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그손 고고학 : 시간과 형이상학 - 착상 시리즈 3

베르그손 고고학 : 시간과 형이상학 - 착상 시리즈 3

$37.00
Description
시간의 철학자, 앙리 베르그손.
그의 모든 철학과 저작을 아우르는 단 한 권의 책!
《베르그손 고고학: 시간과 형이상학》은 프랑스를 대표하는 철학자이자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인 앙리 베르그손의 철학을 새롭게 해석한 카미유 리키에의 박사학위 논문 〈베르그손 철학에서 시간과 방법〉(2007)을 개정 출간한 책이다. 프랑스 낭테르 대학에서 베르그손 철학 관련 연구를 하고 있는 엄태연이 오랜 번역과 검수 끝에 번역해 읻다의 철학 시리즈 ‘착상’의 세 번째 책으로 출간한다.

저자

카미유리키에

저자:카미유리키에(CamilleRiquier)
1974년파리에서태어났다.파리가톨릭대학에서연구담당부총장을역임하고현재철학과학장으로재직하고있으며,《정신Esprit》과《베르그손연보Annalesbergsoniennes》의편집위원으로활동하고있다.소르본에서장뤽마리옹의지도아래작성한박사논문〈베르그손철학에서시간과방법〉은《베르그손고고학:시간과형이상학》이라는제목으로곧장프랑스대학출판PUF의에피메테Epimethee총서에수록되었고21세기베르그손연구에서가장중요한저작들가운데하나로여겨진다.베르그손뿐만아니라샤를페기와장폴사르트르를데카르트에서발원하는프랑스철학의맥락에서해석하면서《페기의철학PhilosophiedePeguy》,《데카르트의변신:사르트르의비밀MetamorphosesdeDescartes:LesecretdeSartre》등을썼다.

역자:엄태연
서울대학교에서경제학과철학을공부했다.파리낭테르대학철학과에서박사과정을진행하며베르그손철학에서활동성의개념,실용주의와형이상학의관계를연구하고있다.퀑탱메이야수의《형이상학과과학밖소설》,베르그손의《정신적에너지》를우리말로옮겼다.

목차

서문-작품의통일성을향하여
한국어판서문-베르그손적방법,혹은작품을향한길

1부방법의시간:방법과형이상학

1장정초냐용해냐:형이상학의바탕
데카르트의암석과베르그손의대양
1.땅,지성의이미지:고체화,고체성,고체,지반
2.물의원소와그이미지들-은유를넘어서
3.깊이의관념:주체와대상,자아와전체에대한고찰들
제일철학없는형이상학을위하여
4.이름없는절대
5.체계의정신,즉형이상학의존재-신-학적구조
6.지속의층과심화를통한형이상학적사유

2장직관과방법
빛에서어둠으로-그리고어둠에서빛으로
7.개념과언어:촉각의우위와은유
8.“보기,그러나믿지않기”:직관과방법
9.진리의성장과교차의방법:베르그손과제임스
베르그손,“잃어버린시간을찾아서”
10.철학의침습:철학에문제를제기하는법
11.실재의원뿔:지속의상이한리듬들

3장.새로운연합:과학들의분산을마주한철학
12.과학적방법으로서의“마치”:형이상학없는과학
13.형이상학사의중심적인물,플로티노스
14.철학에서정확성과그용도의발명

2부형이상학의시간:시간과인격
서문-베르그손의데카르트주의

4장.《의식의직접소여에관한시론》과현재의우위
15.‘스펜서주의자’베르그손과《시론》의출발점:수학에서심리학으로
16.세가지시간의발견:공간,시간,지속
17.자유의시간과현재의우위

5장.《물질과기억》과과거의우위
18.《물질과기억》으로가는길:심신결합의문제
19.이미지화될수없는《물질과기억》!
20.지각의시간과과거의우위

6장.《창조적진화》와미래의우위
21.《창조적진화》로가는길:인과의문제
22.인과와창조:생의약동

7장.《도덕과종교의두원천》과영원의우위
23.《두원천》으로가는길:의지의문제
24.신비를전파하기위해어떤매개체를선택할것인가?:하나의혼합물에서다른혼합물로

결론.인격의모든상태
역자후기-방법과형이상학

출판사 서평

베르그손의연구를발굴하다

《베르그손고고학:시간과형이상학》의저자카미유리키에는데카르트에서발원하는프랑스철학의맥락에서베르그손과샤를페기,장폴사르트르의작업을주요연구대상으로삼는다.리키에는박사논문을통해,21세기들어가장중요한베르그손연구의한사례를선보인다.리키에는이책에서주목받지못했던베르그손의편지들,미간행원고들,심지어베르그손이소장한책의여백들까지뒤져가며그의저작들을독해해새로운관점을제시한다.저자는베르그손의저작들에순차를두거나우위를주지않고,베르그손이수행한철학적작업으로서모든저작의전체통일성을부과한다.이렇게재발굴된베르그손철학의통일성을좁게는현상학,넓게는철학사전체와대면시켜그맥락도풍부하게재구성한다.

1부는베르그손의방법이형이상학을심층적으로개혁한다는점에서그의작품에서일관성을찾으려한다.2부는베르그손철학이전하는여러복잡한문제를통해이모든작업의통일성을포착하는데전념한다.

리키에는이책에서베르그손철학은기원이나전통과단절된새로운것이아니고,데카르트부터이어지는프랑스철학사속에서형이상학의갱신과복권이라는분명한의미를지니고있다고말한다.

