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적인 필사

시적인 필사

$19.00
Description
시를 쓰는 사람의 마음으로 천천히 골라낸
다섯 가지 테마와 일흔아홉 편의 문장들

“당신의 속도로, 당신의 깊이로
오늘을 닮은 한 줄을 적어보세요.
시집, 그 집에서 우리는 만나게 될 거예요.”
《시적인 필사》는 《월드》, 《검은 양 세기》를 펴낸 시인 김종연이 시와 더 가까워질 수 있는 일흔아홉 편의 시들을 다섯 가지 테마로 엮은 필사집이다. 하나의 작은 불씨처럼, 시를 쓰는 마음으로 세심히 고른 문장들은 독자가 자신의 감정에 더 정확히 바라보고, 정직하게 말할 수 있게 도와줄 것이다. 한 문장을 천천히 손끝으로 따라 쓰는 동안, 독자는 언젠가 표현하지 못해 머뭇거리던 감정들이 조용히 제 모습을 드러내는 경험을 하게 된다. 필사는 단순한 베껴 쓰는 것이 아니라 언어를 확장하는 연습이기 때문이다.

이 책의 특별함은 시인 김종연이 직접 구성한 다섯 가지 테마를 통해 독자가 다양한 사유로 필사에 몰입하도록 돕는다는 데 있다. 각 장을 여는 시인의 산문은 독자가 자신의 문장과 마음을 다시 발견하게 하는 조용한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무엇보다 시인이 직접 고른 문장들이기에, 한편 한편 따라 쓸 때마다 새로운 세계를 발견하는 경험이 될 것이다. 아울러, 필요한 순간 펼쳐 따라 쓸 수 있도록 자연스럽게 엮여 있어, 소란스러운 일상에서도 더 나은 마음으로 살아가고자 하는 이들에게 시가 잔잔히 스며들 것이다.
지금, 시인이 건넨 문장들 사이를 천천히 걸으며 자신만의 시적 언어를 만나러 가보자.
저자

김종연

저자:김종연
1991년서울에서태어났다.2011년《현대시》신인추천작품상,2014년대산대학문학상(시)을수상하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시집으로《월드》,《검은양세기》가있다.박인환문학상을수상했다.
시는늘삶의조용한구석에서먼저말을걸어왔다.그작은목소리에귀기울이며,누군가의하루에조용히손을얹는글을쓰고있다.

목차


들어가는마음

1장.일상의깊이를쓰다
2장.장소의깊이를쓰다
3장.감각의깊이를쓰다
4장.사랑의깊이를쓰다
5장.함께의깊이를쓰다

돌아오는마음

출판사 서평

시집을천천히따라쓰는동안,
마음의집이다시환해집니다.

《시적인필사》는오래묵혀둔감정에조용히말을건네는책이다.시는마음과가장가까운문학이기때문이다.시인이고른다섯가지테마의일흔아홉편을손끝으로천천히따라쓰다보면,그동안말하지못해눌러두었던감정이조금씩제모습을드러낸다.한줄을적어내려갈때마다마음의작은방들이하나씩열리고,어둑하던곳에서서히빛이번져오는경험을하게될것이다.그빛은‘괜찮다’는조용한신호가되어,독자가자신의감정을다시바라볼수있도록이끈다.
이책은소란스러운일상속에서닫혀있던마음의집을다시여는일과도같다.필사를통해숨겨져있던감정들을찾아내고,쉽게꺼내지못했던마음안의이야기를천천히정돈할수있다.여러시인의언어를빌려한줄한줄적다보면,감정은더이상숨길필요없는자연스러운모습으로드러난다.《시적인필사》는일상의무게를부드럽게덜어주며,지친마음이다시환한방향으로나아가도록돕는작은불빛이되어줄것이다.

좋은시를따라쓰는것은,더좋은
시를쓰기위한가장좋은방법이다.

글을쓰는데필요한어휘력과감각은단번에만들어지지않는다.《시적인필사》는시인이직접고른문장들을따라쓰는과정에서‘시적언어의구조’와‘이미지의깊이’를자연스럽게체득하도록돕는다.한줄한줄옮겨적는일은곧언어의리듬과비유를몸으로배우는실천이며,시간이지나면어느새자신의문장으로변주할수있는감각이자라나있음을발견하게된다.
이책에는여러시대와다양한테마에서고른국내시들이실려있어,글감을확장하고시선을넓히는경험을선사한다.시를따라쓰는동안세계를바라보는방식또한한층깊어질것이다.표현의어휘가풍성해지는만큼생각도정교해지고,문장은더정확하고아름다운형태로자리잡는다.아직시를쓰는일이낯선이라도,《시적인필사》와함께라면시와천천히가까워지며자신만의언어를만들어갈수있을것이다.

마음이막혔다고느꼈을때는
한줄의시로마음의문을열어보자

말하고싶은데단어가떠오르지않는순간은누구에게나있다.이책은그런막막한순간을부드럽게통과하는법을가르쳐준다.시인의언어를천천히따라쓰며우리는설명할수없었던자신의감정을명확히정리할수있게된다.그러면서자연스레자신의마음에대해알게되는것은물론이고,내마음을더정확하게설명할수있는표현들도하나씩곁에쌓인다.
한줄한줄따라쓰다보면,우리의감정이생각보다복잡하지않다는사실을알게된다.단지표현할언어를찾지못했을뿐이다.필사는그런언어를손끝에쌓아가는과정이며,특히시를따라쓰는것은감정을언어의형태로바꾸는가장섬세한훈련이다.시를따라쓰는단순한행위속에서,우리는스스로의언어를찾아가고,마침내따듯하고부드러운빛으로가득한마음의집을발견할수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