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었다기보다 잊혀졌어요

죽었다기보다 잊혀졌어요

$33.00
Description
20세기 초 파리 아방가르드의 중심에서 활동한 화가이자 시인인 마리 로랑생. 그가 남긴 유일한 저서 《밤의 수첩》을 편역 재구성하고, 95점의 생생한 도판을 더해 새롭게 구성해 오직 그만의 몽환적이고 아름다운 세계를 한 권의 책으로 오롯이 복원했다. 페이지마다 빼곡히 담긴 그림과 화폭 뒤에 감춰져 있던 불안과 고독의 내밀한 문장들은 그 안에서 서로 깊이 공명한다.
마리 로랑생을 다시 불러내는 일은 결국, 잊히거나 주변으로 밀려났던 여성 예술가들의 자리를 되찾는 일이다. 그리고 그것은 과거를 복원하는 행위인 동시에, 지금 우리의 시선과 감수성을 확장하는 일과도 맞닿아 있다. 이 책은 그의 세계를 완벽히 체험하고 소장하는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저자

마리로랑생

20세기초파리아방가르드의중심에서활동한화가이자시인.기욤아폴리네르의시〈미라보다리〉의주인공으로널리알려져있지만,치열하게스스로하나의세계를이룬예술가였다.입체파와야수파가격렬하게충돌하던남성중심화단한복판에서,부드러운곡선과몽환적인파스텔톤을택하며자신만의고유한화풍을구축했다.사생아라는낙인과제1차세계대전속망명등지난한현실정치의격랑속에서도붓을놓지않았고,우아하면서도어딘가슬픔이서린인물들을통해현실의중력에서벗어난몽환적인세계를창조했다.또한《밤의수첩》을통해화폭뒤에감춰진불안과고독을정직하게기록하며그고유한세계를확장해나갔다.로랑생은시대의주류바깥에서여성적감수성이하나의완결된미학이될수있음을증명한,현대미술의선구자다.

목차

마리로랑생의생애
마리로랑생의그림과글
옮긴이의말
연보

출판사 서평

“마리로랑생그림속
여성들의향기롭고달콤한기교뒤에는
억눌린분노가담긴슬픈아우라가숨어있다.”
─주디시카고JudyChicago,미술가

20세기초화려한아방가르드시대의주류바깥에서
여성적감수성이하나의완결된미학이될수있음을증명한
현대미술의독보적인시선,마리로랑생세계의결정판!
피카소,마티스,조르주브라크등입체파의거친직선과야수파의강렬한원색이격돌하던20세기초파리의화단.그역동적인남성중심의예술세계한복판에서마리로랑생은역설적이게도가장부드러운곡선과몽환적인파스텔톤을선택해자신만의고유한화폭을구축했다.사생아라는낙인과제1차세계대전이불러온망명길,그리고여성예술가에게허락되지않았던‘직업인’으로서의자리까지,지난한현실정치의격랑에도끝내붓을놓지않았던그는,삶이자신을밀어낼수록색채를더옅게풀고윤곽을흐림으로써현실의중력으로부터한뼘떠있는자신만의세계를창조했다.
책《죽었다기보다잊혀졌어요》는로랑생이남긴유일한저서인《밤의수첩》을편역하고,95점의생생한도판을더해새롭게구성해오직그만의몽환적이고아름다운세계를오롯이복원했다.페이지마다가득히담긴그림과화폭뒤에감춰져있던불안과고독의문장들은그안에서깊이공명하며로랑생을불러낸다.그의세계를완벽히체험하고소장하는단하나의책이다.

“세상에혼자남겨졌다기보다쫓겨났어요.
쫓겨났다기보다죽었어요.
죽었다기보다잊혀졌어요.”
오직자기자신으로존재했던예술가,
마리로랑생의유일한목소리를복원하는일
책에수록된글들은마리로랑생이남긴유일한산문집,《밤의수첩》의일부이다.화려한파리예술계에서‘뮤즈’라는박제된이미지뒤에숨겨진한예술가의내밀한기록인그의글안에는스스로를잃지않기위해필사적으로매달렸던한예술가의모습이고스란히담겨있다.제1차,제2차세계대전이라는폭력의시대한복판에서때로는침묵했고때로는모호한태도를보이며때로는오해를감수해야하기도했지만,그는예술로현실을초월하고자했다.책에실린그의문장들은그림을설명하는부록이아니다.현실정치의가혹함속에서길어올린불안과결핍,창작의고통과즐거움을있는그대로적어내려간로랑생의삶의흔적이다.또한옅은색채속에감춰져있던한인간의빛과그늘,자신의예술적자의식을증언하는귀한자료이기도하다.
오늘날우리가마리로랑생을다시조명하는것은단순히한시대의화가를추억하는행위는아니다.오랫동안남성중심으로기록되어온미술사의견고한결을다시짚어보는일이며,그중심부에서‘여성적’이라는이유로주변으로밀려났던감수성이어떻게하나의독자적인세계가되었는지를복원하는과정이다.주류미학의거대한흐름속에서타협하지않고자신만의색채를지켜낸그의삶은현대인들에게깊은울림을남긴다.따라서마리로랑생을다시불러내는일은결국,잊히거나주변으로밀려났던여성예술가들의자리를되찾는일이다.그리고그것은과거를복원하는행위인동시에,지금우리의시선과감수성을확장하는일과도맞닿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