베르그손의‘시간의고고학’

베르그손에게‘고고학(archelogie)’은시간적깊이에따른지층들을연구하는일이다.그의작품을관통하는시간에대한질문은각각의저작에서뚜렷하게드러난다.실제로베르그손의작품전체는‘시간의자료체(corpus)’이기도하다.그의모든저작은하나의순간,시간을이룬다고전한다.과거,현재,미래,영원과같은시간의차원들과감각,기억,의지,사랑같은지속의층들을차례로전개한다.베르그손의고고학은이시간적지층들의유동성속에기거하며,그의철학적탐구는경험의깊이속으로용해된다.

베르그손의철학은추상적원리의통일성에갇히지않고자아에서출발하여구체적인시공간속에잠긴다.
_서문중에서

《베르그손고고학》의주도적이미지는깊이의이미지다.리키에에따르면,베르그손은전통형이상학이추구해온단단한토대를발견,확립하려는시도를비판하고우리가딛고선지반의연성(軟性)을밝히며,그지반아래로데려가모호한시간적변이들을목격하게한다.

1부에서는베르그손작품의근간이되는‘방법’의세밀하고뚜렷한절차를다룬다.발표되지않았던베르그손의저작,서신,콜레주드프랑스에서의강의록들은베르그손이어떠한과정을거쳐연구결과를얻는지세세히보여준다.저자는베르그손이지속을사유하라고제안하기보다는형이상학의고전적문제들을“지속안에서사유하기”를제안한다고말한다.이는형이상학의전적인개혁을요구하는것이었다.
2부에서는베르그손적방법이개혁한형이상학을재검토한다.하나의저작에서다른저작으로나아가는작품의전개를뒤따르는독해를제시한다.이저작들은각기하나의구체적인문제를다루며문제의해결은다음문제로이어진다.자유의문제(《의식의직접소여에관한시론》),심신결합의문제(《물질과기억》),인과의문제(《창조적진화》),의지의문제(《도덕과종교의두원천》)가베르그손의작품을가로지르며각저작에서해답의요소들을발견한다.

이를위해리키에는《의식의직접소여에관한시론》(1889)부터《도덕과종교의두원천》(1932)에이르기까지베르그손을이끌었던경로의연속성을뒤따랐다.이는대부분형이상학의체계를구축하지않고도작동했고,하나의작품을이루었다고평가된다.저자는연구과정에서베르그손만의철학적건축술을발견했을때,그아름다운총체성에경탄했다고전한다.철학적토대를차근히제공한앞선저작들을결국마지막저작이포괄하는구조이다.새로운저작들은이전저작들의결과를재해석함으로써더큰틀을도출한다.이러한의도적인재배열은베르그손저작전체에새로운논리와사유구조를보여준다.

“우리는방법(方法)에서출발해야한다”

직관만이자아의생생한본질을꿰뚫는다는‘직관적방법’은베르그손을이해하는데가장중요한부분이다.베르그손은직관적방법을통해형이상학자체를개혁하려했다.그리고형이상학의지위를충분히변양시켜학설전체에영향을미쳤다.베르그손에게방법이란과학적지성을통해허약한직관을정교화하고,경직된지성을예술적직관의깊이로데려가기위한일련의노력이었다.
방법은베르그손의저작뿐아니라이책을가로지르는중심축이다.저자는베르그손에대한‘몰이해’가그의방법론을제대로이해하지못한데서온다고지적한다.저자는책의1부에서질들뢰즈의해석을갱신하여베르그손적방법을복원하는데전념하고,2부에서는베르그손적방법이형이상학을재검토하고있음을알린다.저자는이책을통해베르그손의방법을그의작품전체와용해시켜설명한다.이를통해리키에는베르그손과함께‘순수지속’의심원한층들에파고든다.생명체의의식은연속이며흐르는운동으로서생성이자지속이기때문이다.베르그손의방법은이처럼지속을물리적인시간적원리에두지않고자아에서출발해구체적인시공간속에둔다.그럼으로써우리는경험일반이아닌자신의경험을시간으로사유한다.‘자아의심화’,그사유를통해순수지속에가닿을수있다.

베르그손의방법은철학뿐만아니라과학과예술분야에서자신의방법과경험을표현하는사람들에게수많은길을펼쳐보인다.베르그손은더이상고립된인물이아니다.베르그손의주요저작과함께강의록등이번역·출간되고베르그손이시도했던방법과형이상학을갱신하고자했던시도를《베르그손고고학》을통해총체적인이해에다가갈수있다.

만물을하나의단일한원리로환원시키라는체계의광적인요구는우리를실재의의미로부터너무멀리떨어지게만든다.그렇다면여기서부터그간무시되어온,혹은그엄밀성을평가하기에는너무주변적인것으로여겨져왔던엄밀한철학들을재발견할수있지않을까?체계의정신에반한다는이유로외면당했고,때때로천재적인사유들을남겼음에도흩어져완성되지못하는불행한결과를지닌철학전통이존재하지않는가?[…]이렇게말해도된다면,이책은베르그손이정교화하고그의학설속에서사용했던방법에대한이해를발전시킴으로써이러한물음들에새롭게답할수있게해준다.베르그손에대한수용의폭은사람들이말했던것보다훨씬더넓다.그것은막대한영향력을지니고있다.그러나이렇게바라도된다면,그것의후속작업은이제막시작되었을뿐이다.
_한국어판서문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