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가장 빛나는 너에게 주고 싶은 말

오늘 가장 빛나는 너에게 주고 싶은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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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저자 장은연는 부산에서 태어났고 부산의 골목길과 바닷길을 사랑한다. 은행원이었지만 지금은 시인이며 부산 중구의 40계단 중간에 〈Kasten〉이란 북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피아노와 책, 그리고 저자의 마음이 담긴 손글씨가 눈에 들어온다. 가장 아름다운 혁명은 책 읽기와 글쓰기, 음악으로부터 시작된다는 저자의 마음이 오롯이 담긴 곳이다.

“숨이 멈췄다.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휘청거릴 듯한 현기증이 났다. 코트를 입고 가방을 멘 채 서서 그대로 쿵. 넘어진 나만 몰랐다. 나의 세상이 한순간에 무너졌음을. 꺼져버린 이십오 초. 환하던 세상이 종료 버튼을 누르고 까만 한 줄이 되어 삼켜버린 심장. 놀란 사람들은 웅성거리며 모여들었다. 심폐소생술을 받았고 … 이태 전 그렇게 심장을 돌려받았다.
그 이후로 삶은 조금씩 여유를 부리며 느려졌고 지금, 이후의 것에 대한 생각은 내려두었다. 자신을 다르게 머금는 것, 방향 전환을 생각했다.… 하늘빛이 변하듯 나도 조금씩 변했다. 작게, 점점 더 작고 낮게, 크게 점점 더 크고 씩씩하게. 필요치 않은 욕심은 작아졌고 … 바다를 거닐면서 잃어버렸던 호흡과 여유를 찾았다. … 행복의 빛깔을 알고 싶다면 동이 트고 해가 질 때 바닷가에 서 있기만 하면 된다.”_본문 중에서

그렇게 저자는 나무의 너그러움과 바다의 푸른 눈동자를 닮고 싶은 사람이 되었다. 그래서인지 저자의 글은 그저 바라만 봐도 마음이 치유되는 바다를 바라보는 듯하고, 때론 피아노 선율처럼 두근두근한 설렘을 전하고, 때론 어떤 고난에도 흔들리지 않고 걸어갈 수 있는 단단함을 느낄 수 있다.
모든 일이 마음대로 되지 않을 수는 있고, 모든 날이 좋을 수도 없다.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나와 소중한 이들과 함께 가장 빛나는 오늘을 사는 것이다. 저자의 진심이 담긴 문장에서 오늘을 가장 빛나게 살아갈 이유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저자

장은연

저자:장은연
부산에서태어났고부산의골목길과바닷길을사랑한다.노랑만년필한자루로글쓰기정원에서‘다시,행(行)’을다짐하는고요한순간을좋아한다.그순간들로나를다듬고타자를만난다.
글쓰기를통해많은사랑을할수있으리라믿는다.매일씨앗을심는정원사의마음으로이별에머물고있다.부산중구에서북카페‘Kasten’을운영하며책읽기와글쓰기,음악과작은혁명중이다.
지은책으로산문집《너에게이문장을빌려주고싶어》,《오늘같은오늘은처음이야》와시집《얼었던버터가ㅆㅡㄱ발리는》이있다.

목차


1부오늘가장빛나는너에게
몸의말
밥의무게
던져진미래
스무고개
너에게이말을빌려주고싶어
공간을느끼다
점찍기
담다(含)
안경
적절한마지막어떤
진실의입
깨어있으라잠들것이니
기억
각자의고도를기다리며
어떤만남은운명이다

2부오늘을더사랑하라
너도북어지
속삭임
외상장부
애드아스트라(ADASTRA)
곡선과직선
잠시,따뜻한정전
영혼의깜빡임
사물의기지개
조율
내손이내딸이라
니그씨의별한모금
가장아름다운지혜
나무가될수있는방법
삶의의미보다오늘을더사랑하라

3부삶의변주와리듬
오늘밤
특기
일어나
26.5시그너처
아지트
변주와리듬
명랑한입
소리상자
생산하는자
탐구생활
꿈꾸는나,오랜한자루
피아노포르테(pianoforte)
짓다
코발트블루스페이스

4부춤추듯반짝이는작은행복
하늘에던져버리게
봄방학
시큼한오렌지
꺼내주세요
마음빨래
사이의시간
장기자랑
거룩한빵
우산
그만두는힘
당신이시(詩)
강철의지,그리고行
불멸
작은비밀

출판사 서평

추천사

평소에도종종작가의손글씨를선물로받는기쁨을누리는가까운거리의독자로서나는『오늘가장빛나는너에게주고싶은말』속의문장들을읽으며행복하다.일부러찾아읽는수고를많이하지않고도이책의저자가틈틈이정성껏가려뽑은멋진문장을음미할수있고일상속에건져올린성실하고겸손한생각의열매까지함께할수있으니덤으로선물받은느낌이다.작은것들의새로운발견,평범한것들의비범한놀라움에맛들이며이책을끝까지읽고나면어느새나의내면이풍요로워지고미소로다가오는문장들을불러모아친지들과소박한잔치를하고싶어진다.
-이해인(시인,수녀)

장은연은‘시를먹으려던참’이라고했다.그러나그녀는수필을먼저먹었다.‘시’를‘문학’으로환치하여읽었다.그녀는등단작가가아니다.이런작가를보면위기감을느낀다.기성문인을의식하거나눈치보지않고읽고쓴다.
새벽산책을하고,단어를채집하고,철학적인문장을필사한다.‘위로향하는것을멈추지않는’부지향상(不止向上)이다.“자신있게꿈을좇으라”는당당이다.당차지않고서야하필이면,전쟁피난민들이생존의물지게를지고오르던40계단중간에‘Kasten’이라는북카페를열었을까.그곳에서수수한수필언어와선한시어,소소한소설언어를카스텐상자에차곡차곡쟁여,찾아오는이들에게차한잔과문장을빌려주고있다.빛나는오늘의기꺼움을전하고있다.그녀의공간은또누군가의꿈이되는아지트가될것이다.
-류창희(수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