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붙일 수 없는

이름 붙일 수 없는

$19.00
Description
성장과 반성장의 경계에서 인간의 존재를 묻다
정작 소설집 『이름 붙일 수 없는』 출간!
인간은 과연 완성될 수 있는 존재인가. 그리고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은 어디에서 끝나는가. 이러한 근원적 질문을 집요하게 파고드는 소설집 『이름 붙일 수 없는』이 출간되었다. 이번 작품집은 성장소설의 전통적 틀을 확장하면서, 현대인의 불안과 존재론적 방황을 섬세하게 포착한 점에서 주목된다.
저자는 소설을 “형식을 찾아가는 과정이자 문제적 개인이 자신이 머물 수 있는 세계를 탐색하는 예술”로 정의한다. 이러한 문제의식은 작품 전반에 걸쳐 일관되게 드러난다. 『이름 붙일 수 없는』에 수록된 여덟 편의 소설은 모두 ‘나는 누구인가’, ‘나는 무엇으로 존재하는가’라는 질문을 중심축으로 삼고 있으며, 성장과 반성장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인물들의 삶을 그려낸다.
특히 이 작품집은 전통적인 성장소설이 지향하는 ‘성숙’이나 ‘완성’의 서사를 거부한다. 대신 현대 사회의 복잡한 인간관계, 예측 불가능한 우연과 재해 속에서 주인공들이 명확한 해답에 도달하지 못한 채 끊임없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는 오늘날을 살아가는 개인이 겪는 실존적 아이러니를 그대로 반영한다.
예를 들어, 「Kid A」의 주인공 ‘나’는 ‘자신의 기원'을 기억하는 존재로 설정되지만, 오히려 그로 인해 삶의 의미를 상실한 채 불안과 방황을 지속한다. 「길, 사로잡힌」은 자아를 탐색하는 소녀의 수행 과정을 통해 존재의 질문을 던지면서도, 죽음을 선택하는 인물을 통해 반성장적 서사를 드러낸다. 또한 「그림자지우기」는 ‘어른이 되기’를 거부한 인물의 삶과 죽음을 통해 성장의 의미 자체를 다시 묻는다.
이처럼 작품집 전반에는 ‘미완’의 정서가 짙게 깔려 있다. 소설 속 인물들은 끝내 완성되지 않으며, 이야기 역시 명확한 결말 대신 열린 상태로 남는다. 저자는 이를 통해 “성장이란 완성이 아니라 끊임없이 진행되는 과정이며, 어쩌면 죽음에 이르러서야 완성될 수 있는 것”이라는 관점을 제시한다.
저자는 오랜 시간 시사교양 다큐멘터리 작가로 활동해 온 이력을 바탕으로, 인간 삶의 단면을 깊이 있게 포착해 왔다. 최근에는 단편소설을 발표하며 다시 문학으로 돌아왔으며, 이번 작품집은 그동안의 사유와 경험이 응축된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문학평론가 임헌영은 “이 작품집은 인간의 심연을 들여다보는 통찰과 함께, 인물의 내면에 작가의 세계관이 깊이 자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라며 “사건 중심이 아닌 심리와 존재의 문제를 시적이고 명상적인 문체로 풀어낸 점이 돋보인다”고 평했다.
『이름 붙일 수 없는』은 독자에게 명확한 해답을 제시하지 않는다. 대신 질문을 남긴다. 그리고 그 질문은 소설이 끝난 이후에도 계속된다. 이 작품집은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스스로에게 던져야 할 가장 근본적인 물음을 다시 환기시키는 문학적 시도라 할 수 있다.
저자

정작

나의최초의스승은‘내가누구인지를깨달은사람은더이상여행할필요가없다’고하였다.물론나는현재여행할필요를느끼지못한다.그렇다고내가누구인지온전히깨달았다고는말할수없다.다만그동안의여정을돌아보는시간대에지금내가존재한다는사실이다.나름의버킷리스트를작성하고그목록을하나하나실행하는시간대랄까.아주오래전에문예지를통해소설로등단하였고긴시간시사교양다큐멘터리작가로활동하였다.최근『옆집사는글쓰는작가들』에아주짧은소설다섯편을발표하였으며이제남은시간버킷리스트를마무리해보려고한다.

목차

작품집을펴내며
KidA
길,사로잡힌
그림자지우기
신경정신과는녹색선을따라가시오
이사하다
누구나고장난시계하나쯤간직하고산다
허공의여자
이름붙일수없는