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추는 초록 공룡을 본 적 있나요? (영상화 기획 소설)

인형 탈을 쓰고 외면의 상처를 숨긴 채 살아가는 남자!
항상 씩씩하지만 내면의 상처를 감춘 채 살아가는 여자!
두 남녀가 만나 진짜 자신을 찾아간다.

화상 사고로 얼굴을 잃고 사람들의 시선이 두려운 강우는 인형 옷을 입고 춤을 추며 세상과 소통한다. 그러던 중, 동갑내기 연이를 만나게 되고, 외면이 아닌 내면을 보는 사랑을 통해 둘은 연인이 된다. 그러나 언제나 밝았던 연이는 과거의 악연으로 인해 남몰래 곪아가고, 그런 그녀를 위해 강우는 마지막 결심을 한다. 인형 탈을 벗고 나 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을 열어준 그녀가, 이제는 자유롭게 살길 바라는 마음으로…

"날 진짜 세상 밖으로 꺼내준 건 너잖아. 근데 왜 이젠 네가 세상으로부터 도망치는 건데? 난, 나답게 살게 해준 너를 위해서 뭐든지 할 거야."
<’진짜 너의 이야기’ 중 >

'초록공룡'은 주인공 강우와 연이 두 사람의 시점을 통해 서로 다른 감정이 전개되는 독특한 이야기이다. 이러한 이중 시점을 통해 독자들은 각 주인공의 내면의 갈등과 성장 과정을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다.

강우는 화상을 입고 일상 속에서 자신을 숨기고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는 공룡 탈을 쓴 남자라는 외적 모습으로 세상과 단절된 느낌을 받으며, 외로운 일상을 견디고, 타인과의 소통을 두려워 한다. 자신의 아픔이 깊어질수록 타인의 간섭을 피하려고 하지만, 그 안에는 따뜻한 소통을 갈망하는 마음이 존재하고 있다.

반면 연이는 강우의 생일을 준비하는 따뜻한 마음과 그의 존재를 지키고 싶어하는 애정이 강조되고 있다. 그녀는 강우를 위해 특별한 생일 파티를 계획하는 등 그의 여정을 함께 하기를 원한다. 공룡 탈을 쓴 강우와의 관계에서, 연이는 그의 내면에 존재하는 아픔을 이해하고자 하며, 그를 지지하기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연이 역시 강우의 무거운 짐을 온전히 알아차리기 어려워 고군분투하게 된다.

두 주인공의 시점은 서로 다른 방향에서 이야기를 펼쳐나가며, 그들의 감정이 얽히고설키는 과정을 통해 독자들에게 깊은 공감과 감동을 준다. 강우는 연이의 따뜻한 마음을 느끼며 변화의 출발점에 서게 되고, 연이는 그와의 관계에서 자신의 정체성과 용기를 발견하게 된다.

이 작품은 결국 서로 다른 아픔과 상처를 가진 두 사람들이 어떻게 서로를 이해하고 성장해 나가는지를 그려낸다. 김수하 작가는 독자들에게 이 책을 통해 질문을 던진다. ‘우리가 타인을 진정으로 이해하기 위해선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각자의 아픔을 감싸 안고 함께 나아가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