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을 펼치면 반드시 이로움이 있다 2 : 조선이 사랑한 40권의 책과 작가들의 운명적인 삶

고전을 펼치면 반드시 이로움이 있다 2 : 조선이 사랑한 40권의 책과 작가들의 운명적인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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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조선 중·후기 40권의 책들,
시대의 지식과 아픔, 그리고 치열했던 역사를 기록하다!
조선 시대에는 국가가 책을 출판하고 보급했지만, 인쇄 기술과 재료 비용 등의 한계로 극소수의 고위 관료나 왕실, 국립학교에서만 책을 소유할 수 있었다. 그러나 중기 이후 과거시험 준비생이 증가하면서 책에 대한 수요도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조선의 과거시험은 이론적으로 모든 양인(자유민)에게 열려 있었지만, 실제로는 극소수의 양반과 일부 중인만이 경제적 여유를 갖고 준비할 수 있었다. 책을 구하는 일도 쉽지 않아 기존 소유자에게 고가로 구매하거나, 지방 관청에 청탁하거나, 사신을 통해 명·청나라에서 직접 구입하기도 했다. 그러나 조선 중기 이후 신분제의 변화와 함께 민간 출판이 활성화되었다. 특히 16세기 중반부터 방간본(坊刊本)이라는 민간 출판업자의 목판본이 등장하며 소설, 역사서, 의학서, 병법서 등 다양한 책들이 출판되었다. 이는 신분제의 동요와 사회 변화와 맞물려 더욱 가속화되었다. 납속책(納粟策)과 공명첩(空名帖) 발행으로 신분 상승이 가능해지면서, 몰락한 양반(잔반)과 향촌에서 자족하는 향반이 증가했다. 또한, 평민층의 경제적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교육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조선 후기에는 평민을 위한 별도의 서당이 등장했고, 몰락한 양반들이 훈장이 되어 교육을 담당했다. 이를 통해 평민들도 경전과 역사를 배우며 사회·경제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되었다. 연암 박지원은 『양반전』에서 이러한 변화를 풍자하며, 글을 읽는 것만으로 양반 행세를 하는 사회를 비판했다.
조선 말기에는 외세 침략과 내부적 혼란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동시에 지식이 광범위하게 보급되었고, 문화 창작과 사회적 역동성이 활발했다. 그러나 일제 강점기 이후 조선의 문화적 활력을 억제하는 역사 왜곡이 이루어졌고, 조선 후기 사회는 암울한 시대로 묘사되었다. 이러한 편견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당시 사람들이 직접 남긴 기록을 읽으며 조선의 진면목을 이해해야 한다.
책은 전쟁의 기록, 조선인이 본 동아시아, 절박한 외교현장에서 고군분투, 내 나라 내 강토, 조선 양반 사대부의 일상, 조선의 맛, 조선사람이 쓴 조선 역사, 조선의 금서, 조선 붕당정치의 흐름 등 1권에서 다루지 못한 조선 중기·후기의 책 40권을 소개한다.

저자

홍성준

저자:홍성준
저자는1969년강원도춘천에서출생해단국대학교를졸업했다.졸업후회사,노점상,한의원등에서다양한인생경험을했고서당을다니며유학의경전도공부했다.현재는약탈경제반대행동이라는시민단체에서공동대표를맡고있으며,집필활동도계속하고있다.평소책읽고친구들과이야기를나누고,책에서보았던사람과사건이있었던곳을여행하는것을즐긴다.그래서좋아하는경구가있다.명(明)나라말의문인이며서화가동기창(董其昌)의글“讀萬券書(독만권서),行萬理路(행만리로),交萬人友(교만인우):만권의책을읽고,만리를여행하며,만사람과친구로사귄다.”이다.저자는이경구가자신이지향하는삶을집약한말같아서좋아한다.이번책은그런일상속에서배우고느낀것을정리한것이다.
저서로는『고전의쓸모』,『고전을펼치면반드시이로움이있다』,『한국의약탈자본과공범자들』,『금융회사,그들의사기』가있다.

목차


1장전쟁,기억,기록
전시최고책임자의기록『징비록』
상승장군의전쟁『난중일기』
무장한백성의전쟁『고대일록』
끌려간백성의전쟁『간양록』
부차(富察)평원의비극『책중일록』과『건주문견록』
고성(孤城)에갇힌왕을구하라.『병자록과』『산성일기』
러시아의남하를막아라.『북정록』

2장조선인이본동아시아
조선전기일본보고서『해동제국기』
조선후기일본보고서『청령국지』
우리는조선에서온표류민이요.『표해록』

3장절박한외교현장에서고군분투
네놈들이끌고간우리동포내놓아라!『해동기』
반정을명에승인받아라!『조천록』
패전국세자의볼모생활보고『심양장계』
최고문장가가본청나라『열하일기』
최고관료가본청나라『열하기유』

4장내나라내강토
“암행어사출두야!”『해서암행일기』
18세기초제주도의모든것『남환박물』
조선팔도,선비가살만한동네는?『택리지』
“아래땅에사는사람들이우러러보다.”『유백두산기』
“천지가크다해도,내가슴속에담을수있다.”『호동서락기』
“천하의경륜은모두지지도에있다.”『대동지지』

5장조선양반사대부의하루하루
“글로나마이할아버지의마음을알게되리라.”『양아록』
“십년나그네,부질없는고향꿈수고롭다.”『미암일기』
양반의피난일기,『쇄미록』
“내가아버지명받들어일기쓰기시작한것역시회갑이되었다.”『노상추일기』

6장조선의맛
다시먹고픈요리품평서『도문대작』
시어머니가며느리에게남긴요리책,『음식디미방』
해양수산물의모든것,『자산어보』
“오로지풍속을따르면서형편에맞게조절”하는맛『정조지』
도인의찻자리경지『동다송』

7장조선사람이쓴조선역사
오랑캐,왜와연합해천하를도모하자?『규원사화』
신기하고이상한이야기『순오지』
고구려의터전위에부여의풍속을지킨나라『발해고』
역사가는모든것을쓰고판단은후세가한다.『연려실기술』
평범한사람들의위대한이야기『회조일사』
공적인마음과안목으로당쟁의역사를기록했다.『당의통략』
조선붕당정치의흐름

8장조선의금서
“단근질쇠가식었으니다시달구어오라.”『육신전』
조선은곧망한다!『정감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