말을 건넨다. 당신을 알고 싶다고. 나는 당신의 이야기가 듣고 싶다고. 그 말에 하나같이 들려줄 만한 이야기가 없다고 손사래를 치면서도 삶의 구석구석을 보여주던 이들의 이야기는 대부분 ‘뜻밖의’ 방향으로 흘렀지만, 그때마다 그는 알게 되었다. 이 이야기를 아주 오래전부터 기다려왔다고.
《뜻밖의 우정》은 노년 세대를 납작하게 이해하고, 편협하게 미워하고, 어렴풋이 사랑하는 우리에게 띄우는 김달님의 편지이다. “‘노년’이라는 시간을 우리의 과거 현재 미래에 나란히 겹쳐두게” 하는 이 책을 읽고 나면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세계에 대한 사랑이 더욱 견고해질 것이다.
저자

김달님

내가사랑하는우정은모두뜻밖의만남에서시작되었다는걸알게된사람.
산문집『우리는조금씩자란다』,『우리는비슷한얼굴을하고서』,『작별인사는아직이에요』,『나의두사람』을썼다.
@moonlight_2046

목차

1부누구에게나삶은구체적이다
복수담으로끝나지않는이야기
정열이가빠지면랩이아니지
너무좋은날들
하나의우정이알려준것
히야와자네
끝까지나로사는연습
믿는구석
다른누구도아닌미연
-신은안와도걔는온다

2부우리의노년을겹쳐보면서
어떻게살아야할까요
나를집으로보내다오
영신의하루
언제까지사랑할수있을까
나의일부여서기쁘다
일단은전력투구
하늘봐,별이진짜많아
-춤을추게될거예요

3부서로를궁금해할수있다면,
아는노인
나는잘지내요
이곳은어떤가요
우리가만난이유
그많은노인은다어디에있을까
아직은살아볼만한세상
잘하는사람
-나도이제노인이됐나봐요

에필로그실패담으로만끝나지않는이야기
부록우정의이름으로
출처

출판사 서평

“이책은‘노년’이라는시간을
우리의과거현재미래에나란히겹쳐두게한다.
우리가함께살아가는존재임을알게한다.
그러므로《뜻밖의우정》은연하고단단한사랑의기록이다.”
-안미옥시인

삶의모든구석에서희망을발견하는작가,김달님
그가오직궁금해하는마음으로껴안은노년이라는세계

태어나줄곧할머니할아버지손에서자란작가김달님이가장가까이에있던이들이자가장이해하고싶던존재에대한사랑으로시작한본격‘노년탐구’에세이.몇해전,작가는북토크를마친뒤안부를나누던편집자에게‘노인’에대한이야기를써보는건어떻냐는제안을받는다.평소고민이많고신중한성격의그라면대답을미뤘어야하지만,어쩐일인지그자리에서바로써보고싶다고대답한다.《뜻밖의우정》은그렇게불현듯시작되었다.

이후할머니할아버지를떠나보내고,작가는마치두사람을바라보듯자신과함께살아가는여러노년에게씩씩하게말을건넨다.당신을알고싶다고.나는당신의이야기가듣고싶다고.그말에하나같이들려줄만한이야기가없다고손사래를치면서도삶의구석구석을보여주던이들의이야기는대부분‘뜻밖의’방향으로흘렀지만,그때마다그는알게되었다.이이야기를아주오래전부터기다려왔다고.그과정에서작가는또하나의사실을깨닫는다.유독노인들에게시선이머물렀던자신의마음이,그들의이야기앞에서속절없이약해지고환해지는마음이,자신이오랜시간길러온고유한감수성이었다는것을.

여러매거진에서일하며많은인터뷰를해왔지만,‘노년’과의만남에앞서작가가준비한것은오직궁금해하는깨끗한마음뿐이었다.겪어본적도,겪어볼수없는날들을헤아리는이야기는당연히모름과모를수밖에없음의연속이었지만,그막막함속에서도“헤맨만큼자기땅이된다는말”처럼김달님의뜻밖의여정은더넓게,더멀리만뻗어나간다.

“노년의삶을마주하고이야기를나누는동안,‘잊지못할이야기’를듣고있다는확신이드는순간들이있었다.그벅찬순간을글로적으려고할때마다번번이표현의한계에부딪혔다.내가느낀감동보다문장속감동이언제나작게만느껴졌다.글에다담지못한그들의이야기가오히려더생생하게다가왔다.“삶이글보다크다”라는문장을실감하는날들이었다.그럴수록마음에겸손이깃들었다.나는실제의삶보다더나은글을쓸수없다.다만온마음을기울여전하려애쓸뿐이다.그리고앞으로도그렇게애쓰며살고싶었다.”
-본문중에서


“서로의삶을궁금해하고그삶을함께희망하기.
내게아주익숙한우정의서사다.”
당연한사랑에서시작된뜻밖의우정이건네는
함께살아가는세계에관한이야기

이책은노년에대한탐구의여정이자또한그과정에서생겨난배가부르다고해도일단먹을것부터쥐여주던,“월요일은원래웃고,화요일엔화창하게웃고…”와같은문자를보내주는‘뜻밖의우정’에관한이야기다.

예순일곱살에검도6단을취득한순자,일흔여섯에비로소래퍼연습생이된정열,작가의할아버지와갑장이면서작가와가장뜨거운우정을나눈승기,어떻게지나가는지모를만큼은퇴이후의하루하루가더좋다는우경,어떻게살아야하냐는질문에언제나삶으로대답해주던윤자,일흔이넘어만나희한하게미운마음하나들지않는짝꿍이된홍자와옥순,최애의건강을자신의건강보다더바라는선자,자기답게살기를끝까지놓지않았던작가의할아버지홍무….

작가는누구에게나하나하나,저마다의모습으로구체적인삶이존재한다는당연한사실을부지런히알려준다.또한우리모두가그러하듯,삶에는슬픔못지않은분명한기쁨이존재한다는것,소중한것들을떠나보내는날들속에도나를살게하는무언가가새롭게다가오기도한다는것,끝까지나의삶을돌보며나답게살아갈수있다는사실을그들의삶으로써생생하게보여준다.모름과모를수없음으로시작되었던노년이라는세계의여정은,그들과의우정에기대어다채로운색으로모두다른질감으로선명히드러난다.

“내곁에이렇게나많은노년이존재한다는것,그들이저마다다른모습으로살아가고있다는사실은매번나를놀라게했다.그래서더많은노년을만나더다양한이야기를담아내고싶었다.그러지못한것같아여전히아쉬움이남지만,어느순간이런생각에닿게되었다.책에담지못한이야기가훨씬더많다는건,어쩌면너무도당연한일이아닐까.그리고그사실이오히려희망이될수도있지않을까.아직만나고싶은삶이있고,듣고싶은이야기가남아있다는뜻이니까.”-본문중에서

《뜻밖의우정》은노년세대를납작하게이해하고,편협하게미워하고,어렴풋이사랑하는우리에게띄우는김달님의편지이자,언젠가그곳에서우리가만난다면반갑게마주하자고그때에도서로가무엇을가장잘하는지를궁금해하자고건네는,먼저도착한우정이다.“‘노년’이라는시간을우리의과거현재미래에나란히겹쳐두게”하는이책을읽고나면우리가함께살아가는세계에대한사랑이더욱견고해질것이다.

“약속장소에먼저도착해이곳으로오기로한친구를기다리는마음으로,한걸음씩분명하게오고있을나의노년을그려본다.지금여기에서내가쓴이야기가나보다먼저멀리가있다는사실이마음에든다.그곳으로가보고싶다.”-본문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